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에는 삼겹살?
언젠가 이런 얘기가 돌았죠, 삼겹살을 먹으면 목에 낀 먼지가 같이 내려 간다, 축산업체의 상술일까요? 아니면 그냥 기분탓일까요, 어쨋든 매년황사에 삼겹살 매출이 오르는건 우연이 아닐겁니다. 일단 삼겹살이 황사에 근본적인 영향을 주냐하면 그건 아닐겁니다.
사람의 목을 정면에서 해부해보면 피부-그리고 여러겹의 막들- 그러다 흰색의 연골같은 것들로 이루어진 호스가 보입니다, 좌우측으로는 흰색의 꽤나 굵직한 신경과 푸른 빛의 핏줄이 보이죠. 그 신경아래에 붉은빛의 핏줄이 보입니다.
제가 묘사한 부위는 기도인데요, 기도는 호흡을 위한 통로입니다, 입에서 부터 폐로 연결이 되지요.
그 기도를 제거하면 뒤쪽으로 선홍빛의 근육같은 걸로 이뤄진 호스가 보이는데요 이건 식도입니다,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한 통로이죠.
이와같이 목에는 두개의 통로가 있고, 그 두개의 통로가 모두 입과 연결되지만, 설근에의해 한쪽이 막힘으로써 역할을 할수 있는것이지요.
예를들어, 물을 마시면서 숨을 동시에 쉴수있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왜냐면 물을 마시는 동안은 식도가 열리고, 기도는 닫히기 때문이죠.
보통 사래가 걸린다 하는건 이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 기체가 아닌 물질이 기도에 들어오는 경우를 뜻합니다, 그런경우 호흡에 관여하는 근육들이 격하게 수축하면서 그 물질을 밀어내려 기침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므로 사래가 걸릴때는 물을 마시거나 다른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 자연스레 기침을 해주는게 맞습니다.
황사의 경우에는 호흡을 통해 같이 흡수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도나 폐로이동되고, 삼겹살의 경우에는 식도로 가기 때문에, 라드가 중금속을 씻어준다는 속설은 옳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마스크 등으로 사전에 예방을 하고 삼겹살은 그런 의미 부여없이도 맛있는 음식이니 즐겁게 드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P.s비슷한 맥락으로 날계란을 먹으면 소리가 잘난다 등이 있는데, 두개의 독립적인 통로이므로 별 연관이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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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보니 생긴 궁금증인데 성대의 위치가 어디죠?
만약 음식물이 성대를 지나간다면
날달걀 설은 타당하지 않나? 싶네요.
노래 부를때 성대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물을 마시는것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