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한국인의 문제해결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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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04 08:20:11
제가 요새 느끼는 점입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문제가 되는 현상이 발생하면 그 원인을 파악, 분석해서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 현상을 억제하려고 합니다. (물론 100% 전부 다 그런 건 아니겠죠.)
예를 들어,
- 요즘 애들이 게임을 그렇게 많이 한다며? 게임 중독도 심각하다던데? 안되겠구만 밤에 애들 게임 못하게 하자고 --> 셧다운제
- 사람들이 핸드폰 싸게 사려고 난리에 경쟁이 장난 아니라며? --> 단통법
이런 식이죠. 아주 1차원적이고 유치합니다. 저 같아도 금방 생각해낼 수 있을 거 같은데 저런 걸 대책이라고 내놓고 있죠. 애들이든 성인이든 게임은 자유이고 자신의 선택인데 그걸 막아버린다뇨.
더 이상 쓰면 정치글이 될 더 같기도 하고, 단지 높으신 곳에 계신 정책입안자들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개개인 한명 한명도 저런 마인드를 가진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군필자분들은 군대에서 많이 경험하셨을 겁니다.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라 감추고, 억누르고, 꼭 누군가는 크게 손해를 봐야만 하는 방식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해도 됩니다. 한국의 초중고 교육에서는 저런 걸 가르치지 않거든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29살인 저의 교육과정은 그러했습니다.
부산 지하철의 여성배려칸 이야기를 보다가 떠올라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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