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Ballers

[도와주세요]운동능력을 많이 잃은 사람이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1365
Updated at 2016-12-27 14:46:39

중고등대학교군대까지 농구좋아하다가(절대 잘한건 아니구요) 군대에서 발목 크게 다쳐서 인대중첩수술하고 운동능력이 많이 하락한  24살(진)입니다. 175cm 70kg입니다.

원래 좋은 피지컬은 아니어서 슈팅이랑 스탭으로 먹고 살았는데 오른쪽발목이 많이 불안정해서 퍼스트스탭이랑 양발점프, 점프후 착지 거의 못써먹을 수준입니다. 
농구 1년반정도 못했는데요, 재활 9개월가까이 꾸준히해서 3키로미터 러닝정도는 20분정도 시간잡아서 하는 강도면 가능합니다. (다치기전엔 11분30초정도였습니다.) 딱 한 번 농구 한 적이 있었는데 몸에 밸런스가 너무 망가져서 스텝백점퍼나 유로스텝같은 제가 주무기로 쓰던 스킬셋 전혀 못쓰겠더라구요.
드리블은 좋지 않습니다. 거의  원or투 드리블 후 스탭으로 흔들고 마무리하거나 스탭백or풀업점퍼 이지선다로 농락하는 형식 좋아했습니다.

수비는 그냥 친구들한테 기대려구요

제가 생각해도 스크린, 산책컷인, 캐치앤샷정도밖에 할 수 있는게 없어 보이네요...동호회말고 동네농구정도 수준에서요. 

다치면 보통 플레이스타일을 바꾸곤 하잖아요? 전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까요. 너무 좋아하던 농구였는데 포기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또 같이 농구하던 친구들을 보니까 농구 포기가 힘드네요...
18
Comments
2016-12-27 15:27:52

포스트업을 익히시는게 어떨까요?

WR
2016-12-27 16:03:22
사실 포스트업이란게, 자신보다 피지컬이 부족한 사람에게 굉장히 공략하기 쉬운 개인전술이 아닌가 싶어서요. 
동네농구 기준 펑퍼짐하거나 근비대가 좋은 사람들이 쓰기에 좋은 기술인 것 같은데, 반대로 말해서 피지컬이 부족한 사람이 포스트업을 치면 간에 기별도 안가지 않을라나요??웨이트를 해야하는 걸까요
2016-12-27 17:22:15

저는 키가 173에 몸무게는 60도 안됩니다. 근데 전 저보다 키 큰 친구들과 상대할때 포스트업을 써먹기도 합니다 물론 작은 친구들한테도 잘 써먹죠.
(많이 없다는건 안비밀...)
포스트업을 그냥 쓰는게 아니라 페이스업에서 포스트업 포스트업에서 페이스업으로 빨리 바꾸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작정 뒤로 미는게 아니라 양발을 양옆으로 번갈아가면서 밟아주세요. 그럼 페인트존 안으로 무사입성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수비자는 자유투 밖에서 보다 훨씬 예민하게 반응을 할거에요. 그땐 낚시가 좀 수월해집니다.

WR
2016-12-27 18:49:24

백다운을 말씅하시는 줄 알았는데 포스트업을 페이크로삼고 페이스업으로전환해서 공격루트를 다양화 하는 식이군요. 제가 잘하고 많이 연습하던건데 이제 좀 힘들더라구요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2016-12-27 16:00:08

슛레인지를 늘려서 3점을 마스터 한 다음에 양 사이드에서 3점슛 혹은 베이스라인 돌파 후 컷인하는 동료에게 패스 혹은 리버스 레이업 어떤가요? 

WR
2016-12-27 16:04:22

제법 현실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근데 점프가 괜찮을때에도 3점은 확률이 구렸는데 이제는 레인지도 장담못하겠네요. 연습많이 해야겠습니다.

2016-12-27 16:21:35

아뇨. 오히려 2점보다 운동능력에 덜 의존합니다. 그냥 살짝 앞꿈치가 살짝 뜨는 정도로만 떠도 3점 가능합니다. 3점슛 유튜브에 영상들 많으니깐 보고 따라해보세요. 저도 예전에는 타점에 많이 연연했는데 점프는 그냥 리듬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딥동작/ 슬립 앤 스웨이 연습해서 3점 마스터가 되시길

WR
2016-12-27 16:25:09

와 딱 맞추셨네요. 사실 다치기전에도 타점에 연연해서 골머리를 앓았는데, 이젠 타점까지 신경쓸 여유는 아니긴하네요 제가. 

감사합니다! 
2016-12-27 17:39:38

저도 님과 비슷한 케이스로 이리저리 많이 다쳤었습니다... 갈비뼈 심하게 다쳐보고 발목도 돌아간적도 있었고... 그래서 동농에서라도 살아남기위해 미드레인지 점퍼를 익히고 있습니다... 키는 빅맨들에 비해 딸리지만 나름 컨트롤타워 해본다고 패스도 찔러주고있습니다

WR
2016-12-27 18:50:58

그쵸~동농은 미드를 장악하면 원거리득점을 장악할 수 있죠.
저는 미드는 정말 잘했는데 빠른 릴리즈랑 타점, 점프로 타이밍을 뺏는 식이었거든요. 근데 이젠 원모션으로 바꾸려구요!!헤헤

2016-12-27 18:52:19

풀업점퍼면 투모션이 유리하다 하지만 원모션도 비슷한거같습니다 (제가 원모션이에요)

2016-12-27 17:39:58

러닝을 3키로를 20분정도로 뛰는 강도만 가능하다면 농구를 하기위해서는 우선 발목이 좀더 나아야 할거 같은데요. 반코트라면 가능하긴할텐데 더 다치실까봐 걱정되네요.

WR
2016-12-27 18:52:46

사실 저도 그렇게 내심생각하고 있었는데...건강을 위해선 현실도 바라봐야할 줄 알아야겠죠. 덕분에 다시 발목아껴쓰면서 살라던 의사선생님말씀 되새깁니다. 걱정어린충고 정말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16-12-28 10:40:59

저랑 굉장히 비슷한 케이스이시군요 동지여...

신체 스팩도 비슷하네요 제가 5kg 가벼운거 빼면

오른발목인대가 완파, 반파 두 번 터지고 운동능력 팔아먹은 케이스입니다.

포스트업을 적극활용할 수 있다면 좋은데 제 경우는 몸이 가벼워서 이것도 쉽지 않아서

포스트업은 페이스업 전환 혹은 한번 툭 쳐놓고 턴어라운드 빠르게 올라가는 정도 밖에는 못씁니다.

밀고들어갈 땐 정말 좌우로 이리저리 스텝넣어가며 중심 흩어놓아야 하는....

그냥 '나 이런 것도 있어'라고 보여줘서 수싸움거는 정도이지요 그래도 이 정도만 되어도 한결 수월합니다.

슈팅 폼을 원모션으로 바꾸시면 아마 미드레인지 게임이 힘들어지실겁니다. 저도 시도했던 부분인데

장거리슈팅은 확실히 좋아지는데 기존의 풀업던지던 타이밍이나 말씀하신 점프로 타이밍뺏는게 악화된 몸상태와 메커니즘의 변화 등으로 인해 안먹힐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저도 원드리블 풀업 즐겼는데 신나게 찍히거나 인 게임에서의 풀업적중률이 상당히 낮아졌습니다.

일단 스크린 불러서 하는 플레이에 더욱 익숙해지셔합니다. 이제 저희같은 발목러들은 단독돌파는 언감생심 타이밍뺏어도 스피드랑 폭발력이 줄어있어서 사이드스텝 좋은 상대를 단독으로 재끼긴 참 힘듭니다.

(요새 늙어서 온갖 헤지 다 걸고 한 번 재끼는 웨이드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모션으로 바꾸신다니 윗분 말씀처럼 슈팅레인지를 늘려서 3점슛 라인 부근에서 플레이 비중을 높이고 컷인과 오프 더 무브를 최대한 활용하면 플레이하는데 수월해지실 겁니다. 그리고 스텝이 좋으신 편이시라 하셨으니 캐치할 때의 스텝, 드리블 할 때의 스텝, 레이업 스텝, 포스트업 상태에서의 스텝 등 스텝을 더욱 다듬으시면 죽은 운동능력으로도 1인분 해 낼 수 있습니다. 부상 이후에 아이러니하게도 스텝의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되더군요. 플레이가 확실히 달라집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플레이 후 발목에서 찡하는 통증이 거의 100%오실텐데 플레이할 땐 테이핑 꼭 해주시고 플레이 후 가능하면 아이싱 등의 관리해주셔야 오래 즐농하실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재활은 꼭 차근차근 열심히 하세요 정말 꼭입니다. 저처럼 같은 부위에서 한 번 더 나가면 진짜 남은 운동능력마저 다 날아가버립니다.


WR
2016-12-28 10:51:48
경험자분의 말씀을 들으니 마음이 많이 동하네요...진짜 정말 좋은 말씀들이 너무 많네요. 메모해놔야겠습니다. 발목러는 이렇게 게임 하는거다 라는 큰틀을 볼 수 있는 말씀인 것 같아서 정말 좋습니다. 어떤 스킬셋을 준비하면 될 지도 조금씩 그림이 잡힐 듯 하구요. 감사합니다. 발목관리 팁까지 알려주시다니 정말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선배님도 건강한 농구 즐기시길바랍니다!!
2016-12-29 04:24:46

최근에 발목이 크게 나간경험이 있어서 뭔가 공감도 많이 되고 그러네요. 저도 원래 플레이를 운동능력에 많이 의존한 스타일이었습니다만 발목 돌아가고는 돌파할때 스피드가 나오질 않더군요. 예전같으몀 분명 한두명은 제치고 가야할 타이밍인데 한명도 못 벗길때의 자괴감이란....
여튼 제가 찾은 돌파구는 발목을 커리처럼 완전 잠구고 공 없이 움직이는 겁니다. 스크린 받아서 뛰어나와 슛. 오히려 발목에 무리가 안간다고 느끼네요. 테이핑 꼭 하시고 가능하다면 보호대도 착용하세요. 경기 전 후로 스트레칭도 충분히 해 주시고요.

WR
2016-12-29 13:17:25

스크린 플레이가 중요해지는 대목이군요 크

혹시 테이핑은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2016-12-29 18:11:31

전 테이핑은 인터넷으로 구매합니다. 제이버드 테이핑 사용중입니다. 뮬러보다 잘 찢어져서 편하네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