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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저를 먹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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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01 15:21:10

얼마전 가정의학과에 있는 친구와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걔네야 뭐, 뭘 먹어야 건강하고, 어떤 생활습관이 질병 예방에 좋은지를 연구하는 사람들이니 같이 붙어있으면 여러 얘기를 들을수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식사중 그 친구가 한 얘기는 식전에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를 먹는게 혈당조절이나 체중관리에 도움이 될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소화기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음식물 섭취후 음식물은 구강-식도-위-십이지장-대장의 과정을 통해 소화가 됩니다, 구강을 지나 식도를 지날때 인슐린이 분비되기 시작하고, 위에있을때 인슐린 분비는 더 많아지며 십이지장에 머무를때 최고치 까지 올라가지요.

위에서는 보통 위산과 단백분해효소등으로 단백질을 보통 잘게 부수고, 몇몇 호르몬에 의해 췌장액과 담즙분비를 촉진합니다.

음식물이 위를거쳐 십이지장에 오면 이자와 쓸개에서 분비되는 액체들이 지방과 탄수화물을 분해시켜 소장에서 흡수되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 줍니다. 이 일련의 과정중 잘 소화되지 않는 영양소가 있는데 그게 섬유질이죠.

그 친구의 얘기를 빌리자면 섬유질을 섭취후 다시 본식을 먹는다면, 소화되지 않은 섬유질들이 소장의 점막을 막아서 탄수화물의 빠른 흡수를 저해할수 있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중국이나 서양코스요리에서 식전에 에피타이저나 냉채(특히 익히지 않은 야채류)를 먹는건 꽤나 과학적인 식습관이라는 것이였죠.

허나 식전죽 같은 경우에는 혈당을 급격히 올려 췌장에 부담을 주고(인슐린 분비 과부하로 인한), 비만을 유발하기 더 유리한 조건이 될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공복에 죽이나 빵을 먹기보다, 신선한 야채등을 먹은후에 탄수화물을 먹는 습관을 들이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EM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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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7-03-01 14:52:00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럼 탄수화물 외 단백질, 비타민 같은 영양소도 함께 막히는건가요?

WR
1
2017-03-01 15:06:05

소화시간이 차이가 납니다, 탄수화물은 보통 식후 30분쯤 후에 흡수가 되고, 단백질은 그보다 늦고, 지방은 더 늦습니다, 비타민등 기타 무기질도 별로 영향을 받지 않지요, 아미노산(단백질)이나 지방산등이 흡수될때 쯤이면 섬유질 역시 이미 대장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가정의학과 전공이 아니여서 기본지식으로만 말씀드린거라 구체적인 지식이 부족합니다만, 식사로 섭취되는 섬유질이 단백질이나 무기질 흡수를 유의미할 정도로 저해하지 않는다는 건 확실하다 말씀드리고 싶네요

2017-03-01 15:21:10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017-03-01 22:20:30

그렇다면 서양에서 보통 달디단 디저트를 식사 후에 먹는 것도 마무리를 하는 효과도 있지만 보통 설탕이나 지방, 탄수화물 덩어리인 디저트도 이미 들어가있는 음식들 (특히 야채나 본식의 단백질) 덕분에 소화 기관들에 주는 부담이 공복 보다는 덜 할수도 있다는 원리인가요?


WR
2017-03-01 23:40:07

죄송합니다만 전문분야가 아니여서 확실치 않습니다만, 단백질이나 지방은 소장에 있을때 이미 각기 아미노산과 지방산 글리세린으로 대사가 되기 때문에 큰 바리어 역할을 기대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아미노산이나 지방산의 분자는 섬유질에 비해 훨씬 작기 때문이죠.

그보다는 오히려 단시간에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여 렙틴분비를 기대하는 효과를 보기위해서가 아닐듯 싶습니다.

설명을 간단히 달자면,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렙틴은 포만감을 주는 호르몬 이며, 인슐린 분비는 렙틴분비를 촉진합니다, 즉 인슐린이 높아지면 렙틴이 분비되어 포만감이 생기는 것이죠, 흔히 단것먹고나면 입맛이 없어진다고 생각되는게 렙틴의 효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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