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별했는데 너무 공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30살이 된 직장인 코비입니다.
6개월전에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만나서 잘 연애를 하고 있었는데 어제 이별을 맞이했습니다.
저는 2년차 직장인이고 여자친구는 특수아동 기간제 교사를 하다가 정교사를 해보고 싶다며 임용고사를 준비하는데요 작년 시험결과가 좋지 않아서 연애를 하지 않는게 좋을거 같다고 그러네요
그제가 제 생일이어서 저희집 근처까지 와서 선물도 주고 가고 그랬는데
밤에 통화하다가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고 어제 아침에 연애하는 상황자체가 자신에게 너무 사치같다며
헤어짐을 이야기 합니다.
어제 밤에 여자친구네 집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너무나 사랑하고 좋아해 주는 걸 아는데 자신은 그만큼 해줄 수 없는게 너무 속상하고 저를 만나면서도 계속 시험 준비 생각이 나는거 자체가 저한테 너무나 미안하다고 하네요.
저도 취업준비 기간이 좀 길었어서 여자친구가 느끼는 감정들이 어떤 것인지는 알기 때문에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이런 상황 자체가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 나이 30먹고 둘이서 놀이터에서 펑펑 울었는데 제가 잡으면 여자친구가 더 힘들어 할 거 같아서 그냥 보내고 말았습니다.
여자친구 보내고 친구랑 술 진탕 먹고 속을 좀 추스르니 이시간이네요.
그냥 그제까지만해도 서로 꽁냥꽁냥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저를 만나는 시간 속에서 그런 부담감이 헤어짐을 야기할 정도였는지 알지 못한 제가 너무 화가나고 미안합니다.
당장 내일부터 회사도 출근할텐데 마음이 잘 추스려질지 모르겠습니다.
취준생때 다른 여성분과 헤어지면서 상처가 좀 있어서 연애를 다시는 못할 것 같았다고 생각했을때 그 생각이 틀렸다고 알려준 여자친구이기 때문에 놓치면 안될 것 같은데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게 마음이 아픕니다.
일단 올해는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자기관리도 좀 하면서 보내고 내년 이맘때쯤 다시한번 연락을 해볼까는 하는데 그냥 너무나 혼란스럽네요
답답한 마음에 매니아에 글 남기게 되네요
이 글이 불편하신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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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긴요.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적절한 말이 생각이 안 나고 저도 그저 속상하네요... 저와 동갑이셔서 더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상황 자체가 너무 막막해서... 많이 답답하시겠습니다. 저도 이렇게 공감이 되는데 당사자이신 코비우승기원 님은 얼마나 더 힘드실까요.
사람의 힘보다는 인연의 힘을 믿고 기다려 보시라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