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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있는 친구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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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1 17:56:45

저는 현재 육군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제목을 보시다시피 제 동기 중에서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친구가 있어요.
예전 고등학생 시절에 우울증으로 인해서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 친구(동기입니다. 이 친구 만큼은 제 동기 이전에 저의 친구로 느껴지는 친구예요)에 대해 말하자면.
일을 잘 못합니다. 뭐 시킨 거 있으면 잊어버려서 안 할 때도 있고, 해야할 일을 깜빡하기도해요.
그래서 선임들한테 많이 털렸어요. 

친구가 지난 목요일에 복귀를 했어요. 되게 반가웠어요.
그날 전부터 2주간은 폐렴으로 인해서 입실을 했어요.

입실을 하기 전에도 친구가 약간 우울하고, 가끔 멍때리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럴 때 마다 "차 마시러 갈래?" 라고 물어봐요.
백이면 백 집합시간이나 점호시간에 치이지 않는 이상 자판기 우유를 먹으러가요.
자판기가 저희 중대와 멀리 있기 때문에, 가는 도중, 뽑을 때, 먹을 때 만큼은 서로 속에 있었던 얘기를 해요.

이때 만큼은 친구의 표정을 보면 우울감이 한층 날아간 거 같고, 조금이나마 활기차 보였어요.

그런데 입실 후 복귀한 뒤인 요즘은 
멍 때리는 게 심해지고, 가끔씨근 정신줄을 놓은 거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어요. 가끔씩은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기도 하고요. 
게다가, 개인정비 시간에 전투화를 닦아야 한다는 것을 알텐데
이러한 간단한 것들도 깜빡깜빡해요. 그리고 전 보다 훨씬 힘들어보여요.

그래서 아까도 같이 차를 마셨어요.

제가 해줄 순 있는 건 그냥 얘기 들어주고 공감 해주는 거예요.
아니면 해야할 거 깜빡했을 때 상기시켜주는 거 밖에 없어요.

일단, 친구는 부대 내에 있는 상담사와 상담을 시작했고, 
항우울제와 다른 항불안??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먹는 약을 복용중에 있어요.

제 친구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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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17-03-11 18:01:24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같이 취미생활 공유하면서 스트레스 해소하게 해주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1
2017-03-11 18:02:55

좋으신 분이시네요.

힘든 군생활 중 남을 챙긴다는게 쉽지 않을텐데 대단하십니다.

지금처럼 잘 챙겨주시고, 친구분께 지금도 그러하시겠지만 나에게 넌

정말 소중한 사람이다 라는 것을 계속 해서 알려주세요.

누군가에게 필요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점을 알려주시며 자존감을 가질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2
2017-03-11 18:03:29

저도 군생활에 그런 친구 있었죠. 그냥 잘 주시하고 있다가 툭툭 던지듯 필요한 것 알려주고 챙겨주고 유도해주고 그러다보면 그 친구가 상담도 걸어오고 잘 들어주기만 하면 되더라구요. 그걸로 다인거더군요.
불쌍하고 안됬다고 그 친구의 손과 발과 입이되주려고 하다간, 오히려 도와주는 본인은 늪에 빠진듯 힘들어지고 우울증당사자는 더욱 고립되더라구요.
일종의 게이트키퍼가 되주십시오. 아주 안좋은 생각까지 갔을때 그것만은 막아주는 그런...

1
2017-03-11 18:44:37

스스로도 많이 의기소침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같이 즐길만한 게임이나 소소한 체육활동 같은 것들은 어떨까 싶습니다. 뭔가 재미를 느낄만한 활동을 해서 마음을 풀어주는 것도 좋을 거에요. 긍정적인 생각은 주입을 한다고 되는 건 아니잖아요?

1
2017-03-11 19:41:45

일단 약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친구가 되어주고 재미있게 해주면 될듯.

1
2017-03-11 19:42:55

혼자 두지 말고 대화를 유도하고 적당한 운동도 같이 하면 좋습니다.

2
2017-03-11 19:59:28

빨리 전역 시켜주는게 약이죠

1
2017-03-11 20:31:00

예전 외국 다큐멘터리 방송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너의 아픔을 이해한다, 난 너의 마음을 이해한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만큼 위험한 말이 없다고 하더군요. 이미 병력이 있는만큼 전문가의 치료가 최우선이고 이후 상담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동기라면 믿을만한 지휘관 혹은 선임에게 얘기해 안좋은 소문이 나지않게 동기가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같습니다!

WR
2017-03-12 16:56:38
조언 감사합니다! 
이미 보급관님, 저희 소대장님은 알고 계셔요!

그러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당사자에게는 어떤 말을 해주어야하나요??
1
2017-03-12 18:20:33

치료가 선행된다면 그냥 친구로서 동기로서 평소처럼 이야기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만 과도하게 말못할 고민이 있느냐, 나한테는 다 이야기 해봐라와 같은 대화 방식은 위험하다고 합니다. 조금은 냉정하게 들릴 수 있지만 동기이자 친구지만 남이기에 끝까지 그 감정 혹은 고민을 책임질 수 없다면 애초에 헌혈왕님의 한계를 밝히고 한계내에선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것을 알리고 동기분에게 변치않는 굳건한 믿음을 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극단의 예를 언급한 것 같지만 마음의 병 때문에 좋지않은 선택을 한 주변사람들이 생각나 진지하게 답변해봅니다.

WR
2017-03-14 17:11:38

조언 감사드립니다!

1
Updated at 2017-03-11 20:34:08

저런 증세라면 입대자체를 시키면 안될 정도 같은데요. 제가 2000년에 신검 받을 때 제 앞앞 친구가 정신과 관련 자료를 제출했는데.. 면전에서 썩어빠진 정신상태라고 면박주고 현역판정 내더군요. 아직도 인정을 못받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왕 온거 최대한 스트레스풀어주시는 방법말고는 없겠네요 관련 전문의가 군내에 있는것도 아닐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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