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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사라진다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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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8 02:27:45

찰스 다윈의 진화론은 흔히 자연선택 이론으로 불립니다. 이를 간단히 요약하면 생물의 개체들 사이에는 생존을 위한 경쟁이 늘 일어나고 있는데, 자연계의 생활 조건에 잘 적응한 것만이 살아남아서 생존에 유리한 형질을 자손에게 전하고 이런 식으로 대를 이어가면 적응된 형질도 조금씩 변하여 조상과는 다른 형질을 가진 종으로 차츰 변하게 된다는 학설입니다.

/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1896036

다윈의 자연선택설은 검증된 이론으로 받아들여짐으로 인해 현재에는 자연선택의 원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얼마 전 외신에서 다윈의 자연선택 이론이 특이하게 적용된 예를 보도했습니다. 바로 아프리카 코끼리의 상아에 대한 내용입니다. 인도코끼리는 수컷에게만 상아가 있는데, 아프리카코끼리는 암수 모두 상아가 있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상아를 노리는 인간의 코끼리 사냥을 오래 지속되다 보니 큰 상아를 가진 코끼리는 인간에게 사냥당해서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상아가 작거나 없어서 인간의 표적이 되지 않은 코끼리들이 살아남게 되어, 현재 아프리카 코끼리 상아의 크기는 1세기 전의 절반 수준이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코끼리는 상아를 사용해 먹이를 찾고, 나무를 캐고 가지를 움직이며 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합니다. 그래서 상아가 없거나 작은 상아를 가진 코끼리는 다윈의 자연 선택이론에 의하면 생존해서 후손을 남기기에 불리할 거 같지만, 인간이 개입된 새로운 자연에서는 상아가 없어서 인간의 밀렵을 피해 살아남은 코끼리의 유전자가 후세에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내전이 종료되어 코끼리 밀렵이 전면 금지된 현재에도 모잠비크 고롱고사 국립공원의 암컷 코끼리의 30%가 상아 없이 태어난다고 합니다. 유튜브 영상에 해당 상황이 잘 설명되어 있어 영상을 첨부합니다.

https://youtu.be/IxJDUrDH9v4

아프리카 코끼리의 상아 같은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인간이 자연 속에 들어가는 순간 자연은 불가피하게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지구에는 70억이 넘는 사람이 살고 있는데, 인간의 손에 변화되지 않은 야생의 자연은 요즘에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사람은 숨 쉴 공기가 필요하고 마실 물과 먹을 식량 그리고 살아갈 곳이 있어야 합니다. 아마존의 열대우림도 더 이상 현상유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위기에 직면했고, 지구 최대의 삼림지역인 북쪽의 타이가도 인류는 위험한 수준으로 갉아먹고 있습니다. 얼음으로 뒤덮은 극지조차도 인간으로부터 유래된 기온 변화 때문에 모습이 바뀌고 있습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인류가 들어가는 순간 동물들에게 낙원 같았던 자연의 환경은 무너집니다. 과거에도 인류가 각 대륙으로 이동하자마자 그 지역의 동물군들은 멸종하기 시작했습니다. 북미 대륙에서는 약 1만여년 전에 인간이 도착한 후 불과 몇백년 만에 대형 포유류 45속 중 최소 30속이 사라졌습니다. 멸종 동물에는 매머드와 마스토돈을 포함한 거대 코끼리 종류들과 이들을 잡아먹었던 검치호랑이 등이 포함됩니다. 그로부터 2천년이 지나 인간이 남하를 계속하면서 남미의 대형 동물들에게는 더 큰 재앙이 닥쳤습니다. 58개 속 중에서 최소 45개 속이 몇백년 안에 멸종했습니다. 지금부터 고작 1천년 전 마오리족이 뉴질랜드에 도착했을 때 키가 2미터가 넘는 타조류인 15종의 모아(moas)들이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었는데, 모든 종류의 모아들은 마오리족이 도착한 후 순식간에 멸종해버렸습니다.


사람은 적어도 수만년 전부터 자연과 동물에 대한 우월의식을 갖고 있었고,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환경과 자연의 원리는 물론 생명의 사슬고리까지 정복하려고 합니다. 철학과 종교는 예부터 인간의 어리석음을 깨우쳐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동물에 대한 우월감에 있어서만큼은 철학과 종교가 한술 더 뜨기 때문에, 인간은 통제 불능일 정도로 수많은 동물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갈수록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에게 가끔씩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인간에게 자연이 필요한 것은 분명합니다. 지구를 떠나서 인간은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연과 지구는 과연 인간을 필요로 할까요? 어제(토요일)는 10시간 넘게 채점을 해서 지금 글을 올릴 상황이 아닌데도 이 말을 하기 위해서 타이핑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제 올린 글에서 소아마비백신을 개발한 조너스 소크(Jonas Salk) 박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분이 남긴 의미심장한 말이 떠올라 글을 안 쓸 수가 없었습니다. 소크 박사는 자연과 인류에 대해 이런 말을 남기셨습니다.


“If all the insects were to disappear from the earth, within 50 years all life on earth would end.

If all human beings disappeared from the earth, within 50 years all forms of life would flourish.”


인류가 지구에서 사라진다면 사막 지대를 빼놓고 세계 전체가 빠르게 숲으로 뒤덮일 것입니다. 2천년이 넘게 지속된 마야 문명이 몰락한 이후 유타칸 반도의 원시림이 빠른 속도로 사원 건물들을 뒤덮어 몇백년 후 거의 흔적을 찾을 수 없도록 건물을 파괴시킨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시골에서 사람이 살지 않은 집이 얼마나 빨리 폐허로 변하는지는 우리 부모님 세대만해도 너무 잘 알고 계십니다.


소크 박사의 말씀대로 지구에서 인류가 사라진다면 50년 안에 모든 종류의 생물들이 번성할 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지구의 겉모습은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변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구와 자연은 인류가 사라진 것을 반길까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지구와 자연은 어떤 평가도 안합니다. 제가 인류의 일원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인류가 사라진 지구는 그 의미도 함께 사라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 사라진다면 누가 지구의 아름다움을 찬양할까요? 누가 지구의 환경변화를 걱정해 줄까요? 그 이전에 지구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누가 알아줄까요? 아무도 알아주고 기억해주지 않는 지구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조금만 생각해봐도 인간이 사라진 지구는 얼마나 허망할지 상상이 가실 겁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 글을 만드신 분의 삶은 제가 전혀 존경하지 않지만, 이 문구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가슴속에 와 닿습니다. 우리가 먼저 자연과 지구를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소중히 생각할 때, 자연과 지구는 그만큼 우리에게 가치 있는 것이 된다는 생각에 저는 제가 살고 있는 행성을 한없이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이상은 기분 내키는 대로 쓴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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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2-18 02:44:52

항상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서 조금 적어보겠습니다. 만약 아주 객관적인 입장이 되어서, 예를 들자면 화성의 외계인이 와서 공정하게 지구를 살펴보게 되면, 인류는 지구에서 가장 최악의 생명체라고 판단하게 될것입니다. 다른 모든 생물들이 먹이사슬에 따라 필요하지 않는 살생은 지극히 적으며, 생명체의 삶의 기반이 되는 자연의 훼손은 인류가 하는 그것에 비하면 미미할 정도이고 오히려 도움이 될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인류는 살생을 많은 이유로 합니다. 식재료로 사용하기 위해서, 미용에 사용하기 위해서, 보기에 혐오스러워서, 재미로, 취미로, 인류의 편의를 막는다는 이유로 등등. 자본주의가 인류의 대표적인 사상이 된 이후에는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본문에 쓰신 내용에 참 공감이 갑니다. 이렇게 피해를 입히는 인류가 만약에 사라져 버린다면, 지구가 아무리 아름답고 환경적으로 좋아진다고 해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습니다. 환경을 중시하는 편이지만, 공룡이 뛰어다니던 지구의 쾌적한 자연 환경말고 지금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지금의 자연 환경만이 의미를 가지게 되네요. 중세시대 프랑스 왕궁의 식사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당장 눈앞에 라면만이 의미를 가지는 것 처럼요.

Updated at 2016-12-18 03:52:46

마침 어제 이상한 생각을 했습니다. 감정과 이성의 분리, 육체와 정신의 이분, 동물과 인간의 구분...
이런 생각 중에 "인간은 구분 짓고 의미부여 하는 것을 참 좋아하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보니 그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갑니다

2016-12-18 04:02:17

어떤 다큐에서 동물들이 인간의 애완목적에 의해 변형되는것들을 봤는데 참 인상깊었었습니다 심지어 생존기능에 악영향을 줌에도 인간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진화 (맞는표현인지는 모르겠습니다)하는것을 보고 인간이 이기적이기도 하지만 자연에 끼치는 그 영향력이 대단함을 느꼈네요

코끼리 얘기에 문득 생각나서 적어보았습니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영향력은 참 무섭네요(안좋은 쪽으로 계속 사용된다는게 더 무섭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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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18 04:10:30

인간이 없는 지구는 허망하다는건 조금 인간중심적인 생각 아닐까요? 물론 우리모두 다 인간이기 대문에 어쩔순 없겠지만...
인간이 없다면 물론 누구도 지구를 찬양하지도, 환경변화를 걱정하지도 않겠지만, 지구와 자연은 찬양받기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없어지면 환경변화를 걱정할 필요도 없겠죠. 자연은 그냥 존재하죠. 목적도 없이 시간처럼 흘러가는 존재입니다.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고 알아주지 않는 지구가 누구에게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될수도 있겠지만, 제가보기엔 지구와 자연은 기억되기위해, 혹은 가치가 매겨지기위해 존재하지 않고,감히 인간이 의미부여를 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존재라 생각됩니다. 저도 인간이기에 인류가 다 사라져야한다는 말은 못하지만, 적어도 자연의 흐름을 해치는 인간이 사라지면 자연이 그저 "자연스럽게" 제 역할을 더 잘할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Updated at 2016-12-18 07:17:34
수박 겉핥기지만...
말씀해주신 내용을 가이아 이론으로 생각해보면, 인류는 집안의 지원과 사랑을 독차지한 장남으로 보일 수 있겠네요. 다른 형재들의 꿈을 위한 지원을 못하게 만들기도 하고, 부모님의 현실적인 부담을 늘려드린... 다만 지금까지만 놓고 보면, 그 장남에게 집중된 자원이 집안을 풍비박산내고 장남은 성공을 할지 했는지 모르지만 가족들에게 그동안의 지원을 이자는 커녕 원금도 갚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부모님은 아무 신경 안쓰시겠지만 동생들은...
 오늘도 좋은 지식과 깊은 통찰을 배우고 갑니다.
2016-12-18 09:02:10

얼마 전에 무한도전에서 북극곰 만나러 간 특집 보면서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생존을 위해 맞닥뜨리지 않는 북극곰은 그야말로 관상용 거리 중 하나인데 왜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할까.
결국은 우리가 인지는 못해도 무의식 속에 북극곰 멸종->위험수준의 지구온난화->인간이 입을 자연재해에 대한 불안감 이라는 도식이 성립되어 있는 듯 합니다.
제가 원래 삐뚤어진 사람이라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인간의 이기적인 면에 환멸을 느낄 때도 있지만, 뭐 지구에 사는 생물들도 다 이기적이지 않을까요. 
단지 우리가 애초부터 이 생존 레이스에서 반칙 수준으로 이점을 챙길만한 도구들을 손에 넣은게 문제죠. 직립보행이라던가 두뇌용량이라던가.
2016-12-18 09:09:43

저같은 경우 인류는 지구라는 거대한 행성의 관점에서 보면 미미한 존재라는 의견에 찬성하는 쪽입니다. 말씀하신부분도 지구라는 거대한 존재가 보기에는 제일 큰먼지가 작은먼지를 괴롭히는 정도로본다는거죠.
글쓴분의 관점에서보면 지구따윈 신경안쓰는 무책임하고 드라이한 생각인거죠

2016-12-18 10:34:53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유튜브에서 갑자기 인간이 사라진 직 후 어떻게 될까 하는

동영상이 있었는데 인간 기준으로는 긴 기간이지만 자연기준으로는 짧은 몇세기 정도만 지나면
지구에서 인간문명흔적을 찾기가 힘들다는 동영상을 봤었어요.
어찌보면 지구에게 있어서 인간은 그냥 자신의 표면을 좀먹는 여드름 바이러스 같은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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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8 11:05:12

이런거죠...
http://images-cdn.9gag.com/photo/arRRVe0_700b_v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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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18 12:15:30

저는 이번 글이 얘기하는 것에 조금 반대하는게, 일반적으로 여겨지는 것과 달리 자연은 마냥 아름답고, 다양하고, 보존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인간이 생태계에 영향을 행사하기 이전의 상태도 수많은 자연의 모습 중 한 모습일 뿐이었고, 우리가 본래 자연의 모습을 훼손한 것도 아닌거죠. 갓 지구가 만들어져 용암으로 뒤덮여 있던 시기도 자연이고, 빙하기로 인해 온 지구가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던 모습도 자연인건데, 인간을 포함한 일부 생물종들에게 적합한 환경만을 지구의 본래의 모습인 것 마냥 생각하는건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사고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저 자연 법칙에 따라 다른 모든 생물들이 그러듯이 생존을 위해 경쟁해 왔을 뿐이고, 그로 인해 바뀐 지구의 모습도 그냥 지구의 한 모습일 뿐인거죠.

환경 보존이 큰 사회적 문제인 것도 결국엔 우리 자신들의 안위를 위한 것이지 철저하게 이타적인 동기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만약 지구 상에서 인류 외 모든 생물 종이 멸종하더라도 인류가 지속되고 번영할 수 있다면 '자연을 보존해야 된다'는 선전은 지금처럼 큰 동조도 못 얻고, 다른 사회 문제들에 그 우선순위도 밀리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해 우리가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구요. 그게 자연 법칙이니깐요.

2016-12-18 12:53:22

깊은 연륜과 사색이 묻어나오는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이 주제에 관해서 흥미도 많고 친구들과 자주 이야기 합니다. 인류가 지구와 자연을 주어진 것으로 보고 이용, 파괴 하는 것은 인간중심적이지만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도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남극의 빙하가 녹고 기온이 올라가는 것이 말씀하신 것처럼 인류가 초래한 것인지, 해빙기의 사이클에 접어든 것인지도 논란이 분분합니다. 다른 예로 옐로스톤 공원에서 사슴을 보호하기 위해 늑대를 학살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인류가 아직 생태학에 대해 미흡했다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지구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이해는 좁쌀 한톨도 안된다는 점에서 유사할 것입니다.
어쩌면 지구와 우주는 인류보다 훨씬 잔혹합니다. 잘 알고 계시는 '대멸종' 중에서, 페름기 대멸종은 지구상의 90%가 넘는 종을 절멸시켰으며 (즉 개체수로 따지면 더 아득하겠죠) 유명한 K-Pg 대멸종(k-t 대멸종)은 지구를 지배하던 공룡을 완전히 절멸시켰습니다(조류라는 후손이 남았다는 가설이 대세죠). 인간에 의한 멸종은 귀여운 수준이라 봐야겠죠.
이같은 사실들이 시사하는 바는, 인류가 지금 당장 보유한 모든 핵탄두로 지구를 뒤덮어도 생태계는 다시 복구된다는 것입니다. 무한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지금과 전혀 다른 형태로 말이죠. 그러나... 결론은 박사님과 같습니다. 엄청난 포용력을 지닌 이 지구를 소중히 여기고, 또한 경외하는 것입니다. 보호해야 한다는 것도 동의합니다. 다만 자연의 가치를 알고 딱 필요한 만큼만 활용하는 것이 가장 슬기로운 행동일 겁니다. 저 또한 평소 생각하던 것을 두서없이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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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8 13:49:05

https://www.youtube.com/watch?v=1ECTOAUV5X0


예전에 본 다큐인데 잼있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다큐입니다.ㅎㅎ

2016-12-19 09:40:16

저도 이 영상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마침 올려주셨네요!

2016-12-18 13:56:04

조금 다른 문제이기는 하지만요
우리는 원자력혜택 덕분에 전기에너지
잘활용하지만
우리 미래의 후손들은 원자력 페기물과
원자력 발전하고 남은 시설들때문에
정말 골치 아플것 같습니다
당장 후쿠시마 원전 아직도
다 해결된게 아니고 방사능은
나오고 있고 주변은 죽음의 땅

1
2016-12-18 15:40:47

저도 인간이긴 합니다만 "인간없는 지구는 허망할 것이다" 라는 말은 정말 인간중심적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지구는 어떤 평가도 안합니다. 지구에 존재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든말든 관심없을 것이고 인간이 탄생하든 멸망하든 관심없겠죠. 


그럼 인간이 아닌 다른 생물들의 관점에선 어떨까요? 말씀하신 대로 인간의 손길이 닿는 순간 그곳에 서식하고 있던 동식물들의 환경은 무너지는데 그걸 알게 되면 인간을 원망하지 않을까요? 
인간이 멸종하면 다른 생물들은 되려 기쁨의 함성을 외치지 않을까요?

제가 채식주의자거나 자연환경보호에 관심이 많거나 이런것도 아니지만 '인간이 없는 지구는 너무나 허망할 것이다' 라는건 정말 동의못하겠습니다.
Updated at 2016-12-18 20:39:58

자연 ◁▷ 인간 이 반대말이 아니죠
제비가 지은 제비집이 자연의 일부이듯
인간이 만든 모든것도 자연의 일부이며
그리고 그 재료가 지구로 부터 안 온것이
있나요?

2016-12-18 23:07:48

제생각은 자연을 이정도로 생각해주는 생물이 인간 외에는 없다는겁니다.
들판의 짐승들, 바다의 물고기들과 하늘의 새들 중 어떤 생물이라도 자연의 밸런스라는것을 요만큼이라도 생각하는 생물이 있던가요? 아니죠. 단지 본능대로 먹고 먹힐뿐, 자신들이 생존하기위해 타 종족을 밟으며 살아가죠.
단지, 그들에게는 지구를 인간만큼 지배할만큼의 힘이 없을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힘만있었다면 인간과 같은 결과를 초래했을겁니다.
다시말해서 자연이란 곧 약육강식 그 자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는거죠. 어쩌다보니 인간이 그중에서도 최우수종족이라는 포지션에 있는것뿐이고요.
뭐 인간이 선하든 악하든 그걸 단정짓기는 조심스럽고, 앞으로 인간은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문제도 말을 삼가겠습니다만, 어찌되었든 자연이 인간이라는 한마디로 "개사기 종족"을 배출한 시점에서 이미 지구는 이렇게 될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먹이사슬의 밸런스조절 실패?라고 볼수도 있겠네요. 여기에 종교적인 시점까지 더해지면 엄청난 논쟁이 되기에 그만하겠습니다.

2016-12-19 08:50:46

써주신 글에 동감합니다.


단순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간이 없다면, 저도 없는건데, 제가 없는 지구가 얼마나 아름답건, 아무 상관없는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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