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8 간단 착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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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6 15:45:39
간단 후기니까 간단히 쓰겠습니다.
제가 상당한 칼발이어서 카이리도 정사이즈로 무리 없이 잘 신는데요.
익히 알려진 내용처럼 발볼 부분의 타이트함이 장난 없습니다.
처음 발을 넣을 때 '우와...;; 이거 괜찮나...?' 싶을 정도의 타이트함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질때문인지 발이 아프거나 하진 않았는데요.
발볼 넓으신 분들은 사이즈 선택에 애로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만 제외하면 길이나 다른 부분은 정사이즈가 딱 좋다는 느낌이거든요.
칼발에 맞춰진듯한 사이즈만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정말 좋다고 느꼈습니다.
발 접히는 모양따라 갈라진 전장 줌에어는 너무 푹신하지도, 너무 딱딱하지도 않은 딱 좋은 정도의 쿠셔닝 체감입니다.
루나론이나 맥스보단 당연히 단단하고, KD6 엘리트보다도 약간은 더 통통거리는 느낌이었습니다.
KD7이랑 비슷하기는 한데 좀 더 쫀득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여하튼 쿠셔닝은 참 좋습니다.
접지도 정말 훌륭합니다.
저희 팀이 잘 관리된 코트에서 운동을 하긴 합니다만, 그렇더라도 이 정도로 딱딱 멈춰주는 신발은 오랫만이네요.
운전하시는 분들은 그 느낌을 아실텐데, 타이어를 새 걸로 바꾸면 달릴때나 멈출 때 타이어가 길바닥을 움켜잡아주는 그 그립감이 있습니다.
그런 느낌을 주는 접지력입니다.
과도하게 달라붙는다는 느낌은 없지만, 멈춰야겠다 싶을 때 정말 오차 없이 멈춰주고, 달려 나가야지 싶을 때 미끄러짐 없이 체중을 다 받아주네요.
피팅 좋습니다.
KD7에서 있었던 약간의 힐슬립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힐카운터보다 더 튀어나와있는 아웃솔이 점프 후 뒤꿈치 부분으로 착지할 때에 체중을 분산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낙법을 할 때 몸의 여러 부위를 순서대로 땅에 닿도록 해서 하중을 분산시키잖아요?
저 튀어나온 부분이 가장 먼저 코트에 닿고, 해당 부분이 접히고 나서야 뒷꿈치가 온전히 플로어에 닿기 때문에 확실히 충격 흡수가 더 잘 되는 느낌이에요.
아웃솔의 갈라진 부분은 디자인 의도 - 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 - 에 부합한다고 느꼈구요.
아웃트리거가 없지만, 마치 에어맥스같은 느낌의 쿠션 옆부분과 타이트한 발볼 부분의 피팅 덕분에 방향 전환 시 안정성도 훌륭합니다.
단점이라면 비싼 가격과 짧은 끈(우동끈 주제에 길이가 짧아서 시합 중 두어번 풀렸네요...), 발 모양에 따라서는 아플 수도 있을만큼 타이트한 피팅과 재질 특성상 걱정되는 내구성 정도가 되겠습니다.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최상급의 신발이네요.
듀란트가 이거 잘 신고 이번 시즌에 다시 MVP 포스를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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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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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마당발이라 미치겠네요....
신발은 쓰신것처럼 정말 좋은듯합니다..
궁여지책으로 지금 얇은깔창으로 바꿔서 껴놓고 양말도 얇은걸로 다시 신어보려준비중입니다.
와이어가 너무 딱 잡아놔서 잘 늘어날것같진않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