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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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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09 10:00:31

제가 재밌게 본 한국 영화가 뭐가 있는지 한번 찾아봤습니다. 그냥 왓챠에서 높은 별점순으로 20편 가져왔어요.

별점순으로 나열했을 뿐 딱히 다른 순위를 매긴 건 아닙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점수를 덜 주거나 너무 어릴 때 보거나 해서 다시 점수를 매기고 싶은 작품들도 몇 보이네요.
(★는 별 1개, ☆는 반 개입니다)



곡성 (★★★★★)
말도 많고 탈도 많으면서 호불호가 많이 갈렸지만 제겐 그 해 최고의 한국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은 안 드네요 (너무 끔찍해서는 아니고 그냥 흥미가 안 생기는)




올드보이 (★★★★★)
제겐 아직까지 박찬욱 감독 최고작이네요.
다른 작품에선 느껴지지 않는 억누를 수 없는 젊은 패기가 느껴진다고 해야하나요.
아마 그 시기에 이런 이야기를 만들었기에 표출될 수 있었던 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




오발탄 (★★★★☆)
그 옛날에 이런 연출이 가능했다니.
거기다 그 시대의 모습을 너무나 이야기와 조화롭게 담아서 놀라운.




옥희의 영화 (★★★★☆)
뭐라고 말하고 싶은데 지금 우리 선희하고 너무 헷갈려서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지금 든 생각인데 홍상수 은근히 아다치 미츠루과에요.
비슷한 이야기, 비슷한 상황 계속 우려먹는데 하나 같이 재밌는.




박쥐 (★★★★☆)
한 편의 대소설을 보는 느낌. 상당히 호불호가 갈렸던 작품으로 아는데 개인적으론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름 과소평가 받는 작품.




친절한 금자씨 (★★★★☆)
처음엔 별로 안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 별 3개 반 정도.
그런데 두 번째 봤을 때 감탄을 하면서 봤어요. 이렇게 웃긴 영화인지도 그때 알았네요.





황해 (★★★★☆)
이런저런 논란들과 추격자의 아우라 때문에 좀 박한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고 전 생각해요.
개인적으론 추격자보다 훨신 좋아합니다. 지독하리만큼 무자비한 컷들과 피투성이 마초본능이 베어있는 영화.




북촌방향 (★★★★☆)
개인적으론 홍상수 최고작. 영화적 언어의 힘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어요.



밀양 (★★★★☆)
포스터가 영화의 모든 걸 다 말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이 글을 쓰면서 들었습니다.





마더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봉준호 최고작. 





경주 (★★★★☆)
호접몽과도 같은 달콤한 현실속 꿈. 이 영화 때문에라도 국내 현역 영화 감독 탑5에 장률을 넣습니다.





한공주 (★★★★☆)
영화 감독의 데뷔작으로선 제일 모범적인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지금 본다면 4개를 줄 것 같아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
김기덕 작품 중 제일 마일드해서 제일 인기가 좋은 작품이라는 소리도 있죠.





살인의 추억 (★★★★☆)
말이 필요없죠. 다만 이 영화를 혹평했던 정성일 평론가의 평도 어떤 시점에서 그렇게 생각했는지 조금 공감은 가더군요.





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 (★★★★☆)
얼른 이 둘의 아성을 깰만한 멜로 영화가 나와줘야 하는데 말이에요.





피에타 (★★★★)
보면서 상 받을만한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칠면서 포근하기도 한 묘한 여운을 주는 영화.





하녀 (★★★★)
임상수 리메이크작이 아닌 김기영 감독의 원작입니다. 영화 참 괜찮습니다.
얼마나 오래된 영화냐면, 여기서 나오는 꼬맹이 남자가 안성기입니다 (응?)
아마 지금 다시 보면 최소 4.5개 줄 것 같아요.
연기도 연기지만 카메라 움직임도 예술이고. 여러모로 재밌는 요소가 많습니다.





지구를 지켜라 (★★★★)
한공주가 대중이 봤을 때 제일 모범적인 데뷔작이라면
이건 감독이라면 모두가 선망할 데뷔작이라고 해야하나요. (뭔소리야)
근데 왜 한공주가 별이 더 많지?




달콤한 인생 (★★★★)
개인적으로 김지운 감독 최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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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3-09 02:30:40

하녀랑 금자씨 최고의 영화라 생각합니다

2017-03-09 02:32:00

개인적으로 피에타를 보고나서 여러모로 공부가 많이 된거같아요.. 

WR
Updated at 2017-03-09 03:03:26

보면 볼수록 더 매력에 빠지게 되는 작품들이에요.

원작을 보고나니 솔직히 리메이크작을 보고싶은 생각은 전혀 안 들 정도에요.
2017-03-09 02:37:51

 예전에 영화과 다니던 아는 동생이 "한공주"를 보고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영화 공부한 학생이 자기가 알고 있는거 다 때려 넣어 만든 영화 느낌이다"

 다소 안 좋은 투의 말이었습니다. 너무 "영화공부만한 사람의 작품 티를 낸다"라는 의미였거든요. 


 "마더"가 봉준호감독 최고작인지는 모르겠지만(살인의 추억때문에)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보통은 마더를 가장 안 좋은 작품 취급하더라구요. 마더를 높게 보는 제가 좀 특이한 거더라는. 
WR
Updated at 2017-03-09 07:27:35

왠지 모르게 공감하는 말이에요.<div>근데 사실 이 정도로 찍을 수 있는 감독도 몇 안 된다는 것도 사실이라서요.</div><div>개인적으론 지구를 지켜라 이후 제일 인상적인 입봉작이었습니다.</div><div><br></div><div>살인의 추억 볼 때마다 참 재밌게 보고 보시다시피 평점도 높게 줬지만 </div><div>최고작이라고 말하긴 항상 좀 꺼려지더라고요.</div><div>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div>

Updated at 2017-03-09 02:38:58

https://youtu.be/0gEuqe8q0sI
한국영화 재밌어요.
저 연기들 좀 보세요.휴휴.

2017-03-09 02:44:22

 여기서 하정우는 너무 댄디했죠. 온몸에 문신을 했지만 깡패느낌은 잘 안 났더라는. 조진웅이 최고죠. 물론 하정우에게게 선빵 맞고 굴욕당하긴 하지만. 

Updated at 2017-03-09 03:02:36

https://youtu.be/pj0rokvWfPs
(조심스럽게) 저는 하정우님의 연기에 그다지 열광을 한 적은 없어서 이 영화에서도 차라리 곽도원 검사씬이 더 눈길이 갔었어요.
수더분해보여도 정말 디테일한 연기 하시는 거 같아요.

WR
2017-03-09 02:55:26

아 왜 범전을 잊고있었을까요.

지금 다시 쓴다면 한공주 내리고 범전 올립니다.
최민식 조진웅 둘 다 정말 좋아해요.
1
2017-03-09 06:36:22

전 부산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면 사투리 연기에 신경이 엄청 쓰이는데,

범죄와의 전쟁에서 제일 아쉬웠던 게 최민식 씨의 사투리 연기였습니다.

조진웅 씨야 부산 사람이니 아무 문제가 없고,
하정우 씨 사투리도 상당히 자연스러웠는데,
최민식 씨는 들을 때마다 어색한 억양이 상당히 거슬리더군요.
2017-03-09 02:42:35

지구를 지켜라는 영상일 하기 전에도 감명받았던 영화인데

영상쪽 하고봐도 정말 시대를 잘못태어난 비운의 명작인 것 같아요
역시 지구를 지켜라가 있어야지 했는데 있어서 괜히 기분이 좋네요 
WR
2017-03-09 02:46:16

맞습니다.

더 안타까운 건 지금은 이런 영화 만들지도 못한다는 거에요.
딱 저 시기에만 나올 수 있는 영화였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망해버려서.
1
2017-03-09 03:29:02

저는 여기에 '인정사정 볼 것 없다'하고 멜로로는 '미술관 옆 동물원' 정도 넣고싶네요!

WR
2017-03-09 10:01:57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처음 나왔을 때 이후로 못 봐서 재평가가 필요한 작품 같습니다.

미술관 옆 동물원은 너무 좋죠. 아마 몇 편 더 뽑았으면 분명 들어가있을 겁니다.
Updated at 2017-03-09 03:43:27
그냥 전도연에 의한 영화라고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밀양이 저런 포스터였군요. 전 송강호의 존재와 영화의 궁극적인 주제가 잘 기억나지않을만큼 전도연의 존재감만을 기억해서 그런지 참 많이 낯서네요. 포스터안의 전도연도 너무 예쁜 아가씨같기만 해보이고요.
WR
2017-03-09 13:13:45

정말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도연의 연기가 워낙 강렬한데다 비중도 그리 많지 않아서 쉽게 묻힐만한 배역인데
이걸 또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연기해냅니다.
비중의 한 몇 배의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1
2017-03-09 03:58:22

타짜가 없네요 .. 저는 아직도 가끔 심심하면 봅니다

WR
2017-03-09 13:15:06

타짜 넣으려 했는데 달콤한 인생한테 지고 말았네요.

솔직히 어디에 넣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만큼 저도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2017-03-09 06:14:41

https://youtu.be/31lLBnugByA

https://youtu.be/-k0mKiH3CPw

전 초록물고기

WR
2017-03-09 13:15:38

개인적으론 초록 물고기보다 밀양을 더 좋아하다보니 아쉽게도 넣질 못습니다.

2017-03-09 06:40:33

한공주는 엄청 쎈 독주에 물탄 느낌이였습니다

WR
2017-03-09 13:16:08

은근히 공감하는 말이네요.

1
2017-03-09 07:21:16

전 파이란, 초록물고기를 참 재밌게 봤더랬죠

WR
2017-03-09 13:16:43

파이란도 아마 몇 편만 더 집어넣었으면 들어갔을 작품입니다.

흠... 리스트를 다시 짜야하나요.
2017-03-09 07:26:31

제 베스트 한국영화인 타짜 추격자 장화홍련이 하나도 없네요

WR
2017-03-09 13:17:53

개인적으로 황해 > 추격자, 달콤한 인생 > 장화홍련이라서 아쉽게도...

타짜는 솔직히 넣었을 법한테 스무편은 조금 숫자가 애매했나 봅니다.
1
2017-03-09 07:45:48

저랑 취향이 비슷하시네요
전 5개만 뽑우라고 한다면 이렇게 입니다

1 지구를 지켜라
2 밀양
3 설국열차
4 곡성
5 엽기적인 그녀

WR
2017-03-09 13:19:29

설국열차 엽기 둘 다 충분히 넣었을 법한 작품들이네요.

솔직히 로맨틱 코미디 영역에선 탑급이라고 생각합니다.
1
Updated at 2017-03-09 07:57:20

전 쉬리요..
쉬리 전후로 제가 한국영화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인식이 싹 바꼈습니다
그리고 8월의 크리스마스고 기억납니다
하지만 가장 많이 본 한국영화는 비트네요..

2017-03-09 12:16:00

정말 원작에 비해 깊이도 없지, 유치하지,

게다가 남녀 주연의 연기는 봐주기 힘들 정도지,,

하지만 저 역시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비트는 그냥 최곱니다.
"나에겐 꿈이 없었다." 나레이션과 함께 리즈시절 정우성이...
WR
2017-03-09 13:21:47

확실히 그 당시엔 획기적인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을지 누가 알았을까요.
2017-03-09 08:08:30

위에도 공감가는 작품들이 있고, 저는 '시'를 굉장히 인상적으로 봤습니다. 이창동 영화들을 좀 좋아해요.

WR
2017-03-09 13:22:42

시 넣으려다가 밀양이 있어서 아쉽게 탈락시켰습니다.

제일 아름다운 한국 영화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영화 중 하나에요.
2017-03-09 09:38:33

한공주를 영화적 관점으로 볼수가 없어서 아쉽네요... 다신 보고싶지 않아요 제가 본 어떤공포영화보다 무서웠죠 ㅠㅠ

제가 공교롭게도 못본 영화거나 보려고 적어둔 영화가 많네요. 시간될때 찾아봐야겠어요.

WR
2017-03-09 18:27:06

아무래도 소재가 소재다보니 그렇게 쉽게 보아지는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2017-03-09 10:05:38

박찬욱 감독의 작품 중에서

'복수는 나의 것'을 가장 좋아라합니다.


WR
2017-03-09 18:27:47

전 처음 봤을 때 정말 경악을 했던지라 (고문씬들 보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다시 도전해봐야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Updated at 2017-03-09 11:35:01
딱 다섯개만 꼽자면..
1. 혜화,동 
2. 천하장사 마돈나
3. 두 여자 이야기
4. 된장
5. 8월의 크리스마스

WR
2017-03-09 18:28:36

혜화,동 좋아하시는 분들 상당히 많더라고요.

개인적으론 아직 보질 못했는데 기회가 되면 꼭 봐야겠습니다.
2017-03-09 13:12:57

저는
친구, 살인의 추억,  타짜, JSA, 엽기적인 그녀

WR
2017-03-09 18:30:17

개인적으로도 친구 처음 봤을 때 정말 좋아했습니다.

인물들이 다 왜이리 멋있게 나오던지...
2017-03-09 13:38:52

그 예전 초록물고기도 재밌게 봤어요. 넘버3랑...하하

WR
1
2017-03-09 18:34:32

넘버3 정말 엄청난 영화입니다.

송능한 감독님 이거보다 훨신 더 뜰 수 있는 분이었는데 참...
2017-03-09 13:41:29

광해가없네요..
광해는 볼수록 최고의 영화같네요.
신세계두요~~

2017-03-09 15:03:43

광해는 표절 논란이 좀 있지 않나요?

WR
2017-03-09 18:38:42

광해 저도 참 재밌게 봤습니다.

신세계는 좋긴 했는데 전 무간도랑 대부가 너무 생각나서 좀 아쉬운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2017-03-09 13:55:32

박하사탕을 보고, 눈물이 났었던 기억이 나네요.. 

영화관서 본 것도 아니고, 학생 문화관에서 본 건데도 말이지요. 오래간만의 기억입니다. ^^
WR
2017-03-10 14:12:10

정말 뼈아픈 영화 같아요.

솔직히 다시 볼 자신은 없네요.
2017-03-09 15:51:21

전 곡성과 아가씨! 


또 기억에 남는건 내 아내의 모든것이 기억에 남네요. 
WR
Updated at 2017-03-10 14:13:57

저도 아가씨도 정말 좋았습니다.

내 아내의 모든 것 다들 연기 하나는 기가막히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Updated at 2017-03-09 16:11:38

troiscouleurs 님의 인생 영화 이야기지만 여기에 살포시 얹어놓고 싶은 작품이 있습니다.
작년에 운 좋게 극장에서 봤었던 와이키키 브라더스입니다.


지금도 그때의 감정을 잊을 수가 없네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저한테는 완벽한 작품입니다.





WR
2017-03-10 14:12:53

앗 아쉽게도 아직 보지 못한 영화네요.

한 번 꼭 봐야겠습니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1
2017-03-09 16:23:55

<와이키키 브라더스> 촬영현장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31422&mid=2066

나름 레어한? 영상입니다.
귀엽습니다.

(누가?)

1
2017-03-09 16:26:55

21세기 한정...
2001년 파이란 (송해성)
2001년 친구 (곽경택)
2001년 와이키키 브라더스 (임순례)
2002년 복수는 나의 것 (박찬욱)
2002년 오아시스 (이창동)
2003년 올드보이 (박찬욱)
2003년 지구를 지켜라 (장준환)
2003년 살인의 추억 (봉준호)
2003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김기덕)
2005년 달콤한 인생 (김지운)
2008년 추격자 (나홍진)
2009년 마더 (봉준호)
2010년 시 (이창동)
2010년 아저씨 (이정범)
2010년 악마를 보았다 (김지운)
2011년 북촌방향 (홍상수)
2012년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2013년 신세계 (박훈정)
2016년 곡성(哭聲) (나홍진)
2016년 아가씨 (박찬욱)

WR
2017-03-10 14:13:20
좋은 리스트 잘 봤습니다.
하나 같이 주옥 같은 작품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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