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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바이 더 씨> 보신 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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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23 21:04:23

집으로 올라오면 이것저것 하고 싶었는데 시험이 있어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시험을 치룰 때쯤 감기가 걸려서 시험은 시험대로 망치고, 고향에서의 얼마 안 남은 휴가마저도 마음대로 못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아쉬운 마음에 오늘은 무리해서 친구랑 농구공도 던지고, 얘기도 나누니 참 좋습니다. 감기는 더 심해졌네요. 하하. 그리고 마무리로 영화를 봤어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제가 대중적인 취향은 아닌지라 영화도 살겸 제가 보고 싶은 영화를 골랐는데 영화관 나올 때쯤 친구한테 미안하더라고요. 친구는 재밌었다고 말해주었지만 눈치는 아니었고요.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이게 평점이 참 높더군요. 제가 심심한 영화들을 싫어하지 않거든요. 더 심심하다고 할 수 있는 '심야식당', '태풍이 지나가고'는 정말 재미있게 봤고요. 얼마 전의 영화 중에서는 '러덜리스'도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무슨 이야기인지는 알겠는데 그 감성이 안 와닿더라고요. 제가 부인과 자식을 잃어봐야 그에 상응하는 슬픔을 느낄 수 있는건지도 싶고요. 지루한 드라마 한 편 보고 나온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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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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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8 18:50:59

케이시 애플렉 연기가 정말 좋지 않았나요?
(물론 성추행을 한 케이시 애플렉은 싫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작년에 개봉한 '데몰리션', '나, 다니엘 블레이크' 와 비슷한 감성으로 다가와서 정말 좋았거든요

말씀해주신 '태풍이 지나가고' 도 굉장히 재밌게 본 영화였는데,
아무래도 일본 특유의,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유의, 감성과는 조금 다른 감성이라...

배우들의 감정표현이라든가,
그 감정을 감싸는 배경과 장면들이 훅 다가오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정말정말 좋게 본 영화였습니다!

WR
Updated at 2017-03-23 21:04:45

상처 받은 인간의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해주더군요. 저까지 우울하게 만들정도로 말입니다. 그 덕에 더 쳐진 기분으로 본 거 같기도 하고요. 저는 서양이나 한국보다는 일본쪽 감성이 잘 맞는거 같긴 합니다

1
2017-02-28 20:14:37

전 최고였습니다.
절제되어 있기에 역설적으로 더욱 감정이 적나라하게 전달되어 왔거든요.
1시간 넘게 계속 울었던거 같아요.

WR
Updated at 2017-03-23 21:05:47

그 감정을 공유하지 못 한다는게 정말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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