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벌크업 글을 읽고 써봅니다 (웨이트에 대한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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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0 14:27:14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근력운동이 제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을 안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다치고 의료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으며 몸소 깨달은 건 고중량 웨이트의 경우
우리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염려가 크다는 점입니다
아래는 제가 헬스로 다쳐 병원이나 치료를 받으며 전문가들에게 들었던 얘기입니다
정형외과 의사 (제가 다니는 학교 앞)
"헬스하는 근육맨들이 착각하는 게 뭔 줄 알아? 자기 몸이 건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거야
우리 몸은 소모품이야. 같은 동작을 계속하면 소모된다고~ 그런데 여기에 무거운 무게를 올리고
수없이 주기적으로 반복한다?? 그게 몸에 좋을까? 겉은 번질해보여도 속은 문드러지고 있다고"
정형외과 의사2(우리집 앞)
"그냥 스트레칭해 무거운 거 들다가 다치지 말고"
나 왈 " 아무래도 좀 제대로된 트레이너한테 자세를 배워서 앞으로 좀 안다치게 하려고요"
의사쌤 왈 "(귀엽다듯이 웃으며)그거 알아? 헬스트레이너들이 관절은 제일 안좋아~ 제대로 자세 배우고 해도 중량 욕심내는 순간 다치게 돼 있어"
통증의학과 의사 (우리 큰아빠)
몸이 좋아진 저를 보며 하는 말씀 "절대 무리하지 마라. 몸 울그락불그락 한 놈 치고 관절 멀쩡한 놈 한명도
못봤다. 우리 병원에도 몸 좋은 놈들 많이 오는데 다들 만성화된 관절질환 안고 있다"
한의사 (학교 앞)
"헬스하려면 정말 자아알! 해야돼 자세가 엄청 중요해. 운동선수들 트레이너랑 제대로 운동해도
다쳐서 여기 침맞으러 와요"
물리치료학과 교수 (우리학교 물리치료사 교수)
" 고중량 웨이트같은거 하지마 몸에 전혀 좋을 거 없어. 우리 몸은 유연해야 돼"
조심해서 하면 되겠지 하면서 고중량으로 운동해서 기껏 몸 만들어 놓으면 어느 순간 또 다치더군요
그러다가 좀 크게 다치면 몇 개월을 헬스를 못하게 되고 그럼 근육 다 빠지고..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군요. 그래서 전 요즘 앞서 전문가들이 해줬던 조언들과 이러한 반복된 경험을 되새겨
거대한 근육질의 몸이 아닌 잔근육질의 탄탄한 몸을 유지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무게보단 저중량으로 갯수를 좀 늘리고 자극에 더 집중하는 거죠
물론 외형적으로 예전보단 못하지만 근골격계 건강은 지금이 그때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고 느낍니다
근육의 균형과 유연함의 중요성을 깨닫고 웨이트 전 스트레칭만 최소 30분씩 하고 있고요
헬스를 하면서 또 한 가지 느낀 점이 있다면 정해진 답은 없다는 점입니다
똑같은 운동선수여도 르브론 같이 괴물같은 신체를 타고 난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의 타고난 신체는 각기 다릅니다. 이러한 타고난 신체를
과하게 거스르는 행동은 언젠가 우리 몸에 이상신호를 보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라면 허벅지가 이정도는 돼야지~ 몇 센치가 이상적이야. 비엠아이는 이정도가 좋아~
벤치를 몇 치네, 데드,스쾃을 몇 치네~ 이런 것들은 다 자기만족에서 그쳐야 할 일이지,
불특정 누군가에게 종용하거나 자랑할 일은 절대 아니라는거죠
여기 매냐님들은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강도와 운동법을 찾고 오랜시간 건강하게 농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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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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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해야 되고 본인 몸에 맞게 해야됩니다.
그리고 제대로 운동을 한 보디빌더라면 일반인보다 훨씬 유연합니다. 근육도 스펀지처럼 촉촉하고요.
인터넷보면 웨이트를 쉽게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10년 정도 운동과 자기 몸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고 열심히 하다보면 초보 딱지 겨우 뗀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몸은 항상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워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