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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표현에 있어서 저와 굉장히 다른 선임이 있어요!(저와 굉장히 맞지 않는 사람이에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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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11 14: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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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나니 최근에 선임과 있었던 일이 떠올랐어요. (제가 굉장히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글을 씁니다!

일단 핵심 먼저 말하자면,
후임이 선임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거나 알려주거나
선임이 후임한테 어떤 것에 있어서 배울수도 있는 거아닌가요?

지난 번에 겪은 일을 쓸게요!

저를 포함한 동기들에게 (16년 10,11,12월 군번입니다) 
"간부들 관등성명을 숙지해라~" 라고 병장이 말을 했어요.
왜냐하면 위병소 근무를 다음달 부터 서게 되기 때문이에요.

저는 타 중대 아는 사람을 통해서 최신화된 간부들의 관등성명을 외웠죠. 
그 병장이(분대장입니다) 당직을 섰을 때 1명씩 불러서 얼마나 아는지 검사를 했죠.
제 차례가 되었어요.

"누구누구~ 계급 ********" 주욱 말하다가 
누구누구 말했는지 잘 기억이 안나서
마지막에 적어 놨던 간부의 관등성명을 말했죠.

저      : ~~~~, 000 하사님
분대장 : 그런 사람이 있다고? 우리 대대에 그런 간부 없어
저      : 제가 타 중대 아는 사람을 통해서 최신화된 간부 관등성명 받았습니다. 아마도 맞을 겁니다.
분대장 : 내가 틀렸다는 거냐?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뉘앙스가 완전히 
'그런 간부 없어, 너가 틀렸어, 내가 맞아' 이렇게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아차' 싶었습니다. 괜히 이 사람과 굳이 더 말을 하고 싶지 않거든요.

분대장 : A야 우리 중대에 000 하사님 있냐?
A       : ... 네 000 하사님 있습니다.

A가 이렇게 말을 했죠. 당연히 있는 사람이니깐요.
 
분대장 : 오 내가 너한테 하나 배웠네?
저     : 네!!

라고 말을했어요. 그랬더니

분대장 : 뭐 네?
저      : 네!
분대장 : 네! 라고? 이럴 때는 "아닙니다"라고 하는거야, 어떻게 선임이 후임한테 배우니 
저      : 음.... 네
분대장 : 이해 안가지? (강요하듯이) 인간관계에 있어서 손윗사람한테는 그렇게 말을 해야하는 거야 
저      : ....... 네

이런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아니 몰랐던 것을 배운거면 배운거고, 알려준거면 알려준거라고 생각을해요. 
특히 저에게 ""아닙니다" 라고 말을하는거야" 라는 부분이 굉장히 짜증나더라고요.

왜냐하면 말은 말한 사람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분대장에 저한테 "~~~라고 말을 해라" 라고 하는 것은 
저에게 "그렇게 생각하지마, 이렇게 생각해야돼" 라고 말한 것은 저의 생각은 잘못된 것이고, 
저의 가치관을 간섭하려는 것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저희 어머니도 저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 등등 간섭 안하는데
생판 모르다가 군대에서 만나서 2개월도 안 본사람이 "그렇게 말하면 안돼, 이런게 말하는 거야"
라는 얘기를 들으니 아오 열이 뻗치더라고요.

여러분들은 제가 겪은 상황에 있어서 
분대장이 말한 것과, 저의 반응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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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2017-03-11 14:44:37

군대란 그런 곳이죠 뭐.. 계급이란 파워로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이런 말 하면 꼰대 같아 보일지 모르겠지만 저 정도 선임이면 그래도 그나마 괜찮은 선임 축에 속한다고 봅니다...
1
2017-03-11 14:53:58

어쩔 수 없습니다. 군대는 짬이 알파이자 오메가아 곳이기 때문이죠. 결코 저런 모습이 좋아보이진 않긴합니다. 근데 무시하고 최대한 안마주치고 그 방법 밖엔...
나가서 볼 사람도 아닌데 띠껍게 굴어도 인생에 큰 지장 없습니다. 어차피 갈 놈.
억울해서 밤에 잠이 안와도 어쩔 수 없죠. 고생하시네요. 부디 몸건강히 전역하시길.

WR
2017-03-11 16:38:12

어차피 갈 놈이긴 한데 ....

전문하사 한다고 하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4
2017-03-11 16:00:18

꼰대지만 양호한 꼰대네요. 저도 이등병 때 비슷하게 선임이 모르는 부분을 알려준 적이 있었는데 자기보다 좋은대학 다닌다고 유세떠는 거냐고 욕 먹었던 적도 있습니다

2
2017-03-11 16:02:20

분대장이라는 친구가 굉장히 훌륭하게 대처한거 같은데 아닌가요?...
전역한지 5년 다되가는 저도 아닙니다 부터 생각이 났는데..
후임들 괴롭히는 선임하고 얘기하다가 같은 상황이 연출됐으면 꽤나 괴로우셨을텐데 다행입니다

1
2017-03-12 13:06:52

그 분대장 입장에서는 신병이 들어왔을 때, 부대 적응을 더 잘하도록 하기 위해서

조언해준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언반구의 비속어도 사용하지 않고 말한 점을 봐서요.

물론 저 행동이 바른 것은 절대 아니지만, 대부분 군대의 특성상 글쓴님께서 적응하기 전까지는

저렇게 말하는 것이 편합니다. 옳은 건 절대 아니에요

WR
2017-03-12 16:57:58

니카님의 말대로 저런 방식으로 말하는 게 편한 건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옳은 건 절대 아니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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