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요즘은 파라가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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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8 10:15:06
딜러 쪽으로 재능이 너무 없어서 뭘 해도 잘 못합니다. 겐지나 맥크리는 거의 못하겠고, 솔져는 하기는 하지만 도통 딜러 영웅으로 캐리를 하질 못해서 잘 안하는 편입니다. 아무도 안하는 상황이라면 하지만, 굳이 딜러를 하진 않습니다.
최근에 파라에 많이 당하다보니 저 파라한테 왜 계속 당할까, 이렇게 공략하기 어려운 영웅이면 내가 해서 똑같이 해줄 수 없을까 이런 생각으로 파라를 다시 한 번 해보고 있습니다. 일전에 경쟁전에서 그마 부캐 파라와 어떻게 게임을 한 번 해보게 됐는데, 메르시로 따라만 다녔는데 게임이 터져있더라구요. 와 파라가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이런 것을 느꼈는데, 제가 해보니 파라가 좋은게 아니라 그마가 좋은거였습니다.
제가 파라를 하면 주로 하는게 청각 공격 밖에 없습니다. 펑! 펑! 펑! 상대방의 청각을 교란하여 정신사납게 하는 역할 밖에는 못하는 것 같아요. 공격, 수비 모두 그냥 지던 말던 파라를 해보면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쓰는지를 한 번 익혀보고 있습니다.
제가 파라를 심도있게 조금 해보면서(그래봤자 3일 정도지만) 느낀 점을 몇 가지 적어보면,
지형지물을 잘 이용해야하고, 이해해야 하는 영웅이다.
누구보다 높은 곳에서 공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누구보다 위에 있어서 쉽게 모두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공중에서 움직임이 느려서 쉽게 죽기 쉬운 영웅이기도 하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원거리에서 공격을 넣으면서 자신을 자연스레 엄폐할 수 있도로 구조물을 잘 이용해야 하는 영웅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공중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닐 수 있는 능력으로 낙사구간을 돌아 뒤를 잡거나 기습을 하도록 하는 누구보다 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는 영웅이었습니다.
힐러만큼이나 브리핑이 중요한 영웅이다.
딜러의 경우에 게임을 해보면 브리핑을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다 그렇진 않겠지만, 제가 경험해본 게임 내에서는 주로 탱커나 힐러의 브리핑은 많은데 딜러는 브리핑이 활발하진 않은데요, 파라는 공중에서 상대방의 움직임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보니 이런 것들을 잘 알려주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과묵한 사람이 파라를 플레이 한다면 그 장점을 모두 살리진 못하는 것 같네요.
예측이 중요하다.
파라가 조준하여 쏘는 포탄이 목적지까지 도달하는데 오래 걸리다보니 최초 조준한 표적이 이미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한 경우가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정직한 샷보다는 움직임이 예측되는 곳에도 쏘고, 헤드샷을 노리기 보다는 다리 쪽을 노리고 쏘니깐 데미지가 잘 들어가네요. 충격파의 경우에 어디로 상대를 튕길 것을 예상한 후에 그리로 즉시 발사해서 충격파에 튕긴 적이 예측샷에 정타로 맞는 것을 보면 쾌감이 두 배네요. 난투에서 파라+메르시 이게 나오면 아 이거 재미없고 지루한 것 이렇게만 생각하다가 파라와 공중전을 하면서 이 예측샷에 맛을 들이기 시작해서 파라 재미를 본격 느끼게 됐는데, 그 동안 너무 정직하게만 쏘려고 했는데 예측샷이 파라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파라로 단독 궁극기 대박은 쉽지 않다.
파라 궁극기는 정말 쉽지 않네요. 쉽게 포커싱이 되고 끝까지 쏠수만 있어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워낙 다들 잘해서 아나로 재우는 사람도 많고 단독으로 대박내긴 쉽지 않네요. 연계를 노려보는데 아직 익숙치가 않아서 타이밍을 못잡고 그런게 많습니다.
아직은 이 정도 밖에 모르겠네요. 제일 처음 오버워치 할 때 트레이서와 파라로 했다가 너무 못하겠어서 파라는 바로 접었다가 다시 시작해서 그런지 승률은 40%대도 안되고, 윈스턴에 이어 승률 최하위인데도 뭔가 포기하고 싶지 않는 그런 매력이 있는 영웅인 듯 합니다.
조금 더 심도있게 연구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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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는 참 어려우면서도 재밌는 영웅인것같아요. 낙사시킬때의 그 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