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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과 이메일 스캔들의 진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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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3 00:22:17

이 글은  지난번에 올렸던  /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2875405  에 이어집니다.


올해 6월 초 힐러리 클린턴은 캘리포니아 주 경선에서 승리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에 선출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에게는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라는 난관이 남아 있었습니다. FBI는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를 압수해 확보한 자료들을 ‘증거물’이라고 규정했는데, 이는 FBI가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사법 처리를 전제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었습니다. 이에 FBI는 7월에 예정된 전당대회 이전에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 결과대로 법무부에 힐러리 클린턴이 기소되어야 할지 여부를 권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인 6월 27일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이 자신의 전용기로 찾아온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면담한 사실이 알려져 언론과 공화당에 맹비난을 받는 물의가 있었습니다. 로레타 린치 법부장관은 코미 FBI 국장의 직속상관이자 이메일 스캔들 수사의 최고 책임자로 1999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뉴욕 주 연방검사장에 임명되었고, 2014년 11월 오바마 대통령에 법무장관에 임명된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법무장관입니다.


빌 클린턴과 로레타 린치의 피닉스 회동이 일파만파로 정치적 후폭풍을 몰고 오자, 7월 2일 오전에 힐러리 클린턴은 워싱턴DC에 있는 FBI 본부에 직접 찾아가 3시간이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사흘 후인 7월 5일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힐러리 클린턴이 개인 이메일로 110건의 국가기밀을 주고받은 것은 ‘극도로 부주의한’ 행동으로 현직이라면 징계감이지만, FBI는 힐러리가 국가기밀인 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소홀히 다뤘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기에 법무부에 불기소를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은 그 직후 FBI 국장의 권고를 받아들여 법무부는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FBI의 권고를 받아들인 법부무의 불기소 결정으로 힐러리 클린턴은 형사 피의자 신분으로 대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불기소 결정에 대해 각계여서 큰 비판이 쏟아졌고, 이에 대해 린치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오바마 행정부와 힐러리 클린턴의 측근 및 지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법무부의 불기소는 원칙주의자인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의 판단을 전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며 코미 FBI 국장은 외압이나 정치적 타협에 굴하지 않으며 사심 없이 판단하는 인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대선을 11일 앞두고 새로운 이메일이 발견되어 코미 국장이 재수사의 입장을 밝히자 힐러리 측근과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그렇게 원칙주의자라고 칭송하던 코미 국장의 행동을 정치적 목적이나 사주에 의한 것으로 매도하는 자가당착을 보이고 있습니다.)


법무부가 이메일 스캔들의 불기소를 결정했으나 8월에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들어서자 공화당은 클린턴의 위증을 주장하며 의회 차원의 공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즈음 뉴욕타임스는 힐러리가 FBI에 출두했을 때 개인 이메일 계정의 사용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권유에 따른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은 장관에 취임한 후인 2009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콘돌리자 라이스, 콜린 파월 등과 함께 식사했는데, 그 자리에서 파월이 국무부 컴퓨터를 통해야 하는 공식 업무를 제외한 사적인 업무는 자신이 했던 것처럼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라고 조언했다는 것입니다. 이 기사에 대해 콜린 파월은 힐러리 측이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려 한다며 그가 국무장관 시절 했던 방식을 힐러리에게 알려주기 전에도 그녀는 이미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메일 스캔들 불기소 의견에 대한 각계의 비판이 FBI에 쏠리며 언론의 정보공개 청구가 잇따르자 9월 2일, 대선을 두 달 앞두고 FBI는 58페이지 분량의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 보고서와 요약본을 공개했습니다. 수사 보고서에는 힐러리 클린턴이 7월 2일 FBI 대면조사에서 39번이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과, 블랙베리 등 휴대전화 2대와 11개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개인 이메일을 송수신했으며 때때로 휴대전화를 분실하기도 했던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힐러리 클린턴에게 기밀이 아닌 일반 메시지를 주고받는 용도로 개인 이메일 계정 사용을 권유했던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클린턴에게 공무에 블랙베리를 사용하지 말 것을 조언했던 사실도 두 사람 간 이메일 기록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콜린 파월은 힐러리 클린턴이 취임 이틀 후 그가 장관 재직시 블랙베리를 썼는지를 묻는 이메일을 보내오자 "블랙베리로 업무 이메일을 송수신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답장을 보냈던 것입니다. (콜린 파월은 클린턴과 이러한 갈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자신은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며 그녀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의 측근과 지지자들은 공화당 부시 정권의 국무장관이었던 라이스와 파월이 사적이 업무를 주로 개인 이메일로 처리한 것을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거의 동급으로 취급해 희석하려 합니다. 하지만 힐러리는 전임자들과 달리 국무부 이메일 계정을 아예 만들지 않았고, 사설 이메일 도메인을 등록한 후 자택의 서버를 통해 모든 이메일을 주고받았습니다. 이것이 개인 비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중대한 공무를 수행하는 입장에서 처음부터 작정하고 규정을 어긴 것임에는 분명하고 이러한 태도는 고위 공직자로서 결격사항이라고 보는 것이 오히려 합당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자신의 이메일 스캔들을 문제 삼는 것이 전임자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억지입니다. 진실을 말하자면 힐러리 클린턴 부부 뒤에는 너무나도 강력한 정치적 지지 세력이 있어서 그녀가 처음부터 작정하고 정부 규정을 무시한 채 업무를 수행해도 대선 후보에 선출될 수 있었던 것이지, 다른 사람이 힐러리처럼 국무부 이메일을 아예 만들지도 않고 사설 계정과 자택의 서버를 통해 모든 이메일을 주고받았다는 게 밝혀졌다면 그는 대선 예비 후보에 이름도 올려놓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메일 스캔들은 다른 정치인이라면 문제가 안 되었을 사안이 아니라 다른 정치인이라면 아웃되었을 사안에 훨씬 가깝습니다.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상대하는 도널드 트럼프는 힐러리와 달리 공직 경력이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트럼프는 공무 규정을 어긴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언론들은 가장 유능한 기자들을 동원해 트럼프에 대해 파헤치며 전방위적인 검증에 나섰으며 연일 트럼프 추적 기사를 톱으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트럼프는 힐러리에 비해 개인적인 약점도 훨씬 많아 보이고, 내뱉는 말들도 상스럽고 황당하며, 부도덕하고 진실 되지 않으며, 미국 내 경제나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깊은 무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람의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외부에서 세균이 침입한 세균에게 몸을 점령당하듯이 미국 사회가 건강하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 같은 선동가에게 미국이 이렇게 흔들린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롭지도 않은 이메일 스캔들이 다시 언급되기만 한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던 대선의 향방을 되돌리고 그동안 트럼프에 터진 모든 악재들을 덮을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는 것을 이해하려면 힐러리 클린턴과 현재의 미국 상황에 대해 과거로 거슬러가서 깊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전히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힐러리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서라기보다는 선거인단 시스템의 구도가 민주당에게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클린턴 부부는 거의 30년 동안 미국 사회와 정치권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고 그 동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스캔들을 겪었습니다. 그런 스캔들 중 일부는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불공정한 이중 잣대가 적용된 경우이거나 구시대적 성차별주의로 보이기도 합니다.


10년간 아칸소 주지사를 지냈던 빌 클린턴이 1992년에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8년간 대통령을 지냈고, 그의 퇴임과 동시에 아내인 힐러리 클린턴이 연방 상원의원으로 8년을 재임한데 이어 국무장관으로 4년을 재임했습니다. 빌 클린턴은 퇴임 후 (1997년에 설립된) 클린턴 재단의 업무를 주도했습니다.



늦은 밤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내일 아침에 할 일들이 많아서 오늘은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클린턴 부부의 대한 내용들과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의 자초지종을 제가 이해하는 범위 내에서 가급적 객관적으로 다루겠습니다. 혹시라도 부적절한 내용이라 생각되시면 운영자께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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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1-03 00:39:59

늦은 시간임에도 약속대로 업데이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WR
2016-11-03 00:48:47

감사합니다. 쓰고 나서 내용 검토도 없이 올린 글이라서 비문이나 거친 표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요즘 너무 바쁘네요. 오늘도 거의 밤새는 것과 비슷하게 갈듯 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Kathy님!

2016-11-03 00:41:27

이메일 스캔들을 겪는 힐러리의 지지도가 이정도까지 박빙의 구도로 떨어질수 있다는게 전 참 놀랍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그럼 신뢰할만하다는 건지...
미국이 멸망할거라는 농담은 일단 제쳐놓고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며칠만에 잘못 뽑았다는 얘기가 나올게 뻔합니다. 공화당에서 이정도로 매너가 떨어지는 사람이 후보로 나올줄은 진짜 상상도 못했습니다

WR
2016-11-03 00:54:01

새로운 이메일이 나왔다는 뉴스에 제게 처음으로 떠올랐던 생각이 클린턴이 사적인 것이어서 지웠다는 이메일 들입니다. FBI가 서버를 압수하고 지운 메일들의 일부를 복귀했지만 전부 복귀하지는 못했을 가능성이 제법 있었습니다.


그런데 힐러리가 개인적인 내용이라서 지운 것들의 일부가 1급 비밀이었고, 그게 휴마 아베딘이 별 보안없이 남편과 공유하던 노트북에서 발견된 경우라면 그야말로 치명적입니다. 만일 그런 경우가 아니었다면 FBI 국장이 그렇게 무리해서 발표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저는 노트북에서 발견된 메일이 어떤 것인지를 모릅니다. 거기에 관여하는 FBI 요원 말고는 아무도 모를 겁니다. 내용이 심상치 않을 거라는 것은 누구라도 짐작 가능합니다. 만일 1주일 남은 대선기간 안에 FBI가 중대발표라도 하게 된다면 대선 결과는 진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2016-11-03 01:08:15

개인적으로 트럼프가 본선에 가서 중도쪽으로 틀면서 반 클린턴 베이스를 가져오면 어느정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익스트림하게 본성을 드러내고 숨길수없는 과거행적들때문에 대선 결과는 결정 났다고 봅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도자들이 상식 수준에도 못 받쳐주니 시민들만 암울한것 같습니다.  
2016-11-03 01:15:36

한국에선 태블릿PC로 온갖 국가기밀이 돌아다니는데 그래도 국방부 장관의 개인 사생활로 이렇게 까지 큰 이슈가 되는게 대단해 보이기도 아면서도


겨우 이 정도로 흔들리는 미국 사회도 재밌군요.
1
2016-11-03 09:43:55

국무부에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외교부.

2016-11-03 13:47:51

잘 못 알고 있던거 수정 감사합니다.

2016-11-03 14:17:17

아니에요. 이렇게 하나씩 알게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6-11-03 01:21:27

궁금한것이 있는데요 만약에 FBI가 선거가 다 끝나고 발표를 했고 그것이 너무나도 중대한 사항이라 탄핵감이 된다면 되자마자 탄핵이 될수도 있나요?

WR
2016-11-03 01:34:52

클린턴 측이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FBI는 힐러리의 모든 이메일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힐러리가 사생활이라서 지웠다는 3만여개 중 일부는 확보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생활이라서 지웠다는 이메일 중에 국가 1급 비밀이 적지 않게 있었고 그것을 제대로 된 보안도 없이 자신이 비서 아베딘과 주고 받았음이 추가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만일 FBI가 발견한 내용이 진짜 이거였다면 재수사를 선언하지 않고 덮었을 때 오히려 코미 국장에게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새로 발견된 메일들이 이 경우인지 저는 진짜로 알지 못하고,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 짐작합니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 당선 후 밝혀졌다고 하면 추가로 조사받은 후 법무부에 의해 위증 혐의가 추가되어 기소될 수 있습니다. 법원에서 유죄가 나온다면 탄핵 이야기가 나올법도 합니다. 반면에 새로 발견된 이메일 내용이 별거 아니라면 FBI 코미 국장이 후폭풍을 맞겠지요. 느낌은 심상치 않은데 별거 아니길 속으로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WR
2016-11-03 01:37:44

법원에서 선서하고 증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위증 혐의는 빠지겠지만 이런 최악의 상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힐러리는 당선되더라도 큰 곤경에 빠질 거 같습니다. 아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2016-11-03 08:16:28

흐음 지운 3만개 중 얼마나 복구가 되었고 어떤 내용이 있는지가 정말 관건이겠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저번 글에서 제가 이해한게 맞다면 지금 이 이슈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단순히 사설 서버로 업무를 한게 아니라 국무부 이메일이 아닌 사설 이메일을 보안에 대한 대책도 없이 쓴게 문제겠죠?


허허... 정말 어렵게 가네요;;; 힐러리는 대통령 자리가 그렇게 욕심이 난거였는지... 참...
WR
2016-11-03 09:37:38

말씀처럼 국가의 극비 업무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국무장관이 보안 대책도 없이 사설 이메일을 쓴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임기 내내 그런식으로 업무를 처리했기고, 사설 서버는 정부가 관리하는 서버에 비해 해킹에 무방비로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힐러리 클린턴의 사설서버는 자신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국가 기밀보호보다 더 중요시했다는 걸 뜻합니다. 차기 대통령 출마를 생각했던 사람이 애초부터 그런 식으로 업무를 진행했다는 게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FBI가 지워진 메일을 전부 복구하지는 못했고, 미복구 메일은 힐러리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람들을 추적해서 살려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휴마 아베딘 같은 최측근의 이메일 내역은 FBI의 전방위 조사를 받았겠지요. 하지만 지워진 이메일 추적을 위해 FBI는 앤서니 위너의 개인 노트북을 조사할 필요를 못 느꼈을 겁니다. 당연하겠지요. 요즘 같은 세상에 그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노트북을 공유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위너는 아베딘과 사실상 부부관계가 끝장난 것이니까요. 그런데 다른 이유로 위너의 노트북을 조사하다가 거기서 아베딘과 힐러리가 주고받은 이메일들을 무더기로 발견한 것입니다. (저는 아직도 그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2016-11-03 01:46:07

힐러리가 국무부 이메일 계정은 아예 안 만들고 개인 계정으로 이메일을 주고 받았으면 이메일 주소만 봐도 나오는데 이게 왜 당시에 화제가 안되고 이제서야 화제가 되는건가요? 제가 잘 몰라서 질문드립니다.

WR
2016-11-03 01:51:22

힐러리와 직접 업무 이메일을 주고 받은 사람은 최측근이나 국무부 핵심관리 정도였습니다. 비업무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람들을 포함해도 민주당 인물들과 전직 관료들 정도였겠지요. 그리고 비업무 이메일을 받은 사람이라도 클린턴이 그걸로 업무 이메일까지 처리하고 국무부 이메일은 갖고 있지 않다는 걸 알 수는 없겠지요. 이메일 이슈는 벵가지 사건때 처음으로 의원들에게 알려졌고, 힐러리가 사임한 후 국무부 자체에서 수습하려고 했는데 뉴욕타임스가 기사화해서 널리 알려진 것입니다.

2016-11-03 02:20:32

답변 감사합니다! 국무부 핵심관리들도 이게 문제라는걸 몰랐거나 상사니까 이런 지적을 안했을 수도 있겠네요. 회사에서는 워낙 이메일을 여기저기 많이 보내고 수신자가 다양하니 힐러리도 그랬으면 어떻게 이 문제가 더 일찍 안 터졌나 궁금했습니다.

2016-11-03 04:16:24

너무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현 시대 가히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이라 할수있는 클린턴 부부의 이야기를 더 풀어주신다니 굉장히 기대가 되내요. 늘 감사합니다!

WR
2016-11-03 09:39:59

왜 힐러리 클린턴이 개인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행동을 작정하고 시작했을까를 이해하려면 클린턴 부부의 이야기를 꼭 해야 될 것 같아서입니다. 너무 장황하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2016-11-03 04:53:22

"똥맛카레 vs 카레맛똥"에 비견될만한 역대급 선거입니다.

WR
2016-11-03 09:40:17

정말 역대급입니다......

2016-11-03 05:08:16

누가 당선되든 한국에 영향을 많이 끼칠지가 의문이네요

그냥 신경 안써도 될꺼같네요, 
2016-11-03 07:36:23

역대 미국의 정치/경제적 행보가 한국에 영향을 많이 끼쳤으면 끼쳤지 적게 끼치지는 않았습니다.

당장 트럼프가 주장하고 있는것만 봐도, 방위비 인상 안할거면 주한미군 철수, 한미 FTA재검토 인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의 정치경제에 악영향을 끼칠게 뻔하죠.

2016-11-04 00:28:37

우선 윗분 한명부터 조금 해결됬으면 하네요. 그래서 미국 대통령에겐 제가 관심이 덜 가는 상황이에요.

2016-11-03 08:17:04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어마어마하게 영향이 미칠겁니다.

2016-11-03 07:39:35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힐러리 클린턴도 참 희한한 사람이네요.

그정도 똑똑하고 법을 잘 아는 사람이 저런 범법 행위를 했다는게 참...  특권의식이었던 걸까요?

나중에 자서전에 쓸 자료 모아놓느라고 그랬던 걸까요?


미 대선이 나름 흥미가 있었는데, 갈수록 태산이기도 하고, 우리나라는 더 문제기도 해서 점점 흥미를 잃어하고있습니다.

WR
2016-11-03 09:44:23

왜 힐러리 클린턴이 자신에 관한 정보에 대해서는 비밀주의로 철갑을 두른 인물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다음 글에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완전한 분석이 될 수는 없겠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거 같아서입니다.

2016-11-03 08:13:07
Damon Bailey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혹시 본문을 읽고 FBI 국장의 입장에 대한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은 아래 슬로우뉴스의 토막글(일부분)을 살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2016 미국 대선 업데이트: ‘힐러리 이메일’ 사건에서 보여준 FBI 국장의 선택
http://slownews.kr/59412


WR
2016-11-03 09:55:49

링크하신 글 잘 읽었습니다. 그 글에서 말한 거 이상으로 코미 국장은 민주당 인사들에게 맹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의 직속상관인 린치 법무장관과 직속부하인 앤드류 맥케이브 부국장 모두 클린턴가와 가까운 인물들이라서 코미 국장은 그동안 운신의 폭이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이메일 재수사 방침 공개에 대해서도 린치 장관과 맥케이브 부국장은 끝까지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일 이메일 내용이 별거 아닌 것으로 판명난다면 제임스 코미 FBI 국장에게는 큰 후폭풍이 닥칠 겁니다.


FBI 수사관들이 위너의 노트북을 조사하면서 수천건의 이메일이 힐러리의 개인 서버와 송수신됐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10월 초인데 FBI 내부 이견 때문에 코미 국장이 재수사 방침을 밝힌 것은 그로부터 20일 후입니다. 아마도 코미 국장이 발견된 이메일이 내용이 심각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일 겁니다. 재수사 선언 후 영장을 그렇게 빨리 확보한 것도 영장청구서에 그만큼 중요한 내용이 담겨서 일수도 있습니다.



2016-11-03 10:08:30

예 댓글 잘 봤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기밀이라고 볼수 있다면
제대로 털어놓지 않는 한 대통령이 되더라도 결격사유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솔직히 한국 사람으로서 불안하기 그지 없네요
트럼프의 외교 정책만이아니고 클린턴 외교 정책도 내심 우려스럽더군요. 오바마의 정책들을 유지하겠다고 했으나 동북아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다른 거 같습니다(러시아를 보는 시선도 일부로 그런것인지 강렬하고요)

아무튼 대선 이후에도 이메일 수사는 정국 핵심 이슈에 놓일꺼 같습니다(다른 걸로 덮을지도 모르겠고요)

다음 글 
WR
2016-11-03 10:34:21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에 대한 최종 입장은 FBI에게 모든 걸 제출했고, 지운 것들은 모두 사적인 내용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바탕 위에서 FBI는 불기소를 권고한 것이고요. 만일 지운 이메일 중에 사적인 것이 아니라 국가기밀이 포함되어 있는 게 추가로 밝혀진다면 대선 후라도 많이 시끄러울 듯 합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퍼스트레이디 → 상원의원 → 국무부장관 → 대통령 후보 로 바뀔 때마다 무역협정과 동북아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어 왔습니다.

2016-11-03 10:08:16

어디선가 본 댓글이었는데.

이번 미선 구도가 Dishonesty vs Disqualifed 아니냐고 하더군요.

뭐 엄밀히 따지면 Dishonesty가 곧 Disqualified로 이어지긴 하겠습니다만은... 그냥 아주 단순하게 봤을 때 말이죠.

2016-11-03 10:11:46

좋은 글 감사합니다.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이 이렇게 이슈가 되는 이유가 이제 이해되네요.

혹시 본문에서 언급하신 민주당에 유리한 현재 선거인단 제도가 어떤 것인지도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WR
2016-11-03 10:26:35

지난 6월에 제가 올린 글을 보시면 이해되실 겁니다.


/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2779680

WR
2016-11-03 10:35:38

그 당시는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박빙이었을 때입니다.

2016-11-03 10:46:35

답변 감사합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방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없나요?
만약 제가 남부의 어느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주의 민주당원이라면 제 의사가 거의 항상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불합리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것 같은데...
그만큼 개별 주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미국인들에게는 중요한 일인가요?
WR
2016-11-03 13:05:40

역사적으로 이어져왔던 관행이자 국가 철학이라 바꾸기 쉽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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