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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한테 사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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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8-18 22:07:12

안녕하세요. 가끔 푸념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마다 글 쓰는 다꿇어입니다.

저희 아르바이트생이 울먹이면서 급하게 절 찾더라구요.

<손님이 자꾸 8시 영화를 예매하시고는 지금 5시 영화를 보신다고 하세요>

왤까요? 궁금해서 얼른 올라가봤죠.
아르바이트생은 울고 있고 아주머니 한분이 울고 있는 우리 아르바이트생한테 소리지르고 계시더라구요.


"사람이 말이야. 그렇게 융통성이 없어서 어따 써먹겠어.
내가 돈을 안 내겠다는 것도 아니고 지금 8시꺼를 예매했잖아.
8시꺼 예매를 했으니까 5시꺼에 빈자리가 있으면 좀 앉아서 보겠다는데, 사람을 그렇게 거지취급해?"


좀 궁금했어요.
아니 그럼 8시꺼 예매하면 되는 거 아닌가....?

일단 아르바이트생은 화장실 다녀오라고 이야기해두고 제가 상대하기 시작했는데.
먼저 정중하게 여쭤봤죠.


"고객님, 5시 영화를 관람 원하시면 아래 매표소에서 발권 도와드리겠습니다.
아직 시간이 꽤 남아있습니다. (이때 시간 16시 48분)"


근데 고객이 자꾸 딴 얘길해요.


"아니 버스터미널도 내가 시간을 놓치면 그 다음거를 타게 해주거나
아니면 그때 시간이 안되면 좀 일찍 타게 해주거나 그렇게 유도리가 있는데
여긴 뭐 그런 것도 없이 안된다는 얘기만 해"


"여긴 버스터미널이 아니라서요, 고객님."


"아무튼 나는 8시꺼 예매했으니까 지금 들어가게 해줘요"


"아니, 그러니까 왜 8시꺼를 예매하시고는 5시 영화를 보시려는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그제야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영화 관람 혜택을 써야하는데.
그게 뭐 1시간 전, 혹은 30분 전에 예매를 해야하나봐요.
그런데 5시 영화를 보고 싶은데 예매해야하는 시간을 지나쳤고.
영화는 보고 싶으니 8시꺼 예매했으니까 나는 들어가겠다.


아-
이제 좀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러니까 고객님은 통신사 통해서 영화를 보고 싶으신데
그게 원래는 1시간 전에 예매를 하셔야하는데 그걸 못 하셨고
근데 영화는 보고 싶으시고
그래서 8시꺼 예매를 했으니, 어쨌든 돈은 지불했으니
5시 영화를 보겠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리고 그걸 해달라는 말씀이신거죠?"


"이제야 말귀를 알아먹네.
이래서 직원들이 나와서 일처리를 해야돼."


"고객님. 아까 고객님 그러셨죠?
해달라고.
네, 해드릴 수 있죠.
해서. 드릴 수. 있어요.

근데 뭐 해달라는 분이.
부탁을 하셔야지, 왜 소리를 지르세요.
고객님 말씀대로 저희가 해서. 드리는거잖아요.
근데 왜 해서 드리는 저희가 욕을 먹고 눈물을 빼고 그래야돼요?
그것도 저 어린 애가요.
(마침 저희 아르바이트 생이 다시 포지션 복귀하는 중이더라구요.)

저희 애한테 사과하세요.
이 친구는 제가 교육한대로, 룰대로 안된다는 걸 안된다고 얘기한거고.
부탁하시는 입장의 고객님께서 그러시면 안되는데 소리지르고 욕하셨으니.
우리 애한테 사과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 사람 웃기는 사람이네. 아니 해줄거면 그냥 해주는거지, 고객한테 사과?"


"아니 그냥 해드릴 생각이 전혀 없어서 그래요, 고객님."


이 다음부터는 저도 욕을 바가지로 먹었습니다.
아-


저, 융통성이 없나요?
그렇죠.
서비스업에 저같은 사람 있으면 안되겠죠.


근데 저런 고객도 있으면 안되잖아요.
등록금이 비싸서.
부모님 용돈 받기 미안해서.
그래서 돈 벌려고 나온 애들한테 그렇게 욕하시면 안되잖아요.


사과 그거 한마디 뭐 그렇게 어렵습니까.
그거 한마디 못 해서 왜 일을 크게 만들어요.


결국 고객은 제 눈앞에서 씩씩대며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고.
고객센터에서도 안된다는 답변을 듣고는.
저에게 삿대질을 하며 너 이름 뭐야, 본사에 다 얘기할거야.
라며 돌아갔습니다.


흐음.
뭐 하루이틀 겪는 일 아닌데.
갑자기 생각이 났네요. ;)


자영업을 하시든 회사생활을 하시든.
돈벌고 계신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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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2-18 16:06:43

영화관 매니저이신가봐요. 저도 영화관에서 1년 정도 파트타임으로 일했었는데 별 미친 놈들이 많았죠... 처음엔 저자세로 나가다가 나중엔 그냥 배째라는 식으로 하니까 씩씩대기만 하고 별 행동은 못하더라고요.

WR
2016-12-18 16:56:56

영화관에서 일하셨다고 하시니 반갑네요, NoviSad님.

경험상 그런 분들이 더 많긴 했어요.
배째라는 식으로 말하진 않지만요.

댓글 감사합니다. ;)
2016-12-18 16:07:15

힘드셨겠네요.... 저런 사람은 문화생활을 즐길 교양을 갖추지 못한 사람 같네요. 아무튼 힘내시길 바랍니다.

WR
2016-12-18 16:58:18

넵, 힘내야죠!

Step님 댓글 덕분에 힘내고 이제 또 출근합니다 ;)
2016-12-18 16:08:30

사람 대하는 일 해보면 정말 어메이징한 사람들 많더라는...
고생하셨어용

WR
2016-12-18 16:59:09

감사합니다, 남자로안느껴져요죄송해요그럼내가여자냐?님 ;)

오늘은 어메이징한 분들이 안 계시길 빌며.
이제 또 출근해봅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1
2016-12-18 16:08:56

정말 대단하십니다. 손님이 왕이다라는 마인드는 서비스업을 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마인드이지, 손님이 가져서는 안 될 마인드죠. 대처 정말 잘하셨네요.

WR
1
2016-12-18 17:00:13

기본적으로 저는 손님을 먼저 위하자는 마음은 갖고 있어요.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좀 억지를 쓰시더라도 차근차근 대화가 되는 분들이지....
다짜고짜 욕을 하시면 저도 참 그게 어렵네요.
초탈한 서비스업 종사자가 되기에 저는 아직 멀었나봐요.

댓글 감사합니다 ;)
1
2016-12-18 16:11:11

손놈이라고 하기도 뭐한

견공이네요..
WR
2016-12-18 17:00:45

그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

그래도 순간에 정말 화가 나서 저도 같이 싸울 뻔 했어요.
휴우-

댓글 감사해요 ;)
2
2016-12-18 17:02:59

개 욕하지 마시죠

2016-12-18 16:11:36

잘하셨습니다.손님이 다 손님이 아닙니다.

WR
2016-12-18 17:01:31

끄으-

그래도 베테랑들 보면 손님들 전부 웃으며 잘 넘기는 것 같은데.
저는 아직 멀었나봐요 ;)
2016-12-18 16:11:43

누군가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WR
2016-12-18 17:02:19

아.

그렇게까지는 말 못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래도 이정도 했으니.
그 아주머니도 아셨으면 좋겠어요.ㅠ

댓글 감사합니다!
2016-12-18 16:13:56

고생하셨습니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욕 먹은 아르바이트생의 억울한 마음이 내앞에다꿇어 님 덕분에 조금이라도 풀리지 않았을까 합니다.

WR
1
2016-12-18 17:03:30

맞아요.

사실은 그것 때문일 수도 있어요.
이 아이가 너무 상처받았거든요.

근데 전 아르바이트한다고 그렇게 누구에게나 욕들어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서요.
검정농구화님 말씀처럼 그친구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렸으면 해요.
2016-12-18 16:14:59

미성숙한 사람이네요.

WR
2016-12-18 17:04:18

그 사람도 그냥 한순간에 감정이었으면 해요.

평소엔 미성숙하지 않은 사람이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

댓글 감사합니다!
1
2016-12-18 16:16:08

진짜 손님이 왕이다라는 말 만든 사람 진짜 한대 세게 때려보고싶네요

저도 서비스업에서 일했었는데 저런 진상들마다 꼭 가지고있는 마인드가 손님이 원하면 무조건 해야지 라는 xx생각들을 가지고있더라구요.......

대처 센스있고 정말 멋지게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진상손님들에 대한 얘기가 계속 인터넷, 뉴스등에 올라오면서 이제 무조건 손님 왕으로 모실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왕이 왕다워야 왕으로 모시죠.

WR
2016-12-18 17:05:18

하하!

명존쎄!
이럴 때 쓰는 말인가요.


댓글로 많은 분들이 잘 하셨다고 하셔서 사실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그러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오면 기분이 썩 유쾌하진 않거든요.
제가 잘 했다는 생각도 안 들고요.
물론 잘 못 했다는 생각도 안 들지만.


답이 없는 문제니까요.
뭔가 좀 더 현명한 답이 있으면 좋겠어요 ;)


댓글 감사합니다!
2016-12-18 19:05:45

그 말을 처음 만든 사람은 되게 좋은 의도에서 만들었을지도 모르죠.. 지금이야 뭐..

1
Updated at 2016-12-18 20:11:41

손님은 왕이다 라는 말을 한사람은 리츠 칼튼 호텔 창업자인 세자르 리츠라고 합니다.


'손님은 왕이다'라고 말한건 아니고 '손님은 항상 옳다' 라고 말했다는데 호텔에 와서 돈을 많이 쓰는 손님은 왕같은 존재이므로 항상 옳다 뭐 이런 취지로 말한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로 상대하는 고객들이 왕족이나 귀족들이어서 본인 입장에서는 맞는말을 한거죠.... 
2016-12-18 20:44:46

이렇게 매니아에서 또 새로운 지식을 배워가는군요!!

2016-12-18 16:18:25

알바는 아니지만 저도 사람대하는 일을 함으로써 세상에 별의별 이상한 사람들 많다는 거 느낍니다 


촬영당일에 장비 세팅 다하고 기다리는데 모델분께서 제사였다 하면서 촬영 펑크냈는데 알고보니 클럽간거고.... (시내 클럽골목에서 술에 떡이 된채로 제가 길가다 봤습니다...) 요구한대로 촬영해줬는데 갑자기 맘에 안든다고 나이몇이냐고 어느대학이냐고 욕먹고 페이안주고... 기타등등 별의별 사람들 많아서 주구절절 얘기하기 힘드네요.... 여튼 고생하셨습니다 
WR
1
2016-12-18 17:05:49

어구-

그런 갑질도 있네요.
내가 돈 쓰니까 맘대로 해도 돼.
라는 마인드만 좀 사라지는 세상이면 좋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
2016-12-18 16:19:29

굉장히 대처를 멋있게 하셨네요. 작성자님이 워낙 시원하고 논리적으로 말해줘서 옆에서 듣고있던 알바생의 기분도 조금은 풀렸을것 같아요

WR
2016-12-18 17:06:22

감사해요, 꾸냥님.


그래도 좀 더, 현명한 대처가 있었을 것 같아요.
일하면서 점차점차 찾아가야겠죠 ;)
2016-12-18 16:21:41

멋져요.

WR
2016-12-18 17:06:54

에이.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도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Buser Posey님.
댓글 감사해요 ;)
2016-12-18 16:22:50

진짜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다 보면 별 그지같은 인성들 많이 만나게되죠. 그냥 본인이 처한 상황이랑 바라는 점을 말하면 알아서 처리해줄텐데 왜 자기가 잘못해놓고는 엄한 사람한테 다짜고짜 화부터 내고 욕설을 지껄이는지 도통 이해가 안됩니다. 진짜 불쌍한 인간들이고 그 자식들은 더 불쌍합니다. 태어나서 보고 배우는게 저런 인간쓰레기의 모습이라니

WR
2016-12-18 17:07:56

아 맞아요.

이 말씀 공감해요.
처한 상황이랑 바라는 점을 말씀해주시면.
가능한 선에서 해드릴 수도 있는데.
일단 욕부터 하시니까....

저 또한 논리적이기가 힘든 것 같아요.ㅜㅠ

댓글 감사합니다, 노력과허슬님.
1
2016-12-18 16:26:01

굉장히 진지하게 저런 사람은 좀 많이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체 어떻게 살아왔길래 마인드가 저렇게 된걸까요? 저런사람의 자식도 참 불쌍하네요.

WR
2016-12-18 17:08:45

아-

폭력까진 아니었지만 ;)
그래도....
저렇게 마음의 여유가 없으실까.
계속 궁금하긴 했어요.
왜 조곤조곤 말씀하지 못 하실까.
왜 욕부터 하실까.


댓글 감사해요, 커리앤메시님 ;)
Updated at 2016-12-18 16:29:01

진짜 보면 진상손놈들 중에 자기만의 융통성을 강요하는 사람이 많아요.

원칙에 맞는 절차를 지켜야 되는데...
자기만의 기준으로 다 되는데 왜 안해주냐고 우기는 거죠.
우기는 수준이 아니라 욕하고 난리입니다. 
WR
2016-12-18 17:09:29

아-

맞아요.
그 융통성 정말.
융통성.
원칙과 융통성 사이가 정말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오늘도 저는 융통성 없는 사람이 돼버렸습니다.


댓글 감사해요, cancan2님!
2016-12-18 16:37:27

삼년전 미소지기로 알바할때 매점에서 손님이 던진 나쵸에 얼굴을 맞은 기억이 갑자기 떠오르네여....... 제가 잘못한건 1도없었는데 그냥 무조건 죄송하다고 사과하라고 했던 매니져님도 같이 생각나요 정말 다꿇어님은 정말 멋있는분인것 같습니다. 클레임에 예민하고 실적에 반영되는 영화관 특성상 그런 행동하기 쉽지않으셨을텐데요 알바생도 많이 감동했을것 같습니다

WR
2016-12-18 17:10:34

아.................

제 눈앞에서 벌어졌으면 정말 또 저는 화를 가라앉히지 못 했을 것 같아요.
사실 그렇게 유연하게 대처한 것이 더 멋있을지도 몰라요.

태산같이.
그냥 흘러가는대로.
저는 아직 멀었죠, 뭐. ;)

댓글 감사해요, 꿈안에님!
3
Updated at 2016-12-18 16:40:36

저런 걸 요구하며 행패 부리는 사람도 잘못이 있지만 글 쓰신 분의 대처도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규정대로 해서 안 되는 거면 안 되는 거지 호의를 베푸는 모습을 보이며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사과하라는 것은 이해가 안 되네요.

애초에 규정대로 할 거면 규정대로 대응하면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저런 행패 부릴 사람이면 아르바이트 학생한테 사과할리가 없죠. 다 알면서 마치 싸우자는 식으로 대응한 것 같네요. 

만일 글 쓰신 분이 자기 사업 하는 분이라면 글 쓰신 것처럼 대응하실 수 있겠지만 회사 직원으로서의 대처는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3
2016-12-18 16:53:27

글쎄요. 그냥 넘어간다는건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마인드로 넘기자는건데 그럼 부당한 갑질로 상처입은 알바생의 마음은요?

8
2016-12-18 16:56:50

다짜고짜 8시 티켓으로 5시에 들어간다고 하면 된다고 할 사람 아무도 없죠. 애초에 자초지정을 설명을 했어야겠죠.

WR
5
2016-12-18 17:13:57

WhiteDog님의 말씀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호의를 베푸는 모습으로 생색내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또 규정대로 이미 수차례 얘기했으나 그걸 인지하지 못 하셨었구요.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사과하라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는 말씀은.
그럼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은 그런 상황에서 그냥 욕먹어도 된다는 것을 전제하신건가요?

WhiteDog님 말씀대로 제 대처가 적절치 않았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저는 아르바이트하는 학생이 사과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과를 바랐던 것은 본문에도 써있지만 부탁이었어요.
다 알면서 싸우자는 식이 아니었구요.

다만 WhiteDog님께서 어떤 맥락에서 제 행동이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하셨는지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하고 있어서 고치려고 노력 중입니다.
타인의 눈으로 다시 한번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8
2016-12-18 17:39:02

손님이라도 직원에게 잘못했으면 사과해야죠. 그걸 요구하는게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서비스 계약관계지 노예와 주인은 아닙니다.

2016-12-19 11:36:28

행패를 부렸으면 사과해야죠. 손님이든 직원이든간에...

2016-12-18 16:39:02

음... 열심히 댓글 적었다가... 매냐에 올리기엔 애매한 말들이라 추천만 누르고 갑니다.

WR
2016-12-18 17:14:16

네 감사합니다 ;)

댓글 내용이 궁금하긴 하네요.
2016-12-18 16:39:35

그 영화 얼마한다고...

WR
1
2016-12-18 17:15:32

아.

이 말은 정말이지....
정말 들을 때마다 너무....
속상한 말인 것 같아요.
KB24+8님의 댓글 뉘앙스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니 그 영화 얼마한다고, 이걸 안 들여보내줘"

으.
이 말 정말....
참 그래요.


댓글 감사합니다 ;)
2016-12-18 17:41:43

아 고객님 얘기입니다.
할인 안받아도 그렇게 비싸진 않을탠데 말이죠.

Updated at 2016-12-18 16:42:38

정말 멋있게 잘 대처하셨네요.
판매자든 구매자든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행동해야지 어느쪽이든 자기가 갑이라는 생각으로 행동하면 안되는거죠.
윗분도 말씀 주셨지만 저런 진상들은 유두리 혹은 융퉁성이라는 단어만 갖다대면 다 해결되는줄 아나봐요.
그만큼 상식이 없다는거겠죠.

WR
2016-12-18 17:17:05

으으-

그렇게 칭찬받을 일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칭찬 감사합니다, 투비와데님.


유도리나 융통성으로 해결할 수도 있는 일을.
어쩌면 제가 더 크게 키웠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2016-12-18 16:43:49

멋있으세요 정말로요 !!!

WR
2016-12-18 17:17:45

감사합니다!

그렇게 멋있는 사람은 아니어요! ;)
그래도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마커스 스마트님!
Updated at 2016-12-18 16:45:30

놀러왔는데 짜증나면 짜증부리는 사람들 많져.

그런 사람들이 아파서 병원왔는데 짜증나면 어떻게 하겠어요.
크으..
WR
2016-12-18 17:18:18

아.

진짜네요.
허허허허허허허허.
어떻게 할까요.
문득 궁금해지네요.
자기 고쳐줄 의사한테도 이색히 저색히 할지.

댓글 감사합니다!
1
2016-12-18 16:45:54

아무리 서비스업이라도 최소규정을 지킨직원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회사는 무능한겁니다.
앞으로 한국이 가야할 길중에 '손님은 왕이다'와 '대한민국에 안되는게 어디있어'는 꼭 개선해야할 부분이죠.

WR
2016-12-18 17:19:04

맞아요.

너무 공감되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내가 그렇게 하라고 시켜놓고는 그렇게 한 아르바이트생을 욕먹게 놔둘 순 없죠.
그건 지켜줘야죠.
그래야 일할 맛도 나죠.

댓글 감사합니다 ;)
2016-12-18 16:46:46
WR
2016-12-18 17:19:22
감사합니다아!
2016-12-18 16:48:36

참..제 3자 입장에선 정말 잘하신거라고 하고싶네요.제가 사장이면 그딴손님은 못오게했으면 좋겠지만 참 세상내맘대로 살수있는게 아니니 답답할뿐입니다ㅜㅜ

그래도 그알바생입장에서 정말 멋진분으로 기억되실거예요!!!

WR
2016-12-18 17:20:33

아, 그렇게까지 기억되지 않아도 좋지만.

그냥 속상했던 마음이라도 조금 누그러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제 3자 입장에서의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
4
2016-12-18 16:48:46

기본적으로 저런 후져빠진 인성을 가진 사람들을 잘 보면 대부분 가정교육의 부재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어딜 가든 티가 나더라구요.
기본적으로 가정에서 제대로 인성교육이 안된 사람이 학교나 사회를 통해 제대로 된 인성을 갖추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더 한심스러운것은 저런 진상들은 일단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설사 알더라도 굳이 그걸 인정하려들지 않는 다는 것이죠.
남들의 입장이나 피해에 대해선 신경도 안쓰고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건 저런 진상들은 예의를 갖추고 정상적으로 대처하면 오히려 더 흥분해서 미쳐 날뛰는 경향들이 많습니다.
차라리 압도적인 힘으로 제압하는게 효과적인 경우가 많죠.
여기서 힘이란 단순하게 물리력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이런 진상들이 스스로 좌절감을 느끼게 해줄 그런 것이죠.
예를 들어 옆에서 누군가 변호사라고 나서서 방금 본인이 변호사라고 밝힌뒤 아줌마가 직원에게 한 행동이 상대방에 대한 명예훼손이라서 고소가 가능하다는 간단한 정보를 법률용어 좀 섞어서 으름장을 놓으면 금방 기가 죽어서 깨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상들의 가장 큰 특징이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잘 먹히죠.
여하튼 저런 진상들은 어지간해서는 잘 안바뀌게 마련입니다... 안타깝게도 말이죠.
우리 아이들의 제대로 된 그리고 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가정에서부터 잘 교육시키는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WR
2016-12-18 17:21:20

아.

맞아요.
말씀하신 경우도 종종 있었어요.
더 큰 권력 앞에서 수그러드는 모습.
그런 모습 볼 때마다 저도 자괴감이 들어요.

아, 나는 만만했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요.
아직 멀었나봐요, 저도 ;)


댓글 감사합니다!
2016-12-18 16:51:39

잘 하셨습니다.

정말로 상식 밖의 사람들이 너무 많은 세상인거 같습니다. 많은 손놈들 마주치실텐데 힘내시기 바랍니다.

WR
2016-12-18 19:32:27

힘내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6-12-18 16:56:32

상병신들 참 많아요.
고생하시네요. 훌륭하셨구요.

WR
2016-12-18 19:33:00

아이고, 훌륭까지는요, 뭘....

부끄럽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2016-12-18 16:57:34

정말 멋지시고 잘하셨습니다

WR
1
2016-12-18 19:33:22
정말 부끄럽고 송구합니다!
2016-12-18 17:00:20

세상에 신들이 너무 많습니다.
병의 신들이요ㅡㅡ

WR
2016-12-18 19:37:25

안 그런 분들도 많으셔서.

그 분들 덕분에 힘내면서 일합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농담님!

2016-12-18 17:01:20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통쾌하네요!!! 진상은 제발 다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WR
2016-12-18 19:41:01

진상도 손님이지만, 그래서 응대해야하는 게 내 일인 것을 알지만.

힘이 주욱주욱 빠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


댓글 감사합니다 커리퀸님!

2016-12-18 17:16:51

손님은 왕이다란 얘기는 종업원 입장에서고

니들이 진짜 왕은 아니잖아 쓰레기 손놈들아...
진짜 저도 서비스업하는데 암걸릴거같아요. 월정료 받고 서비스해주는 업인데, 자기 먹고살기 어렵다고 돈못내겠다고하면서, 돈받고 싶으면 장비 신품으로 전부 바꿔달라고하는데 주먹날리고 싶은게 한두번이 아님..
WR
2016-12-18 19:41:59

으억....

이미 서비스가 진행됐는데 돈 받고 싶으면 장비를 바꿔달라니....

이것도 정말 너무한 억지네요.

힘든 환경에서 다들 일하시는군요 ;)



댓글 감사합니다 아이고배야님.


1
2016-12-18 17:17:43

얼마 전 영화관에 갔는데 어르신하고 아르바이트 학생하고 언쟁이 있었던 게 생각나네요.


어르신은 보훈 할인을 받으시려는 거 같았고

보훈 카드를 놓고 온 거 같은데 규정대로라면 카드가 있어야 하는 거지만
억지를 부리시다가 뜻대로 안 되니 욕을 한 거 같았습니다.


결국, 발권하는 아르바이트 학생이 참지 못하고 나오더니 말싸움이 되더라고요.


직원들도 구경만 하고 있고 결국 어르신이 나가셨는데

아르바이트 학생이 분이 안 풀렸는데 나가서까지 따지더군요.


저야 일의 처음부터 본 건 아니지만 그렇게 좋은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어르신이 욕한 건 잘못이고 그 학생도 기분이 나빠서 그랬겠지만
어르신이 뒤돌아서 가시는데도 계속 뭐라고 하다가 들어와서는 직원들하고 뭐라 뭐라 하더군요.


다른 직원들도 수군거리고 웃는 사람도 있고 왜 나와서 말리지를 않는지 참.


그 당시 어르신 가시는 모습 보면서 제가 부끄럽더라고요.
뒤늦게 내가 나가서 말렸어야 했나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


그냥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Updated at 2016-12-18 18:29:46

어쨌든 손님이 돌아가시는데 쫒아가는건 직원들이 말려야하는데.

알바생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요. 알바생도 잘못했구요. 이건 주위 직원분들이 더 문제인듯 합니다.
보고 계셨음 누구라도 기분좋은 상황이 아니네요

WR
2016-12-18 19:53:18

아.

정말 이거는 읽고 있는 제가 다 속상하네요.

어떤 면에서 그 직원들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녜요.


그냥.

다 지친거에요, 그 사람들은.

그런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거죠.

그걸 비판하고 싶은 것까지는 아니지만....

할아버지에게 말씀을 하시든, 아르바이트생에게 얘기를 하든.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소극적인 태도들이 골을 더 깊게 만든다고 생각하거든요.

휴우-


댓글 감사합니다!

7
2016-12-18 17:40:32

허허,,
이 대처를 비판하는 의견이 있다는게 더 놀랍네요 그것도 매니아에...

2
2016-12-18 17:58:58
"고객님. 아까 고객님 그러셨죠?
해달라고.
네, 해드릴 수 있죠.
해서. 드릴 수. 있어요.

근데 뭐 해달라는 분이.
부탁을 하셔야지, 왜 소리를 지르세요.
고객님 말씀대로 저희가 해서. 드리는거잖아요.
근데 왜 해서 드리는 저희가 욕을 먹고 눈물을 빼고 그래야돼요?
그것도 저 어린 애가요.
(마침 저희 아르바이트 생이 다시 포지션 복귀하는 중이더라구요.)

저희 애한테 사과하세요.
이 친구는 제가 교육한대로, 룰대로 안된다는 걸 안된다고 얘기한거고.
부탁하시는 입장의 고객님께서 그러시면 안되는데 소리지르고 욕하셨으니.
우리 애한테 사과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 사람 웃기는 사람이네. 아니 해줄거면 그냥 해주는거지, 고객한테 사과?"

"아니 그냥 해드릴 생각이 전혀 없어서 그래요, 고객님."

전 이건 쌍욕을 주고 받은것 보다 별로로 보이네요.
4
2016-12-18 18:02:16

고객이 부탁을해야할 사안인데 윽박질렀으니까 그거에 피해본 알바생에게 사과하란게 잘못됬다는건가요?
애초에 부탁했으면 된건데 안그래서 이사단 난거아닌가요,,

2016-12-18 18:04:03

해줄마음 없으면서 해줄것처럼 말하면서 사과요청 하는 기만행위죠.

1
2016-12-18 18:06:20

사정설명하니까 사과하면 글쓴분께서 해주려고하신것 같습니다만

2016-12-18 18:10:23

그 사정이 들어줄만한 종류로도 안보이고 들어줄 마음이 있더라도 "아니 그냥 해드릴 생각이 전혀 없어서 그래요, 고객님." 아말을 했고 이건 싸우자죠.

WR
3
2016-12-18 18:22:29

"아니 그냥 해드릴 생각이 전혀 없어서 그래요, 고객님"

에서의 <그냥>은 "나 니가 무슨 말을 하든"의 뜻이 아니라.

"사과가 동반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의미였어요.

그래도 skcmal님께는 싸우자고 덤빈 것으로 보이실까요.


거듭 제 행동에 대한 댓글은 감사합니다.

2016-12-18 18:32:38

시비 거는 거로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였다면 공익때 민원인이 안 되는걸 해달라고 해서 싸운적도 있어서 고객분과 싸웠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WR
2016-12-18 18:08:38

skcmal님 댓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별로라고 하신지고 충분히 알고 있구요.
다만 마지막 말은 아니었지만 그 전에 했던 말은 정말 간곡한 마음으로 절절하게 말씀드렸어요.
이해를 시켜드리고 싶어서요.
되게 기계적인 말투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만약 고객이 사과하고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면 한번 정도 정말 깊이 고민했을거에요.
해 줄 마음이 추호도 없는데 기만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행동에 대해 많은 댓글과 다른 의견으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1
2016-12-18 18:40:19

아무리 자기가 고객이고 구매자라고 하더라도 분명히 아르바이트생에게 욕하고 소리지는 건 굉장히 비도덕지인 행위이고 비난받아야 마땅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형사고소도 충분히 가능하다면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구요.

글쓰신 분이 그 비도덕한 고객에게 하신 반응은 감정적으로는 동감을 하지만, 과연 '회사 직원' 혹은 '영화관 점장'으로서 옳은 대처였는지는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고객이 사과를 하면 8시 영화를 5시에 볼 수 있게 해주겠다'라는 말은 원래 서비스 메뉴얼에 시간 변경이 가능한 건가요 아니면 안 되는 건가요? 전자든 후자든 글쓰신 분이 느끼신 불쾌한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 보입니다. 당연히 매우 비도덕적인 고객을 마치 왕처럼 떠받들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과연 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몇 가지 선택지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 같습니다.   

WR
2016-12-18 19:09:26

아뇨, 슬림쉐이디님 ;) 말씀하신 부분은 메뉴얼 상 안돼요.

메뉴얼에 "사과를 하면 8시 영화를 5시에 볼 수 있게 해주겠다" 는 없죠.

사과를 위한 전제 사건을 메뉴얼에 명시해두진 않으니까요.


저도 여러 댓글들을 보면서 제 대처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해보고 있어요.

다만 그런 것은 있어요.

서비스업에 있어서 최선의 선택은 개개인이 다 다릅니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의 서비스는 없다고 생각해요.

융통성을 발휘하면 원칙주의자 고객들이 화를 낼테고.

원칙을 앞세우자니 아주 가벼운 일도 그냥 못 넘기는 꽉 막힌 사람이 돼요.


말씀해주신대로 이것보다 나은 선택지는 없었는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합니다 ;)


감정적인 대처이긴 했거든요.


4
2016-12-18 20:15:25

작성자님이 해주신다고 하시는데 무슨 근거로 해줄 마음 없다느니 기만 행위 운운하시는지요

1
Updated at 2016-12-18 18:14:42

애초에 8시 표 가지고 5시 영화 못 보게 되어 있는 것 아닌가요?

고객이 직원에게 정중히 부탁하면 규정상 안 되지만 어떻게 서로 기분 좋게 되는 것인가요?

애초에 안 되는 거 해달라고 언성 올리고 행패 부리는 사람에게 규정상 안 되는 것이니 안 된다고 설명하고 행패 부리지 말고 직원에게 사과하라고 하는게 아니라, 8시 표 가지고 5시 영화 보려면 부탁하고 사과하라는 투로 말하는 게 좋은 모습인지 모르겠네요.

행패부린 사람이 부탁을 안 해서가 아니라 애초에 규정에 안 되는 것을 요구해서 문제가 된 것입니다. 

WR
1
2016-12-18 18:20:11

전 좀 다르게 생각해요.

저는 8시 표 가지고 5시 영화보고 싶으면 부탁하고 사과하라는 의미가 아니었어요, WhiteDog님.


부탁을 안해서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WhiteDog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행패부린 사람"때문에 문제가 된 것입니다.


그냥 사람이 부탁을 안 해서가 아니라.

규정에 안 되는 것을 요구해서가 아니라.

행패를 부렸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고 생각했고.

그것에 대해서 사과를 부탁드린거에요.


해드린다는 표현을 한 것은.

지금 고객님께서 욕을 하시거나 소리를 지르실 상황이 아니다 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였구요.


WhiteDog님 댓글을 보고 또 다시 반성과 고민이 좀 되네요.

조금의 융통성을 발휘하려는 내 안일한 마음이 이렇게 만든 것은 아닌가 하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

1
Updated at 2016-12-18 22:34:20
글쎄요.
아래 같은 말을 하시는데 위에 다른 분도 쓰셨지만 마치 사과를 하면 8시 표로 5시들어가게 해주는 것 처럼 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글 쓰신 분 생각과는 달리...
=======
네, 해드릴 수 있죠.
해서. 드릴 수. 있어요.

근데 뭐 해달라는 분이.
부탁을 하셔야지, 왜 소리를 지르세요.
고객님 말씀대로 저희가 해서. 드리는거잖아요.
....
"아니 그냥 해드릴 생각이 전혀 없어서 그래요, 고객님."
===================
그리고 사과란 게 대단히 어려운 것입니다.  심지어 법원의 판결로도 강제 못 하는 게 사과입니다.  행패 부리는 사람으로부터 사과를 받는다...그건 정말 불가능합니다.  사과를 할 정도의 인격을 갖춘 사람이라면 그런 행패를 안 부리겠지요.  그런 사람으로부터는 사과를 받으려 할 게 아니라 관리를 해서 더 이상 행패를 못 부리게 막는 게 우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그런 부류의 사람 관리하는 메뉴얼이 다 있을 거 같은데 글쎄요, 그런 메뉴얼에서 "해드릴테니 사과하세요" 그런 식으로 나와 있는지 의문입니다.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의 행패로 인해 마음의 상처 받았을 때 대신 치유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극장에서 직원과 손님의 언성 높인 싸움으로 모처럼 나들이 지장 받을 나머지 다른 손님들 챙기는 게 극장 메니저의 일이 아닌가 싶네요....
WR
Updated at 2016-12-18 22:57:02

전제가 다른 것 같아요.

우리가 욕을 먹었는데 행패 부리는 사람으로부터 사과 받는 게 불가능해서 안 받는다구요?

그런 생각들이 행패 부리는 사람들을 더욱 행패 부리도록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사과가 어렵다구요?

사과는 어렵고 욕하는 건 쉬운가요?

그래서 그렇게 저희 아르바이트생에게 쉽게 욕을 하는걸까요?

사과할 일이 생겼는데 사과가 어려우니 할 수 없다.

이거 말도 안되는 거 아닌가요?


메뉴얼에 "해드릴테니 사과하세요"라고 돼있지 않죠.

다만 먼저 욕설을 하신 것에 대해서 사과하신다면 서비스 차원에서 해드릴 수도 있습니다의 뉘앙스였어요.

WhiteDog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행패를 이미 부리기 시작한 사람은 어떤 관리를 해도 행패를 부려요.

말씀대로 어떤 말을 해도 사과를 안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겠지요.

2016-12-19 12:31:19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법원의 판결로도 사과를 강제할 수 없습니다.  글 쓰신 분이 무슨 수로 그 사람으로부터 사과를 받을 것인가요?  아르바이트생이 그 행패 부린 사람에 대해 손해배상청구는 할 수 있겠지만 법원에 사과를 명해 달라고 해도 그런 청구는 다 기각됩니다. 

사과를 요구할 게 아니라 더 이상 요구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해야지요.  아마도 글 쓰신 분이 회사로 부터 받은 메뉴얼에도 그렇게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만.

행패를 부리는 사람을 진정시켜 돌려보내야 주변 소란이 잠잠해 지고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피해가 줄어드는 게 아닐까요?

행패 부린 사람이 잘 했다는 게 아닙니다.  애초에 안 되는 일을 마치 해 줄 것처럼 해서 행패 부리는 사람을 더 흥분시켜 언성 높이며 소란을 더 크게 만든 극장 메니져가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2016-12-19 11:27:43

행패를 부렸으면 사과를 해야죠. 손님이든 직원이든간에...

Updated at 2016-12-18 22:34:18

제생각엔 손님과의 계약관계가 있었는데 손님이 그 계약 외의 서비스를 요구했고, 당연히 안된다고 했는데 욕을 바가지로 먹었죠. 알바생은 이미 상처를 받았는데 당연히 사과받아아죠.
사과는 당연히 해야되는거고, 사과만 해주시면 매뉴얼상 원래 안되는거지만 서비스로 해드리겠다고 했는데 (이정도면 충분히 융통성 있는거죠) 끝까지 안하는건 손님측에서 자존심꺾기 싫은것 뿐인것같아요.
작성자분이 사과해달라는건 당연한걸 요구한거고, 손님측에서 해달라는건 당연하지 않은 그이상의것을 요구한건데, 당연한 사과는 안하고 당연하지않은 서비스를 요구하니, 어이가 없을수밖에요. 그리고 손님이 요구하는 억지서비스를 해줄생각이 없고 당연한사과는 받아야하는게 기만행위라뇨... 정당한 행위인데요. 기만한쪽은 손님이죠

6
2016-12-18 20:39:04

매냐에도 별별사람이 다 있습니다만
저도 웃기긴하네요
이 대처를 비판하는분들
본인들이 무슨 고용주도
아니고 최선의 대처였는지는 왜
지적하는지 하하..
사람이 로봇도아니고 저런상황되면
이성적으로 대처하기가 댓글로
지적하는것만큼 쉬운게아니라고
전해주고싶네요.
저정도면 글쓴이께서 멋지게 대응한건데
참..

1
2016-12-18 23:08:57

'그것도 매니아에'가 도대체 무슨뜻인지 모르겠군요. 저도 글쓴이분이 전혀 잘했다고 생각안들어요. 본인 재량으로 되는일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사과하면 해준다는식으로 말하는게 무슨 말같지도 않은소리입니까? 애초에 되는일이면 해줬으면 이사단이 이렇게되기전에 끝나는거거든요. 저런인간들과 감정적으로 대립하게되면 서비스업종사자가 지는거고 잘못된겁니다. 물론 저도 당연히 글쓴이분편이긴 합니다만, 올바른 대처는 아니에요. 직원이 저러는건 그냥 싸우자는거지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닙니다. 저런사람은 그냥 공장에서 물건 찍어낼때 당연히 나오는 불량품처럼 생각하고 대처해야지 저런식으로 일일히 맞서야만 직성이 풀리면(글쓴이분이그렇다는게아니구요) 맞지 않는 직종에 있는거고 다른일 해야죠...

2016-12-18 23:13:09

문제의 그분이 부탁을 한게 아니라 짜증을 내시니까 사과하면 해준다고한거잖아요,,,

그래서 그걸 문제삼으신거고 사과하면 해준다고한거고요
그리고 사과하면 해준다는건 글쓴이분이 말씀하신겁니다
그것도 당연히 맞다고생각하고요 저는요
WR
2016-12-18 23:20:36

말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하시니 한 말씀 더 올리겠습니다.

저의 뉘앙스는, 아마 본문은 텍스트라 뉘앙스가 정확히 전달이 안됐다고 생각이 됩니다만, 고객님께서 잘 못 하신 것에 대해서 사과하세요. 자초지종을 들었으니 해드릴 수 있다면 해보겠습니다. 였어요.

애초에 되는 일은 아니라구요.


저는 이기고 지는 건 잘 모르겠어요.

다만 서비스업종사자 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한다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에요.

물론 그 업이 갖고 있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친절하고 이성적이려고 하는 것이지만.


제가 저렇게 말하는 건 정말이지 싸우자는 게 아니라 이러저러하니 제발 이해해달라.

내 사과 요구가 부당한 것이 아니다.

이것을 정말정말 이해시키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대화로 될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사람들이 대화가 안 통해, 헛수고를 왜 하니'라고 하신다면.

정말 김이 빠지네요.


댓글은 감사합니다.

좀 더 생각하게 만들어주셨네요 ;)

Updated at 2016-12-19 11:24:12

본인 재량으로 되는 일인데도 상대방이 부탁하는 태도에 따라...

해주고 싶을 때가 있고 해주기 싫을 때도 있어요. 제 맘이죠. 제 재량이니깐요.
애초에 되는 일이라도 내가 해주기 싫음 안해줘도 되죠.

서비스 업 종사자라고 손님이 원한다고 다 해주면 우리는 그만큼의 이익창출에 손해를 보는거죠.
서비스업도 비지니스입니다. 즉 이익창출이 최대 목표인 사업이죠.
2016-12-19 12:33:38

이 건은 애초에 본인 재량으로 안 되는 일을 사과 하면 해주겠다고 한 일 입니다.

즉, 재량권의 범위를 넘어서, 규칙을 어겨가며 해주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냥 안 된다고 하면 되는 일을, 사과하면 해주겠다고 하는 그런 태도가 올바른지 의문이네요.

WR
2
2016-12-19 12:48:59

계속해서 같은 말씀이신데요.

안된다고 하면 되는 일을 이라고 하셨는데.
안된다고 십수번이나 이야기했어요, WhiteDog님.

위에 더이상 요구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했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 얘기를 이미 십수번이나 했다구요.
WhiteDog님 말대로면 메뉴얼에 따라서 저는 잘 해냈고.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제 판단하에 행동한겁니다.

어제 그러셨잖아요, 그런 사람들은 사과를 할 수 없다고.
같은 맥락으로 그런 사람들은 진정을 시킬 수가 없어요.
소란을 잠재울 수도 없구요.

정말 마치 그 소란을 보기라도 하신듯이,
쉽게 잠재울 수 있다는 듯이 말씀하시네요.
2016-12-20 18:47:52

원래 남의 일은 한없이 쉬워보이는 법이죠. 너무 맘쓰지마세요.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2016-12-18 17:59:57

추천 하나 드립니다.

진상들은 받아주면 딴데 가서 또 그 짓 합니다. 잘하셨어요.
WR
2016-12-18 20:20:29

제가 가장 염려하는 것 중에 하나가 선례를 만들지 말자는 거에요.

케이쥐멜로님의 말씀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안 하고 싶어서요.

댓글 감사합니다 ;)

2016-12-18 18:05:04

저도 편의점 병원점에서 점장으로 있는데 힘든건 다 마찬가지네요. 힘냅시다! 화이팅!!

WR
2016-12-18 20:20:50

정말 어디나 사람 상대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들 하죠 ;)

화이팅입니다!

3
2016-12-18 18:21:50

저도 20대초에 멋모르고 편의점 알바를 했었는데 어느 한 손님이 문열고 오자마자

대뜸 반말로 `야 시원한 ㅁㅁ음료수 어디있어?` 라고 하길래
저는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웃다가
저도 똑같이 `그거 저쪽 끝으로 가봐`라고 반말로 하니깐 손님이 적지않게 당황하셨는지
계산할때 그냥 조용히 가시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아재가 되어 버렸지만 제가 느끼는건 남녀노소를 떠나 사람 딱2종류로 정의하자면
말이 통하는 사람과 안통하는 사람인거 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관 진상들은 본인이 진상인거 잘 모르기 때문에 대접해주면 어딜가서도 똑같더라구요
진상들은 말보다는 매가 특효처방이지만... 극단적으로 그럴수없기에 최대한 푸대접해주고
맞서는게 더 용이한거 같아요
진짜 진상보다 더 나쁜게 진상 받아주는거라는 말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2016-12-18 18:37:42

근데 진짜 진상은 바로 그 말 들으면 욕하고 난리날꺼같아요.
그나마 덜한 사람인듯 하네요

WR
2016-12-18 20:21:42

뭐가 정답인지는 정말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더욱 더 한없이 친절하게 해서 이 사람이 느끼게 만들어야 하는 것일지.

정말 어렵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2016-12-18 22:40:24

정답대로 하신게 맞습니다. 다만, 정답대로 한다고 해서 모두를 만족시킬수는 없죠. 그뿐입니다. 원래 배척받는 진리도 있기 마련입니다.
이순신장군도 옥에 갇힌적이 있고, 갈릴레이도 당시 이단이라 불렸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죠.
작성자분의 신념대로 하셨고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는 행동이라면, 그걸로 된겁니다. 모든 백성을 만족시키는 성군은 없으니까요

2016-12-18 18:23:57

추천합니다. 진짜 몰상식한 사람들 솔직한 심정으로 지구에서 꺼져줬으면 좋겠습니다.

WR
2016-12-18 20:38:26

좀 격하게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그 마음엔 공감이 돼요. ;)

댓글 감사합니다, 불스20년님!

1
2016-12-19 08:54:30

헬스장에서 괴성지르는사람은요?

2016-12-19 20:58:49

음.....그래도 조용히 하라 하면 미안해하고 조용히 할 줄은 아니까요....

2016-12-18 18:24:37

완벽하게 대처하셨다곤 못 하지만.
사과를 요구하신건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대화 하나하나분석해서 완벽하게 할수도 없다고봐요.
저런 진상손님이 없어서 저런 상황이 발생안했음 좋겠네요.

WR
2016-12-18 20:39:05

사실, 완벽하면 얼마나 좋겠냐만.

어떤 직원이든 완벽한 응대는 없다고 봐요, 제 업에 ;)

그래도 응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4
2016-12-18 18:29:50

한 3년 전쯤, 군대 전역하고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반년가량 아르바이트를 했는데요.

진짜 여러가지 사건을 통해 우리나라 '아줌마'들에 대한 환멸과 혐오를 느끼게 되더군요.

WR
2016-12-18 20:41:09

요즘은 인터넷 상에서 '맘충'이란 말도 생겼더라구요.

모든 분들이 다 그러신게 아닌데.

일을 하는 입장에선 저런 신조어도 사실 반갑지 않고.

그렇습니다.

Updated at 2016-12-18 18:43:14
멋지시네요. 반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일하는 분들도 반하셨을겁니다. 
WR
2016-12-18 20:42:31

아이고 그런걸 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

칭찬 감사합니다.


그래도 적어도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주눅들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2016-12-18 18:42:17

정말정말 수고하셨어요

WR
2016-12-18 21:43:56

이런 문구 하나하나 덕분에 그래도 힘내서 일합니다.

감사합니다, 우호홋님!

2016-12-18 18:56:02

상식이 어디간 사회인건지;;

WR
2016-12-18 21:44:58

상식이라고까지 거창하게 운운하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일하는 사람으로 대하지 말고 그냥 하나의 인간으로만 대해줬어도 좋겠어요.

어려운 거 아닌 것 같은데....

참 그렇게 대함을 받기가 어렵네요.

댓그 감사합니다 ;)

4
2016-12-18 19:09:08

추천 억만개 드리고 싶지만 하나밖에 할 수 얎어 아쉬움을 통탄하며 댓글을 남깁니다.
저도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해봤는데 정말 저런 고객들 너무 많습니다. 인격모독은 기본이고 온갖 멸시에 부모드립까지... 정말 꾹 참고 최대한 정성껏 응대해드렸지요. 따님과 한 고객 아주머니는 모녀간에 멸시와 모욕은 다 주시고 제 명찰보고 기억하겠다며 저를 핸드폰으로 찍어가기도 했네요 하하.

근데 인생 참 모를일인지 알바 관둔지 일주일 조금 넘어서 저에게도 복수의 기회가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우연찮게 지역구 정치인 몇과 친분이 있어 할일도 없고 오랜만에 그분들과 술자리를 가지러 가는데 저를 찍었던 그때 그 아주머니를 또 만났습니다.
남편분과 같이 외출을 나가시더군요.
절 알아보고 뒤에서 뭐라뭐라 하더군요.

그냥 그땐 규정상 죄송하데 되었습니다. 이젠 퇴사했으니 화 푸시지요.
라고 답을 하고 약속장소로 가는데 계속 뒤에서 오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아주머니 일행과 저는 같은 약속장소로 가게 되었고, 그분들을 불렀던 정치인분은 그 일행을 무시한 채

"우리 xx, 이제 왔어? 요새 알바하느라 힘들지? 여기로와 자리 비워놨어 와서 이것 좀 먹어"

하며 저부터 크게 반겨주시고 본인 옆에 앉혀주시고 이야기하다가 나몰라라하던 아주머니 일행을
"아, 김 사장님 오셨어요?"
하며 대충 맞아주시고 방치하고 철저히 소외시키는데 그런 분이 아닌지라 저는 매우 놀랐습니다.

그때 아주머니 남편분은 매우 표정이 좋지 못했죠. 본인의 부인이 저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 보고 자제하라고 말리기도 했으니까요.

정치인분이 저에게 담배 한 대 피우자고 나가자 했고 이런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막장드라마처럼 니가 올 때 그 아주머니가 하는 행동을 화장실 다녀오면서 봤다. 사과하는 것도 봤고. 무슨일이냐. 말해봐라. 저 사람들 나한테 무슨 부탁하러왔는데 난 그런거 원래 들어줄 생각도 없고 저 사람들 신경쓰지마라.

그래서 사실을 말했고 대노하시고 넌 가만히 있어. 라며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 이후에 전 화장실 다녀왔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자리는 냉각되어있고 나중에 정치인분이 불러서 나가보니 남편분이 사과하러 오셨더라구요. 그분은 참 점잖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사장님은 아무 잘못 없으신데 왜 저에게 사과하세요. 괜찮습니다. 이런 일 많이 겪었어요. 부담스러워요 정말 괜찮아요 하며 말리는데

그 사장님이 집안관리 딸관리 내자 관리 못한 것도 본인 잘못이니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아주머니에게 조금은 앙금 있다구요. 저도 대인배같은 사람은 아닌지라...

부모님 모욕하신거, 제 인생 모욕하신거, 사람 멸시하신거, 알바생들 무시하고 막대하고 망신준 것. 본인 따님이 그런 행동 당했을 때 아주머니 심정이 어떠실지 생각하시라고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자리가 파하자 아주머니는 제게와서 깎듯이 사과를 하는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통쾌하거나 시원하지도 않고 찝찝하더라구요.
저보다 어른인데... 제가 잘난 것도 아니고 우연찮은 인맥으로 어쩌다가 이렇게 사과받는게 한심하기도 하고... 흥분해서인지 말이 두서없이 결론도 없고 사족으로 매우 길어졌네요.

정말 잘하셨습니다. 알바생분 많은 위로와 감사함을 느꼈을거에요. 제가 다 통쾌하고 고맙네요.

대한민국의 힘겹게 사는 모든 청년들과 국민들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요 :)

WR
1
2016-12-18 21:46:23

미싱 빈세니티님이 정확하게 찝어주셨네요.


맞아요.

저러고 나면 그 후에 통쾌함이 아니라 찝찝함이 밀려와요.

그건 맞지만 그래도 저는 정말 그 아르바이트생이 이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

후회하게 하고 싶지 않았아요.

내가 이 일을 하기 때문에 하대받는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 마음만 전달됐길 바라는거죠, 뭐.


댓글 감사합니다 ;)

2016-12-18 19:10:32

정말정말 잘하신 겁니다. 알바생이 얼마나 고마워할지 상상이 가네요.



WR
2016-12-18 21:47:30

고마워하지 않아도.

내가 알바를 함으로써 하대받는 건 말도 안된다.

라고 생각하며 상처만 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2016-12-18 19:10:59

의견이 갈리지만 전 잘하셨다고 생각해요. 이얍 제 추천을 받으시죠!

WR
2016-12-18 21:48:26

이얍! 잘 받았습니다, 아카이님!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더 좋은 방법을 찾아 깊은 고민을 합니다 ;)

2016-12-18 19:46:16

정말 최고의 대처를 하신거라고 생각합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중 책임자 자리에 있는 분들이 내앞에다꿇어 님 같은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멋지십니다.
WR
2016-12-18 21:49:18

아이고, 이건 정말 과찬이세요.

많은 선택지 중에 조금 더 좋은 선택을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겠죠.

저보다 더 뛰어난 분들도 많으십니다.

물론 저는 그렇게 못 하지만요!


올해 닉스 화이팅! 하하하하하.

2016-12-18 19:47:16

 전 이럴때 동영상으로 다 녹화해버리면 좋겠어요

시시비비를 가리고 끝까지 잘못한사람이 책임지는거루요.

사람들이 정말 개념도 없고 이건 뭐라고 해야되지.
진짜...너무 한 사람들이 많은 듯해요.

그거 애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부모로써 정말 창피하지 않을까요?
정말..너무너무 너무~~~~~ 한 사람들 입니다.
WR
2016-12-18 21:50:10

가아끔.

아. 나 맞을 수도 있겠다.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땐 대화하며 슬금슬금 잔걸음으로 CCTV 앞으로 옵니다.

하하하하하.

물론 맞아본 적은 없지만요.


댓글 감사해요, 미놀님!

2016-12-18 19:51:11

글만봐도 발암이네요

WR
2016-12-18 21:51:19

아고.

머리가 좀 아픈 정도였어요 ;)


댓글 감사합니다!

2016-12-18 19:52:54

저는 그분들이 자신이 하는 행동이 잘못되었다는걸 알기에 큰 소리를 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잘못된 자신의 행동을 덮어버리기 위해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어하고 그 방식이 큰 소리로 위압을 주는 방식이라 생각하구요...
이는 군사문화로 대표되는 현재 그리고 과거와 우리 나라의 모습을 보여주는거라 생각하구요...

논리가 우선이 아닌 계급과 힘이 우선이었던 사회...
많이 성장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는걸 보면 좀 답답하죠...

WR
2016-12-18 21:52:28

명확하게 이것이라면 저는 앞으로도 거기 굴복할 생각이 없습니다.

좋은 점을 지적해주신 것 같아요, 로빈슨님.

저도 목소리 하나는 누구한테 뒤지지 않아서요 ;)


댓글 감사합니다!

2016-12-18 19:56:24
사이다.

요말만 남기겠습니다^^
WR
2016-12-18 21:53:11

아구!

사실 남은 건 통쾌함이 아니라.

내가 정말 잘한 것일까 라는 찝찝함이었는걸요. ;)


댓글 감사합니다!

2016-12-18 20:23:20

박수를 보냅니다! 아르바이트생들도 누군가의 자식이고 형제입니다. 꼭 존중받아야 생각해요.
그리고 정해진 룰이 있는건데 떼를 쓰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하는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 너무 싫어요

WR
2016-12-18 21:54:06

첫번째 줄에 공감합니다!

제가 감정적이 됐던 것은 안되는걸 해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자식이고 형제인 사람을 하대한 것에 대해서였으니까요!


댓글 감사합니다!

2016-12-18 20:30:27

올해가 빨리 가야...

WR
2016-12-18 21:54:42

매년 비슷한 일들이 있더라구요 ;)

그래도 해피뉴이어!

1
2016-12-18 20:32:40

잘하셨어요..

진짜 5시 영화보고 8시 시작 전에 반환할 쓰레기로 의심됩니다.

WR
2016-12-18 21:55:23

이런 문제 때문에 안되는 것도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그정도까지는 아니겠지 하는 믿음이 있어야죠!! ;)

2016-12-18 20:52:40

저도 서비스업하는 입장에서
대응법에 존경스럽습니다.
제가 고객과 트러블로
고객센터에 불만접수되면
저만이 아니라 점장님도
피해가 직접적으로 가는걸
깨닿고 요즘은 좀 덜하는데
그래도 작성자님만큼 이성적으로
대하진 못할것 같네요

WR
2016-12-18 21:56:16

아이고, 존경까지라뇨.

너무 송구합니다.


저도 조금 감정적이었어요.

우리 애가 욕 먹는 거 정말 싫어해서요 ;)


댓글 감사합니다!

2016-12-18 21:20:27

세상은 넓고 미친 x는 많다.....

WR
2016-12-18 21:57:07

으으-

대화만 좀 통했으면 좋겠어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끔 ;)


댓글 감사합니다!

5
2016-12-18 21:35:11

미국에서 오래 살면서 체험한 것중에 하나입니다. 출장 다녀오고 돌아온 비행기에서 어이없게도 손님들 짐이 절반 가량 도착하지 않았더라구요. 공항 항공사 사무실에 사람들이 뿔난체로 모여있었고, 저 또한 조금 화가나서 '주소 등을 써야 할 내 차례가 되면 직원한테 한소리 해야겠군...'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보다 몇 순서 앞에 백인 손님이 먼저 직원한테 소리지르며 화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지켜 보고 있었는데...

아니 왠걸.. 그 직원이 더 소리를 손님한테 지르더라구요... "내가 왜 여기서 너한테 그런 막말을 들어야해? 나도 지금 엑스트라 시간을 할애해서 일하느라 짜증나. 할말 있음 본사에다해. 여기서 소리지르지 말고. 내가 너한테 여기서 욕먹을 이유는 없어. 내가 짐을 연착시킨게 아니잖아?" 이러더라구요. 그 직원이 다 맞다고 할순 없지만 저또한 갖고 있던 "손님만 우선이고 왕이다" 라는 문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차례가 되었을때 조용히 주소 적고 나왔습니다. 물론 다른 손님들도요

WR
2016-12-18 21:58:47

이게 안되는 것 중에 하나가 우리 나라의 회사 문화인 것 같아요.

만약 우리나라에서 저렇게 말한다면.

뭐야, 이거 너희 회사잖아. 그럼 니 책임도 있는거지. 그렇게 남 얘기하듯 해? 뭐 이딴 직원이 다 있어.

라고 돌아오겠죠.


근데 저도 가끔 그런 생각해요.

아니 정전이 나도, 연기가 나도, 그게 내 탓 아니잖아요.

사건이 벌어졌으면 나는 최선을 다해서 그걸 수습하면 되는거지....


댓글 감사합니다 ;)

2016-12-18 22:08:26

그러니까요... 우리 나라의 문화가 참 다르구나라는걸 느꼈습니다. 이미 몸은 멀리 와있지만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들을 항상 응원합니다.

2016-12-18 22:32:40

솔직히 짜증이 나는 것 이해해도 애꿎은 사람한테, 특히 자기가 어떻게 제어를 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사람들은 반성해야죠. 그나저나 미국은 워낙 비행기들이 많고 땅덩이가 큰데다 날씨 등 여러가지 문제가 겹쳐서 항공사들이 세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항 또는 짐 연착 때문에 문제를 겪는 손님들이 한 두명이 아닌데 다 처리 해줄 수도 없고...

2016-12-18 21:39:32

규정이고 원칙이고 다 필요 없고, 내 사정이 중요하다는 참 뭐같은 마인드네요.

통신사 할인인지 뭔지 받아서 영화 보고 싶으면 알아서 그 시간 안에 해결했어야지,

저게 뭐하자는 짓인지 참...

저도 병원 보안할 때 별의별 군상들을 보고 싸움도 있었지만, 정말 저런 것들은 답이 없어요.

대처 잘하셨습니다.

WR
2016-12-18 22:02:19

맞아요.

사실 좀 정말....

안된다고 하면 안되는 줄 아셨으면 좋겠어요.

되는 걸 우리가 왜 안된다고 하겠어요.

더군다나 장사해야하는 입장에서요.


댓글 감사합니다, 권진님!

2016-12-18 21:43:35
WR
2016-12-18 22:03:00

엄지척! 감사합니다! ;)

2
2016-12-18 22:30:18

우리 사회엔 자기가 조그만한 권력을 가지고 있을때 '갑질'을 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죠.

기득권정도의 돈과 권력이 없어서 뉴스에 나오거나 사람들이 혀를 찰만한 사건은 못일으켜도

본인이 할 수있는 분야에선 아주 훌륭하게 '갑질'을 소화하시는 분들 말이죠.



WR
2016-12-19 10:36:31

아, 이 말씀도 맞는 거 같아요.

이게 나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기가 가진 것을 최대한 다 누리려고 해요.
설사 그게 상대에게 뭔가 힘들어지는 일이라 하더라도 말이죠.
물론 그렇게 해서 다 누리는 게 맞는건지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배려가 조금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2016-12-18 22:35:11

글만 읽어도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알바생이나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사람이 자기보다 못 나서 또는 신분이 낮아서 그 일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진심 화납니다. 저것보다 심하게 대처하셔도 할 말 없어요. 제가 보기엔 정말 꾹꾹 누르면서 잘 대처하신 것 같습니다. 

WR
2016-12-19 10:37:47

저는 괜찮아요.

매번 얘기하는 거지만 아르바이트생에게 그러거든요.
하대받지마. 하대당할 것 같으면 나 불러. 나는 하대당해도 돼. 그러라고 너희보다 돈 더 받는거니까.
아르바이트생들에게만 못되게 안 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2016-12-18 22:47:01

성군에게는 충신이 따르기 마련이죠.
손님이 왕이라면 폭군이 되지 말고 성군이 되어야 신하 입장에서 "충의"라는것도 생기게 되있습니다.
폭군에게는 더이상 충의를 보일필요가 없죠. 잘하신겁니다.

WR
2016-12-19 10:38:35

이 말씀이 참 제게 와닿네요.

그쵸.
성군이 오시면 마당발로도 뛰어나갈 수 있습니다.
폭군에게도 한두번은 그럴 수 있어요.
근데 매번이라면 저는 충의를 보일 생각이 없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2016-12-18 23:44:25

먼저 존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중받을 권리도 없는 문화가 당연시되어야 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저도 서비스직이긴 하지만 참 안타깝습니다.
WR
2016-12-19 10:39:07

오늘도 정답형 존중하면서 힘내는거죠, 뭐!

그래도 점차 사회적 인식이 변해가는 것 같아 좋습니다.
2016-12-19 00:17:14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알바생분은 글쓴이님을 아마 평생 따르고 기억할 듯 합니다.
WR
2016-12-19 10:39:35

에이.

그렇게까지 안 해도 좋아요. ;)
아팠던 가슴만 아물었으면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오리고기님!
2016-12-19 00:59:19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저런 참을성과 침착함을 가지기는 정말 저로서는 힘들꺼같네여

WR
2016-12-19 10:40:12

아고, 별말씀을요.

누구나 할 수 있을거에요.
저야말로 좀 더 참아볼걸, 좀 더 침착해볼걸 하는 후회가 있는데요. ;)

댓글 감사합니다!
2016-12-19 01:24:32

별의별 사람이 다 있군요.. 그런 사람에 비해 글쓰신 분이 너무 멋지게 대처하신거 같습니다~

WR
2016-12-19 10:41:21

아고 이런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말씀 하나하나 덕분에 힘내서 일하는거죠, 뭐 ;)


댓글 감사합니다!
2016-12-19 08:04:23

논리로 남을 설득할 수 없는 사람은 가진 힘을 쓰게된다고 하던데 그말이 딱이네요 너무나 잘 대처하셨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응원할게요

WR
2016-12-19 10:42:01

하지만 그 아주머니께서는 가진 힘마저 없으셨어요.

그래서 싸우고 싶지 않았고 제발 제 말을 이해해주길 바랐었습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
2016-12-19 08:44:26

'배달의 민족'이 아니라...'갑질의 민족'으로 바꿔야 할 것 같아요...

WR
2016-12-19 10:42:29

으으-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회!
곧 오리라 믿습니다!

댓글 감사해요, 몽상가님!
2016-12-19 11:10:29

마음이 아프네요. 미국이라면 저런 고객이 생기면 그냥 거절합니다. We have a right to refuse any customers 라는 문구가 왠만한 가게에는 다 있어요... 그럼에도 계속 진상부리면 경찰 부르구요.  


수고하셨구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매니저로써 직원들 대해주시길 바래요 :) 
2016-12-19 11:12:17

저 역시 호텔 쪽에서 십여년 근무하면서 별의 별 진상 다 상대해봤습니다.

전 그냥 내쫓았어요. 조금이라도 언성 높아지면 내쫓고..더 상황 안좋아지면 경찰 불렀습니다.

전 작성자님을 응원합니다!!!
2016-12-19 15:38:30

저도 2년간 L영화관 매표로 일했었는데 보통 화안내시고 정중한 분들은 직원분들께 부탁해서 해드렸는데, 화내시거나 욕한마디라도 하면 그냥 환불하고 절대 안해줬어요. 욕하면 욕하는대로 한귀로 흘리고... 소리지르면 다되는 줄 아는 몰상식의 극치네요 정말

2016-12-19 16:38:46

수능 언어영역도 아니고 한 문장 한 문장 분석해 가면서 옳바른 대처였나 아니였나 왜 따지는건지... 저런 몰상식한 병X들 한테는 글쓴이분 처럼 사이다 먹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로봇도 아니고.. 저였으면 욕 한바탕하고 제 사비로 티켓 끊어서 바닥에 던졌을겁니다.

1
2016-12-20 13:19:42

대....단한 xx력이네요...(차마 쓸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아주 제대로 얕보고 저렇게 소리 지르는게 혐오스럽네요. 저런 분은 싸울 상대가 아니다 싶으면, 누구보다도 약해지는 인간의 본성에 충실하신 분이죠.

아주 잘하셨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운영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어느 순간 내가 저러지 않을까라는 경계는 끊임없이 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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