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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라라랜드 후기와 엠씨더맥스 서울 콘서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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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2 01:22:55

토요일에는 라라랜드를 보았습니다. 감상은 길지만 결론은 실망했다는 것입니다. 


 우선 시각적으로는 소품의 색감과 배치, 카메라워크 등이 인상깊었습니다. 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특히 한장면 한장면의 모든 요소를 디테일하게 고려한게 느껴지더라고요. 극 중 플롯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밝기나 색감은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잘 나타내어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연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남주와 여주의 상황을 각각 보여준후 한 장소, 한 장면에서 묶는 장면과 앤딩에서 두가지 상황(상상?)을 보여준 후에 다시 묶는 장면이 특히 인상 깊었네요. 또 조명 이 집중되면서 뮤지컬적 연출을 보여준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음악과 음향도 좋았습니다. 음악은 뭐 말할 것도 없이 호평이 쏟아지고 있고 음향 효과도 카메라 워크와 더불어 재미있게 사용했더군요.

 그러나 약점이 은근 많았습니다. 우선 플롯이 너무 전형적입니다. 저는 엠마스톤이 부모님과 통화하는 장면 부터 뒤의 내용을 다 알고 말았습니다... 설마 했던 전형적 내용 그대로 흘러가더군요...
또 캐릭터에 공감하기가 힘듬니다. 매력적인 주인공들의 스토리 구구절절 풀어놓았지만, 글쎄요 빠져들지 않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은근 지루합니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춤추는 장면히 많은데 뮤지컬적 요소라고는 하지만 천문대에서 춤추면서 우주로 날아오르는 장면은 약간 촌티나고 지루했습니다.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는 거의 지옥이었다고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장점도 단점도 명확한 영화라는 것입니다. 사실 단점이 없는 영화는 찾기 힘들겠죠 그러나 보면서 단점이 너무 뚜렷히 신경쓰여 조금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일요일날은 기대하고 기대하던 엠씨더맥스 겨울나기 콘서트에 갔습니다. 아주 좋은 자리에 예매를 성공해서 상당히 들뜬 마음으로 콘서트를 보러갔는데요. 기대를 훌쩍넘는 퍼포먼스와 재미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우선 이수의 보컬은 오늘이 날이구나 싶을정도로 휼륭했습니다. 해바라기도 가끔 목이 아프죠, 그대그대그대, 어디에도 ,returns,난 그냥 노래할래, 행복하지 말아요, 백야, 잠시만 안녕, 등을 부르면서 고음 실수가 한번도 없었고 자잘한 가사 박자 실수 몇번(노래다 외운것 아니면 알아 차리기 힘든) 했지만 정말 이게 사람의 성대인가 싶을정도로 앞도적인 성량과 고음으로 관객들의 혼을 빼서 가지고 놀더라고요. 마지막 잠시만 안녕에서는 살아서 볼 수 있을가 싶던 막판 고음까지 올려주셔서 울뻔 했습니다.  또 중간 중간 토크와 준비한 뮤직 비디오도 적당한 개그가 가미되어 아주 즐거웟습니다. 지금 부산 콘서트 티켓을 사서 갈까 고민중입니다...

아쉬웠던 점은 파는 굿즈가 현금만 됬다는점... 아니 탈세하시나...왜 카드가 안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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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2-12 02:39:32

엠맥 콘서트 다녀오셨군요~ 저도 친구랑 토요일에 보고왔는데 정말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어요

2016-12-12 02:46:17

라라랜드 저랑 감상이 비슷하시네요.
뭐 관객중에 남자들이 돈 많은 남자를 엠마가 택했다는 말도 안되는 말들을 하던데.
전 그런거 필요없고 결말적으로 보면 남주의 꿈을 이룬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결말은 너무 좋았네요. 재즈라는 장르를 좋아하고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직업을 가진 분들을 부러워하는 저로서는요.
영화자체는 아쉬웠더라도요.

2016-12-12 07:20:11

재가 느끼기론
깔끔한 영화
그 이상 이하도 아닌것 같아요

2016-12-12 08:23:40

저도 어제 보곤 약간 실망했습니다.
이게 미국식향수(?)를 불러올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저곳에서 조금씩 떼와서 버무린 느낌입니다. 어느 한 곳도 진수(?)를 보여주지 못한 느낌이었네요.
하지만 엠마스톤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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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2 08:53:22

천문대에서 날아가지만 않았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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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2 22:28:17

저는 올해 최고의 영화로 꼽을거 같아요.


음악은 재즈를 좋아하는 제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여 완벽하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겠구요,

일단 현대극에 미국의 20세기 초중반의 분위기를 이질감 없이 표현 했다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다양한 색체를 사용하지 않고 옛날 영화를 보는 듯한 톤다운된 색, 그리고 한정된 세트(물론 영화니까 장소)를 사용하여 헐리웃 분위기를 재밌게 보여 주었던거 같습니다.
또한 뮤지컬 베이스의 영화가 원작 없이 어떻게 완벽하게 공연 분위기를 스크린에 옮겨 담을 수 있는지를 정석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과장되고 어설픈 연출은 그것에 의한 것이겠지요. 오프닝 쇼, 메인, 에필로그로 이어지는 뮤지컬식 구성은 물론 단순하리만큼 직관적인 스토리는 플랏에 머리쓰지 않고 화면과 배우,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 줬습니다.

마지막으로 감독이 위플레쉬때 부터 보여준, 에필로그 장인으로서의 면모를 본 영화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한 순간에 축약하여 모든 것을 말해주는 그 에필로그는 감히 영화사에 한 획을 긋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잘 짜여졌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너무 다들 악평만 다셔서 좋은 평도 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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