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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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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1-29 15:42:32

5:5 풀코트 농구라는게 쉽지 않은 게임입니다.

농구가 축구에서 파생된 스포츠지만, 축구장에 공던져 놓고 골대에다 차넣으라고 했을때보다 농구장에 공던져 놓고 공잡고 걸으면 삑 트레블링부터 나오는 면에서 부터 어렵습니다.

커다란 공을 손으로 다루는 스포츠이고, 달랑 5명이 한팀인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농구하는 것처럼" 보이게 농구하는 것은 극히 어렵습니다.
동농뛰시는 많은 분들이 본인은 농구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옆에서 보면 농구처럼 보이는 공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풀코트 농구를 성립하기 위해서 익혀야 하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나면, 더이상 무언가를 배우기가 꺼려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실제 경기를 뛰는 사람들은 알게됩니다.
지역방어를 쓰는 풀코트 농구에서 패스안하고 드리블 치면 욕부터 먹는 다는 것을.
엄청나게도 풀코트 경기를 하시는 분들일수록 가드 포지션을 제외하고 개인기연습을 하지 않습니다.

한국 농구문화는 즐겁기엔 너무 진지하고, 진지하기엔 너무 나태합니다.
농구라는 게임에서 공다루는 재미와 기술발전을 빼버리고 열심히 달리고 키 큰놈이 이기는 어쩐지 육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 게시판에 실력향상을 위해 질문하시는 분들을 보면 전 항상 개인연습 & 반코트 경기를 권합니다.
그래서 익힌 기술들을 "실전"에서 한번도 안써먹어도 좋으니 제발 기술을 익혔으면 좋겠습니다.

손흥민은 제도교육을 받지 않고 (국가대표 출신의 트레이너가 붙었지만)개인 트레이닝을 지속해서 성공을 했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이 동네농구가 또다른 제도권은 아닌지 한번 돌이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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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6-01-29 10:50:48

대단히 공감합니다. 이기기위한 농구만을 하기엔 농구는 너무나 많은 재미가 있는 스포츠 인것 같습니다.

농구저변이 확대되어 많은 이들이 농구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었음 합니다

2
2016-01-29 11:04:20

많이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2
Updated at 2016-01-29 11:20:23

신기합니다. 오랜세월 굳어지고 마치 관습인 양 주입되고 있는 이런 틀. 합리적이고 짜임새있어서 이를 집대성해낸 선배동호인들을 리스펙트하면서도 이게 무조건 옳은가 싶을때가 있습니다.
혹자는 우리가 일반인이기 때문에 개인연습을 할 수 없으므로 이렇게 해야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틀을 조금이라도 벗어나서 농구하려는 사람이나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정신개조(?)또는 배척을 받게 되죠.
물론 기본기도 없으면서 자신의 욕망을 해소하기 위한 묻지마 개인기를 시전하면서 동호회 농구가 자신의 플레이를 막고있다고 생각하고 남탓하는 사람은 소름끼치게 싫습니다.
다만 어느 틈엔가 동호회에서 욕먹지 않을 정도 까지 선을 지키는 개인연습이 완료되면 더이상 늘지않아도 되고 그것만 하게 된다는게 이게 맞나 싶네요.
"너는 그것만 하면 돼.딴거하지마."
합리적이긴 하지만 이 방침을 정답으로 한정하기엔 농구는 참 무한한 스포츠인데말입니다.

1
2016-01-29 11:21:51

좋은글입니다.

2016-01-29 13:13:33

좋은 글입니다.

2016-01-29 13:14:49

이 문제는 우리 나라의 생활 농구 인프라가 없어서인 것 같습니다. 서양이나 가까운 나라로 치면 일본도 부활동 동아리 활동이 아주 활성화되어 있으나, 한국은 그렇지 못 합니다. 공부만 시키고 과외 활동을 무시하는 교육 제도가 바뀐다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들이 많다고 저는 느낍니다.

1
2016-01-29 13:33:24
제가 아무리 연습하고 또 한다 해도....

그 어떤이의 눈에는 세상에서 제일 못하는 초보로 보일수도 있고...


그냥 대충 슛만 연습하고... 몸빵이용해서 공만 잘 넣으면

그 어떤이의 눈에는 정말 잘하는 사람으로 보일수도 있겠져....


정말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글이였습니다...


혼자 체육관에서 연습이 너무 하고 싶어.. 체육관을 대관하면...

가장 지지해 주는 사람은 와이프였고... 가장 반대하던 사람들은 같이 운동하는

팀원들이였습니다....

"뭘 그렇게 까지 하냐고...." 또는 "그 체육관에서 시합이나 하자고...."
(난 연습이 하고 싶은건데....)

작년부터 새로이 스킬셋을 배우고.... 내것으로 하기위해 연습하고....

연습한 내용을 동영상으로 남기고..... (삼각대와 핸드폰만 있으면 됩니다...)

그걸 꾸준히 모으다 보니까....어느덧 꽤 많은 자료로 남게 되었고...
(나이를 먹게되니... 점점 예전같지 않은 운동능력에... 스킬 연습을 많이 합니다...)

주변의 선출 또는 고수들에게 물어보고 조금씩 교정해 나갑니다.....

근데...그렇다고 제가 농구 실력이 좋은건가?? 잘하냐???

아마 꽤 못하는 수준일거 같습니다...

그냥 하면 할수록 어렵네요... 농구가..... 그것도 즐겁고 재미있게 한다는건 더더욱....


추신 : 항상 거의 대부분의 동호회팀이 쓰는 2-3 지역방어 & 패스패스 쏘는 사람들만 슛!!(에이스겠져..)
          센터는 리바운드 셔틀 및 하이에서 공 뿌려주는 역할...
          가드는 안정적인 공운반 셔틀...
          이런 농구 어느순간 재미 없어지더라구요....

2016-01-30 00:01:35
저도 기량 발전을 위해서는 개인연습과 반코트 + 1:1 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5:5 라도 즐농팀이라면 일주일에 한번 없는 시간 쪼개서 모이는거라
개인연습 안하고 그냥 운동하러 나오시는 분들도 많구요
드리블 친다고 뭐라하고, 달리는 농구만 강조하는 농구팀 이외에도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는 팀들도 꽤 있다는 것도 말하고 싶네요


2016-01-30 00:56:27

 목표가 있는게 좋은거 같아요 스스로 그걸 이루면서 보람이 있고 재미도 느끼는거 같아요

저의 경우에는 4번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포지션을 위로 올리고 있는데요 3점슛 연습해서

현재는 2번으로 뛰고 있는데 재미있네요.

드리블 연습 더해서 1번까지 포지션을 올리는게 목표입니다.

2016-01-30 21:13:45

"한국 농구문화는 즐겁기엔 너무 진지하고, 진지하기엔 너무 나태합니다."

너무나 공감 합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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