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요리업계에서 '경력'으로 사람 깔보는게 사실 더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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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6-16 15:46:20
맹기용이 사실 욕먹는 부분 중에 하난데요, 셰프가 될 자격이 없다 라는 것에 대한 근거로 얼마 안된 경력을 꼭 근거로 듭니다. 요리업계의 뿌리깊은 도제시스템 때문일텐데.. 전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 좀 회의감이 듭니다.
막말로 국내 요리업계가 이런 도제시스템을 바탕으로 일본식 장인을 탄생시키는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국 의료업계처럼 철저한 도제시스템 하에 그 수준을 세계적인 레벨로 이끌어 올린 곳도 아니구요. 지나치게 업계의 관행을 통해 선을 긋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오랜기간 접시닦이 부터 시작해서 수십년의 경력을 쌓아야만 셰프 타이틀을 달 수 있는 선을요.
전 맹기용이 청년 창업자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창업을 한 대견한 청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빵빵한 집안의 조력으로 해냈다는 말도 있던데, 이게 과연 확인된 바인지도 모르겠고 요즘은 청년 창업자들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길은 널리고 널렸습니다. 단군이래 가장 창업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떠들어 대는게 거짓이 아니죠. 창업 잘 해서 성공적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고 전 자체로도 충분히 주방장이라는 타이틀을 달 자격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레스토랑의 목적이 예술이나 순수한 문화적 경험의 공유 이런게 아닌이상 이윤추구일테고, 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사람인 핵심 주방장이라면 충분히 훌륭한 셰프라는 생각이 듭니다.
셰프라는 의미가 기존 도제시스템 속에서 오랜기간 갈고 닦으셨던 분들에겐 굉장히 큰 의미이고 함부로 달면 안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치면 국내 스타트업 업계나 창업 하시는 분들중에 해당 업종의 회사 사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레스토랑도 곧 사업이고, 그 사업장의 헤드를 셰프라고 지칭하며 셰프의 능력은 그 사업장의 성과롤 평가 받아야 한다는 저의 생각이 지나치게 편협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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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리나 연예계 운동계에서 보이는 그런 시스템은 좀 별로더라구요. 그 맹기용인가하는 사람도 실력이 없다고 까이는건 모르겠는데 셰프라는 이름을 달 자격이나 있냐라며 비난하는건 조금 안타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