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막장 스토리...너무 괴롭습니다
고민이라 할 것도 없이 제 자신이 너무나도 싫은 상황이라 뭐라 글을 남기기 힘들지만 정말 너무나도 괴로운 상황에 털어놓을 데가 없어 매니아에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일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저는 지금 작년 3월부터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를 만나고 얼마 되지 않아 소원해진 기간이 생기고, 저도 마침 제게 관심을 표하는 다른 친구가 있어서 밥을 몇 번 먹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여자친구와의 관계는 소원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까닭에 죄책감에 이 친구를 괜히 정리 아닌 정리해버리고 맙니다.
이후 저는 여자친구와 별 문제없이 다시 좋은 사이로 지내왔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문제는 제가 얼마 전에 같은 동호회를 하는 다른 여자분과 술을 먹고 실수로 키스를 해버리게 되었는데... 같은 동호회라 자꾸 마주쳐야하니 저는 없던 일로 하고 싶지만 이게 묘하게 흘러가더군요...저는 무엇보다도 제 지금 여자친구에게 정말 죄책감에 죽을 것 같구요.
제 인생에 단언컨대 단 한번도 이런일이 없었는데... 모든 책임이 전적으로 제게 있는것이 당연합니다만 어째서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 때문에 제가 정말로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두고 이럴 수 있었는지,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었는지 정말 미칠듯이 괴롭습니다.
스스로 이게 사람이라는 놈이 할 수 있는 짓인지 너무나도 경멸스럽고 부끄러워서 문자그대로 하루하루가 힘겹습니다. 그러면서도 사람이 간사한 게, 여자친구가 이 사실을 알면 당연히 헤어지자고 할 게 뻔하니 제 잘못은 백번 인정하지만 그녀를 잃고 싶지는 않다는 마음이 제일 크게 드네요. 무엇보다 혹여나 여자친구가 이 일을 알게 되어 실망하고 상심할 모습이 너무나도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제 나이 이제 서른줄에 들어가는데, 이런 일은 군대 가기 전 치기 어린 시기에나 있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스스로도 제가 백번 잘못한 일이지만 너무나도 괴롭고 고통스러워서 어디 넋두리마냥 털어놓고 싶어 여기에다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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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스토리라고해서 더 심한 걸 생각했는데, 실수하신 건 분명하지만 그 일이 그렇게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제 도덕심이 흐릿해서 그런지도?) 술먹고 잔 거라면 모를까 키스가지고 헤어진다는 건... 물론, 잘못했다는 전제하에 말하건데 이게 헤어질 일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