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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카메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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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2 11:58:49

아... 출장다니다가 간만에 사무실에 앉아있네요.

일 좀 하고, 매니아에 뻘글 쓰려고 생각하다가, 뭘쓸까... 쓸데없는 고민을 했습니다. ^^


음... 오늘은 카메라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전공은 화학공학, 그중에서도 고분자공학입니다. 사진 개뿔도 모릅니다.

카메라도 잘 모릅니다. 그냥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것들 뿐입니다.

혹시 잘못쓰는게 있으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예전에 혹시 카메라 관련 글을 썼었나 가물가물하기도 하네요. ^^


그냥 대충 써보겠습니다.

아, 첨부되는 자료사진들은 전부 불펌입니다. ㅜ.ㅜ 혹시나 문제되면 삭제요청해주세요.

옛날에 아무생각없이 모아놓은 것들이라서 뭐가 뭔지 솔직히 잘 알지도 못합니다. ㅜ.ㅜ


우왕 니콘 카메라다...(기함급???)


카메라는 영상을 기록하는 장치입니다. 카메라의 효시는 어쩌구 저쩌구 그런거 있잖아요? 아이들 데리고 명화속 과학체험전이나 그런데 가시면 옵스큐라라는 녀석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위가 거꾸로되어있는 영상이 보입니다. 저도 옛날에 아들 데리고 가서 봤습니다.  





카메라는 두 가지의 구성요소로 이루어집니다.

1. 피사체의 상을 맺히게 해주는 광학계

2. 맺힌 상을 영구히 표현해줄 수 있는 촬상면


위에서 이야기한 옵스큐라에는 2번 항목이 없어서 카메라라고 할 수 없지요. ^^


옛날에 썼고, 지금은 거의 안쓰는 필름카메라는 촬상면으로 필름을 사용하고, 디지털카메라는 촬상면으로 센서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RF 카메라와 SLR 카메라를 구분했었습니다. 이젠 별로 의미 없어보이지만요.

RF는 레인지 파인더의 약자입니다. 촬영자가 피사체와의 거리를 가늠하여 촛점을 맞출 수 있는 거리계를 내장한 카메라를 말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느순간 뷰파인더에 보이는 것과 찍히는 것이 살짝 다른 카메라라는 의미가 되기도 했고, 지금은 별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옛날에 아버지들께서 쓰셨던 카메라들 중에는 RF 카메라가 많이 있습니다.

SLR 대비해서 셔터음이 작고(미러 덜컥 소리가 안나서),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내구성도 좋고, 휴대성이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보이는 것과 찍히는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경험이 쌓여야 제대로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예전에 캐논 GIII라는 카메라를 한참 사용했었습니다. (97년 쯤이었네요.)




어이쿠, 불펌인게 팍팍 티나네요. 이거 라이카 맞죠? 이런게 RF 카메라 입니다.

라이카는 비쌉니다. ㅜ.ㅜ 저도 하나 갖고싶네요. 돈이 별로 없어서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한, 라이카의 빨간 딱지는 가질 수 없습니다. 저는 라이카 살 돈이 있으면 다른걸 여러개 살겁니다. ㅜ.ㅜ


SLR 카메라는 일본에서 처음 만들었습니다. 보는대로 찍어주는 카메라입니다.

대체 어떻게 보는대로 찍을 수 있는가, 렌즈로 들어온 빛이 필름에 닿아야하는데. 눈으로 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거울을 이용하고, 프리즘으로 빛을 돌려서 보기도 하고 찍기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자료사진은 미놀타에서 자기네 카메라를 반으로 잘라놓은 모형입니다. 으와... 쌍견장. 미놀타. 옛날 생각 나네요. 빛이 렌즈를 통해서 저기 거울에 반사되어 위로 올라가고, 펜타프리즘을 통해 뷰파인더로 렌즈로 들어온 빛을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셔터를 누르면 미러가 올라가면서 그 빛이 그대로 직진하여 필름에 찍히지요. 미러 움직이는 소리 때문에 철푸덕 소리가 나구요. ^^



보는대로 찍을 수 있다는건, 굉장한 혁명이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SLR을 쓰게 됩니다. 다만, SLR은 구조상, 카메라의 윗부분에 펜타프리즘을 넣을 수 밖에 없어서 크기가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보는대로 찍는다는 장점이 크긴 하죠. RF 카메라는 렌즈를 통해서 들어오는 빛과 뷰파인더를 통해서 들어오는 빛이 다르기 때문에, 보이는 대로 찍을 수가 없어서 찍힐 것을 예상하면서 보고 찍어야합니다.


요즘에는 포토샵으로 다 보정을 하기 때문에, 저는 수평 보정 때문에라도 사진을 좀 더 넓게 찍는 버릇이 있습니다. 좀 넓게 찍고, 나중에 크롭해서 보정하는거죠. 사실 사진을 잘 찍으면 이런 보정 안해도 되지만 전 허접이니까요. ^^


자료 사진들도 어디다 뒀는지 모르겠고, 정리해놓은 내용이 없어서 여기저기 폴더 뒤지면서 사진을 찾다보니 시간도 많이 가고 내용은 없네요.


일단 오늘은 카메라의 효시와 RF 카메라, SLR 카메라에 대해 얘기해봤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요즘은 센서에서 받은 빛을 바로 뒤에 LCD로 보내주기 때문에, 굳이 SLR이 필요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사진은 찍는 재미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솔직히 말하자면 렌즈들 다 팔기도 귀찮아서, 미러리스로 가지않고 그냥 캐논 5D를 쓰고있습니다.


다음에는 렌즈의 화각과 렌즈들에대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센서 얘기도 해볼까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요즘에는 그냥 핸드폰 카메라로 찍는게 제일 편합니다. ^^

그러나 취미는 편한게 아니잖아요? 재밌는거죠. 카메라 얘기는 시간 나는대로 조금씩 해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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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5-11-12 12:18:5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카메라는 개뿔도 모르지만 내사 사진빨이 안 받는다는 이유로 사진을 잘 찍어보자는 일념하에 몇년째 사진찍기가 취미네요~

RF카메라는 반갑네요~
예전에 친구들이 집 장롱에 뒤져보면 FM2 나온다고 그말 듣고 장롱에서 찾은게 가난한 자의 라이카!! 야시카였어요~
첨에 저걸로 찍어본다고 필름 여러통 날렸네요.
흔들리고, 촛점 안 맞고..
RF가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야시카는 뷰파인더 불빛이 약간 주황이라서.. 야간에는 더 쥐약이었죠.
학생시절에 뭣도 모르고 흑백필름사서 인화비랑 현상비 두배라서 짜증났던거하면 야시카로 찍은 베스트 사진도 술먹고 필름끊기고 맞은 편에 선배들 찍어준 사진이에요 ㅋㅋ
덕분에 잘 찍어보겠다고 연습하고 나중에는 D80사서 필름카메라 찍기전에 여러번 찍어보고 필카 한장씩 찍은게 새삼 기억나네요~
그리고 필카는 한장한장 찍다보니 인화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길고 지금도 야시카 안에 필름은 있는데 찍은지가 몇년이 됐네요.
2탄 기대하겠습니다~

WR
2015-11-12 13:18:16

RF 카메라들은 약간씩 그런면이 있죠. ^^ 제가 쓰던 캐논 GIII는 약간 초록색이었습니다.


오래된 카메라들은 AF도 안되고, 더 오래된 카메라들은 측광계도 없어서 조리개값이랑 셔터스피드를 알아서 정하고 찍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죠. 그게 재미기도 하구요. ^^


예전에는 코스트코에서 필름 인화를 싸게 해줬는데, 코스트코도 필름인화 서비스가 없어지고, 저도 필름으로 찍는건 그만뒀습니다. ^^


RF로 찍으셨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

2015-11-12 12:45:48

저는 철푸덕하는게 그냥 셔터 소리인 줄 알았는데 거울 소리였군요.

WR
2015-11-12 13:18:47

셔터 소리라고도 할 수 있죠. ^^ 셔터를 누르면 미러박스에서 거울이 움직이는 거니까요. ^^

2015-11-12 21:13:40

같은 취미 반갑습니다

저의 장비질은 니콘 소니 캐논의 FF를 거쳐 1dx까지 와 있습니다

다행히 1dx 출시 후 사진과 장비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서 장비질을 멈췄는데 그대로 계속 갔다면 떠났던 소니로 다시 돌아가서 FF 미러리스로 갔을거 같습니다.

WR
2015-11-13 07:32:33

1DX 후덜덜하네요. ^^


전 5D에 시그마17-35, 50.4, 24-105L, 135L, 100마, 시그마50마 정도 가지고있습니다. 장비도 소소하죠. ^^


저도 사실 다 팔아버리고, 소니 미러리스로 가고싶다는 생각은 가지고있습니다. 아니면 아예 카메라를 안살 수도 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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