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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의 질문은 인간 vs 반려동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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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1 00:43:07

이 질문의 맹점은 인간vs반려동물이라고 볼수 있지만 조금 더 깊게보면
인간의 목숨을 방치하는 것에 대한 큰 거부감이 없기때문에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물론 전 거부감이 없어지는 과정이 사회적으로 무척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인간의 목숨vs반려동물 구도는 충분하지 않다고 봅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도 아니 세계 많은 곳에서 눈앞의 죽음을 방관하는 경우가 많으며 결정적으로 내가 죽였다라는 인식이 들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게때문에 착한사마리아인 법에 대해서도 맹점은 있습니다. 내가 구할수 있는 상황인데도 구하지 않았다라는 것을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이야기가 잠시 샜지만 원점으로 돌아가
이런점을 놓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최초의 질문에서 반려동물을 선택한 사람들에 대해 불편하지만 이해는 가기도 합니다. 내가 살인한 것이 아니고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구하는 행위니까요.

그러면 처음의 질문을 바꿔 반려동물과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경우 한쪽을 죽여야만 다른 쪽이 살아나는 덫에 빠져있다고 하면 반려동물을 택하신분들의 선택은 어떨까요.

이 비슷한 질문은 정의란 무엇인가 책에서 철로문제에 나온적이 있죠.
여기서 만약 반려동물을 택한다면
그때서야 비로서 반려동물 vs 인간의 목숨이 한 저울대에 오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저울대에 인간의 목숨이 위로 향하는 것은 정말로 다름의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로 넘어간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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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7-03-01 00:51:28

단순 옳고 그름을 따지면 뭐 당연히 사람의 생명에 손이 가겠죠. 적어도 둘 중 하나의 선택의 순간이오면 사회에서 사람을 선택하라고 하지 않을까요?

사회란게 애초에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진거고, 도덕이며 법이며 모두가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거니깐요.. 거기서 사람이 생명이 아랫순위가 된다면 본말전도된 것이겠죠.

테러리스트에게 돈을 주고 인질을 석방하자 말자는 뭐 그 돈으로 테러리스트가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있고, 그런 사례가 남으면 더 많은 테러리스트가 나와서 사람들에게 피해가되니 어쩌니가 될 수 있으니 그런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면야 뭐...

3
2017-03-01 00:52:47

질문의 요지는 알겠는데,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여쭤볼게요.
가족 중 한명을 죽여야 타인이 살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보세요.
가정하는거 자체가 너무 끔찍합니다.

이 질문 주변 사람에게 할 수 있습니까?

Updated at 2017-03-01 01:01:10

추가로 그 타인이 나라의 큰 인물이라든지 그런 경우엔 어떤 선택들을 하실지 궁금하네요. 약간 핀트는 다르지만 어떤 경중을 따지는데서는 궤를 같이하는 또다른 문제라 논점을 더해보고 싶어졌네요

WR
2017-03-01 01:05:22

그건 이 본질에 대한 핀트가 좀 엇나가는 점이 있습니다.
그 죽어야 할 사람이 노숙자이던 대통령이던 인간의 목숨과 반려동물에 대한 경중이지 그 인간의 신분적 가치 혹은 사회적 가치에 대한 차등은 또 다릉 문제라고 생각되어지네요

Updated at 2017-03-01 01:16:11

일단 원글의 제목과 본문의 내용에는 대부분 공감했었구요.. 다만 질문이 나온 김에 절대적인 정의는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네요. 그게 심지어 목숨일지라도요.

WR
2017-03-01 01:21:58

네 정의란 상대적인거죠.
더 큰 명제 앞에서 앞서의 정의가 무너지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목숨의 경우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요. 인간성의 상징은 타인의 목숨에 대한 존중이라고 보는 입장이라 그것이 없어지면 인간은 인간으로서 존재하지 않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뭐 사실 이런 이야기들은 수많은 영화 드라마에서 알게모르게 끊임없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 사골국물들이니..

Updated at 2017-03-01 01:30:32

네 말씀하신거에도 동의합니다. 조금 더 나가자면 인간의 존엄성 부분을 언급하고 싶은데 또 너무 길어지겠네요.. 언제 한번 사형제나 낙태 관련 논쟁 터지면 그때 다시 논의를 해보고 싶네요.

2017-03-01 01:56:20

글쓴이의 의중은 알겠으나, 매니아의 모토가 배려이다 보니 질문수위가 좀 쌔지 않았나해서요

Updated at 2017-03-01 01:08:03

저, '이번엔 가족 한 명을 죽여야 큰 인물이 살아남을 수 있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고 물으시면서 웃는 이모티콘을 대체 무슨 의미로 사용하셨는지 궁금하네요

2017-03-01 01:10:07

굳이 설명을 드리자면 논점을 더해보고 싶었다는 점에서 사용하긴 했습니다.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는 말아주시구요;

1
2017-03-01 01:14:15

심각하다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이 망할놈의 양파군이 문제네요 양파군이 없었으면 ^^를 넣진 않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양파군을 탓하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WR
2017-03-01 01:02:38

질문이 끔찍하다고 질문을 회피하는건
더 말이 안되지 않나요?

철학책에서도 정의란 무엇인가에서도 이보다 더한 이야기들도 나오는데 이게 끔찍히다고 하면.. 제가 감수성이 없는 건가여 아니면 그냥 회피하시는건가요

또한 대부분의 가족들에게 이런 질문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 가족을 구할 것을 알기 때문에 질문 할 필요가 없는거죠.

영화속에서나 드라마속에서 포장만 다르게 해서 나온 수많은 이야기들을 보셨을때도 끔찍하다고 생각하며 스킵하셨나요
아니면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한번도 되지 않아 아무렇지 않으셨나요.

저 질문은 끔찍한 것이 아니라 본질에서 맞딱트리는 가정일뿐입니다.
회피하는게 답이될순 없죠.

2017-03-01 01:19:11

'반려동물과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경우 한쪽을 죽여야만 다른 쪽이 살아나는 덫에 빠져있다'는 상황을 제시하셨는데, 결국 둘중 하나를 죽이란 말씀 아니겠습니까? 변수만 바꿔서 자국민 8000명과 외국인 7999명이 있는데 한쪽을 멸망시켜야만 한다는 질문에 대답할 가치가 있을까 반문하고싶네요.
즉, 이 문제는 정답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그렇기에 논의될 가치가 충분한 것이구요

WR
2017-03-01 01:24:24

변수만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같은 가치, 즉 인간과 인간사이에서의 가치가 아닌 가족같다고는 하지만 반려동물과 인간의 목숨에 대한 경중을 묻는 질문입니다

반려동물을 외국인 7999명과 동일시하는건 제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 다르게 해석하신듯싶네요.

2017-03-01 02:14:34

네 그런것 같습니다. 지금은 제대로 답변할 수 없는 질문이네요.

3
Updated at 2017-03-01 01:17:28

만약에 매니아인이 유니세프 광고 보고도 3만원의 기부는 안하고 농구동호회비 3만원 내는 것도 비난 받아야 하나요? 매니아인이 "체육관에서 농구하는 것을 포기하고 3만원을 기부하면 한아이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부를 안했다"는 이유로 비난 받아야 하나요?? 

Updated at 2017-03-01 09:05:32

계속해서 같은 말이 돌고 도는데,
결론은 네가 반려동물 구하겠다는 사실은 이해하지만, 사람을 구하지 않은 것에 대한 향후 욕은 먹고 책임은 져야해. 이 논리 아닙니까?

기저에 반려동물 택한 사람은 이기적이고 사람 목숨도 모르는 파렴치한을 깔아두고 계속 가르치려 드는 글과 댓글이 넘쳐다니 아래 글 댓글에도 달았는데 참으로 폭력적이란 생각이 드네요.

말은 토론하자인데 사실 속 내용은 사람을 구하지 않은 넌 나빠라는 가치관의 변화는 없이 같은 주제가 반복되니 반려견을 택한 사람의 입장에선 이제 지칩니다.

그냥 다르다 생각하십시오. 애초에 그런 극단적인 상황이 생길리가 없습니다. 강아지들은 수영을 잘하고 사람을 구하는 건 내 목숨도 걸린 일입니다. 그냥 저 사람은 저렇구나하고 이제 넘어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WR
2017-03-01 09:44:44

무엇이 폭력적이라는 뜻이죠?
어쩌면 본인들의 목숨의 가치가 지
나가는 반려동물의 가치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들었을때 그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그럼 생각 안하시나요?

가르치려 든다는 감정적반발이 이유로
폭력적이라고 한다면 더더욱 이해가 안가네요. 댓 다싱 분도 가르치려 드세요. 왜 그 생각이 잘못되었는지 왜 그 생각이 폭력적인지. 토론이라는게 단순히 입장차 확인하고 끝날것이면 존재의 이유가 없는것이죠.
하물며 찍먹 부먹도 아니고 '개가 더 똑똑해 아니면 고양이가 더 똑똑해'의 문제도 아니고
상대성 이론의 증명을 이야기하는 자리도 아닙니다.
사람의 목숨에 대한 가치를 논하는 것입니다.


이는 비단 목숨의 가치뿐만 아니라
지난 인권투쟁의 역사와 우리가 배워왔던 윤리와 목숨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달리 말하면 도전하는 것인데 그게 그냥 '내 가치관이 다르니까 건들지마' 라고 말할 정도의 주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냥 저 사람은 저렇구나하고 넘어간다면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저걸 이해 못하구나 하고 넘어 갈수 있는 문제겠죠.

애초에 던진 질문이 모호한 면이 많았고 이해가 가는 면이 있기에 질문을 명확히 하자고 정리한것입니다.
타인의 목숨을 방치하고 내 가족같은 반려동물을 구한다고 하면 둘 사이의 가치를 비교하는데 애매하기 때문이죠.
타인의 목숨을 취하지도 않았고 내 것을 구하러 가는 행위이기때문에 그 가치가 와닿지 않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즉 피상적인 느낌과 명확하지 않은 가치로의 토론은 서로가 겉돌뿐이라는 거죠.
그렇기때문에 서로 다른이야기가 애매하게 섞여 시작도 끝도 보이지 않았기에 질문을 바꿔본것입니다.

능동적으로 선택해야 할 명확한 상황에서 양자택일이라면 그 가치의 경중을 비교하는데 명확히 할수 있겠죠.

2017-03-01 09:55:11

구조하는 것과 죽이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1. 남을 죽여야 내 팔다리가 멀쩡한 상황
2. 남을 구하기 위해선 내 팔다리를 희생해야하는 상황 

제 생각에 1번의 경우는 내 팔다릴 위해 상대방을 죽인다면 비난받아야 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번의 경우에 내 팔다리를 지키기 위해 구조하지 않는다고 비난 받아야 할까요?
처음 질문인 모르는사람 vs 내 반려견이 문제는 1번 상황보단 2번상황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려견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반려견이 내 팔다리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수 있죠.
WR
2017-03-01 10:22:22

그건 본질을 벗어난 이야기들 아닐까요.


팔다리처럼 생각하는 것과 실제 팔다리는 다른 것이죠.
저기에 반려동물이 아니라 그 대상이 돈이나 기타 다른 것이였으면 어떨까요?
그래도 답이 같아질까요? 아니면 달라질까요?

얽히고 섥힌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야 근본 원인을 찾을 수 있을것이라고 봤고,
제가 애초의 질문과 토론등을 보면서 느낀것은 두가지로 압축 할 수 있었습니다.

1. 반려동물 결정에 화를 내는 사람들은 인간 목숨의 가치가 반려동물의 가치보다 낮게 책정하는 것에 
대한 분노이고
2. 반려동물을 택한 사람들은 '내 것,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한 행위인데 왜 비난을 하느냐 였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분리시킨것입니다. (위의 댓글들을 참조해주세요)

반려동물이 내 가족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 동물들의 가치가 타인의 목숨의 가치만큼 될 수 있느냐는 
질문으로 목숨의 가치를 저울대에 올린 것이죠. 

그리고 제 의견은 그것이 받아들여진다면 돈, 이상, 권력, 미용, 혹은 성욕도 인간 목숨의 가치의
저울에 올라올 수 있기에 반대하는 입장인것이구요



2017-03-01 11:38:20

저는 타인의 목숨의 가치가 동물들의 가치보다 높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저는 글들을 보면서 '타인의 목숨을 위해 내가 어디까지 희생하는 것이 옳은 것 인가'
에 대해서 사람들의 기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논쟁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2017-03-01 10:35:16

일반적인 사람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불이 났고 1분 정도 여유가 있다면,

집에 있는 비싼 재산을 챙길까요 아니면 혹시라도 방송 못들었을 사람이 있나 도움을 줄 생각을 할까요?
저는 초등학교 때 금붕어 키워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지만
제가 아는 진짜 애견인이라 부를수 있는 분들은 그 어떤 재산보다 반려견을 데리고 나오실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예로 이슈가 됐던 글에서 물이 아닌 불로 가스폭발 가능성이 있는 화재현장이라면 어떨까요?
모르는 사람을 위해 자신이 죽을수도 있는 공간으로 뛰어 들 수 있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자신의 애완동물(?)을 살리기 위해 뛰어든 사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반려견등을 위해 뛰어들 수 있는 분이 모르는 사람의 위험한 화재현장에는 뛰어들지 않았다면
잘못된 행동일까요?

WR
2017-03-01 10:54:11

비교가 좀 잘못된듯 싶네요.

방송을 들었을지 못들었을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의 상황에서 목숨을 거는 것과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내 재산을 지키는 것이 동등한 상황에서의 가정은 아니지 않을까요.

또한 반려동물을 살리기 위해 뛰어든 사례가 충분히 있다면
그보다 훨씬 많은 사례로 모르는 사람을 위해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공간에 뛰어든 사례가
더 많습니다.  지하철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구한다던지, 
지나가는 행인이 폭력을 당하거나 강도를 당했을때 용기있게 징벌(?)을 한 사례라던지.

그리고 실제로 그런 사례가 있던 없던, 그것이 가치 판단에 근거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가치에 대한 판단은 현실을 바탕으로 이러해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느냐에 대한 지표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가치 판단들이 사회의 지표가 되고 미래를 정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우선이냐 아니면 돈이 우선이냐, 개인이 우선이냐 집단이 우선이냐.
혈통이 다르거나 피부색이 다르면 인간 취급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 등등
어떤 결정을 내리던지 그에 상응하는 결과들이 있겠죠.


또한, 원글의 문제는 누구를 구하느냐의 문제로 이야기가 되었지만
제가 쓴글은 반려견을 위해 사람을 구하지 않았다고 비난 하는글이 아닙니다.
물론 여전히 이해는 안가지만요. 
그래서 애초의 질문이 이것저것 섞여 혼재가 되어있길래 그 중 하나인 
목숨의 가치라는 것만 따로 빼온 것이구요. (위의 댓글들을 참조해주세요)


2017-03-01 11:09:25

애초에 문제가 된 상황은 어떻게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사람을 버리고 동물을 구할 수 있느냐

라며 비난하는 글들로 파이어가 된 상황이고
모르는 사람과 모르는 동물 중 동물을 구하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걸로 압니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을 구하는 사례가 더 많을지언정
사회는 모르는 사람에게 희생을 강요하면서 구하라고 하지는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Asteria 님의 글과는 조금 핀트가 어긋날수도 있지만
비슷한 주제의 글은 댓글로 코멘트화 해달라는 운영자님들의 글도 있었고
가장 상위에 보이는 글에 댓글로 달게 되었습니다.
WR
2017-03-01 13:44:41

넵 코멘트 감사합니다. 

기존의 토론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얽혀있어 이것을 하나로 풀어본것입니다.

그중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들이 인간 목숨의 가치에 대한 경중에 관한 이야기였기에
이런 질문의 초점을 바꿔 던진것입니다.

언급 하신 부분은 모르는 사람에게 희생을 강요하면서 구하라고 하지는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에는 동의 합니다. (그것의 옳고 그름과는 별개로)  
또한 착한사마리아인 법이 있는 나라에서도
그 희생이 어느정도선인지에 대해서도 상당히 경계가 애매한 편이기도 하구요.

제 원글과는 핀트가 맞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사회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2017-03-01 11:46:00

글쓴분에게 한가지만 질문해보겠습니다.


내 눈알을 도려내지 않으면 사람이 죽는 덫에 걸렸습니다.
어떤선택을 하실건가요..?
WR
1
2017-03-01 13:18:29
먼저 질문의 저의를 설명해주시지 않고 다짜고짜 물어보시면 오해의 여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제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제피르님이 원문을 이해를 못하셔서 이런 질문이 나오는거 아닌가 싶네요.

제피르님의 질문의 저의는 (제 해석엔)결국 "내 몸의 일부분과 같은 반려동물이다" 라는
생각에서 출발하신 듯 싶고 사람들이 자신의 일부분을 포기하면서까지 다른 사람은
못구할텐데 왜 반려동물과 사람의 목숨을 경중에 올리느냐는 질문인듯싶네요.

제 본문에 쓰인 글은 인간의 목숨의 가치 vs 반려동물이고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인간의 가치와 반려동물의 가치가 똑같냐는 물음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시는 것은 '내게 있어서는 반려동물은 내 수족과 같으니 똑같다' 
라고 말씀하시는건 질문에 대한 곡해이거나 제 질문에 대한 회피입니다.

애초에 둘의 가치가 다르다는 것을 말하는 입장에서 
너는 네 눈알을 도려내서 타생명을 구할 수 있느냐는 질문은 본질부터 다릅니다.

반려동물이
소중한 이유는 '내' 반려 동물이기때문이고,
제가 묻는 질문은 설사 '내' 반려동물이라고 하더라도 반려동물의 목숨가치가 
사람의 목숨 가치와 '대등'한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키르네아스 판자'가 제피르님께서 말씀하신것과 유사한데 
이것은 같은 인간끼리의 비교에서 해당하는 거지 (그게 신체의 어느 부분이 되었던)
제가 애초에 던진 질문인 인간 vs 반려동물의 저울대와는 다릅니다.


마지막으로,
제피르님의 질문은 똑같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제피르님은 본인의 눈알을 도려내고 심장을 주고 반려동물을 구할 수 있습니까?
물론, 있을수 있습니다. 가족은 한명도 없고 내 인생을 끝가지 지켜와준 반려동물이
그 사람에게 얼마만큼 소중한지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 저 역시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에 반려묘와 함께 8년을 함께 했고
 제게 있어서는 싸가지 없는 제 동생보다 훨씬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치의 경중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제 동생의 목숨의 가치와 반려묘의 가치가 동등할 수 없으며
그것이 '내' 동생이 아닌 타인의 목숨이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만약에, '내' 반려동물과 인간목숨의 가치가 동등하게 된다면
세상의 모든 것들과 인간 목숨의 가치가 저울대에 올라가게 될것이고
그 사회는 말그대로 아비규환이겠죠.

'내' 돈이, 
'내' 권력이, (수많은 위정자들이 그렇듯)
'내' 인종이, (수많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이 그렇듯)
'내' 피부미용이(마치 블러드 메리처럼), 
'내' 발톱의 떼가 타인의 목숨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수 있으니 말이죠.

이런 것들이 현실에서 왕왕 벌어지지만 사람들의 비난을 면치 못하는 이유 이기도 하고
목숨의 가치가 반려동물과 동일시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목숨의 가치가 지금까지 Special one이었다면 (현실에서 아닌 경우가 많지만 적어도 암묵적으로)
이 목숨의 가치가 one of them으로 내려오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기에
special one으로 남기기 위해 목숨의 가치를 최우선 가치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문제를 종합해보면 이 문제는 '인간 목숨의 가치 vs 애완동물'인데
'나' 라는 것이 포함되어 반려동물과 '나'의 신체를 비유하고 그게 가능하냐라고 묻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2017-03-01 13:43:47
님 말씀이 맞습니다. 님 질문에 회피하는게 맞아요.
그리고 저로써는 회피할 수 밖에 없는 질문을 님에게 다시 돌려드린거죠.

보아하니 회피하시는 건 똑같아 보이는데,
본인도 회피할 질문을 남에게 하는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WR
1
2017-03-01 13:52:28
제가 지금 회피한걸로 보이시나요?
글을 제대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문의 내용과 상관없는 질문이고, 왜 상관없는 질문인지 이야기드렸는데
그걸 회피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제 글과 상관 없는 질문에 왜 상관이 없는지 상세히 답변을 드렸더니
대답하시는게 '그래서 결국 회피?' 라고 하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
우물가에 숭늉찾는것이랑 비슷한 건데 질문을 던지신 저의가 
무엇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제가 던진 질문에 난 답을 못하겠으니 회피했고
넌 내가 던지는 다른 질문에(제 글의 내용과 멀리 떨어졌고 왜인지도 설명한) 
대답하라고 하는 것은 예의도 없으시고 경우가 아닌것 같습니다.
적어도 님의 그 질문을 던지시려면 왜 그런건지
왜 본인의 생각은 다른것인지 상세히 설명을 하고 말씀하셔야죠.


그래도 굳이 대답을 들으셔야겠다면 어렵지 않죠. 
전 제 신체의 일부를 포기하면서 모르는 사람을 구하지 않습니다.

2017-03-01 14:47:11

반려동물이나 수족이나 인간의 목숨보다는 가치가 낮다는 점에서 저는 동일한 질문이라고 생각하고 질문드린겁니다.
첫 댓글을 보면 제 의도도 이해하신것 같은데, 무작정 다른질문이라고 하시는 긴 댓글은 저를 설득하기엔 부족했기에 회피하는건 똑같다고 한거겁니다.

예의를 논하시는데 저에게 이해를 못한 것 같으니 자세히 설명해줄께 하고 다시는 긴글도 그리 예의가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WR
1
2017-03-01 15:26:13

이건 적반하장도 유분수인 격 같은데요? 개떡처럼 말해도 찰떡처럼 알아들어야하는 것도 아니고
사전설명없이 다짜고짜 질문 툭 하나 던져 놓고는 그게 아니라고 실컷 설명하니
이번에도 아무 설명없이 '회피?' 라고 물으신건 제피르님 본인이십니다.

왜 설득하기 부족했는지 일언반구도 없이 그냥 설득이 안되서라고 말하는건 일상생활에서도 경우가 없는 행동이죠. 제가 님과 친한 사람도 아니고 알지도 못하는데 전후생략하고 그냥 회피라고 말하는게 바른경우라고는 말 못하시겠죠.
쭉 한번 님의 댓글을 읽어보세요.
거기에 무슨 설명이 있나요. 그냥 어깃장 놓은 수준의 본인 질문에 회피한거 아니냐고만 따지고 있는 격이지.

그리고 이해를 못하는 사람에게 긴글로 설명해주는게 예의에 어긋난 행동인지는 처음 알았네요.
그럼 이 경우에 뭐라고 대답해야하는건지 참.

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도 못하니 이제 그만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2017-03-01 13:21:52

저는 글쓴분의 질문이 상당히 흥미롭네요.

물에 빠진 내가 키우는 개와 모르는 사람이라면 저는 개를 구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물에 빠진 사람은 구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내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타인의 목숨을 구하는 일을 선뜻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물에 빠진 내가 키우는 개와 사람에게 튜브1개를 선택해서 던져주는 상황이라면 사람에게 던져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열차 선로 문제의 경우에도 사람을 구할 것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이란 개념은 헌법에서부터 비롯된 개념이라 여기에 대해서는 사회의 보편적 합의가 이미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WR
2017-03-01 13:57:46

물에 빠진 제 친구 구하다가 저도 같이 물먹어서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수영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인명구조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없이는 얼마나 힘든 일인지
뼈저리게 깨달았던 기억이..
그래서 15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술자리마다 '네 목숨 내거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본론으로 돌아오면 여타의 상황을 고려할 필요없이 '선택권'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나에게는 피해가 없고 '튜브'를 던져주는 것이 조금 더 그럴듯한 상황이겠죠.

하지만 누구를 구할것인가는 여러가지 가치와 질문들이 혼재되어 있기에
나름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첫번째 것을 꺼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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