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맛은 뭘까요?
최근에 먹방방송들이 증가하면서, 음식 맛에 대한 신조어들이 늘어나는듯 합니다, 사실 감칠맛이라는 개념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맛이긴 합다만 우리가 느낄수 있는 범주이죠, 불맛도 그슬린 훈제향 같은 향을 불맛이라 부를수 있는 것일겁니다, 칼맛,손맛도 이해할수 있지요, 재료의 단면구조가 식감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죠, 시금치를 칼로 썰은것과 손으로 뜯어넣는것은 식감이 다르고, 다진 마늘과 절구에 친 마늘은 향이 다릅니다, 감자칩도 골지같이 생긴것과 그냥 납작하게 생긴건 식감이 매우 다를겁니다.
근데 건강한 맛 이라....., 여러 방송을 보면서 도출된 결론은 이 몇 가지 인듯 합니다.
1.msg를 쓰지 않을것
2.동물성 기름이 거의 쓰이지 않을것
3.야채 위주일것
4.설탕이나 소금이 아주 소량만 쓰일것
5.튀기거나 볶음보다는, 찜이나 익히지 않는 조리법일것.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세상에 존재하고, 인류가 지속해서 먹어왔던, 유전적으로 맛있다고 느껴지는 음식은 모두 이롭고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주의 입니다, 몸에 해로운 것은 인체가 어느정도 걸러 내거든요, 독소가 있는 식품이라던지, 상한 음식 같은 경우에는 신체 자체가 거부반응을 일으킵니다.
식품관련 의학이라는 것이 의학계에서는 꽤 취약한 분야입니다, 의학은 임상은 내,외과가 절대 강세이고, 기초 역시 gene이나 G단백질관련 생물학 분야가 더 강세일 겁니다, 식품관련 연구는 GP(그 중에서도 특히 예방의학을 주로 다루는 학자)나 영양학자들이 다루지만 전체 의사 비중으로 봤을때 주류는 아닐겁니다.
그렇기에 실제로 정립이 된 이론보다는 가설이 주를 이룹니다.
일단 1번 글루탐산은 원래 여러 식품에 있는 성분이니 안전한게 당연할 겁니다,이건 정립이 된 분야겠지요.
Msg는 무해 합니다. 그렇기에 msg를 쓰지 않았다고 건강하다고 하는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2번 동물성 기름인데, 동물성 기름이 과연 인체에 해로울것인가? 이건 의견이 분분합니다, 포화지방은 불포화 지방에 비해 체내에서도 응고되기 쉬운성질이라 혈관축적에 유리할거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동물성지방은 어차피 담즙등에 의해 지방산등으로분리되기에 축적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본적이 있습니다, 일단 동물성 지방을 먹는 지역이 식물성 지방을 주로 먹는 지역보다 더 극심한 심혈관 질환에 시달린다는 근거는 부실해서, 동물성 지방이 건강하지 않다는 가정 자체도 애매해 집니다.
3. 이건 뭐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고기도 건강합니다.
4. 설탕과 소금등의 조미료인데, 설탕은 인체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고마운 녀석이고, 소금은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질중 하나일겁니다, 문제는 과잉이고, 과잉하지 않는 선에서 사용한다면 건강한 식품들이죠.
5. 튀기거나 볶음을 많이 먹는 지역사람들도 건강합니다, 세계에서 제일 장수하는 지역이 일본과,스위스,프랑스 인데, 일본은 날것도 즐겨먹지만 튀김도 즐겨먹는 나라이고, 스위스나 프랑스는 무려 동물성 지방으로 confit를 해서 먹는 나라들이죠.
튀김과 볶음요리의 대명사라 불릴만한 중국의 경우 평균수명이 그리 높지 않으나, 이건 식습관보다 경제적 요인일 가능성이 커보이며, 실제로 대도시인 상하이나 베이징의 경우 튀김이나 볶음요리를 그다지 즐겨먹지 않는 한국에 비해 좀 더 높거나 비슷한 정도의 수치를 보입니다.
튀김이나 볶음요리가 덜 건강하다는 주장역시 아직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가설이라 정답은 알수 없는 상태라고 생각되기에.
저는 무엇이 "건강한 맛"이라고 말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다섯가지에 위배되는 요리를 하시는 분들은 "안 건강한 요리"만드는 죄인이 되어야 할거구요.
저는 이게 합리적으로 보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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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아이러니하죠. 영양과잉의 시대입니다. 못먹어서 문제인 점은 별로 없죠.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일뿐. 당질 과다, 염분과다, 칼로리 과다....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