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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왜 '안' 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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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07 20:42:57

어느덧 올해도 3월이 되었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율리우스력 달력(일년 365일을 쫙 나열한 달력)으로 날짜를 세니 66일이 흘렀습니다. 365일 중에 66일이 흘러가 버린 거예요. 오늘 통화한 아버지의 목소리는 이제 할아버지가 다 된 것 같습니다. 저는 20년 전에 듣던 토이 노래를 오늘도 듣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제가 인생의 가장 큰 결단을 내릴지도 모르겠어요. 바로 그동안의 직장 경력과 제 적성을 살려서 출판업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3월 말일까지 지금 있는 이 회사에 적을 두고, 4월부터는 황량하고 잔인한 백수의 세계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몇 달 준비한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려 하는데. 내일부터 회사에 슬슬 얘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떨리네요. 그놈의 안정적인 월급이 뭐라고... 이렇게 겁이 나다니.

모두 책을 잘 안 사시죠. 사실 저도 잘 사질 않습니다. 연초부터 업계 2위의 출판도매상이 무너지고, 탄핵이다 뭐다 온 국민의 관심이 정치 뉴스에 쏠려 있어서 출판계 시장은 바짝 얼어붙어 있습니다. 이럴 때 (나름 업계에선) 탄탄한 직장을 자발적으로 나온다는 게 좀 미친 짓인 것 같기도 하지만... 눈을 질끈 감고 제 일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여러분이 책을 왜 안 사시는지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특히 남자분들이 책을 점점 더 사지 않는 분위기가 분명히 체감되는 것 같고, 어느새 출판계의 가장 핫한 타겟 소비층이 2030 여성으로 굳어진지 오래입니다. 저도 남자지만, 남자들이 책을 사는 데 돈을 잘 안 써요. 큰 틀에선 여자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일군의 여성들은 예쁘고 소장할 만한 책을, 서점들의 굿즈와 함께, 매우 많이 삽니다. 남성은 그에 비하여 고정 소비계층의 뎁스가 훨씬 얇아요...

책을 왜 안 사시나요? 현재 출판계 및 서점가에 대하여 가장 아쉬운 점은? 더불어 어떤 책을 접하면 신선하게 여기고 구매하실 예정입니까? 

전문적인 전공 서적이나, 해외 유명 저자들의 번역서를 제외한 어떤 아이디어도 좋습니다. 도움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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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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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20:44:11

개인적인 생각으로 요즘 사람들이 책을 안사게된 이유는 딱 하나인거 같습니다

스마트폰..

예전에는 저도 주말에 심심할떄 책 많이 읽었는데 스마트폰 생긴이후로는

하루종일 이것만 잡고있으니


WR
2017-03-07 20:47:14

음... 전자책 시장이 생각만큼 크질 않고 있고. 대신 스마트폰으로 읽는 장르, 그중에서도 여성 독자들이 압도적인 로맨스 소설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어요.


대신 인디/휴스턴님이나 저는 스마트폰으로 매냐를 들어와서 농구를 본다는 것...ㅠㅠㅠ

희망은 없는 건가요!!! (...)
1
2017-03-07 20:44:19

너무 진부한 답변이라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책을 사지 않을뿐더러 책을 거의 읽지않는 사람 중 한명인데 어려서부터 책을 읽는걸 좋아하지 않다보니 지금까지 그게 이어지더라구요. 재미있게 본 책이라고는 먼나라 이웃나라정도..? 지금은 책을 싫어하는것은 아니지만 책을 오래 쥐고 있으면 현기증 나는 느낌..? 가능한 솔직하게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글솜씨가 부족하네요.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WR
2017-03-07 20:49:00

네... 저도 먼나라이웃나라 정말정말 좋아했는데.


송파구몽키님 같은 독자들께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분명히 대다수의 한국인이 송파구몽키님과 비슷하리라 생각해요. 그래서 출판 시장이 점점 더 쪼그라들고 있고...

어떻게 책을 좀 더 쉽고 편하게 여기시게끔 할 수 있을지... 
2
2017-03-07 20:46:09

솔직히 말해 서점가기 귀찮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태블릿으로 e북 구매해서 읽습니다. 기술 발전으로 눈도 예전처럼 크게 아프지않고. 오히려 어두운 차안등에서 못읽는 책과달리 유연한 사용환경을 갖췄을뿐만 아니라 휴대성도 뛰어나서요.

WR
2017-03-07 20:51:17

전자책 시장 규모가 어서 좀 더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저야 종이책/전자책 구분할 것 없이 그냥 '책'으로 봐야 한다는 주의라, 녹색열정님도 결국 책을 많이 읽는 소비계층이시죠...!


감사합니다! 한 가지만 더 여쭙자면, 그럼 국내 전자책 서점에서 구매하실 책을 둘러보거나 검색하시는 건가요?
2017-03-07 20:57:42

넵. 구글플레이에서도 쉽게 볼 수도 있고..
서점에 가는 경우는 아예 여러책들을 둘러보러 가는 경우입니다.
E북은 아무래도 장수 제한이 있어서 간혹 구매에 머뭇거려질때가 있어서요.
또 작가분들 인세를 출판사에서 속여서 분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이북쪽이 작가에게 좀 더 객관적으로 분배되지 않을까 싶어 더욱 E북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1
2017-03-07 20:46:27

얼마전까지 대학생이었고 대학생 입장에서 책 안사는 이유를 말씀 드리자면 책을 굳이 안사고도 볼 방법이 많아서요.

최신 베스트샐러 같은건 도서관에서 빌려 보기 힘들지만 출판 되고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도서관에서 쉽게 빌려 볼 수 있다보니 딱히 책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질 않더라고요.
WR
2017-03-07 20:52:42

음... 그러니깐요. 이게 책을 만들어서 파는 입장에선 참 안타까운 노릇인데...ㅎㅎ


어쩌죠! 어쩔까요! (...) lsLM님을 훅, 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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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20:46:28

20대 초반에 책을 많이 자기계발서 종류 책을 많이 읽었었는데, 최근에 같은 책을 읽었는데 이걸 왜 읽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장 중요한건 책읽을 만한 여유가 없어요. 그게 중요한 것 같네요.

WR
2017-03-07 20:53:34

솔직히 근본적으로 보자면 한국 젊은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돈과 여유, 이게 너무나도 큰 요인이라... 책을 왜 안 사는지 묻는 것조차 좀 실례되는 일이죠.ㅠㅠ


2
2017-03-07 20:48:24

원래 많이 샀었는데 이사를 자주 다니다 보니 둘곳이 없어서 안사게 되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페이퍼백이 좋아서 원서만 삽니다. 한글판 페이퍼백도 나오면 좋을텐데 말이죠.

WR
2017-04-04 18:13:23

페이퍼백 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아직까지 시장성이 좀 떨어진다는 업계 내부의 판단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조만간 페이퍼백 시장도 커질 거라 예상합니다!

1
2017-03-07 20:48:52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정말 읽고 싶은 책만 구매하는데요
제가 원하는 정보를 예전에는 책에서 볼 수 있었다면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줄은 것 같습니다...
또 사놓고 안 읽는 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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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20:49:07

저도 스마트폰에 한표요. 저도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거의 도서관에 틀어박혀서 책만 읽었는데 대학교와서 스마트폰이 생기다보니까 거의 책 건들지도 않더라구요. 그렇게 군입대해서 스마트폰 못만지니까 군대에서도 책만 읽다가 전역하니까 거의 안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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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20:50:13

전 원래 책을 엄청 좋아합니다 활자중독에 가까울정도로 책보는걸 좋아해서 집에 책 보유수가 몇백권은 될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책 구매는 잘 안하게 되는건 아무래도 도서정가제 이후로 책값이 너무 올랐어요 가격이 직접적으로 부담되거든요
반면에 알라딘 등에서 중고서적 구하면 품질 좋게 훨씬 더 싸게 구해지니까 신품은 더 안사게 되죠
개인적으로는 한국 소설들도 재미가 없어서 더 피하게 되는건 있는거같네요
요샌 일본이나 유럽에서 수입된 추리소설들이 재밌어서 간간히 사봅니다만 한국 소설은 안본지 몇년 된거같아요
극단적으로 자극적이기만 한 양판소나 라노벨류 아니면 지나치게 교조화되서 재미없는 순문학밖에 안나오는 느낌입니다

WR
2017-04-04 18:14:38

음... 확실히 문학 수요가 확 줄었어요...

 

감사합니다.

1
2017-03-07 20:50:36

저희 아버지가 도서관에서 오래 일하셔서
어렸을때부터 군대 있을때까지만 해도 한달에 두 세권씩은 읽었었는데요 (29입니다) 요즘은 1년에 두세권 읽을까말까이네요... 왜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영상에 익숙해져서 인거같습니다. 짧은시간안에 방대한 내용을 압축해서 볼수있구요 큰 집중력을 요하지 않아서요, 덕분에 텍스트를 몇 시간 동안 읽을 집중력을 잃은 기분이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영화를 더 많이 보게 되기도 하구요 아무튼 결론은 없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WR
2017-04-04 18:15:16

사실 저도 영화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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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20:50:52

한달에 열권쯤 보는거 같은데
직접사는책은 1년에 2~3권..
전부 도서관에서 빌려봅니다
접근성도 좋고 편하게 읽어보기 좋아서요

1
2017-03-07 20:51:14

사실, 책을 사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책은 e북 보다는 무조건 일반 책을 사거든요. 그 책장을 넘기는 느낌이 좋고, 작지만 책장에 한 권 한 권 채워질 때마다 뭔가 흐뭇한 마음도 들구요.


바빠서 잘 못사고, 못 읽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책 읽는 것은 휴식 같다는 느낌이 저는 개인적으로 안들어서 휴식을 게임으로 많이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읽고 싶은 책이 잘 없다 이런 느낌이네요. 무작정 서점가서 제목이나 이런 것들 보고 느낌으로 한 번씩 사보는데 서점을 갈 시간도 잘 없을 뿐더러 확 마음에 드는 책이 잘 없네요.
2
2017-03-07 20:55:24

팔기위한 책이 너무 넘쳐나다보니 사서 보관하고 또 보기위한 구매가 꺼려지는거 같네요 또한 씨디를 수집했던건 듣는것도 있지만 이 그룹의 다음 음악이 듣고 싶다는 투자 개념도 있었던거 같네요 요즘은 읽을 기회가 없다보니 안사게 되는거 같네요

1
Updated at 2017-03-07 21:06:08

유튜브만 들어가면 자극적이고 재미난 정보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에 비해 책은 시작하기가 부담스럽죠. (제 주변 20대들은 자기개발서 많이 읽더군요) 이게 대중들의 이유라고 생각되고 제 이유도 짧게 적어봅니다.


첫 번째로 책의 필요성이 없어졌습니다. 훨씬 발전 된 형태의 저장매체와 통신매체가 등장하였고 필요한 온갖 지식들을 간단한 타이핑 몇 번이면 획득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책은 원하는 지식만을 취사선택하기에 무리가 있죠. 또 저는 EBOOK을 사용하다보니 전공서적과 ebook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EBOOK을 이용합니다. 이유는 무척 가볍고 편리하기 때문에. (근데 인간적으로 성능개발 및 제품의 폭을 늘렸으면 좋겠네요)


두 번째로 무엇을 선택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소비의 폭이 넓을 때 나머지를 손해로 여겨서 좋지 않다는 심리가 작용한다고 하는데 이 예가 책에 잘 적용되는거 같습니다. 전자기기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옷은 유행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한정적이고 유동적으로 변화합니다. 하지만 책은 선택의 폭이 계속해서 늘어가는거 같습니다. 그 책에 머릿말을 안다고 해도 그 책이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사실 10%조차 알기 힘듭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남들 따라서 읽는 것에 흥미가 없는데 그렇다보니 최근에 나오는 소설같은 경우 무엇을 사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20년 이상 된 소설 또는 고전을 위주로 보게 되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해보니 도서관이 있는 것도 이유라면 이유겠네요. 언젠가 그런 생각해본 적 있어요. 도서관이 무료개방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정말 위대한 시대의 일부가 아닌가...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짓 같거든요.

WR
2017-04-04 18:16:33

두 번째의 맥락이 요새 혼탁한 시장을 설명하는 참 적확한 묘사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
2017-03-07 20:55:55

저는 매달 2권은 사는 것 같습니다.
그 중 한 권은 읽어요.

1
2017-03-07 20:58:18
안사는 이유 1.

개인적으로 최근에 산 책들.... 대부분이 전문 서적 혹은 전공 서적들입니다.
(문헌정보 관련, 경영학 관련, 컴퓨터 프로그래밍 관련)

위의 책들은 다른 책에 비해서 좀 더 비쌉니다. 아무래도 부피와 크기가 일반 소설류와는 다르죠.
조만간 하나 살 책이 있는데....2000페이지 좀 안될거라 예상되는 iOS 개발 도서....이것도 아마 4만원
넘겠죠.

아무래도 책을 구입하는데 우선순위를 둘 수 밖에 없고 우선순위가 높은 책들은 상대적으로 더 비싸고
그래서 다른 장르의 책을 구입하는데 더 어렵네요.


안사는 이유 2.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는 대형 도서관이 3개 있습니다. (서울도서관, 종로도서관, 정독도서관)
물론 그 도서관들을 한참 능가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서점인 교보문고가 있습니다만
책을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고 정말 필요하다면 신청도 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발걸음이 먼저 가게 되네요.


안사는 이유 3.

사회과학 분야나 특정 기업 혹은 경영자에 대한 책을 구입 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 책들은 보고 끝나는게 아니라 이 책이 놓친것들, 혹은 잘못 알려주는 것들에 대한 확인 같은 책을 보고 나서 후속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은근 귀찮더군요.  그래서 이쪽 분야 책은 손에서 뗀지 한 2년 되었네요.  
1
2017-03-07 21:01:13

일단 도서교육이 약하다보니 사람들이 책을 읽지않고 읽는 사람들도 대한민국의 편리한 도서관시스템을 이용하게 되는거죠. 저만해도 오늘 지하철타고 걸어오는데 지하철 무인로봇? 전자? 도서관이 있더라구요. 거기서 한권 빌렸습니다. 저는 서점자주가는데 요즘은 탁자도 다 있고 카페랑 융합된 식이 많아서 읽고싶은 책은 읽고오기도하구요. 물론 읽어서 정말 좋은책들은 꼭 구매하지만..

1
2017-03-07 21:03:57

전 이북을 한달에 10만원정도씩 삽니다.

WR
2017-04-04 18:17:04

^^ 저도 이북 서점(R...)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어... 반갑네요.

1
2017-03-07 21:04:28
책보다 달리 소비할 문화컨텐츠가 많아져서 점점 책을 읽는 빈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나마 e북으로 구매 혹은 대여 하며 읽고는 있지만 점점 직관적인 문화컨텐츠에 익숙해지면서
여유있게 생각하며 읽어야 하는 책이 부담스러워지고 있어요.
물론 좋아하는 작가분의 작품이야 챙겨본다지만 새로운 작품에 도전이 안되더군요.
그래도 대중적으로 크게 히트하는 작품이 나온다면 점점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1
2017-03-07 21:05:38

전자책도 비싸졌어요

도서정가제 전에는 이북을 자주 구매했는데
정책 시행이후론 어쩌다 한번씩 구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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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07 21:15:50

반갑습니다. 글 잘 봤습니다

적지않은 고민들 끝에 선택을 하셨군요

계획하신 일들 차분히 풀어가셔요!!

그리고 힘들때 정신 바짝 차려서 멋지게 빠져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에 반하는 오리무중 대답 시작 - (아마도)교양도서

1 솔직한 심정으로

시간이 남으면 도서관에서 보는 것이 남더군요


저는 이제 책 판매는 개인이 아닌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그 다음은 학교도서관이죠


집안 공간도 부족해서 보관하는 게 어렵습니다

서재가 어느정도 규모를 이룬 분들은 예외가 아닙니다. 차라리 컴퓨터를 두거나 영상이나 음악실을 만들죠

결국 우리 후세대도 전집이나 기타 시리즈 물은 아마 이북 형태의 구매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쓸만한 이북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전자책을 쉽게 볼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부실합니다

어쩌면 공공도서관에서 이북기기도 대여하여 이북도서까지도 볼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신문도 비슷하게 봅니다

시간이 된다면 도서관에서 여러개를 동시에 봅니다. 지나간 것도 살펴볼수 있지요


그러나 시간이 안된다면 문화생활이나 자기개발할 시간은 만들기가 힘드네요


결론적으로 각자 생활에 시간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서점보다는 도서관에서 보고 빌려 읽는 게 여러모로 좋은거 같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이 좀많이 진행되어야 할테지만 보관상 문제로 이북형태가 어떨까 싶네요


아~ 도시마다 도서관 밀접도가 다르긴 하겠네요. 저는 인근에 여럿 있어서 제 경험으로 적어봤습니다. 왔다갔다할 때 접해서 더 그렇게 느끼는 거 같네요


번외편 - 전공책이나 개인개발책

이 종류는 필기가 이해하는데 적잖게 도움이 되므로 구매합니다. 이전에는 아껴쓴다고 공책을 만들었는데 결국엔 책에다가 표시하는 것이 남더라구요(공책들 보관하는 것도 어렵고요)

논문들도 점점 많아져서 처지곤란이라 컴퓨터로 주로 확인하다보니 전공책들도 이북형태로 잘 나온다면 훗날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연구원이나 교수님이나 다들 노트북 많이 씁니다.


WR
2017-04-04 18:18:00

친절한 응원과 말씀 감사합니다!! 

1
2017-03-07 21:11:21

저는 일년에 10-15권 정도 책을 사는데 그 중에 읽는건 두세권이라서 아까워요 ㅠ
지적허영을 채우고 있습니다

1
2017-03-07 21:13:43

'죽은지 30년이 지난 작가의 책이 아니면 읽지 않는다'


물론 저 글을 쓴 양반은 아직 멀쩡하게 살아는 있지만, 저 말 자체는 매우 공감이 갔습니다.

고전이 아니면, 손이 가질 않더군요. 읽어야 할 이유도 못느꼈구요.



2017-03-07 22:34:39

나가사와 선배.

1
2017-03-07 21:15:12

개인적으로 e북의 존재가 책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의 큰부분을 차지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많은 대학생들이 아마도 일년에 몇번쯤은 책읽어야지 다짐을 하고 책많이 읽는 주변 사람에 대한 동경도 있고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구요. 최근에도 부푼마음에 k서점에 갔는데 결국 계획보다 적은 책을 샀던 이유는 1.책을 잘 고를줄 모른다. 2.빌려보는 것보다 나을까? 라는 망설임이 생긴다. 이거였던것 같습니다. 1번때문에 많은 서점들이 멋드러지게 베스트셀러섹션을 꾸미고있지만 왠지 책은 다른 상품들에 비해서 '많이 팔린다고 좋은것일까?'라는 의문이 드는 편인것 같습니다.뭔가 좀더 고객을 홀리게하는 도서추천방법이 있으면 좋을것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2번에 대한 대책은 책의 소장가치를 높인다거나 학생들에게 읽고난 책을 기부할수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준다거나 뭐 이런게있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
2017-03-07 21:16:14

삶에 여유가 없는게 가장 큰 이유인것같습니다 일하고 집에오면 힘들거든요 tv같은경우엔 걍 틀어놓고 멍때리고 있으면 되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집에오면 일단 tv부터 트는데 책은 뭔가 지친몸을 더지치게 만들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막상 라이트한 소설같은건 그렇지 않은데도 왠지 손이 잘 안가더군요 추가적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책사는걸 돈낭비라고 생각하는분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저희 부모님만해도 제가 어릴때 서점가서 정가에 책사오면 도서관에서 빌려보면되지 왜 샀냐고 하실때도 많았고 지금 제 와이프도 제가 새책사오면 알라딘중고서점에는 안파는거냐고 먼저 물어봅니다 그래서 저도 책은 주로 알라딘에서 사는 편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새로운 지적 자극을 받는거에 돈 일이만원 쓰는게 아깝다고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단 느긋하게 책을 즐길만한 사회적 분위기가 아닌게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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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5-08 01:55:19

보고있나여

1
2017-03-07 21:19:40

지금 공부하는 책보기 바쁘고,

제가 생각하는 책은 큰 틀의 소설, 자기계발서인데..

군대 때 자기계발서 2~3개 읽어보니 제가 이걸 왜 읽나 싶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상황도 다르고 생활방식도 다른데 자기자신이 진리인냥 써놓는게 3권째쯤 되니 흥미가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가끔 tv나 인터넷에 잘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거기서 더 정보를 얻는 거 같습니다

1
2017-03-07 21:27:31

1년에 스무권 이상 사고..
책은 1년에 100권이상 읽는데요.
자기전에 다만 30페이지씩이라도 읽다 잠들어버릇해서 꾸준히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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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21:29:41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보여지는것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것도 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sns를 안하는 사람이 드물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sns라는게 어쨌든 무언가를 자랑하는 기능이 쿠죠.

아마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내면 성장을 돕는 책을 멀리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1
2017-03-07 21:30:10

전 한달 도서비로 3~5만원은 지출하네요. 선물 받는 책도 월 1권정도는 되구요.e북도 사고, 손맛을 느끼고 싶을 때는 종이책도삽니다. 잡지도 보구요...
남자들이 책을 잘 안산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어요. 제 주위엔 책 사서 보는 사람 많거든요

WR
2017-04-04 18:19:30

오...! 그렇군요. 

제 주위의 남자들은 책 구매 빈도가 확실히 줄었고, 더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1
2017-03-07 21:31:02

책이 이사할때 제일 큰 짐만 되서요.
소장 가치 있는 책이 별로 없고 도서관에서 한 번 읽고 지나가는 책들이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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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21:40:17

도서관에서 빌리는게 너무 쉬워요.
제가 그나마 산책 목록을 보면
1. 10번 넘게읽은 셜록홈즈
2. 여행갈때 가지고 가는 가이드북
3. 오랫동안 꾸준히 봐야하는 책(요리책같은 정보서적?이나 학습서, 문제집 등등)
정도 밖엔 없네요. 전자책은 몇번 봐봤는데 불편해서 딱히 안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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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21:47:46

제게 있어선 대여가 가능한 곳이 구매하는 곳보단 접근이 용이합니다. 책은 인터넷 구매를 하기엔 선뜻 내키지 않구요.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나 제가 알아보고 꼭 필요해서 구매하는 책이 아닌이상 오프라인에서 직접 몇페이지 읽어보고 고르는게 훨씬 좋습니다.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지라...전자책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조금 더 수고들이고 비싸더라도 활자본으로 책을 읽고 싶습니다.

최근 몇년은 소설,에세이 등은 읽지 않고 있네요. 제 직업과 관련된 원어 서적만 구해서 보다 보니 자연스레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정기적으로 교보문고를 들리기는 하지만 책을 사서 나오는 경우는 1/3 정도인것 같네요. 제 취향에 확 땡기는 책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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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21:54:54

저의 경우에는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고 난 뒤 소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들만 구매하고 있습니다. 사서 읽지 않고 읽고 산다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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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21:57:37

사실 보관 공간이 없다는것도 한몫하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전자책만 구매하는데 종이책 대비해서 그다지 저렴하지않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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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22:03:48

학창시절엔 고등학교땐 야자, 대학교땐 전공서적 위주... 게임이나 술자리 등으로 책엔 관심이 없었네요.
취업 후 독서를 해보겠다고 다짐하고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에 좀 보려고 했더니 일은 잘 할줄 알고 보냐는 황당한 얘기를 듣고나서 덮은 이후로 잘 안보게 되네요...
저녁시간은 야근등으로 늦게 집에오면 다른 하고싶은것들 할 시간도 부족해서...
결과적으로 아무래도 독서습관이 부족한게 제일 큰것 같네요...
그리고 도서정가제 이후로 너무 비싼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보고싶었던 시리즈나 오래된 책들을 사려고 해도 가격이 그대로니 살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너굴맨님 2번처럼 저렴하게 사서 볼수 있다면 부담없이 살수있고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
2017-03-07 22:14:50

어려서부터 책은 많이 읽다보니 지금도 한달에 10권은 읽는 것 같은데, 막상 사는 책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 패턴을 말씀드릴게요


1. 도서관이 잘되어 있어 대부분은 빌려보고 읽은 후에 이런 책은 소장하고 더 봐야겠다는 책만 별도로
   구매하는데 그런 생각이 드는 책 자체가 많이 희귀합니다. 책에 나오는 대강의 내용만 기억하면 나중에 정작 필요한 정보는 검색하면 나오는 거라서요. 책이란게 놔둘 공간도 애매하고 이사할때 귀찮다보니 어느정도 책이 쌓이면 선물하거나 중고서점에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고서점에 팔러간 김에 중고서적을 사기도 하고요)

2. 종이책의 느낌도 있고 없는 책들도 많아서 전자책은 이용하지 않습니다. 

3. 왠만한 회사는 책에 대해선 후합니다. 직원들한테 책을 사서 돌리기도 하고, 도서구입비를 지원하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구매한 책은 다른 직원들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또 저 같은 경우엔 회사 복지포인트를 책사는데 소비하는게 많습니다.

4. 요즘 나오는 책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을 쓸만한 역량도 안되는 저자가 어설픈 지식이나 경험으로 책을 내고, 출판사의 마케팅과 조합해서 서점에 깔아놓다보니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는 못믿겠더군요. 경영관련 서적을 좋아하는데 이것도 선입견이지만 국내저자 책은 대부분 skip합니다. 자기계발서나 힐링타령하는 책들도 건너뛰고요. 그러다보니 막상 읽을 컨텐츠가 많지 않아요. 
 
1
2017-03-07 22:22:47

1. 스마트폰이나 다른 기기들의 발전

2. 책 읽은 시간이 생각보다 없다
3. 좋은 책을 고르기가 어렵다.

물론 저는 책을 최대한 많이 사려는 편이고 제 주위의 지인들의 이야기나 생각을 보면 이렇네요. 저도 공감하는 편이구요.
WR
2017-04-04 18:20:50

끙... 어렵네요 어려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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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07 22:34:25

현재 업에 적을 두면서 부업 개념으로 출판사를 준비하다가 잘 되면 해당 출판사 사장으로 이직하되, 잘 안 되면 현재 업무를 계속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제 주변만 봐도 책은 전공서 이외에는 정말 안 사서요...
WR
2017-04-04 18:21:27

후... 그러니깐요. 

 

그런데 제 성격과 능력상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못하는 것 같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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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07 22:40:29

의무적으로 책만 한달에 십만원어치 이상 사네요 하지만 그건 제가 올드 타입이라서 그렇치 이제는 책을 원하지 않는 시대인것 같습니다 시대에 따라 매체가 변화하는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CD도 한달에 십만원어치씩 사는 골수 올드 타입입니다 어쩌면 이런 사람들을 타겟 잡는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정말 이해 안되지만 요즘 음반 시장에서 가장 핫아이템은 L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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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22:40:29

저는 엄청나게 사 모으는 스타일이라 일절 책 구매를 안하시는 분들의 심정을 잘 모르겠긴 하더라고요. 제 생각에 운동, 독서는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라도 꾸준히 해야 되는 일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빌려보는 것보단 "내 것"을 원해서 자주 구매를 합니다.

안사는 사람들은 왜 안살까?는 물론 꾸준히 사는 사람들왜 살까?도 같이 고민해보셔도 좋을 거 같네요. 꼭 사업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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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07 22:44:13

상당한 부자가 아니면 개인서재가 다들 크진 않을것이고 책 넣을수 있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도서관이 있죠 그러다보니 소장가치가 있어보이는 책 아니면 안사게 되더군요

다른 이유도 있겠죠 스마트폰, 책읽을 시간 부족, 비싸진 책값, 인터넷 중고서점의 활성화, 책과 담쌓게 만드는 교육(?)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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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08 09:01:01
안 사지는 않는데 이런 생각은 듭니다.
'내가 도서관을 이길 수 있나?' 보관할 공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도 그렇고
보관 때문에 이북을 생각을 해봤는데, 
저는 책을 잡고 볼 때 느껴지는 감각이 좋아서 포기할 수가 없네요.


([HEAT] 장미의이름 님 프로필 사진이 프랭크 가면이군요.)
WR
2017-04-04 18:22:15

프랭크는 얼마전 다시 봤는데... 역시 대단했습니다.

1
2017-03-07 22:49:25

30살까지는 책을 꽤나 많이 읽고 많이 샀습니다,,,100만인 클럽, 연 100만원 정도 구매 수준...연 독서량은 50권 이상. 


30부터 도서 정가제 때까지는 독서량이 좀 줄긴 했지만 연 2-30권 수준(독서 스펙트럼도 좀 줄었습니다)이긴 했지만 책은 그래도 50만원 이상은 산듯하네요. 

도서 정가제 이후로는 필요한 책 연 10-20만원 정도에 독서량도 연 10~15권 이하로 줄었습니다. 

저도 스마트폰 때문에 또는 독서량이 줄어든 탓인지 집중해서 읽은 책은 진짜 오래됐네요. 

알라딘 중고서점이 직장 바로 옆에, 가장 많이 다니는 역 바로 옆 이렇게 두 군데나 있어서, 필요한 책 있으면 알라딘 중고서점 많이 이용합니다. 

그리고 예전에 구매해둔 책 중에 아직 읽을 책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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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22:54:23

즐길 콘텐츠가 많아 졌고, 책이 내용이나 읽는 사람 수준에 따라서 인풋과 아웃풋이 현저히 달라질 수 있는 콘텐츠라는점. 등등등 이유를 찾으려면 셀 수 없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습관화가 안된거랑 여유가 없어서 그런점이 크다고 생각이 드네요.

조금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지만 저는 한달에 세권 정도는 읽고 있고 매달 4권 정도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은 사서 읽어서 책은 사서 읽는 주의인데 확실히 공간을 차지하는게 불편하긴 해요. 특히 사서 읽었는데 별로였던 책들은 공간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되어서 SNS나 지인들에게 책을 선물하거나 나눠 볼려고 했는데(를 핑계로 새로운 만남을) 제 주변에는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지가 않고 SNS도 좋아요는 많이 올라가는데 선뜻 책을 원하시는 분이 없어 아쉽네요. NBA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도 가지고 싶지만 책에 대해 읽을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제 이상형중 하나기도 하구요.(예전에는 레이업 할 줄 아는 여자였는데 포기했...

1
2017-03-07 22:57:28

저는 매달 3~4권 삽니다.

팟캐스트 하면서 1~2권 사고 부모님이 책을 좋아하셔서 사니까 그 정도 구매하게 되더라구요. 
1
2017-03-07 23:10:46

도서정가제요. 이 아름다운 법이  생긴이후 중고서적과 할인이 없어지면서 지금 대다수의 출판회사와

영세한 서점을 죽이고있죠. 시간이 지나고 인기없는책을 할인을 해서 자금을 회수를 해야하는데 이걸막아버리니 그전까지만해도 한달에 3~4권씩 사다가 도서정가제 생긴이후 너무 액수가 커져서 구입를 포기하고 도서관등을 이용합니다. 
1
2017-03-07 23:38:23

책을 안사는게 문제라기보다는

책을 안읽기 때문에 책을 살 이유가 없다는게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책을 정말 잘 읽으시는 분들은 도서관 등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시기에
책 구매력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기도 하더군요.
(딱 위에 늦가을의첫눈님의 케이스가 될 듯 싶습니다)

그리고 책을 안읽는 현상은 시대적 흐름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로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그렇게 중요하지도 자신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이 안되는 세상,
그리고 무엇보다 독서를 하는 여유와 시간을 허용하지 않는 시대적 흐름이 근본적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면에서 한국의 실정은 뭐.... 최악의 공간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트랜드"한 독서에 대해서는 돈을 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최근에 열풍이었던 허니버터칩 품귀와 같은 현상,
그리고 도깨비 방영 이후 많은 사람들이 촬영장소를 찾아가서 같은 사진을 찍는 모습
등을 보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슬프지만 한국인의 특성상 남들이 하면 나도 한다는 성향과 함께
표준에서 멀어지는 것을 본능적으로 두려워하는 성향을 근간으로 하여
SNS라는 매체가 부추기는 결과물로써 말이죠.

사실, 조금은 죄송하면서도 격한 표현이겠지만 저를 포함하여 많은 한국 사람들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뭘 해야 행복한지, 뭘 하고싶은지를 잘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렇게 열풍 혹은 트랜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따라하면서 소비를 하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이러한면을 출판에 대입시켜 보다면, 최근에는 이러한 책들이 잘 팔리지 않나 싶습니다.

"현대 교양인들이라면 한번 쯤 꼭 읽어봐야하며,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읽고 있는 책!
그렇기에 이 책을 안읽으면 주변 사람들과 대화에 끼기 어렵거나, 살짝 무시를 받을 수도 있는 책!
또는, 그 책을 읽음으로써 지적 우위를 누릴 수 있는 책!"

들이 말이죠.

그런면에서 현대인의 교양수업 과목 같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책의 의미 및 난이도 및 분량을 무시하고 출시가 되면 항상 잘 팔리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히트를 쳤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과 같은 책들이 말이죠.

그런면에서 이렇게 "트랜드"를 이끌 수 있는 출판물이 잘 팔리는 시대이기에 
출판물로 트랜드를 이끌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가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독서가 주는 가치가 이러한 부분들의 총합보다 더욱 더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출판업에 몸을 담으실 예정이고 그것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셔야하는 만큼
경제적 요소는 무시하기 어려우실 테니까요.

그런면에서 저의 작은 아이디어는 책마다 각각의 작은 QR 코드 같은걸 넣고,
해당 QR 을 인식하면 자동으로 자신의 SNS에 책에 대한 간단한 자신의 평과 함께
도서 구매 인증!? 같은것이 올라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SNS를 본 사람이
해당 인증을 누르면 해당 책에대한 간단한 설명 및 여러 사람들의 평을 볼 수 있는
구조로 말이죠. 그리고 이런것을 누적 시켜서 이 사람이 그간 구매한 책들의 리스트를
남들이 볼 수 있게 해준다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조금은 슬픈? 방법이겠지만
이 요소만으로 책을 구매하는 사람도 생길 뿐더러, 다독 하시는 분들은 자신이 읽은
책을 쉽게 정리할 수 있는 방편도 될 듯 싶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올린 책 중, 내용이 좋거나? 앞서 말씀드린 위의 내용에 부합하는 책이라면
바이럴도 쉽게 탈 수 있을테니까요.
(다만, 해당 내용 전부를 개발하는 비용 및 노력은 어마어마 할 것 같네요;;;;)

어찌저찌 쓰다보니 슬픈 현실에 대한 자조와, 말도 안되는 헛 아이디어만 드린 것 같아
죄송스러워 지네요.

다만, 시대가 시대인 만큼 사람들이 다시 책을 붙드는 세상이 오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대에서 책을 파는 방법들은 이미 수많은 출판사가 나름의
방법들을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다보니 이런 뻘글만 쓰게 되었네요.

아마 현재의 상황이,
아드소가 노새를 끌고 수도원에 첫발을 내딛는 심정과 비슷하시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앞으로의 겪으시는 모든일에 윌리엄과 같은 지혜와 아드소의 순수함으로 잘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화이팅하세요!! 
 
WR
2017-04-04 18:23:26

와아~ 감사합니다.

윌리엄 수도사가 현 시대에 오면 왠지 지금 저를 꾸짖을 것 같다는...ㅠㅠ

1
2017-03-08 01:36:45

정기적으로 책 사는 편이지만 안 살 때가 있다면 그건 돈이 없을 때... 책이 너무 비싸요.


제 희망사항일 뿐이지만 너무 비싼 재질의 양장본만 만들지 말고
외국처럼 들고다니기 간편하면서 싼 페이퍼백들도 좀 만들어줬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제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책이면 책 종류는 별로 따지지 않지만
제 책들의 대부분은 예술 아니면 문학입니다.

1
2017-03-08 09:20:25

일단 스마트폰 보급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그리고 가성비 따지는 사회가 된 지금, 제게 한권에 2만원 혹은 그 이상씩 하는 책 한권은 메리트가 없더라고요. 대신 중고 알라딘 서점을 이용합니다. 어지간하면 만원 내에 새책에 준하는 좋은 보관상태의 중고책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2017-03-08 11:50:09

저는 학교 도서관에서 신간을 즉각 구비를 해서 빌릴 필요성을 못 느끼겠더라구욤.

1
2017-03-08 13:35:46

잡지사 에디터를 한달전에 그만뒀는데 이유는 책시장에 미래를 제 이상과는 달라보이더군요.
잡지에 실을 내용이 네이버에 너무 많았고 그들이 더욱 참신한 경우를 저도 보았기에 경쟁력이 많이 떨어져보였고요.
중요한 월급도 잡지를 사보는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타 직장에 비해 작은편이라서 나오게되었네요.
저역시도 정기구독하는 월간지 2개 빼고는 안사는편이니 할말은 아니지만요.

WR
2017-04-04 18:24:19

잡지가... 잡지도... 참 힘들죠...

잡지는 참 매력적인 매체인데. 과연 잡지의 운명은 어떻게 될는지...

1
2017-03-08 14:08:16

출판업계에서 정규직 프리랜서 계약직 등등 합쳐 대략 10년정도 일했네요.

장미의이름 님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저는 구식 인간이라 책도 CD도 피지컬을 정말 중시하는데, 근 몇년간은 구입을 많이 자제해 왔습니다. 독립해 사는지라 평균 2년에 한번정도 이사를 가야 하는데, 이때의 번거로움도 그렇고, 놓을 공간도 큰 장벽이 되죠.
그나마 지금은 무리해서 대출끼고 오피스텔을 구입했기에 이사비용 부담은 줄었지만, 면적이 넓어진건 아니라서 많이는 못사고 있습니다. 1년 평균 책(잡지 포함)에 CD-DVD-블레 합쳐서 100개 정도네요.
잡지는 조금씩 버리거나 분철해서 이정도입니다. 그래도 계속 늘어서 바닥에 계속 쌓이고 있네요.
WR
1
2017-04-04 18:25:19

아, 마지막 댓글을 업계 분이 주셨군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뵙고 말씀이라도 나눠보고 싶네요. 오늘 출판사 신고하고 왔습니다. 과연 제 미래는 어찌 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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