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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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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 15:37:04

급하게 쓴 글이라 오타와 비문이 있더라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삼성 그룹의 실질적인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그분이 불법으로 수천억에서 수조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탈루했다는 것입니다. 오늘 아래 글의 댓글 뿐 아니라 여태까지 매니아에 올라온 많은 글에서 그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상속세를 떼먹지 않았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재용씨는 상속 받은 게 거의 없습니다. 그 대신 부친 이건희 회장에게 증여받은 돈은 있습니다.


1995년 이건희 회장은 당시 일본 유학중이던 이재용씨에게 61억원을 증여했습니다. 이재용씨는 적법하게 증여세로 약 16억원을 냈고, 45억원을 수중에 넣었습니다. 당시에는 그 돈이 이재용씨가 삼성그룹을 장악할 밑천으로 사용될 거라고는 본인을 비롯해 그 누구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재용씨가 주도하고 삼성 그룹의 전방위적인 지원아래 자본금 400억 원으로 야심차게 출범한 e삼성과 e삼성인터내셔널이 모든 영업과 모든 투자 그리고 모든 해외법인에서 손실을 보고 (실제 손실은 수조원에 달할 겁니다) 청산된 후 이재용씨는 삼성전자에 입사해서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받고, 현재 삼성전자 부회장의 직함을 갖고 있습니다. 조부에게 상속받은 약간의 주식을 제외한 이재용씨가 현재 갖고 있는 거의 모든 재산은 상속된 것이 아니라 그때의 45억원을 이리저리 굴려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상속세율이 높아 부자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현행 상속세율은 30억원을 초과해서 상속받는 부분에는 50%가 적용됩니다. 그러니까 재벌 총수가 자녀에게 적법하게 상속하는 경우 재산의 절반이 국가로 귀속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상속했다가는 어느 재벌 2세도 경영권을 이어갈 만큼 지분을 보유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재벌 총수들은 적법한 상속 대신에 불법과 편법을 사용해서 자녀들에게 그만큼의 돈을 만들어 주려는 시도가 이어졌습니다.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자신의 아들인 정의선과 현대글로비스를 창업해 둘이 전체 지분을 보유한 후 막대한 현대차의 알짜부서와 엄청난 일감을 글로비스로 넘겨줬습니다. 정의선씨가 글로비스에 투자했던 29억원은 현재 수 조원으로 천배가 넘게 가치가 증가했습니다.


삼성그룹 이재용 3남매의 경우는 그 정도가 훨씬 심했습니다. 이재용씨는 e삼성에 대한 그룹 차원에서의 ‘회사기회 유용’이 있었음에도 재산창출에 실패했습니다. 거기에다 이건희 회장에게 암이 발병해서 더더욱 조급한 상황이었습니다. 무능한 이재용씨 대신에 선대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CJ 회장)씨가 삼성의 경영권을 이어야 한다는 일부 일가친척들의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병세가 악화되어 사망이라도 하는 날에는 상속세를 내고 남은 지분을 3남매가 나누게 되어 이재용씨는 그룹의 경영권을 지킬만한 지분에 훨씬 못 미치게 됩니다.


삼성그룹의 수뇌부는 삼성엔지니어링이라는 신규 상장 기업의 주식에 대한 저가 취득 및 고가 매각을 통해 이재용씨의 45억원을 몇 배로 늘여줬습니다. 그 이후에 삼성에버랜드, 삼성생명, 삼성SDS 라는 비상장 계열사를 이용해 이재용씨의 재산을 수백~수천 배로 늘였는데, 그 과정은 기상천외함과 만행스러움으로 가득했습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삼성의 알짜 계열사들이 누더기가 되도록 망가진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가 예전에 올렸던 아래 링크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2399633


황당한 방법으로 비상장 계열사인 에버랜드와 삼성SDS을 장악한 후 기상천외의 방법으로 에버랜드를 삼성그룹의 돈줄인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로 만들었습니다. 그 후 에버랜드는 그룹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제일모직을 분할 합병 후 회사 이름을 ‘제일모직’으로 바꿨습니다. 그 이후에는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을 무리하게 인수합병하여 회사 이름을 ‘삼성물산’으로 바꿨습니다. 그 과정에서 금융당국, 정부, 의회, 국민연금, 사법부 모두가 합심해서 삼성과 이재용씨의 편을 들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 정치이슈와 관련이 많기 때문에 언급을 자제하겠습니다.


이재용씨의 재산증식에 동원된 삼성그룹의 알짜 계열사들은 그야말로 만싱창이가 되었습니다. 반면에 이재용씨의 불법 및 변법 재산증식 과정에 전혀 연루되지 않은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기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삼성 그룹을 둘로 나누면 삼성전자와 삼성후자가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도는데 이재용씨의 몸은 삼성전자에 있지만 재산의 대부분은 삼성후자에 있습니다. 당초 계획이 기대보다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재용씨의 총 재산은 이건희 회장이 갖고 있는 재산 중 삼성전자 지분 3.54%에도 크게 못 미칩니다.

/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2899868


불법 및 편법 재산증식 과정에서 알짜 기업들이 누더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재용씨의 삼성전자 지분은 0.59%이고 대부분은 창업자인 조부에게 상속받은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아도 이재용씨의 전체지분은 2%에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의 지배구조는 매우 취약하게 됩니다. 이것은 삼성그룹의 또 다른 고민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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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10 15:45:22

항상 많은 지식 공유해쥬셔서 감사합니더.
삼성그룹의 모태를 제일모직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아는 바로는 삼성상회, 즉 삼성물산의 상사부문이 그룹의 모태가 아닐까요?

2017-01-10 15:46:14

상속세 탈루보다 더 나쁜놈이네요

2017-01-10 15:46:23

그런식으로 우회해서 부를 늘려준게 상속세를 안낸것으로 볼수있지않나요?

WR
2017-01-10 15:49:35

상속이라는 것은 이건희씨의 재산이 줄고 이재용씨의 재산이 늘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건희씨의 재산은 그냥 그대로입니다. (오히려 특검이 삼성생명 차명주식을 이건희씨 재산이라고 선언해서 많이 늘어났습니다)

2017-01-10 15:49:43

정말 '기상천외'라는 표현이 적합하죠.... 

3
2017-01-10 15:49:58

상법 공부하면서 에버랜드 전환사채 전원합의체 판결문을 보면 그냥 빵 터지죠.

결국 3.54%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 상속세를 낼 돈을 버는게 이재용 부회장의 최우선적인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어차피 이건희 회장의 명의로 되어있는걸 받으려면 상속세를 안낼수는 없으니까요.

WR
2017-01-10 15:51:22

그래도 3남매와 손자 손녀들이 나줘갖게 될 겁니다.

2017-01-10 15:57:19

아 그렇게 되겠군요.

WR
1
2017-01-10 15:56:51

그리고 현재 삼성전자 보통주 (우선주 제외) 3.54%에 대한 상속세는 4조 6천억원이 넘습니다.

Updated at 2017-01-10 16:05:16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5&aid=0002672454 이 기사에 의하면

이재용씨의 자산이 6조 6천억인데 삼성전자 시총이 262조입니다. 이재용씨의 지분 0.6%만큼이 1.6조니 영혼까지 끌어모으면 겨우 낼락말락하겠네요.

실제로 지분구조는 더 복잡하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자산이 있어야 할거 같긴합니다.

2
2017-01-10 15:52:35
우회해서 부를 늘려준게 상속세를 안낸것으로 보기에는 법리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겠죠. 우스갯소리로 회계공부하다가 상속세 회피할 방법이 생각나면 바로 삼성으로 달려가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니까요. 아마 불법행위는 없었을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니면 있었어도 이재용이나 삼성가 사람들에게 직접 돌아가기 힘든 구조로 여러사람을 거쳐서 이루어졌던가요.
이러나 저러나, 저 개인적으로는 이재용 부회장보다는 이부진씨가 삼성전자를 맡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종종 들때가 있긴 합니다. 어차피 전문경영인이 아닌 자식들중에 한명이 차기 그룹오너가 될거라면요.
WR
2017-01-10 15:55:58

물론 당시에 우리나라의 세법에는 구멍이 많았습니다. 그런 걸 감안해도 불법행위가 많았으니까 빙산의 일각인 증거만으로도 기소되어 유죄판결을 받고 회장에서 물러난 것입니다. 그 이후 평창올림픽 유치라는 이유로 사면받고 회장으로 복귀하긴 했지만요. 평창 올림픽은 90%이상이 삼성의 힘입니다.

2017-01-10 15:59:33

이건희 회장의 기소건 말고, 그로 인해 한번 데인 삼성측에서 이재용체제 하에서는 불법행위를 어지간히 꼬아놨으리라는 의도에서 쓴 글인데 제가 미숙해서 의미전달이 잘 안되었나 봅니다 ㅠㅠ

WR
2017-01-10 16:00:45

네.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그리고 김인주 사장이 모두 지휘한 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재용씨는 당시 국내에 있지 않아서 모르는 일이라네요.

3
Updated at 2017-01-10 16:00:00

삼성을 무조건적으로 이씨가문에게 귀속시켜주는 것만이 국가를 위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너쉽 경영이 전문경영인 경영에 비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와 별개로 재벌일가의 경영권 수호를 위해 국가에서 대놓고 주가조작이나 다른 이유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합병비율 조작등을 모른척해준다는 건 스스로의 조세정의를 무너뜨리는 행위일뿐이죠. 

삼성전자가 외국에 넘어가면 뭐 단기적으로 어렵겠지요. 그렇지만 삼성이 떠난 자리에는 또다른 대형기업이 들어설 것입니다. 삼성이 우리 경제에 순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게 정말로 장기간에 걸쳐 대체불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습니다. 애초에 우리나라에 신생 대형기업들이 나오기 어려운 이유가 기존 재벌들의 경영방식이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에서 나오는 이득을 통한 과도한 문어발식 확장과 불공정 경쟁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법의 공정성을 무너뜨려가면서 정의를기해가면서 이씨가문만 믿고 삼성전자를 지켜줘야하는지 전 모르겠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의 경영권을 쥐고 있는 방식을 정부의 압력으로 국민연금이 도왔고 그에 따라 국민연금은 또다시 투자금에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 손해는 연금을 낸 모든 국민들이 짊어지는거구요. 일반 국민들은 도저히 상상도 할수 없는 방법으로 불법적으로 경영권을 사수하고 상속세를 회피한거죠. 이게 이재현이 삼성을 쥐나 이재용이 쥐나에 관한 문제라면 더더욱 이해해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대기업에 국가 경제가 너무 의존하고 있는게 사실이긴 한데... 그렇다고 그 이유로 늘 끌려다닐순 없지 않나 싶습니다. 한 두개의 기업이 망한다고 나라가 사라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국가 권력이 신뢰를 잃고 법이 권위를 잃어 제대로 집행되지 않으면 나라는 망할 수도 있을겁니다. 

2017-01-10 17:57:14

경영권 문제를 비롯해서 연기금 투입 같은 부분은 법의 공정성 안에서 정상화 되어야 하는

부분이란점은 분명히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삼성전자의 떠난 자리에 다른 국내의 대형기업이 들어오는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체의 역량 문제가 아니라 현시대가 그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여져서요..


우선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은 메모리 반도체 그리고 휴대폰 사업이 주력입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DRAM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세계 2위의 기업이긴하나,

훨씬 큰 시장인 NAND 부분에서는 아직 높은 기술력과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런 마켓 쉐어는 해외 기업인 도시바,WD,마이크론이 가져갈거고

국내 취업 및 세금 등등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없을것으로 보여집니다.


휴대폰 시장은 더욱 문제인게, 삼성전자의 휴대폰 시장을 대체할 국내기업은 전무합니다.

고가 프리미엄 시장은 애플이 마저 쓸어갈거고, 저가형 모델은 중국,인도 기업에서 가져가겠죠.


결국 가장 올바른 방법은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불법으로 운영되었던

각종 위법들을 정상적으로 지키는 부분인건데, 그게 여러 시점에 걸쳐서 엮여있던 부분이라

쉽게 마무리가 될지 의문입니다. (삼성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 대부분이 그렇다는게 더 문제이긴합니다.)




Updated at 2017-01-10 20:37:52

제가 말한 삼성의 자리를 채우는게 꼭 같은 분야 같은 사업을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미국 최대기업들의 변천사를 보세요. 한때 GE GM같은 기업이 최대 기업이었으나
지금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등의 기업들이 그 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빈자리를 꼭 휴대폰기업이 꿰찰 필요는 없습니다.
대기업들의 공백을 우려해서 대기업들의 온갖 전횡들을 용서해주고 있는데
대기업이 사라진 자리를 채워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지금 대기업들이 스타트업들의 약탈하는 것만 아니어도 더 성장할 기업들 많구요.
반도체 핸드폰 시장을 잃을지는 모르죠. 그렇지만 그 시장들 자체가 
앞으로 우리나라 20년뒤의 먹거리가 되어줄거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굳이 삼성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네요.
물론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중국만큼의 내수시장이 없다보니
초기 성장에 지체됨이 있을수는 있는데 그래도 지금 단기적인 대기업들의 공백을
우려해서 이런 전횡들을 내버려두면 더 악화될뿐이죠.
대기업들을 살려놔도 기술의 발달로 갈수록 대기업이 필요로하는 노동자수는
줄어들겁니다. 사무직도 줄어들겠죠. 소수의 대기업에게만 의지해서는
경제적 건전성을 회복할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대기업이 규모의 경제로 절약하는건 원재료비용보다 노동비용 절감이 가장 크죠.
과연 대기업이 높은 성과를 거두어서 그것중 얼마나 국민들에게 환원이 될까요.
그들의 성장에는 온갖 세제혜택 국가적 지원이 있었는데 말이죠.
일부기업에 편중된 무역흑자가 국민 삶의 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건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저는 상속세 폐지 찬성쪽이고 삼성이 우리나라에 필요한 기업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삼성 망해도 우리 안죽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정경유착을 뿌리뽑고 무너진 정부의 권위를
회복하고 땅에 떨어진 사법부의 신뢰를 회복하는 수단이라면 삼성 없어져도 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7-01-10 21:10:06

미국과 한국의 경우가 다른게, 한국은 후발주자로 급성장한 국가이고

내수시장 보다는 수출로 먹고 살아야하는 수출형 국가에 속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의 경우는 수년째 수출 1위 품목이고

가장 많은 외화를 가져오는 사업이라서,  이러한 공백을 다른 품목으로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20년후에 한국의 성장동력에 없을지도 모르나, 다른 새로운 먹거리가 존재할지는

그것 역시 모르는 상황입니다.


기업의 정경유착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하는게 정답이지만

역설적으로 R&D 투자 및 기술 개발에 대해서 삼성전자만큼 하는 국내 기업체는

없는게 또한 한국 기업의 현실입니다.

수입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가져오고, 가장 많은 사회환원금과 복지 활동을 하는

기업에 대해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가는게 올바른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기업의 낙수효과에 대해서는 저는 어느정도 영향을 주고 향상시킨다고 보는쪽입니다.

주요 사업장 주변을 보면, 다양한 협력업체들과 지역 경제가 공존하며 지내고 있고

기업체의 성과여부에 따라서 활성화 여부도 크게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다만 좀 더 올바른 방향으로 국민 삶의 질이 향상되려면

법인세에 대해서 납득할 수준으로 수정이 되고, 그러한 세금을 국가에서 정당하게

운영하는쪽으로 제도가 잡혀야 더욱 효과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겠지요..




2017-01-10 22:00:32

1. 우선 한국이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져서 내수 중심의 경제로 갈 수 없다는 

프레임 자체가 기본적으로 보수가 기업 중심의 경제 체제를 유지 시키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내세운 환상이라고 생각 합니다. 결국 현재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신 자유주의의 붕괴가 이 환상이 잘 못된 것임을 증명하고 있구요.
2. 삼성이 법인을 해외로 이전하는 일은 불가능하며, 삼성이 이를 검토할 수도 없습니다. 사실 지금 이번에 벌어지고 있는 사태(정치글이 될 수 있으니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나, 삼성이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했다면 이씨 일가는 구속은 물론이고, 경영권도 벌써 잃었겠지요. 삼성은 한국을 떠나지 못합니다. 
3. 삼성이 R&D에 많은 투자를 한다... 라는 말씀 입니다만, 정확한 통계를 삼성 내부 사람이 아닌 이상 알 수 없습니다만, 삼성전자에 국한된 얘기일 거고, 그 방법이 아주 잘 못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 경험에서 나온 말씀 입니다만, 어렵게 개발해서 겨우 겨우 삼성에 납품 성공하면, 어느새인가, 제품이 경쟁사로 넘어가고, 년 몇 % 씩 단가 인하 당하고.... 결국엔 또 다른 업체가 들어오고... 이런 악순환을 반복하게 만드는 것이 삼성입니다. 사실, 삼성은 중소 기업의 희생이라는 토대 위에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4. 신기하게도 결론은 님과 제가 똑같군요. 법인세를 정당한 수준으로 인상하고, 글쓴이님이 쓰신 대로, 꼼수로 인한 경영권 승계를 못하게 막는 등, 투명한 운영을 하게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2017-01-10 22:40:44

1. 한국은 내수 시장이 상당히 불안정하고, 경재력 대비 인구수가 상당히 적은편에

   속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내수 중심으로 운영하기에 적절한 인구수는

   최소 1억 전후로 보통 잡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수로 먹고사는 기업이 과연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까요?

   예시로 수출해서 이익을 내는 기업과 내수( ex.통신,정유) 의 기업이

   어느 부분이 국내 경제에 더 큰 효과를 가져올지는 명확합니다.


2. 법인 이전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한적은 없습니다.

    그게 가능하다고 이야기한적은 없었구요. 다만 삼성전자가 하고 있는

    주요 사업이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되며, 다른 기업체가 채우기 어려운

    부분이란걸 말씀드린겁니다.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장 근처에 경제활동이 이런 부분에

     크 게 작용을 합니다.

     최근 몇년간 중공업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거제도 주변이 경제가 아주 마비된

     상황을 보면 지역 경제에 여러가지로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3. 삼성 그룹의 메인 사업은 삼성전자이고, 국내 10대 기업을 합친것보다

    많은 금액을 매년 투자하고 있습니다. 사회 환원금 역시 매출 10조 이상의

    기업체들이 내는 전체 금액의 40% 이상을 매년 지출하고 있구요

   (기사 조금만 검색하면 관련된 내용 많이 나옵니다.)

    대기업의 납품 단가 인하는 삼성전자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고

    국내 그리고 해외의 모든 기업체에 해당하는 문제입니다. 

   (그게 바람직하다는건 아니지만)

   "그나마" 국내 타 기업에 대비 상생하려는 노력은 하고 있긴합니다.

   아직 부족한 수준이긴 하지만 최소한 노력과 시도라도 하는 부분에서는

   타 기업보다는 오히려 낫다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경영진의 비리와는 별도로 말이죠.)


4. 결론은 이미 정답은 나와있습니다.

   정당히 세금 내고 합법적으로 기업 운영을 하면 되는거죠.

   법인세/상속을 위한 정당한 세금/정경유착에 대한 근절 등등.


   제가 삼성전자를 그나마 높게 평가하는 항목이 해외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가져온다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게 가능하려면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부분이고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가 꾸준히 진행되어야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이죠


  

  

    

   

Updated at 2017-01-10 23:22:35

제가 오해한 부분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1. 내수 시장이 불안정하다는 사실은 인정합니다만 수출 주도 경제의 한계가 보이는 시점이라 진보 계열 경제 쪽에서는 분배 및 복지 개선을 통한 내수 중심 체제로의 전환이 현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진보라고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몇년간 이어진 낮은 경제 성장률로 판단 할때 시점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판단됩니다.
2.RRDUO님과 의견을 나누시는 중에 제가 끼어들었습니다만 삼성의 떠난 자리에 다른 기업이 들어온다는 표현을 하셔서 그 부분이 해외 이전을 뜻 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3. 삼성의 투자금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대로 뉴스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반대로 삼성그룹의 사내 유보금이 2016년 기준 187조에 달하고 있는 것도 사실 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부분은 투자 금액 보다는 기술 개발에 대한 스탠스 입니다. 위에 제 댓글도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외국 기업의 기술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서 기재했습니다.
4. 현재의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서는 사실 합법적 기업 운영이 불가능 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식 구조상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장악할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경영권 강화를 위한 꼼수를
쓸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정적으로 현재의 무노조 체제에 대한 고집과 하청 업체 노조까지 컨트롤 하려는 후진적 경영을 유지하는 이상 다크슬러크 님이 말씀하신 그나마라는 부분 이상의 악영향을 끼친 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Updated at 2017-01-11 01:04:58

한국의 내수시장이 경제력 대비 인구수가 적다고 하셨는데 그게 무슨 표현인지 제가 이해하긴 애매하군요. 저도 경제력 대비 내수시장이 빈약하다고 생각하고 인구수도 아쉽긴 하지만 제 생각에는 충분히 새로운 기업에게는 성장동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트럼프시대를 맞이하여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는 시점에서는 지금보다 내수시장이 강력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보구요. 수출로는 한계가 있는 셈이지요. 그리고 국내 경제에 있어서 수출업이 왜 내수업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오는지 전 이해가 잘 가질 않습니다. 경제력에서 가장 중요한건 노동창출력과 국내 총생산이지 무역수지 흑자여부가 아니라고 봅니다. 수출기업이 고용하는 노동자수는 갈수록 줄어갈겁니다. 기술의 발달과 임금의 상승으로 국내노동자수는 날이 갈수록 줄어가고 있죠. 다른 나라의 돈을 벌어들여서 그 이득 대부분을 그냥 사내 유보금으로 두는게 국내 경기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겠네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꽤 많은 노동수요가 있는 생산업종이고 그 대다수가 거제에 몰려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기업이 어려워지면 나라 경제에 딱히 좋은 일은 아닌게 당연하죠. 삼성전자 역시 마찬가지이구요. 하지만 더 중요한게 그 기업의 공백이 무서워 그 기업의 전횡을 눈감아주는건 악순환을 연장시킬뿐입니다. 삼성이 R&D에 투자하는 기업인건 자기 기업에게 좋은 일이지 무슨 그게 국가에 대한 봉사를 위해서도 아닌거고 그게 삼성의 불법승계에 면죄부가 되거나 하는 사항은 전혀 아닙니다. 세계적인 기업이니까 봐주거나 해서는 안되는거죠. 그리고 미국과 우리나라가 다른 상황이라고 하셨는데 새로운 기업이 등장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딱히 그렇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같은 기업들은 미국의 전통적 산업인프라의 덕을 보고 성장한 기업이라고 할수 없는 노릇이고 국제 경쟁력을 핑계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을 짓밟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을 보호하는 논리로 사용될수는 없다 생각하구요. 낙수효과가 거의 없다는건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거의 증명이 되었다고 봐야합니다. 결국 낙수효과라는게 기업의 편의를 봐주어 기업이 내는 이득이 결국 사회 전체로 환원이 되어야하는건데 노동자의 임금 상승률은 기업의 수익성장률과 그리 연관이 크지 못한게 현실입니다. 거대한 이득을 보았다고 해도 그 10%도 노동자들에게 분배되지 않고 거의 모든 이득을 오너일가가 가져가거나 사내유보금으로 남겨두게 되기 때문에 실제 소비로 이어져서 경기를 부양시키거나 하는 것은 실제 그 기업에 지원된 국가지원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네요. 삼성의 투자가 다른 기업들과 대체불가적으로 많다고 해도 그게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모르는거고 그리고 법을 제대로 집행한다고 해서 그 투자할 돈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만약 삼성이 제대로 세금내고 상속절차를 밟으면서 운영이 안되는 기업이었다면 지금의 위치에 있지도 못했을겁니다. 삼성이 대체불가이더라도 그게 어떠한 면죄부가 되어서도 안되고 사실 이씨가문이 곤경에 빠지는거지 그것때문에 삼성이 곤경에 빠지는것이 되선 안되어야 합니다. 그나마 삼성이 낫다고 말도안되는 주가조작이나 합병 장난질을 시장에서 하고 있고 연기금까지 이용해가면서 불법승계를 하고 있는데 아이고 삼성 망하면 큰 일이니 그냥 좋은게 좋은것인 마냥 넘어가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씨가문이 상속세 제대로 때려맞는다고 삼성전자가 망할리도 없지만 만약 망한다치면 삼성같은 대기업이 망하면 한동안 어려울겁니다. 그런데 그 자리를 채워줄 다른 기업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거의 모든 산업을 몇몇 대기업들이 다 틀어쥐고 타산업군이나 중소하청업체들을 쥐어짜고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를 노략질하는 상황에서는 그런 기업이 자라날 틈도 없겠죠. 그리고 몇몇 기업에게만 의존하는 경제구조로는 어차피 오래 못갈겁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어느 기업에서든 필요로 하는 인원은 계속 줄어갈 것이니까요. 

2017-01-10 16:03:33

오해와 사실 정도로 이해하겠습니다. 사실적시로 넘어가기엔 진실은 거대하니까요.

Updated at 2017-01-10 16:06:06

혹시나 해서 들어왔더니 역시나 더러운 놈들이군요. 설명 감사합니다.더 잘 알고 욕할수 있게 되었어요.

2
2017-01-10 16:23:30

과세표준 30억에 50%... 어차피 저랑은 관계 없는 이야기긴 하지만 상속세율이 정말 세긴 세네요..

북유럽에서는 거의 없다고 들었고 다른나라도 40%까지 가는 나라도 별로 없던거 같던데...
7
Updated at 2017-01-10 17:30:10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세법에 문제가 좀 많다고 보는 입장에서 좀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낮춰야 추가적인 범죄를 안저지르고 성실히 납세할 수 있죠. 날강도처럼 돈 떼먹겠다는데 반응 안할 인간이 어딨겠습니까... 애초에 50%가 된 것도 현실적인 부분을 반영했다기보다 국민정서에 기댄 떼법에 가깝기 때문에 문제가 있죠. 개인적으로 낙수효과 만큼이나 대기업 돈 뜯어내서 분배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것도 말도안되는 환상이라고 봅니다

성매매특별법도 그렇고 현실과 동떨어진 일괄적인 통제가 훨씬 큰 문제를 야기한다고 보기 때문에 필히 손 봐야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봅니다

2017-01-10 23:00:36

상속세 조금 줄여주는대신 노동법 강화좀 했으면 좋겠어요. 

이건 뭐 매일매일 의미없는 야근이 반복되니 사실 할일도 없는데 충성야근 하는거 너무 지치네요.
윗사람들 눈치보느라 가족들이랑 저녁식사도 못하는 제 삶의 푸념입니다. 
2017-01-10 16:27:28
경영승계방식의 너저분함이야 뭐 말로 하기 힘든건 사실이죠.
삼성의 문제를 차처하고 전문경영인보다는 적당히 잘 배운 오너쉽 경영을 지지하고 있는 입장에서 상속세 문제는 근원적인 접근이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소득재분배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중과세이기도 하고, 삼성같이 큰회사도 문제지만, 애매한 규모의 중소기업은 실질 이윤이 많지 않은 회사들은 상속세내면 끝이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상속세를 줄이고 기존의 세목에서 세율을 높였으면 하는데 여태 안하는거 보면 제가 모르는 문제가 또 있겠죠.
2017-01-10 16:47:28

저는 삼성종합화학이 첫직장이었고(삼성아토피나가 되었다가 삼성토탈이 되었다가 지금은 한화토탈이 되었죠.) 삼성SDI도 다녔었습니다.(요즘 SDI도 너덜너덜하더군요.)

저는 엔지니어라서 경영쪽은 잘 모르지만 삼성은 전자위주의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떨거지들일뿐이죠. ^^

2017-01-10 17:20:16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만

생보시장에서
삼생,삼화 역시 독보적입니다.
삼성이 절대포기못하는 3분야이죠.

삼전이 글로벌이라면
생명,화재는 국내를 가지고 노는 수준입니다 법위에 존재하죠.

2017-01-10 17:30:23

그쪽은 저랑은 전혀 관계없는쪽이라 아예 몰라서 배제하고 적었습니다. 공돌이가 보기에 그렇다고 이해해주세요. ^^

2017-01-10 17:35:05

저도 공돌이.....입니다.
화이팅입니다 노예들이여ㅜㅜ

2
Updated at 2017-01-10 16:50:54

그런데 아직 이건희 회장이 살아있으면 상속세가 아니라 증여세 아닌가요?

1
2017-01-11 01:04:44

이건희회장이 지금 재산을 증여하더라도 10년이내에 상속이 개시된다면 사전증여로 간주되어 상속세 과세표준에 포함 계산되기 때문에 사실상 상속세라고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미 사전증여로 상속세부담을 엄청 줄여놨긴 하죠. 줄인 후에도 엄청나지만요.

2017-01-11 08:09:23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사전증여로 알고 있는데, 사실상 상속이여서 그렇군요. 그래도 용어는 확실하게 쓰는게 맞죠.

2017-01-10 17:27:40

잘읽었습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3
Updated at 2017-01-10 18:28:21

솔직히 우리나라 상속세율은 너무 높습니다. 보통 상속세 최고세율은 20~30%이고 최고세율 50%인 나라가 전 세계에 딱 세 곳이 있는데 한국 일본 미국입니다.(미국의 경우 배우자는 상속세를 내지 않습니다.) 


 애초에 상속세는 미국에서 남북전쟁에 소요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생겨난 세금이고(아버지를 잃은 전쟁 유가족으로부터 세금으로 그들이 살던 집을 뺐는 것이 도덕적인가에 대한 논란은 그때부터 상당히 심했다고 합니다만 어쨌든 재원 마련을 위해 강행되었습니다. 다만, 배우자에 대한 상속세 부과는 반대가 심해서 실패했죠.), 나중에 사회주의 사상이 유입되면서 부의 재분배론을 등에 업고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거치면서 재원 조달의 필요로 인해 점점 고율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여러 논문들이 발표되면서 상속세 부과를 통한 부의 재분배론은 힘을 잃게 되는데... 그 내용인 즉, 정상적인 방법으로 50%의 상속세를 낸다고 했을 때 75% 이상의 개인 회사가 기존의 사업을 그만두고 사업체를 매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에 따른 실업과 사회적 비용은 천문학적 수준이고요. 따라서 결과적으로 상속에 대한 과세로 부를 재분배한다는 것은 보기 좋은 이론상의 허구에 불과하고 실제로 상속세는 대표적인 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세금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수십년간 최고세율 50%라는 초고율의 상속세를 부과해온 미국은 왜 아직 망하지 않았을까요? 그 답은...제대로 상속세를 내는 부자들은 1%밖에 되지 않아서 입니다. 미국에서는 절세 명목으로 매년 대규모의 상속세 탈루와 편법 증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부자들의 부도덕함이 수십년간 미국 경제를 구원하고 있었던 것이죠. 
 어쨌든 이런 장기간에 걸친 연구결과들이 발표된 이후 미국에서 부의 재분배론이 점점 힘을 잃으면서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해 수십년간 상속을 죄악시하는 분위기가 널리 퍼져있던 미국인들의 여론이 달라지는데... 최근에는 75% 이상의 미국 국민들이 상속세의 폐지 내지 축소를 원한다고 합니다. 공화당이 집권했으니 아무래도 이번 트럼프 정권 내에 상속세 폐지 내지 축소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많고요.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과 달리 아무래도 국가 경제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했고, 정경유착을 통해 국가주도로 재벌을 중심으로 부가 집중되어있고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른 부동산 붐으로 노력이 아닌 운으로 부를 축적한 계층에 대한 국민적인 반감이 커서 오히려 미국보다 더 부의 대물림에 대한 거부감이 큰 듯합니다. 하지만 부의 재분배를 상속세로 하겠다는 것이 치러야 하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 어마어마한, 상당히 위험한 발상임이 분명한 만큼 뭔가 다른 방법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 삼성만 해도 상속세 절세(사실 탈루에 가까운...편법 증여죠.)를 위해 말아먹은 사업체가 어마어마하니...
2017-01-10 18:27:45

무식한 질문하나 올립니다
저랑은 관계 없지만
만약 시세 40억 정도에 달하는 건물을 자식이 부모에게 갑작스러운 일로 상속받게 되면 20억의 세금을 내야하는데
만약 그럴 능력이 안된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하나요??

2017-01-10 19:17:37

20억 까지는 아니고 십억 중반일 듯하네요

낼 수 없다면 건물 매각해야져 머...

2017-01-10 20:40:12

실제로는 십억 초반도 안될것이고 그나마도 시세가 아니라 공시지가로 내는 경우가 태반이라 그리 걱정 안하셔도 될걸요. 건물을 세금 납부기간내에 매각하는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기도 하구요. 월세가 받쳐주는 건물이라면 대출을 받는것이 현실적이겠지요. 

2017-01-10 20:42:14

제 얘기가 아니라 걱정 할일은 없네요 ㅋㅋ
그냥 읽다보니 문득 궁굼해져서 질문 올렸습니다

2017-01-11 01:53:30

연부연납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2017-01-10 19:18:25

상속세 자체에 대해 의구심이 있는 1인입니다.

이미 재산 형성을 하면서 소득세 및 양도세를 냈을텐데 또 거두는 건 이중과세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2017-01-10 20:50:51

전 그 반대네요. 단순히 부자 부모 밑에 태어났다고 해서 자신의 기여가 0%인 재산을 물려받는게 과연 공정한 것인가 싶습니다.

사실은 부자 과세가 심할수록 사회적 비용이 증가해서 전체 경제엔 악영향을 끼친다니 세율을 조금 낮추는게 좋아보이지만요.

2017-01-13 23:06:26

상속세는 오히려 중산층이 상류층으로 갈 수 없게 만드는 역할이 더 큽니다. 상류층은 여러 방법으로 부를 이전하지만 어중간하게 돈이 있는 계층은 그럴 수 없져...

2017-01-11 00:55:28

저는 상속세가 없다면 자본주의가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러한 제도가 없다면 부익부빈익빈현상이 심화되고 결국엔 국가경제가 사유화되겠죠. 옛날 귀족사회처럼요. 그나마 상속세 증여세가 부의 무상이전에 대한 제동장치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2017-01-13 23:07:10

유럽의 국가들 중 상속세가 없는 국가들도 꽤 됩니다.

2017-01-10 19:40:02

음 제 댓글을 보고 데이먼 베일리 님께서 유익한 글을 써주셨네요. 다시한번 배워갑니다

2017-01-10 22:03:49

음... Bailey 님의 글은 항상 좋은 글이라 생각하고 있고, 

이 글의 기본적인 스탠스가 저와 비슷한 편이라고 생각 합니다만, 

사실 정치적인 논쟁이로 이어질 소지는 어제 삭제된 어떤 글 보다, 
이 글이 더 크다고 생각 합니다. 

운영자 님들 괜한 분쟁을 일으키는 댓글이라면 죄송합니다. 
2017-01-10 23:24:35

저와는 의견이 다르시네요. 어제 삭제된 글은 글 쓰신 분이 너무나 확실한 정치적 입장을 보여 주셨고 코멘트 쓰신 분들도 그런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 글은 정치적으로 이어질 곳은 확실히 자른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셨고 실제 논의도 그 쪽으로 이어 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정치글로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2017-01-10 23:43:22

기본적으로 매니아가 추구하는 바는 유저들끼리 감정의 소모로 이어질 정도의 논쟁을 막자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글과 종교글을 막는 것은 논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구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존중하고 있고 룰이 잘못 되었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단 그렇다면 정치글을 나누는 기준 자체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글은 정치글이고 삼성의 현재 상황을 쓴 글은 정치글이 아니라는 부분은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가끔 정치 관련 이슈에 근접한 글이 올라오면 댓글이 달리기 전에 삭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 경우와 베일리 님의 이번 글을 비교 했을 때, 사실 논쟁으로 이어질 소지 만큼은 비슷하다고 판단해서 댓글을 단 것입니다.
제가 괜한 분란을 일으키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랫동안 매니아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으로서 한 번정도는 말하는 것이 좋을 것같아 이자리를 빌어서 말씀 드렸습니다. 혹시 기분 상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1
2017-01-11 00:26:12

아니, 전혀 기분 상할 이유가 없습니다. JSIM님과 제가 정치, 종교글을 매니아에서 지양하는 이유는 같고 이 청정구역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마음 역시 같습니다. 굳이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다만 제가 보기에 Damon Bailey님의 글은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지 않아 주제에 벗어난 논란의 여지가 없고, 실제로 코멘트들의 전개 양상도 그렇게 되고 있으니 삭제 및 징계 대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제 삭제된 글과는 그런 점에서 다르고, 그래서 저도 정치글로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JSIM님이 이 글이 정치적이라고 느끼신다면 운영진에게 신고하시는 것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거기부터는 운영진 여러분이 판단하실 몫이겠지요.

2017-01-11 11:56:35

어제는 잠들어서 댓글이 늦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 글이 정치적이라는 말이 아니라. 정치글과 그렇지 않은 글을 나누는 기준을 명확하게 하자는 취지였습니다. 
Bailey 님의 글들은 분명 지금까지 10년 이상 매니아에 머문 사람으로서, 지금까지는 없었던 형태의 글이고, 매니아의 새로운 형태로의 발전에 크게 기여 했다고 생각 합니다.단, 오늘 글을 쓰신 삼성 관련 글의 경우에는 분명 정치적인 논쟁의 소지가 많은 주제 입니다. 사실 삼성이라는 주제 자체가 정치적으로 편향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특히나 더 그렇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Bailey 님의 글이라는 이유로, 정치글로 분류 되지 않는다 라는 부분이 저로서는 정치글을 분류하는 기준에 명확성이 흐려진 것으로 판단 되기 때문에 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의 입장으로는 세월호 관련 글은 정치 글이 아닙니다. 세월호 관련된 이슈를 정치글로 판단하는 것이 정치적인 스탠스라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세월호 이슈의 글들이 삭제 되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던 것은, 세월호 문제로 인해서 야기 될 수 있는 회원들간의 논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을 인정하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같은 기준으로 판단 했을 때는, Bailey님의 이번 글은 정치글로 삭제 되는 것이 맞다는 것이 제 생각 입니다. 

결론적으로, 이글을 정치글로 신고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기준의 명확화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가치는 있지 않을까.. 라는 의견 입니다. 

이상입니다. 
2017-01-17 10:53:23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서로 의견이 다를 수는 있으니 저도 JSIM님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다행히 이 글은 파이어가 나지 않았네요. 기준의 명확함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큰 틀에서 볼 때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뵙겠습니다.
2017-01-11 01:52:10

이재용이 45억에서 7조까지 만드는 과정이는 여러불법적인 과정들이 개입되었습니다. 삼성주주와 중소기업 국민연금을 비롯한 시민들의 희생과 피해가 있었죠. 법을 이용한게 아니라 법을 어겻지만, 정경유착으로 아직까지 처벌받지않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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