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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서울과 지방의 차이는 이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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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41
2016-10-17 14:04:35

아래 표는 2016년 9월에 분양된 지방의 주요 아파트 단지입니다.


단지와 아파트명

일반공급

청약접수

청약 경쟁률

충북 진천 양우내안에해오르미

270

1

0.3%

충북 보은 신한헤세

492

5

1%

포항 오천 서희스타힐스

170

7

4%

충남 금산 렉시움

48

1

2%

용인 역북 신원아침도시

245

22

9%

충남 태안 동문센텀파크

60

11

18%

용인 하우스디동백카바나

283

74

26%

경기 여주 우찬셀레스

69

0

0%



아래 표는 2016년 10월 현재 분양되고 있는 서울의 주요 아파트 단지입니다.


단지와 아파트명

일반공급

청약접수

청약 경쟁률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

1,621

36,134

2229%

마포구 한강 아이파크 59㎡

42

5,149

12259%

서초구 아크로 리버뷰 59㎡

11

4,733

43027%

서초구 아크로 리버뷰 84㎡

16

4,835

30221%


제가 살고 있는 동네인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 한신5차 아파트가 아크로 리버뷰라는 이름의 전용면적 59~84㎡ 595가구로 재건축되는데 그중에 41가구가 일반분양 됩니다. 어제까지 11가구를 모집하는 전용면적 59㎡ A형은 4,733명이 몰려 43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용면적 84㎡의 경쟁률도 300대 1이 넘습니다. 전용면적 84㎡는 전용면적 25.4평으로 보통 33평형 아파트라고 불립니다. 아크로 리버뷰의 분양가격은 평당 4천만원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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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6-10-17 14:07:04

최근 5차아파트 재건축으로 집에서도 불꽃놀이가 보이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네요

WR
2016-10-17 14:21:39

같은 동네분이시네요. 반갑습니다.

3
2016-10-17 14:07:20

서울은 여러모로 자수성가 해야되는 사람한텐 피곤한 도시에요.

WR
2016-10-17 14:29:47

10여년 전에 귀국했을 때 무턱대고 서초구 잠원동의 대형 아파트를 구매했습니다. 아이 둘에 장모님이 딸린 가정이어서 (개인적으로도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재를 갖고 싶었구요.) 은행에서 빌리고 부모님께 빌려서 큰 아파트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유학가기 전에 있었던 동네였고 논현동 부모님 댁과 가까워서 그 동네를 택했습니다. 맞벌이 부부였지만 집 값은 모두 저 혼자 갚았습니다. 생활비는 아파트 관리비와 월 200~300정도만 집에 보태줬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제 처의 소득에서 충당하게 했습니다. 딱 8년만에 은행대출과 부모님 대출을 모두 청산했습니다. 그 덕분에 엄청난 절약습성이 몸에 배었습니다. 제 처의 통장에는 얼마가 들어있는지 물은 적도 없습니다.

Updated at 2016-10-17 14:39:45

요즘 시세 보면 교직원 월급으론 엄두도 못내겠더라구요. 저희 부부는 그냥 미국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남 눈치 안보며 사는것도 너무 편해서..ㅎㅎ 집때문에 나이먹고 부모님께 손빌리기도 뭐하네요.

WR
2016-10-17 17:57:52

저는 부모님께 손을 빌린 후에 이자까지 쳐서 다 갚았네요. 사실은 빌렸다기 보다는 보태주시는 걸로 도움을 받은 거였는데, 액수도 지나치게 컸고 지나고 보니 갚을 능력도 된다고 생각해서 부모님을 놀래드렸습니다.

2016-10-17 14:15:00

한국의 서울집중이 문제가 있는건 맞는데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수도는 다 서울정도는 한다는 글을 본거같네요 (수도 이외의 도시랑 상대적으로 비교했을때)

WR
2
2016-10-17 14:30:07

제가 예전에 쓴 글도 있습니다.

/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2805944

2
2016-10-17 14:22:01

근데 이건 서울 집중화문제 이전에 수요가 없는데 아파트 건설부터하고 보는 것의 문제에 가깝지 않나 싶은데요.

WR
2016-10-17 14:31:09

물론입니다. 거기에 정부 잘못도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지방에서 입은 손실을 서울에서 메꾸려고 합니다.

3
2016-10-17 14:32:39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크게는 "투자가치화 된 부동산자산 + 서울권을 벗어났을때의 생활적 불이익"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결국 경제가 경직될수록 고대부터의 안전가치인 부동산에 쏠리는 건 당연한 얘기겠죠.


그래서 한국은 부유하지만 "다수의"(혹은 나는) 한국인은 가난하다는 게 정설입니다. 나의 부를 절대 놓아주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게 현재입니다.
2016-10-17 14:33:47

사회 초년생들에게 원룸의 경우 살다싶은 평수가 1억인데 30대도 그런 금액이 없는데 정부는 무능하네요

2016-10-17 14:46:51

어마어마하네요...

저는 첫 직장이 청주 오송이라
이쪽에 자리 잡고 사는데

이쪽은 15평 투룸 전세가 5000정도입니다

2016-10-17 15:01:02

우와.... 저 지금 서울 대학가에서 6평 조금 넘는 원룸 전세가 5천이에요...

2016-10-17 15:09:03

Damon Bailey님 혹시 출처가 어디인지 알수 있을까요?

주거 관련 리서치중인데, 실례가 안된다면 참조 자료로 써도될련지 해서 여쭈어봅니다.
항상 글 감사합니다!
WR
1
2016-10-17 17:55:34

금융결제원에서 apt2you 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국 아파트의 청약 현황과 경쟁률이 나와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 들어가셔서 청약 경쟁률을 클릭하신 후 해당 아파트를 누르면 자세한 정보 있습니다.

https://www.apt2you.com/

2016-10-17 15:09:10

수도집중화는 더 심해질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정부가 경제 활력요소를 부동산으로 잡아 대놓고 밀어주고 있고 베이비붐 세대 아이들이 소득을 올리고 부동산 유효수요로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도 유지되고 서울 외 도심의 부동산 가격도 유지되고 그런데

인구 구조가 차후 저출산시대의 아이들이 주소득계층인 청장년층이 되고 누적된 고령화 세대들로 변형될경우 경제활력도 떨어지고 부동산의 기본적인 수요가 떨어지게 수요가 없으면 정책도 한계가 있다고 보거든요
그렇게 되면 서울 집중화는 더욱 심해질거라 예상됩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행복도시 같은 정책이 시행됐는데 부동산 관련해서는 적어도 20년은 봐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게 성공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WR
2016-10-17 18:55:19

2000년대 초중반까지 강남권의 중형 이상 아파트는 외환위기 이후 새로운 공급이 실질적으로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 초에 갑작스레 가격이 올랐습니다. 당시에 제가 조금 무리하게 아파트를 구매한 것은 앞으로 더 오를 거라는 조짐이 여러군데서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수도권 인구집중이 가속화 되는 중 지역별로 제공하는 생활의 편의수준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과 소비자들이 자기 스스로 본인에게 최적이라고 생각하는 지역을 찾아서 스스로 이동하는 '발로 하는 투표(voting by feet)'의 결과로 형성된 측면이 투기로 인해 형성된 측면보다 강했던 것이 당시 아파트의 높은 가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은 그 지역 아파트의 공급을 늘려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가격균형에 도달하게 하는 대신 그 가격은 버블이라고 단정하고 강제로 내리려 했습니다.


그것에 실패하자 여러 군데의 뉴타운, 혁신도시, 기업도시, 행정도시 등을 지정해서 대응했는데 이는 강남권 아파트 가격을 내리는데 실패했을 뿐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의 부동산 가격을 높이고 새로운 투기를 조장했습니다. 부동산 가격의 버블은 서울의 강남권이 아니라 지방에서 먼저 터졌습니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지만 여기에 어울리는 말들이 아니라서 멈추겠습니다.

2016-10-17 15:49:11

잠원동은 재개발 열풍인가봐요.

작년에 한국 들어와보니 제가 살던 대림아파트는 이미 재건축 완료 됬고, 롯데캐슬 옆 한신아파트도 곧 재건축 들어간다고 들었습니다. 
몇년 지나면 신동초중학교 근방은 전부 재건축 들어갈려나요.
WR
2016-10-17 18:04:02

35년 이상 된 아파트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입니다. 제가 사는 신반포 8차 아파트도 입주일이 1980년도입니다. 신동초중학교 부근 아파트들은 더 오래된 것들입니다.

Updated at 2016-10-17 16:34:50

근데 이거 비슷한게 미국 일본 등에서도 벌어지지 않나요?

뉴욕에 허름한 아파트 월세로 살돈이면 중남부 지방에서 큰집에 살수 있고
일본도 도쿄 살 돈으로 북부쪽 인구 적은데 가니 ... 대저택 ..

조금 딴 이야기지만
지방도 대구 쪽은 그나마 부동산 거품이 빠져버렸지만
부산 울산은 아직 빠지지 않아서 제시하신 지방과 서울 ... 그 어디 중간 쯤
사실은 서울쪽에 가까운 가격을 만들어 버리고 있어서리 무섭습니다.
서울은 거품과 실수요자 양쪽의 시너지로 만들어 진거라지만
부산 울산 창원 이쪽은 그냥 거품으로 보여서 무섭습니다.
현대중공업 엉망된걸로 울산 경제 엉망 되었다 그러지만
울산 아직도 부동산 거품 안 꺼지고 있습니다. 언제 터질지 무서울 정도

WR
2016-10-17 18:08:09

미국과 일본도 대도시에 사람이 몰리지만 우리나라처럼 서울 집중현상은 아닙니다.

부산, 울산, 창원은 제2의 거점지역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지만 그밖의 지역은 공동화 현상이 우려될 정도입니다.

2016-10-17 16:41:19

그런데 이 비교가 약간 극단적으로 보이는게 먼저 아파트 브랜드 차이가 크네요. 또 서울 최중심권과 지방 중간급을 비교하고 있기도 하구요.

2016-10-17 17:08:06

저기에서 몇몇은 임대아파트로 알고있는데 임대아파트에 청약통장을 쓰지는 않겠죠. 저도 지방이지만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는 경쟁률 꽤 나와서 분양받기 힘들어요

WR
2016-10-17 18:00:31

지적하신 말씀이 맞습니다. 차이를 강조하기 위해서 그런 면이 있습니다. 아파트 브랜드의 차이는 제가 일부러 그렇게 비교한 게 아니라 지역적 특성인 면이 더 많습니다.

5
2016-10-17 17:16:42

1. 젊은 세대들에게는 좀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세대들에게 서울이란 도시는 아직까지 그네들의 모든 것을 포기해도 될만큼 매력적인 도시죠. 

2. 일례로, 서울 구로에 있는 24평짜리 아파트가 보증금 1억에 월세 8~90만원입니다. 물론 언론이나 여론은 나이든 세대들이 젊은 세대들을 착취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었다고 말할 수 있어요. 4년제 대학졸업한 사람들이 10%도 안되는 대기업을 제외하면 받을 수 있는 월급이 월 200정도죠. 이것보다 적게주는 회사도 수두룩하고요. 뭐 보증금을 부모에게 도움받는다고 하더라도(이것도 비현실적인 일이지만), 보증금에 월세에 생활비에... 살아가는 게 빡빡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자신들의 미래를 설계할만한 자본을 모으지 못한다는 겁니다. 10년전만하더라도, 구로의 아파트는 1억에 대출 좀 더 하면 전세는 수월하게 얻거나, 때론 그냥 살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못하죠. 윗세대들이 아랫세대들이 올라올 수 있는 사다리를 차버린 겁니다.

3. 근데, 이런식으로 계속 흘러나가면, 젊은 세대들은 두가지 선택을 해야 합니다. 
1) 서울은 이제 비싸고 더이상 젊은이들을 위한 도시가 아니다. 떠나자. 새로운 터전을 구하자!
2) 그래도, 서울만이 오르기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죽으나 사나 서울에 붙어있어야 한다!
2000년대 중반부터 2016년까지 보아온 결과 압도적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2번을 택했어요. 그리고 기꺼이 억대의 부채를 떠안았고, 지금까지 흘러온 것이죠. 

4. 어쨋건간에 젊은 세대들은 새롭게 자신의 터전을 만들 수 있는 곳으로 향하지 않고, 이전 세대들이 해왔던 방식대로 앞으로도 자기가 산 곳의 아파트가 오를 것이며 그렇게 흘러갈 것이라는 예상하에 부채를 끌어다 집을 샀죠. 그런데 리스크라고 하는 게 어디서 터질지 모릅니다. 보통 대출과 상환계획을 짤때, 자신과 배우자의 수입, 현재 자산, 부모님의 도움 등을 기반으로 대출기간 2~30년동안 별다른 Cash flow에 문제가 없다는 걸 가정하고 대출을 받죠. 

5. 그러나, 2~30년동안 별다른 문제가 없이 흘러갈 것이라는 그 근거없는 낙관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누구보다 자신들이 잘 알 겁니다. 공무원을 제외한 직장인이 앞으로 2~30년을 무사히 직장생활을 더 할 수 있을 것인지,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인지, 하다못해 부인이 직장에서 짤리지 않을 것인지, 아이가 건강상 정서상 문제로 배우자가 직장을 그만 두어야 할 리스크, 이 모든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수입이 오를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 이 모든 리스크들에 대해 대비가 되어 있는지에 고민을 얼마나 했을까요? 게다가 대한민국이 10년전처럼 연평균 5%성장을 할 수 있을까요? 1995년보다 2005년에는 천만원을 버는 게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2015년에 천만원을 버는게 10년전보다 많이 쉬워지진 않았습니다. 

6. 제가 2년전에 경력직 일자리를 구할때엔, 서울과 경기 안산, 시화, 화성, 평택같이 경기 남부권으로 많이 지원을 했죠. 그런데 보면 서울에서 제시하는 연봉이 경기권에서 제시하는 연봉보다 기본 300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적었어요. 서울엔 인력 공급이 훨씬 많으니까요. 문화적인 여건이 서울이 넘사벽으로 좋긴 하지만, 그만큼 지불해야 할 주거비용도 만만치 않으니까요.
Updated at 2016-10-17 19:17:21

좋은 의견 잘 읽었습니다. 


1. 참 서울이라는 것이 문화적으로 떠날 수 없게 하는 매력적인 도시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다보니 그 향락에 취해 미래를 버리고 현재를 취하는 트렌드가 젊은이들에게 자리가 잡게 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낙관할수 없는 상황에서 현재에 대한 소비가 유행하게 되고, 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를 산다는 것은 분명 개인에게는 훌륭한 관점이 될수 있으나 국가의 관점에서는 분명 생산적이지 못한 것은 분명한 일이지요. 

2. 현재 젊은 사람들이 지방으로 가지 못하는 이유가 당연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수입이 지탱될수 있는 상황에서 지방으로 이사를 할 수 있어야하는데 리스크가 크다보니 쉽사리 도전을 못하는 것이죠. 그만큼 대다수의 양질의 직장이 서울에 존재합니다. 

3. 이걸 해결 하기 위해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정부는 공공기관을 점차 전국으로 이전시키고 중소기업을 키운 후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게 각종 혜택을 주어 좋은 일자리들이 지방으로 계속 퍼져나가도록 해야겠죠.(노무현 정부는 세종시라는 행정수도를 건설하려고 했던 것이 그런 차원이었을 것이구요.) 그렇게 된다면 3가지의 크레바스(취업, 결혼, 육아)가 조금씩 해결된다고 보지만 현실은 마치 움직임이 없는 것처럼 아주 미미한 수준이네요.
2016-10-17 22:32:56

현실적으로 젊은 세대가 서울을 떠나서 갈곳이 없죠... 일자리가 거진 서울에 집중되있는데요

2016-10-18 09:42:26

이젠 진지하게 서울을 벗어나서도 일할 수 있는 전공이나 직무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구직자들도 서울만 선호해서는 서울에 사는 기성세대들한테 월세셔틀이나 은행의 이자셔틀 밖에는 못할테니까요.

2016-10-18 09:01:36

젊은 세대들은 잘 대응하고 있죠. 서울에서 누릴거 다 누리는 대신 결혼과 육아, 심지어 연애까지 포기 하니까요. 적응 못한쪽은 오히려 서민 배이비부머 기성새대입니다.

2016-10-18 09:28:42

단기적으로 보면 젊은 세대들이 대응을 잘 하고 있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서울이 제공해주는 것을 누릴 수 있을만큼의 돈을 버는 것도 점점 힘들어져가고 있죠.


일례로, 제 고향인 화성에는 서울/안산/시흥쪽에서 '밀려내려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서울에서 대학동기 4명이 동업형태로 공방을 하다가 임대료를 4~5배 올려서 화성까지 내려오게 된 사람들도 있어요. 물론, 이 사람들이 엄청난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사람들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극소수죠. 

이제 안산이나 시화같은 공단도 중국계 자본이 점점 밀려들어오고 있죠. 점점 자리를 잡지 못하면 힘든 세상이에요. 물론, 살인적인 월세를 감당하고 미래를 포기하면서 서울에서 머무르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네들도 '밀려 내려올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해야 할 시점이죠. 
1
2016-10-17 17:40:36

이야기가 두서없었지만, 저의 바람은 좋은 일자리들이 조금씩이나마 서울을 벗어나서 지방으로 계속 퍼져나가고, 젊은이들이 서울보다 조금이라도 적은 돈으로 '자신의 터전'을 잡고 미래를 꿈꾸길 바라지만, 현실은 정 반대로 가고 있죠.

2016-10-18 09:39:57

빨리 좋은 기업들이 최대한 지방으로 내려가고, 젊은 사람들이 서울에 돈을 꼴아박지 말아야 할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돈 많이 버는 인간들이 비싼 동네 살려고 '돈지랄'하는 건 대환영이지만, 평범한 월수입 2~300되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문제니까요. 

2016-10-17 19:22:02

지방은 집값이 떨어져도 서울은 집값이 안떨어진다는 말도 많더라구요. 가령 울산같은 도시가 위험군이라는 얘기가 있더군요..(현재 제가 있는 곳이네요) 잘나가던 도시인 울산도 꽤 분양이 안되는 아파트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집값을 내리진 않는데 팔리지도 않는 형국인 것 같습니다. 평당 1500만원정도 하는 것 같은데, 사실 저라도 투자하기 쉬운 도시는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반면 서울 부동산 가격은 어느정도 철옹성이라고 봐요. 경기권으로 인구가 많이 빠져나간다지만, 그것도 서울에 집을 못구해서이지, 아마 많은 분들이 집값경쟁력만 있다면 서울에 집을 구하고 싶어할 것으로 봐요. 그러니 가격 방어가 되는 거구요.


또한, 대학 집중화 현상에서도 비슷한 양상같은데요. 지방 국립대 보다는 인서울 선호 경향이 강하죠. 저 때도 지방대에서 괜찮은 선택지가 있어도 서울로 많이 올라갔거든요. 또, 서울 친구들은 지방국립대 아웃풋이 좋더라도 서울에 남아 있으려는 경향이 크니 인서울권 대학교의 점수가 많이 올랐죠.


그러니 결국 서울서울되는거같아요. 저도 지방출신이지만, 서울에서 학교나오고 울산에 직장을 잡았는데, 정말 내려오기 싫었어요. 저를 비롯한  대부분 친구들은 저와 같은 생각을 많이 갖고 있어요. 요즘은 워낙 취업이 힘들기에 내려오는 경우가 많이 생겼지만요.

(아, 그리고 서울경기권 회사는 연봉이 낮더라도 근무조건이 좀 안좋아도 훨씬 선호되기도 하죠) 


대학교가 많으니 젊은 사람도 많고 트랜디하고 놀 곳도 많고.. 노래가사에 나오는 곳도 웬만하면 모두 서울지명입니다. 무슨동 무슨대교 무슨길. 방송을해서 소개를 해도 서울중심이구요.


현실이 이러니 수도집중화 현상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아요.

2016-10-17 19:22:46

잠원 아크로리버뷰 어제 모델 하우스 갔다왔는데 좋더라고요...부모님이 재건축 전에 2차 살면서 팔고 5차 사서 이번에 재건축 분양받아요. 이거 한강뷰는 조합원 말고는 일반분양으로는 거의 물량도 없다고 들었어요.
어릴적부터 이 동네 살고 있는데 이천년 초반 넘어가면서 적응인 잘 안되네요.
저 중고등학교 때만해도 그냥 중산층 사는 동네라고 생각했고 당시 친구 부모님들을 봐도 다들 평범 했습니다. 대부분 월급쟁이...저희 집도 마찬가지고요.
근데 요즘 동네 집값보면 이게 과연 스스로의
힘으로 올 수 있는 동네가 맞나 싶어요. 서른몇평이 이십억을 넘네마네하는 것보면 계산도 안되요.
어제 모델하우스 갔을 때 진짜 궁금했던게 삼사십대 분들도 많던데 어떻게 벌어서 저걸 사나 싶더라고요.

1
2016-10-17 20:15:24

지방의 주요아파트 단지라기엔 뭐한 동네가 많이 보이네요.
지방에서도 공업단지 쪽은 경쟁률이 좀 있죠.
그렇다고 서울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위의 표는 가장 분양 안되는 지방과 가장 경쟁이 심한 서울을 비교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6-10-17 21:37:51

전매제한 같은 규제 다 풀어버린 상황에 지금과 같은 저금리가 계속되니 너도나도 피받으려고 분양시장으로 몰리는것 같습니다. 주위에 부동산에 관심없던 사람들도 분양받아 피받으려고 혈안이 되어있죠.
하지만 혹시라도 꼬이면 세 주고 버티던가 본인이 들어가 살어야 하는데 지방은 그건 불가능하니 서울로 몰리는 현상이 점점 심해진다 생각합니다.
최근 나오는 수도권 외각지역 폭락설도 비슷한 맥락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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