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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잉여의 멘탈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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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2-24 03:08:26
지극히 개인적인 푸념이니 스킵하실 분은 스킵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vJL0KjrK5BA

직장인분들은 연휴의, 학생들은 수강신청의 멘붕을 각각 겪고 계시겠네요.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할까요.
요즘 답답해서 어딘가에 풀고 싶은데 막상 친구들 불러서 술 먹으며 얘기하자니 걔들은 무슨 죄인가 싶기도 하고 막상 모이면 누가 더 우울한가 속된 말로 병림픽하는것 같기도 해서 혼자 삭히다 보니 멘붕까지 왔네요.
 저는 이제 곧 남들이 말하는 死학년으로 복학하는 대학생입니다. 재수하고 대학들어가서 군대갔다와 칼복학하고 정신없이 2년동안 학교 다니다 보니 남는건 개차반된 학점과 피로뿐이라서 1년 후회하겠지만 휴학을 하게되었고, 결국 후회하고 있네요 
 막상 휴학하고 이것저것 할 거라 생각했지만, 복학 1주일 앞으로 남겨진 저에게 남은건 박살나버린 연애와 400만원짜리 새로운 등록금 고지서 그리고 無존재한 스펙이네요.
 사실 저번주에 2번정도인가 토익스피킹 보고 나서 오늘 점수확인하고 오늘 완벽하게 무너져버렸습니다. 주변에선 인서울에 이공계대학생이고 영어성적만 있으면 되니 걱정말라고 하지만, 그것도 공대 애들 얘기이고 자연과학계열은 뭐 다른과와 별반 다르지 않은데, 막상 본 영어성적까지 저렇게 개차반나니 그냥 하..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될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아니 그냥 삶의 의미를 잊어버렸습니다. 모든것이 무의미해지고 삶의 현자타임도 아니고 나원참 
 이 현실을 뒤엎을게 더 이상 없다는 생각에 더 절망적으로 다가오네요.
 막상 직장인 된 친구들 봐도 언제 짤릴까 전전긍긍.. 엔지니어로 취업해 소모품으로 쓰이는 졸업생형들보면, 이게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할지 감도 안오고.. 누군가 속시원하게 길을 제시해주면 좋으련만, 현실은 뒷통수 안맞게 정신차리고 살아야하네요// 하하하.

 뭐.. 그래도 일단 살아야겠죠. 죽을려는게 아니라면, 아직 그 정도 핀치까진 몰리진 않은거 같네요.
 일단 자고 일어나서 머리도 자르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시험접수도 하고 병원도 다녀오고 해야겠어요. 맘같아선 어디서 술 한잔하면서 털고 싶기도 한데, 그냥 독하게 맘먹고 가야겠네요. 멘붕이야 또 오겠지만, 하하 부서지면 또 줍고 줍고 하죠 뭐 
 즐거운 매냐에 괜히 더러운거 투척한거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다들 힘드실텐데, 긋잠 주무시고 모두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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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5-02-24 03:28:39

뭐 사람마다 다르지만 술도 기분풀때는 좋아요. 자주먹으면 안되지만 그냥 혼자서 예능보며 야식 사놓고 벌컥벌컥 먹고 자면 그렇게 좋을수가 없더라구요. 화이팅입니다

WR
2015-02-24 17:41:24

 저도 가끔식 그러는데 좋더라고요. 댓글 감사합니다~ 

3
2015-02-24 03:31:32

경제학에서 잉여는 좋은뜻입니다. 잉여라고 자신을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뭐 아직 학기가 꽤 남은 제가 지오반니님의 심정을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만 주변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니 얼핏 감은 오네요.

아무쪼록 여러 일이 잘되시길 바랍니다.

WR
2015-02-24 17:42:08

 감사합니다~ 다시 추진력 찾아서 얻고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2015-02-24 03:55:33

힘내세요 .


충분히 멋진 분이십니다 ! 

자존감, 자신감갖고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 
WR
2015-02-24 17:42:47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묻겠니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
2015-02-24 07:28:05

에고 고생 많으십니다
글 쓰신 거 보니 어떻게 된게 잘 이겨내실 꺼 같네요

노력하신 만큼 결과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WR
2015-02-24 17:43:34

 열심히 노력해야겠네요. 말로만 아닌 행동으로요.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1
Updated at 2015-02-24 08:05:41

우리 잘못이 아닙니다.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하지 마세요.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있는 자신을 보듬어 주시고, 웃으면서 다시 힘을 내어 오늘 하루도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WR
2015-02-24 17:44:07

 다시 활기차게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키만폴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
Updated at 2015-02-24 08:39:03

아직 학기도 남은 학생이시니까 지금이라도 빨리 준비하시면 늦지 않을거에요!

그리고 저도 요새 느끼는점이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없으면 더 괴롭고 힘들다는 점...

하루 빨리 그래도 이건 참고 할만하겠다
그래도 견딜만하겠다 이런 분야 찾으시는 것도 중요한 것같아요.

가르치려고 그러는 건 절대 아니고...
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서 한말씀 드려봅니다.

WR
2015-02-24 17:44:47

 예전에 보니 웅카스님도 취업 준비하시는거 같던데, 우리 모두 건승해보도록 해요~ 화이팅입니다!! 

1
2015-02-24 10:50:30

취준할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죠.

WR
2015-02-24 17:45:43

 그런거 같네요. 전에는 몰랐는데 막상 직면하게 되니 별생각이 다나네요. 잡념은 털고 열심히 움직여야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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