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ree-Talk

만화 '사채꾼 우시지마' 보신 분 계신가요?

 
3
  2445
2015-07-04 02:11:32

요새 자기 전에  정독(?)하고 있는데 살이 다 떨리네요.
아무리 만화라지만 읽을수록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작가가 사회의 어두운 면을 가감없이 드러내는데
극적인 요소를 빼도, 빼니까 더 적나라해서 무섭더군요.
진짜 볼 때마다 군대 다시 갔다오는 것 같은 체험을 하게 됩니다.
제 나름대로 욕심부리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22
Comments
2
2015-07-04 02:41:56

엔간한 공포 만화보다 더 무섭더라구요.
공포만화는 그냥 그런가부다...하는데 우시지마는 상황 하나하나가 내가 실제로(?)로 겪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보다가 말았습니다

WR
2015-07-04 02:50:15

이 만화의 교훈은 진짜... 귀신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이라는 사실이죠. 귀신은 욕망에 뒤집힌 사람에 비하면 순수하기까지 합니다.

Updated at 2015-07-04 03:03:10

이 만화에 손댈까말까 하다가 손을 안 댔는데, '은과금'보다 더하나요?

WR
1
Updated at 2015-07-04 03:05:34

그 카이지 그린 작가의 '은과금' 맞죠? 그거는 겉만 보다 말았는데, 우시지마 보고 은과금 보시면 그림체가 귀엽게 느껴지실겁니다. 예를 들면 여자가 사채 빚 못 갚으면 더러운 남자들과 매춘시키는데 그걸 중요부위만 가리고 여과없이 그려냅니다. 작가도 그리다가 역겨워했을 것 같아요. 매춘은 약과고 더 심한 건 스포라 굳이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만화로 표현하기엔 정말 충격받는 장면이라.

2015-07-04 03:04:42

스토리가 더 살벌하냐는 질문이긴 했는데, 일단 내용상은 확실히 하드코어하네요.(리얼하다고 해야하나) 

2
2015-07-04 03:07:23

은과금은 보다보면 '음..그렇구나'라는 느낌이 드는데 우시지마는 그냥 기분이 더러워 집니다

2015-07-04 03:10:56

좀 리얼한 작품을 좋아하기때문에 관심은 가는데...일단 1권 함 봐야겠네요.

WR
1
2015-07-04 03:07:43

스토리상으로도 사채를 빌려서 구렁텅이에 빠지는 군상들을 옴니버스로 보여주는데, 사채꾼들이 집행(?)하는 과정을 보여주니까... 소름이 막 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팔다리 자른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 과정을 철저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하죠.

Updated at 2015-07-04 03:11:12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어쩐지 더 손에서 멀어질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요.(1권은 보고 결정해보겠습니다)

WR
2015-07-04 03:12:08

근데 작가가 처음에는 악바리가 받쳤는지 좀 잔인하게 그리다가, 요새는 훈훈하게도 가고 그러더라구요. 갱생이 된다는가. 근데 우시지마는 옴니버스라 스토리가 시작만 된다면 어느 권을 잡고 읽어도 됩니다. 약한 부분부터 읽고 싶으시면 18권부터 읽어보세요.

1
2015-07-04 03:11:28

현실이라는 점이 더 무서운 것 같습니다. 

드라마도 나름 볼만하던데 시간되시면 한번 보셔도 재밌을 것 같아요
WR
2015-07-04 03:16:22

어디까지를 허구로 봐야할지 정말 모를 정도로 혼란이 왔었습니다. 많이 무서웠거든요. 결론은 내가 그쪽으로 빠지지 않으면 허구든 진실이든 크게 중요치 않다는 것이었지만요. 자본주의와 돈이 사람을 헷가닥만드는 것 같기도 하네요.
드라마 말씀하시니 한번 봐야겠습니다. 사실 우시지마가 미스캐스팅이라는 평을 들어서 피했었거든요.

2015-07-04 12:19:17

드라마 우시지마는...만화책 보시면 나오는 등빨있는 체구랑은 거리가 먼 여리여리한 그런느낌입니다.그래서 안어울린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WR
2
Updated at 2015-07-04 04:09:52

혹시나 매냐에 드나드는 대학생 이전 분들은 우시지마 비추합니다. 19금인데 야해서 19금이 아니라 정신에 충격을 줄 정도로 수위가 높습니다. 나중에 대학생되거나 사회생활 하시면서 읽어보세요.

2015-07-04 05:36:44

이거 진짜 재밌죠. 특히 프리터 에피소드는 정말...엄마가 사채로 집 두채와 아버지 퇴직금을 홀라당 해 먹고 빚까지

2015-07-04 06:26:49

그냥 사채만화였다면 안그럴텐데...


좀 심하다할만큼 어두운 현실을 그려내는 것 같은 만화라
더 무서워요 



근데 재밌어서...
1
2015-07-04 06:41:02

사채 쓰지 말라는거 알려주는 만화죠. 

1
Updated at 2015-07-04 08:38:45

그런데 저는 이 만화가 진짜 현실을 가감없이 그린 것인지는 좀 의문입니다. 재미를 위한 위악이 너무 심해서요. 그 위악의 설정들도 지나치게 만화적이랄까요? 처음에는 진짜 재미있게 봤는데 이 위악적 설정도 뒤로 갈수록 패턴화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보다 말았습니다. 



 그래도 엄청 재미있는 것만은 사실. 사실 창작물의 재미는 위선(밝은 세상)보다는 위악에서 더 많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사람들은 의외로 희극보다 비극에 더 열광하니까요. 남 망가지는거 보고있으면 왜 그렇게 재미가 있는지...
1
2015-07-04 08:40:37

패턴 비슷비슷 하죠
빠칭코에 빠진다 > 돈을 다 날려서 우시지마를 찾아간다 > 망...

직업 여성 or 남성에게 빠진다 > 돈이 부족해 우시지마를 찾아간다 > 망...

WR
Updated at 2015-07-04 11:12:30

저도 보면서 씁쓸하면서도 약간은 속 시원한 것도 있었습니다. 된장녀가 허영을 끊지 못하고 결국 그렇게 되었을 때나, 직업을 갖지 않고 남에게 빌붙어사는 젊은 사람들이 외치는 자유가 위선이었다는 것이 드러날 때 그랬죠.
한편으론 저도 욕망이 있는 사람으로서 억눌러 왔던 것들이 만화를 보면서 폭발하지 않았나 싶네요. 비극을 보면서 꼴 좋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착잡한 마음이 드는 만화입니다. 권선징악은 자본주의에는 옛말이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1
2015-07-04 10:20:54

뒤로 갈수록 이야기 호흡이 조금 길어져서 저는 별로더라구요.


초반 1~2권 이런 때에는 약간 단편식으로 가는데 너무 한 스토리로 장기화 되어지니깐 살짝 지루한 감도 있었습니다. 이거 드라마로 나오기도 했었는데, 우시지마 사무실에 여직원의 시점으로 우시지마를 바라보고 하는 것인데요, 만화보다는 더 유쾌하게 그려내었고, 캐릭터도 우락부락한 맛이 없어서 조금 디테일이 떨어졌습니다.
WR
2015-07-04 11:25:47

작가도 의식했는지 뒤로 갈수록 이야기를 훈훈하게 전개했죠. 그래봤자 기본이 강제노역이지만요.
제 나름대로 생각하면 이 만화가 황금만능주의를 밀고 나가다보니 법도 없고 정도 없는 세계관이 되어버려 되려 만화 자체가 풀이 죽어버린 것 같습니다. 인간에게 비참한 것은 인간미가 돈에 의해서 말살당하는 것일텐데, 이 만화는 그걸 계속 제거하다보니 결국 인간미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건조해진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래서 독자들은 뻔한 패턴에 지루함을 느끼는 것이고... 작가는 그 인간미를 조금이라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게 눈에 보이지요.
그래서 저는 다시 읽을 때 중간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을 읽으면서 인물의 성격을 파악하고, 막판에 처음으로 가니 훨씬 비극적이더군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