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에 필적하는 복도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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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1 23:29:14
20여년간 살던 아파트를 등지고 빌라로 이사온지 거의 6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사실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이 있긴 했지만 참을만한 정도였고
복도에서 울리는 소리는 낮에 어르신들 얘기하시는 소리 정도라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빌라에 이사온 후로 소음에 상당히 민감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 빌라의 구조는
1. 상당히 오래된 빌라.
2. 층마다 2개 세대가 붙어있고 세대별 출입문이 아주 좁은 간격을 두고 좌우로 나뉘어져있습니다.
아파트처럼 출입문이 마주보는 식이 아니에요...
3. 그리고 저희 집은 제일 꼭대기 층입니다.
4. 아파트처럼 복도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층간을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는 계단이 전부입니다.
계단이 종료되는 지점에는 바로 출입문이 보이구요...
5. 그래도 층간, 세대간 소음은 없음. 방음이 잘 되는 듯?
이런 식인데요...
문제는 옆집 이웃입니다.
보아하니 아주머니 한 분과 성인 남매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이 중에 성인 남자!! 이 분이 문제의 원인입니다.
나이는 20대 중후반~30대 초반까지 볼 수 있을 것 같고
직장을 다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꽤나 아침일찍 나가더군요.
그럼 이 사람의 문제는 무엇인고 하니...
1. 자기 집 출입문을 있는 힘껏 부실 듯이 닫고 나갑니다. 물론 들어올때도~ 쾅!쾅!쾅콰콰콰쾅!
2. 계단 오르는 발 소리 쿵!쿵!쿵!쿵!쿵!
추가적으로 얼마전부터 강아지를 기르는지
빌라구조상 저희 집 번호키 누르려고 하면 자기 집 출입문 앞에도 인기척이 느껴지니까
미친듯이 짖어대더군요...
왈왈왈왈왈와로와로아ㅗㅇ랑왈와로알
생각같아서는 계단 올라오는 소리 날 때 문 열고 나가서 얘기하고 싶은데
어머니가 이웃집이랑 얼굴 붉히는 것 자체를 상당히 싫어하셔서
그냥 감수하면서 살아야한다고 무한한 자비를 베푸시네요...
저는 진짜 저녁시간에 들어가면 발꿈치 들고 조심스럽게
올라가서 조용히 번호키 누르고 문도 살살 닫는데ㅠ
옆집 남자분은 그런걸로 스트레스를 푸시는지 하루도 빠짐없이 그러시네요..
헐크나 킹콩이 아닌지 의심해봐야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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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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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제가 살던 빌라에도 그런분 계셨는데 정확히 퇴근시간 11시-12시 사이 빌라는 콰광하느
충격음이 건물에 진동합니다. 하루에 한번... 이상하게 퇴근할때만 그러는게 이상하더군요.
새빌라도 복도소음이 큽니다. 오히려 더 커요... 왜냐구요.
신측빌라 대부분이 복도에 대리석을 깔았습니다. 대리석 깔면 북처럼 콩콩 통통 엄청 울립니다.
구두신으면 몸무게와 상관없이 똑똑 탁탁...
결국 우리나라에서는 소음에서 자유롭긴 어려운거 같아요. 심지어 집안에까지 다 강화마루로 시공하는
바람에 결국 더 층간소음이 커지게 되죠. 심지어 대리석시공하는분도 있어요..
결국 문명의 물질 사회의 구조는 어쩔수 없이 개개인이 활동공간이 활동영역 그리고 개인전 물적욕구가
끝없이 상승하게 되죠...
무었이 바른삶인지 현대는 다시 재고해 봐야 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