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Ballers

나이키 - KD V

 
3
  6167
Updated at 2013-03-18 21:47:41
 
 
1. Intro: The Amazing Spider-Man
 
 

몇 번째일까.
스코어보드는 몇 십분째 멈추지 않고 있다.
그가 뿜어내는 거미줄이 가득찬, 그래서 더 치열한 코트에서
마치 홀로 연습하는 듯 쉬지 않고 득점을 퍼붓는다.

계속되는 그의 공격을 보고도
수비수는 거미줄에 걸린 먹이처럼 그저 버둥거릴 뿐.
이것은 승부가 아니다. 사냥이다.
 
The Amazing Spider-Man.
 
케빈 듀란트의 5번째 시그니처, KD V의 이야기다.

 

 

 

2. Design & Technology
 
 

 NBA를 대표하는 수퍼스타 케빈 듀란트의 5번째 시그니쳐를 받아든 순간, 매우 의아했다. 지난 시리즈에서는 쿼터컷, 로우컷을 오가며 매우 낮고 날렵한 실루엣을 보여줬던 KD의 시그니쳐가 미드컷 형태로 출시되었다는 점이다.

오히려 언듯 보면 묵직하고 단단해보였지만 오렌지박스에서 꺼내든 순간, '역시 KD의 시그니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가볍고 균형잡힌 느낌을 제공한다. KD V는 270mm 기준 359g으로 지난 KD IV에 비해 15~20g 정도 무거워졌으나, 로우컷에서 미드컷으로 크게 변화된 외형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아 경량화와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KD V의 디자이너 'leo chang'의 인터뷰를 보면, 듀란트에게 '왜 올림픽 때 5번을 달았나?'라고 물으니 '농구는 5명이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게다가 이번 모델이 듀란트의 다섯 번째 모델이기 때문에 신발 외형에 5라는 숫자를 특히 강조했으며, 아웃솔의 펜타곤별 모양 역시 그러한 이유로 들어가게 되었다.

저렴한 가격의 시그니처를 만들어 많은 이들이 신게 하겠다는 KD의 바람은 이번에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여 기존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가격대비 적용된 기술은 가히 최고라 불리울 것같다. Zoom Air, Visible Max-air, Hyperfuse, Dynamic traction pattern까지 적용되어 나이키사의 다양한 기술들을 한번에 체험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하우스라 말해도 손색이 없다. 이번 시리즈에 처음으로 맥스 에어가 들어가는 것은 저돌적으로 변한 그의 플레이을 고려했을 때 뒷꿈치에 추가 쿠셔닝 장치는 필수였기에 leo chang이 맥스에어가 들어가길 간곡히 권유했다고 한다.

 
 
토박스 & 갑피
 
 
 
 KD V는 하이퍼퓨즈로 된 일체형 갑피로 이뤄져있다. 외견 상 매우 단단한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부드럽고 유연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 크기에 있어서 갑피의 유연성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으로 작게나마 통기 구멍이 존재하는데, 외측으로 1개, 내측으로 6개의 통기구멍이 형성되어 있다. 외형상 통기성이 부족해보이는 점이 실제 착화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착화기에서 착화기를 통해 알아보자.
 

 

끈조임 & 설포
 
 
 다이나믹 레이싱 시스템은 지난 하이퍼 디스럽터에서 선보였던 설포와 갑피 일체형을 절반만 적용한 절충형으로 신축성있는 끈과 결합되여 발등을 단단하고 편안하게 잡아주는 구성을 이끌어 냈다. 설포내측은 부드러운 합성섬유 소재가 적용되었는 데 약 40%정도 면적의 피부에 직접 닿을 수 있는 부분에만 적용되어 있어 경량화의 고심이 엿보였다.
 


 


발목 & 힐컵
 

발목 앞부분만 보면 하이컷이라고 해야할 정도로 매우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있다. 내측에는 아킬레스건과 복숭아뼈 뒤를 감싸주도록 패드가 적용되어 있어 끈조임구조와 조화를 이뤄 발목부분에 대한 안정성과 피팅감 향상을 돕고 있다. 여기에 미드솔과 일체화되어 있는 외장형 힐컵까지 가세하여 KD V의 안정적인 지지구조가 완성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솔, 미드솔 & 아웃솔
 

인솔은 일반 발포성 인솔을 부드러운 착화감을 위해 폴리우레탄 구조위에 테리느낌의 섬유소재를 접착한 것으로, 오솔라이트 인솔과 비슷해 착화감은 매우 좋지만, 적용된 폴리우레탄의 구조가 비교적 기공이 크게 가공되어 내구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파일론 미드솔과 줌에어, 맥스에어가 적용된 쿠셔닝 시스템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인솔 구성은 착화감이나 가격적인 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아웃솔은 Dynamic Traction Pattern이라는 새로운 형태가 적용되었는 데 어느 방향으로도 접지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나이키에서는 여러가지 패턴을 선보이면서 이러한 기능성을 제공하고 있는데 현대농구의 방향전환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에 대응한 케이스로 보인다. 패턴은 깊은 편이지만 라인이 굵은 편이기 때문에 실외코트에서는 이물질이 끼는 것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웃솔에는 부모님의 이니셜, 할머니와 형제의 이름, 오클라호마, 시애틀, 어스틴, 메릴랜드 지역코드, 어린 시절 멘토였던 코치의 별명, 득점왕 타이틀의 기록들 등이 새겨져 있다.
 
 
 
 
 
 
3. On Court
 
 
쿠셔닝 & 균형
 
 
 시리즈 최초로 맥스에어가 사용 된 뒤축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TUNED AIR'가 사용되었다. 이 튠드 에어의 장점은 대용량 튜브 형태를 띈 에어맥스와 달리 내부에 여러 개의 기둥이 존재한다. 샥스와 기본 개념에 있어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으며, 에어맥스 중에서 가장 체감이 적은, 강직한 에어맥스에 속한다.
 
-에어 가넷 3-
 
 
튠드 에어가 사용 된 대표적인 농구화로는 '에어 가넷 3'으로 KD V 에는 이와 같은 디자인을 갖는 튠드에어가 적용되 있다. 허나 뒤축 튠드 에어의 두께에 있어서 원조격인 에어가넷3의 그것과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미드솔과 조화를 위해서 KD V에 적용 된 튠드 에어의 용량을 다소 줄인 것으로 보여진다. 맥스에어의 두께와 용량을 줄이고 미드솔의 비중을 늘려 어떠한 효과를 볼 수 있는지 더 자세히 살펴보자.


KD V의 뒤축 쿠셔닝 구조는 농구화 자체가 갖는 안정성과 큰 연관을 가지고 있다. 우선 힐컵을 보자. 거의 모든 농구화에 존재하는 힐컵 지지대가 KD V에는 없다. 지지대가 삽입되 있을 자리에 미드솔과 같은 파일론 소재가 확장되어 지지대 모양을 하고 붙어 있는걸 볼 수 있는데, 이 자체만 놓고 보면 KD V의 안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의문이 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눈으로 농구화를 볼 때 느껴지는 불안감은 KD V를 직접 신어보면 금새 사라진다.
 
 
에어맥스 중에서 가장 반응성이 둔한 튠드에어는 강직함 만큼이나 훌륭한 자세 제어력을 가지고 있다. 다시말해 튠드에어 자체가 갖는 안정성을 이용해 KD V의 뒤축 안정성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힐컵을 따로 삽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듀란트의 플레이 스타일에 필요한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되었다 볼 수 있다.
 
같은 튠드에어가 사용 된 에어 가넷 3은 농구화 자체가 빠르고 많이 달리는 플레이어보다는 정지 상태에서 패스를 받아 좁은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몸싸움을 하고, 골을 성공시키는 가넷과 같은 파워포워드에게 잘 맞는 힐컵, 튠드에어, 플라스틱 지지대와 같은 안정화 장치가 많이 삽입되 있다. KD V에 삽입되 있는 튠드 에어가 에어가넷 3과 같은 용량이었다면, 그 만큼 미드솔 비중이 낮아졌을테고, 안정성은 높아졌겠지만 체감은 둔함을 넘어서 다소 딱딱하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크다. KD V 의 뒤축은 쿠셔닝과 안정성이라는 두가지를 동시에 잡아 아주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힐컵까지 삽입되었다면 자세 제어력에 있어서 보다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듀란트의 플레이 스타일이 스윙맨에 가까운걸 봤을 때, 너무 가두어 놓는 것도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 반응성이 낮고 강직한 튠드 에어를 비교적 작은 용량으로 적용하고, 미드솔 비중을 높이면서 힐컵을 과감히 삭제해 스윙맨 스타일에 딱 맞는 뒤축 쿠셔닝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앞축은 작은 직사각형 모양의 줌 에어가 사용되었다. 이는 줌 코비 시리즈, 2K4, 2K5에 사용되었던 500원짜리 만한 동전 모양 줌 에어를 제외하고 두번째로 작은 용량을 가진 줌 에어로, 미드솔내에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대신 줌 에어와 미드솔이 분리되지 않은 듯한 높은 일체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역시나 작은 용량의 줌 에어가 사용 된 것에는 듀란트가 디자이너에게 많은 아이들이 농구화를 구입해 신을 수 있도록 낮은 가격대를 유지해 달라는 요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나, 이러한 자본 우선적인 생각과 달리 KD V의 앞축 줌 에어는 미드솔과 훌륭한 조화를 보이며 결과적으로 아주 좋은 앞축 안정성을 가지게 된다.
 
 
듀란트는 팀 내에서 가드, 포워드 역할을 모두 해내고 있으며, 속공, 3점슛, 클러치 슈터 역할까지 해내는 이른 바 '스윙맨' 역할을 하고 있다. 다 같이 듀란트의 플레이 스타일을 떠올려보자.
 
앞에 수비를 두고, 페이크 살짝. 원, 투 드리블 후 스텝 밟고 튀어 올라 슬램. 듀란트의 스텝을 유심히 살펴보면 뒤축 보다는 앞축에 힘을 실어 박차고 나가는 걸 볼 수 있다. 이러한 앞축에 힘이 많이 실린 플레이 스타일을 보이는 듀란트를 위해서 뒤축이 갖는 안정성을 줄이는 대신 유연함을 채우고, 앞축은 작은 용량의 줌 에어를 사용해 미드솔과 일체감을 높여 흔들림이 적게 만들어 줄 필요가 있었다.
 
실제 경기에서 KD V를 신고 속공이나 1:1 돌파 상황에서 앞축이 갖는 안정성은 요즘 나오는 농구화들에 비해서 보다 강직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흔들림이 적고, 박차고 올라갈 때 비교적 안정적이다.
 
 
KD V가 다른 농구화들과 비교해서 다른 점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전장 포론의 삭제다. 요즘 출시 되는 거의 대부분의 나이키 농구화에는 회색빛이 도는 전장 포론이 기본 옵션으로 깔려있다. 유독 KD V 에 전장 포론이 삭제 된 것을 냉정하게 본다면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한 절감 차원이라는 자본 우선적인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농구화 본연의 기능과 전체적인 균형으로 봤을 때, 미드솔 전장 포론 삭제는 위에 언급되 있는 스윙맨 스타일에 딱 맞는 매우 적절한 조치라 해석할 수 있다.
 
전장 포론은 쿠셔닝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장점과 달리 직적접인 코트필을 느끼기 어렵게 한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이로 역으로 생각해보면, 전장 포론이 삭제 된 KD V는 보다 직접적인 코트필을 느낄 수 있는 요즘 출시 되는 몇 안되는 농구화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작다면 작은 차이일 수 있지만, 없다가 있을 때는 잘 느끼지 못했던 민감한 코트필이, 있다가 없어지니 금새 느껴진다.

 
이번에는 아웃솔을 살펴보자. KD V의 아웃솔 패턴은 각기 독립 된 형태를 띄고 있을 뿐 아니라 각각의 패턴이 바닥에 닿는 면적이 넓어서 패턴이 갖는 유기적 움직임이 적은 편이다. 대신 독립 되 있기 때문에 마치 '나이키 프리 런'의 아웃솔처럼 보다 유연하게 작용한다.
 
 
허나 패턴이 갖는 유기성이 다소 결여되 있기 때문에 접지력을 걱정할 수 있다. 이러한 부족한 유기성을 채워주는 것은 KD V의 아웃솔이 바닥에 닿는 전체 면적을 보면 그러한 걱정은 덜 수 있다. 아래 사진을 보자.
 
 
앞축, 뒤축, 아치 할 것 없이 아웃솔의 모든 면에 먼지 때가 묻어 있다. 들고 살펴봐도 어느 한 부분 닿지 않은 면이 없을 정도로 바닥에 닿는 아웃솔 면이 균일하다. 패턴이 독립적이고 유기성이 떨어지는 대신 실제 바닥에 닿는 면을 최대화해서 부족할 수 있는 접지력을 보완하는 것과 동시에 아치 부분까지 온전히 접지가 이루어질 정도로 미드솔이 두툼하게 구성되 있어서 작용하는 힘이 발에 어느 한 부분에 집중되지 않고, 앞축에서 아치를 지나, 뒤축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되 있다.
 
 
지금까지 살펴 본 KD V의 쿠셔닝 균형은, 힐컵을 삭제, 변형시켜 무게 절감과 동시에 튠드 에어와 중복 될 수 있는 것을 피했다. 또한 미드솔이 아치 부분까지 두툼하게 구성되 있을 정도로 답답한 코트필이 느껴졌을 상황에서 아웃솔을 독립 된 패턴으로 구성하여 불필요한 유기성을 최소화해 쿠셔닝과 코트필을 극대화 시키고, 부족한 유기성을 넓은 면적이 닿는 아웃솔로 극복해 결과적으로 코트필과 쿠셔닝의 흐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접지력은 온전히 지켜내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다른 농구화들 같이 쿠셔닝 따로, 안정화 장치 따로 분리 시켜 적용치 않고, 튠드에어가 쿠셔닝 본연의 임무와 더불어 안정화에 기여하고, 모든 아웃솔이 바닥에 마찰을 일으키며 독립 된 패턴의 부족한 유기성을 채워준다. 미드솔을 언듯보면 답답해 보일 수 있으나, 각 부분이 상호보완하며 이루어진 덕에 실제 신었을 때 느껴지는 느낌은 보는 것과 달랐다.
 

이전까지 출시 된 KD 시리즈는 에어맥스가 사용되지 않았고, 다섯번째에 와서야 디자이너가 듀란트를 설득해 에어맥스, 그것도 가장 강직한 튠드에어를 삽입했다고 한다. 그로인해서 농구화 가격이 상승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아주 잘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인솔은 얼핏봐서 '오솔라이트' 인솔이 사용 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엄밀히 따지면 '오솔라이트 가공 방식을 취한 발포성 인솔'이 들어가 있다. KD V 에 사용 된 발포성 인솔은 기존 인솔보다 기공의 크기가 크고, 그로인해 오솔라이트와 비슷한 체감이 느껴지지만, 복원력, 내구성에 있어서 오솔라이트 인솔에 못미친다.
 
이는 잘 알다 시피 저렴하면서도 기능이 좋은 시그니처 농구화를 원하는 듀란트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없는 살림에서 최대한 기능을 넣기위해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피팅
 
 KD V 피팅의 핵심은 발목에 가까운 마지막 끈 구멍에 있다. 바로 살펴보자.
 
 
마지막 끈 구멍까지 다 채우면, 발목의 윗부분 즉, 상신근지대까지 압박하게 된다. 이때 느껴지는 피팅은 KD V의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어느 한 부분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없을 정도로 일체감 높고 불편하지 않은 압박감을 전해준다.
 
뒤축에 위치한 힐컵 모양으로 연장 된 미드솔은 발이 앞으로 많이 꺾이며 힘이 앞축으로 집중 될 때 뒤꿈치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힐컵이 없기 때문에 경험할 수 있는 이러한 자극은 처음 느껴질 때는 불안하고 어색하게 다가오지만, 스윙맨 스타일을 갖는 듀란트와 비슷한 농구 스타일을 갖고 있는 플레이어에게 보다 간결한 피팅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 끈 구멍을 사용하지 않고 신게 되면 끈 구멍을 다 채웠을 때 느껴지던 압박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이 아주 자유로워진 피팅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정말 낮은 로우컷 농구화를 신은 듯하다. KD V 의 피팅이 다른 농구화와 차이를 보일 수 있는 것은 연장 된 미드솔 형태를 띈 힐컵의 역할이 크다. 아무리 낮은 저가형 농구화라도하더라도 힐컵은 작게나마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KD V 에는 이를 과감히 삭제해면서 자극에 있어서 뒤축은 자유롭게 앞축은 타이트하게 구분지어 스윙맨에 딱 어울리는 피팅을 느끼게 한다.
 


KD V를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세번째, 네번째 끈 구멍 사이부터 혀 부분이 갑피와 박음질로 결합되 있기 때문에 평소 발동이 높은 사람에게는 사이즈 선택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인솔을 바꾸지 말고 신어야 하는 것도 바꾼 인솔로 인해서 박음질 된 갑피와 마찰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형태는 지난 하이퍼 디스럽터에서도 접한 바 있으나, KD V는 갑피 앞쪽이 낮고 더 날렵하게 디자인되 있기 때문에 하이퍼 디스럽터 때와 달리 사이즈 선택에 좀 더 유의 할 필요가 있다.
 
KD V의 피팅은 기존 농구화에서 쉽게 느낄 수 없었던 것으로 듀란트와 같은 스윙맨 스타일에 잘 맞도록 앞축을 중심으로 더 견고하고 타이트하게 구성되 있다.
 
 
KD V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농구화 자체가 갖는 통기성이 다소 아쉽다. 좌우에 뚫려있는 몇개의 구멍을 제외하면 합성 소재 갑피가 통으로 구성되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농구화의 내부 온도는 미드솔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KD V는 이 역할이 너무 쉽게 일어날 정도로 수분 배출이 약하다. 바꾸어 말하면 유연성이 강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약간 수분 배출력은 내부 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뿐 아니라 장시간 착용시 전반적인 착용감을 저해할 수 있다.
 

 
실제 경기를 뛰는데 있어서 장시간 착용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쉬는 중에는 잠시 벗어서 신문지 몇장을 이용해 내부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쾌적한 착화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4. 총평
 
 

최초 삽입 된 에어맥스, 삭제 된 힐컵, 타이트한 앞축 피팅. 코트에서 느낀 KD V는 뒤축이 비교적 자유로워 익숙해 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피팅을 가지고 있었다. 평소 포인트 가드 역할을 하는 리뷰어에게 필요한 안정감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 그러한 피팅이었는데, 이 특이한 피팅은 가드로부터 전해지는 첫 패스를 받아 짧은 슛 페이크와 동시에 왼발을 뒤로 빼면서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는 갑작스러운 돌파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앞축이 견고하고 타이트해서 다른 농구화를 신고 같은 동작을 취했을 때보다 안정적인 앞축 느낌이다.
 
타이트한 앞축과 박음질 되 있는 일체형 갑피는 사이즈 선택에 있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날렵한 이미지가 강한 KD V 이기 때문에 평소 발등이 높아 고민이었던 분들은 특히 더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팀에서 3번 역할을 하는 스윙맨 성향을 띈 플레이어라면 케빈 듀란트의 5번째 시그니처 KD V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처음 신고 뛸 때 어색하고 불안하게 느껴지는 뒤축을 적응하는데 약간 시간이 걸리지만, 자유로운 뒤축은 다른 농구화에서 느낄 수 없는 부분이다.
 
다소 아쉬운 점은 통기성이 너무 약하다는 점과 농구화를 경기 이외 시간에 신게 되면, 딱 맞게 신었을 경우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KD V 가 매력적인 것은 편하지 않지만, 자극적이라 발을 둔하게 만들지 않는다. 팀에서 스윙맨이거나 미칠듯이 돌파를 좋아하고, 갑작스레 튀어 오르는 풀업 점퍼를 자주, 그리고 아주 많이 구사한다면, 신는 이와 KD V는 편치 않으나 매번 눈길이 가는 그런 관계가 될 것이다.
 
 
 
 
 
5. Outro
 
 
나는 안간힘을 다해 손을 내밀었지만 닿지 않았다.
그의 긴 팔, 긴 다리가 나의 시야를 완벽하게 가리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
점프슛이면 천정에 거미줄을 쏜 듯 하늘로 솟아오르고,
페이스업을 하면 림에 거미줄을 건 듯 따라가지 못할 속도로 림으로 돌진했다.
 
아무 득점도 올릴 수 없었지만,
문득, 손을 내려다 봤을 때 흥건히 젖는 손바닥엔 뭔 지 모를 끈끈함이 남아있었다.
 
지금은 거미인간. 케빈 듀란트의 시대.
 
 
 
 
6. 리뷰팀 포인트

1. 앞축 쿠셔닝 : 8
2. 뒤축 쿠셔닝 : 8.5
3. 미드솔 반응성 : 8
4. 미드솔 안정성 : 9
5. 피팅 : 7.5

6. 발목지지력 : 8
7. 아웃솔 패턴 유기성 : 7.5
8. 접지력 : 9
9. 통기성 : 7
10. 리뷰팀 포인트 : 8.5
 
81 / 100
 
스윙맨의, 스윙맨에 의한, 스윙맨을 위한 KD V.
 
이 농구화, 10가지 항목으로 표현하기 힘든 숨겨진 매력이 있다.
"아~스윙맨한테 겁나게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
 
 
 
 
 
 
 
NBA MANIA 리뷰팀 - [1Penny], 스카티 피펜, 헤에취
Photo by H.K. Kim
 
 
 
NBA MANIA의 나이키 농구화 리뷰는 인천 신포 나이키 & 대전 제일 나이키와 함께 합니다.
 
 
인천 최고의 바스켓볼 전문 매장 - 신포NIKE.
 
대한민국의 농구 문화 부흥을 이끄는 - 대전 제일NIKE.
 
 
이 게시물은 Yu-Na KIM님에 의해 2014-01-01 11:51:10'Mania Tested'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