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들..
이공계생이 쓰는 글이라 경제에는 무지합니다. 다소 어폐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을과 을의 싸움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올려야한다 아니다도 중요하지만 이걸 말하기 앞서 점주도 알바생도 다같이 서민이라는걸 말하고 싶어요. 편의점 점주 치킨집 점주한다고 벤츠 타고 이런거 아니죠. 오히려 배부른건 프렌차이즈 기업들.. 만약 기업들이 먹는 수익을 조금만 분배해줘도 점주들에게 돌아오는 수익이 많아지고 그걸로 알바생들 최저임금 좀 더주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기업들이 수익을 줄이도록 목소리를 내는것도 최저임금과 같이 논해야할 대상인 것 같아요. 이게 장기적으로 보면 부의 재분배에도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구요..
2. 자영업은 이미 과포화상태?
대로변만 봐도 카페가 몇개인지, 아파트 주변에 편의점, 피시방도 셀 수 없이 많잖아요. 저희 집 근처만 하더라도 100m 안쪽에 슈퍼 2개에 편의점 3개 가량 있거든요. 이렇게 과포화상태가 유지된다는건 소비층이 엄청나게 많은 번화가이거나 누군가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인데 부당한 대우를 받는건 알바생이 아닐까 싶은거죠. 과포화된 곳에서도 수익이 나는걸 보면 적은 최저임금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3. 그럼 만약에 최저임금을 올리면 뭐가 좋을까?
예를 들어서 1만원으로 최저임금이 올랐어요. 우왕 편의점 알바 주 8시간씩 5일 4주 일하면 160만원이나 생겨요. 그럼 어떻게 되겠어요? 이정도면 먹고 살만하죠? 중소기업에 노동착취 당할바에 수많은 사람들이 회사 때려치고 나올거에요. 그럼 어떡해.. 기업이 월급 안올리고 버틸 수 있나.. 울며 겨자먹기로 월급 올려줘야죠. 월급이 오르면 어떻게 되요? 친구들 만나서 치킨에 맥주 한잔 더하고 여자친구나 아내랑 카페 한번 더 가요. 기차타고 갈때 지나가는 카트에 있는 소세지 하나가 정말 먹고싶어요. 근데 돈이 생기니 하나정도는 여유롭게 사먹을 수 있는거죠. 진짜 말그대로 소비가 활성화되요 소비가.. 자영업자들 가게에 사람들이 더 많아져요. 경제가 활성화된다구요! 소비가 활성화되면 일자리도 늘어요. 더 많이 만들고 더 많이 팔아야하니까..
아 그리고 알바로도 먹고살만하면 학생들이 공부를 많이 안해요. 왜? 알바만 해도 먹고살만하니까! 공부에 목숨거는 분위기가 아니게 되니까 사교육비 지출도 따라 줄고요.
(게다가 내가 꿈꾸던 소설가 음악인같은 꿈꾸는 삶을 사는 사람이 많아져요. 요새 학생들 보면 소설가가 되고싶어요 그러면 국어선생님 해서 소설가랑 같이하렴 이러고 음악을 하고 싶어요 하면 음악은 취미로 하고 공부나 하렴 이러는 사회인데 얼마나 마음이 아파요..) 여튼 사람들이 공부를 안하니 대학도 공부에 소질이나 관심있는 사람들 위주로 갈테고, 지금처럼 스펙스펙 외치는 사회도 덜해질거 같다는거죠..
4. 최저임금은 얼마까지가 합당한가?
저도 이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빅맥 두개 정도..? 다만 아래 링크로 보아 만원 까지는 올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혼자사는 저도 요새 장보면 만원은 우스워서..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051217
저도 제 나름대로 합당하게 생각하며 최저임금을 올려야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지표나 근거자료가 없어 합당한 주장인지는 모르겠네요. 매니아에도 다양한 직업군 종사자들이 있을텐데 모든분들이 리그패스 결제해서 볼정도로 풍족한 세상이 하루빨리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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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합니다.
더 나아가서 낙수효과의 실패를 입증하고
친재벌 정책에 변화가 생겼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