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원 저에겐 실망스러운 영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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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03 10:36:39
어린 시절 스타워즈 첫편(4)을 재개봉관에서 보던 감동은
아직도 제 가슴을 뛰게 하는데요. (나이가...헐)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즘 나오는 스타워즈들에선
새로운 감동은 전혀 못느끼게 되네요.
솔직히 이번 스타워즈가 극장에서 보는
마지막 스타워즈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
그냥 영화 전체가 클리셰들로만 이루어진
뻔하디뻔한 스토리와 연출들에
졸음과 내내 싸우면서 봐야만 했네요.
여러가지 실망스러운 점이 많으나,
대충 제가 느끼는 부분은
이런 선악 대결의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악의 존재감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어찌보면 영화역사상 가장 카리스마있는
악의 할아버지격인 다스베이다라는 캐릭터를 가진 스타워즈가
이게 뭐하는 짓인지...
이런 영화가 재밌을려면 무조건 악이 강력해야합니다.
그냥 설계도 하나 훔친다고 몰려다니는게 별 긴박감도 없고,
애들 서바이벌 소꼽놀이 하는 느낌밖에 안드니.. 졸릴수 밖에 없네요.
그리고,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주인공을 빼곤
캐릭터들에게 성격부여가 거의 안됩니다.
주인공과 그냥 떨거지들로 가는데,
그러다보니, 떨거지들이 죽어나가도 하나도 감동이 없네요.
영화 전체에서 단 두장면,
견자단의 무술씬과 마지막장면의 다스베이다의 칼부림을 볼때만 정신이 확들더군요.
사실 제가 감독이고, 작가 였다면
이 두가지 씨퀀스를 모티브로 영화를 만들었을겁니다.
무자비하기 그지없는 다스베이다 또는 새로운 악의 캐릭터의 칼부림과
약하디 약해보이는 로그원특공대의 장님캐릭터의 맨손 액션 대결!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네요.
지난 쌍제이의 스타워즈나 이번 스타워즈나
나름 평들이 너무 좋아서
계속 기대를 갖고 영화관 갔다가
이런식으론 스타워즈는 더이상 새로움과는 결별이구나 하는
절망감만 갖고 돌아왔습니다.
나의 어린시절 가솜속에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자극하던
스타워즈 4,5,6 시리즈는 그걸로 끝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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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과 4를 연결 시켜주는 역활로써는 나름 만족하고 왔네요. 4편 배역들의 모습을 살린다는 느낌도 받아서 나름 충실하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