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타이저를 먹는 습관
얼마전 가정의학과에 있는 친구와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걔네야 뭐, 뭘 먹어야 건강하고, 어떤 생활습관이 질병 예방에 좋은지를 연구하는 사람들이니 같이 붙어있으면 여러 얘기를 들을수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식사중 그 친구가 한 얘기는 식전에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를 먹는게 혈당조절이나 체중관리에 도움이 될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소화기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음식물 섭취후 음식물은 구강-식도-위-십이지장-대장의 과정을 통해 소화가 됩니다, 구강을 지나 식도를 지날때 인슐린이 분비되기 시작하고, 위에있을때 인슐린 분비는 더 많아지며 십이지장에 머무를때 최고치 까지 올라가지요.
위에서는 보통 위산과 단백분해효소등으로 단백질을 보통 잘게 부수고, 몇몇 호르몬에 의해 췌장액과 담즙분비를 촉진합니다.
음식물이 위를거쳐 십이지장에 오면 이자와 쓸개에서 분비되는 액체들이 지방과 탄수화물을 분해시켜 소장에서 흡수되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 줍니다. 이 일련의 과정중 잘 소화되지 않는 영양소가 있는데 그게 섬유질이죠.
그 친구의 얘기를 빌리자면 섬유질을 섭취후 다시 본식을 먹는다면, 소화되지 않은 섬유질들이 소장의 점막을 막아서 탄수화물의 빠른 흡수를 저해할수 있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중국이나 서양코스요리에서 식전에 에피타이저나 냉채(특히 익히지 않은 야채류)를 먹는건 꽤나 과학적인 식습관이라는 것이였죠.
허나 식전죽 같은 경우에는 혈당을 급격히 올려 췌장에 부담을 주고(인슐린 분비 과부하로 인한), 비만을 유발하기 더 유리한 조건이 될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공복에 죽이나 빵을 먹기보다, 신선한 야채등을 먹은후에 탄수화물을 먹는 습관을 들이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EMO:2]
글쓰기 |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럼 탄수화물 외 단백질, 비타민 같은 영양소도 함께 막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