더 헌트 (스포 있습니다.)
저는 겁이 났습니다.
내가 저런 상황이면 저렇게 대처할 수 있을까 하고요.
또 겁이 났습니다.
내가 저렇게 무고한 사람을 상처 주게 될 수도 있으매
오해는 할 수 있으나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아이의 말만 믿고 일을 키우는 원장과 동료들.
주변의 돌아가는 상황에 변하는 여자친구.
등을 돌리는 절친들.
주인공을 모욕하고 무시하는 마을 사람들.
거짓말에 감염되듯 다른 아이들도 비슷한 말을 하고 상상으로 한 진술의 허점으로 법적인 위기는 모면합니다.
하나 사람들의 불신은 쉽게 벗어날 수 없으니.
물론 주인공을 믿어주는 아들이나 친구가 있지만
주인공이 오해를 벗어나는 과정도
피해자?의 아버지인 절친이 주인공의 특정한 버릇을 알고 있었다는 식이라 가능했던 거지
그게 아니었으면 절대 사람들의 오해를 벗어날 수 없었을 겁니다.
저 또한 과연 내가 아는 사람이 저런 상황에 빠진다면 100% 믿어줄 수 있을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혹은 내가 저런 오해를 받는다면 믿어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과연 우리는 우리가 아는 사람을 얼마나 믿어줄 수 있는가?
편견에 빠져 쉽게 사냥을 하지는 않는가?
마지막 장면을 보면 그 편견을 벗어나는 게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줍니다.
사실 마지막 장면은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걸 인정을 할 수 있나? 하는 면으로 볼 수도 있겠죠.
주인공을 사냥하던 사람들이 화해는 한 듯 보였으나
사람의 진짜 속마음은 알 수가 없어서 더 무서운 법입니다.
공동체의 정의와 마녀사냥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요즘 가짜 뉴스 얘기도 많고
어떤 사건의 초반에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그대로 믿고 댓글을 달아서 공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작 사실이 아닌 게 밝혀졌을 때 우리가 대하는 태도는 어떤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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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무서운 영화였던 걸로 기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