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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영화 잘 보십니까?
 
  992
2017-01-07 21:41:09

 저는 잘 보는 편입니다. 이걸 언제 처음 알았냐면... 군대에서 주말에 비디오(언제쩍 이야기여)를 틀어주곤 했습니다. 영화는 그냥 행보관님이 골라오는 걸로 봐야만 하구요. 




 한번은 전쟁영화를 봤습니다. 이름하냐 "씬 레드 라인". 이 영화 참 독특합니다. 러닝 타임이 엄청 긴데 영화는 무지하게 사색적입니다. 시체가 독백으로 말을 하고, 주인공은 원주민하고 수영하고 놀고.... 전쟁의 스펙타클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빨리 끝나기만 바라는 군인들의 지겨운 독백들의 나열..... 적과 싸운는 영화가 아니라 등장인물 각자의 두려움과 싸우는 영화이죠.

 
 이 영화 다 끝나고 내무반에 불을 켰을 때 (제가 켰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이 저 혼자더라구요. 저 빼고 나머지 20명은 다들 자고 있었구요 ㅋ. 이 영화가 엄청 훌륭하다거나 재미있었다거나 그런거 보다 유일하게 눈뜨고 끝까지 다 봤다는 사실에 뿌듯하더군요 


 "씬 레드 라인" 다시 보면 재미있을라나 모르겠네요. 지루한 영화 잘 보시는 편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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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07 21:47:05

멜릭 영화는 거진 지루한 편이라..

2017-01-07 21:50:40

테렌스 멜릭 감독 영화는 영상미는 참 제대로인데 뭔가 꿈을 꾸듯이 몽롱하게 보게 됩니다. 나이트 오브 컵스, 투더 원더를 보았는데 참 독특한 느낌이었습니다.

2017-01-07 22:00:52

전 사회에 있을 때 재밌게 봤던 라스 폰 트리에의 "도그빌"이 내무실에 비디오로 있더군요;


내무실에서 한명도 본 적이 없이 구석에서 먼지 먹고 있을 때 알파 (저흰 내무실 왕고를 알파라 했습니다) 
승인하에 상영회 한적이 있어요. 다들 좋아할까? 두려웠지만 니콜 키드먼 믿고 보자고 해서 틀었죠.
그래도 괜히 보자고 해서 다들 졸고 나중에 한 소리 듣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기우였습니다. ㅎㅎ

영화 끝나고 내무실 불을 켰는데 다들 허탈한 표정으로 조용히 담배를 하나씩 피고 들어왔죠. 
'허... 참...' '와우...' 한 마디씩 하고 이런 식의 다른 영화 없냐고 물어오더군요
히트였습니다  :)

근데 금연 중에 그 때 이야기 하니 담배 너무 땡기네요 휴우 
2017-01-07 22:19:28

영화를 깊이 있게 보려던 시기가 있어서,

예술 영화..고전 영화들 찾아보던 시기가 있는데..
처음엔 많이 힘들다가..
조금씩 그 무게와 흐름들에 익숙해지면서
보는 중 다소 멍해지는거..하품 나오고 살짝 졸린건 어쩔수 없어도..
큰 무리 없이 잘 보는 편입니다..

외외로 전...
스타워즈 에피소드 3를 보다가 잠을 잤던 기억이 있네요..
Updated at 2017-01-07 22:50:59

지루한 건 크게 상관이 없는데 확실히 컴퓨터로 보면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예전엔 그린 존 보다가 잠든 적이 있네요.
2017-01-07 23:17:06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에서 젤 앞부분 하고 출발하기 전 부분 하고 너무 너무 지루해서 잠들었었죠.


영화보다 두번 자긴 처음이었어요.
2017-01-08 01:42:34

아마 비슷한 시기에 라이언일병구하기가 나왔었죠?

그래서 박진감넘치는 전쟁영화 기대했다가 심오하게 전개되는 영화에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2017-01-09 09:33:22

영화도 영화지만 막 귀인 저는 예술의 전당에서 한 음악회에서 몇 번이고 졸아서 와이프가 창피하다고 같이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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