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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 코비 8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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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3-04-11 19:54:33


1. Intro: The Rise of Black Mamba
 
 
 검붉은 비늘의 한 마리 독사가 뿜어내는 강한 독기는 코트 위 모든 이들을 하나 씩 쓰러뜨리고 있다.
상대팀은 고통에 겨운 모습으로. 동료들은 황홀한 표정으로.
급기야 관중석에 있는 상대팀을 응원하던 팬들마저 하나 둘씩 자리에서 무너지고 있다.
 
몸을 감싸고 있는 비늘과 주름진 몸에는 수없이 긁히고 맞은 상처가 새겨져 있지만
꿈틀거리는 근육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욕망이 아직 코트의 중심이 그의 것임을 알려준다.
 
37.9분을 뛰며 27.2득점, 5.4리바운드, 5.8 어시스트, 1.28블락.
사람이라면 벌써 수술을 받거나 회복을 위해 쉬었어야 할 부상당한 몸으로
수많은 견제와 언론의 질타 속에서 묵묵히 팀을 이끌어가는 블랙 맘바.
 
그의 전성기는 다시 시작되었다.
 
 
 
 
2. Design & Technology & Side story
 
 
 Kobe8 System은 나이키에서 발매된 코비 브라이언트의 8번째 정식 시그니처 농구화로 미드솔 & 이너슬리브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던 전작의 혁신을 뒤로하고 전통적인 로우컷 형태로 발매되었다.

2003년 코비가 나이키에 합류한 이후 나이키 디자이너 에릭 아바는 코비 시그니처 라인의 책임자로써 지금까지 코비와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아바는 코비 시리즈 말고도 러닝화 계열의 루나 시리즈, 프리 시리즈의 제품을 담당하기도 했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더욱 가볍고 부드러운 착화감을 원하는 코비의 취향과 어울려- 코비 시리즈가 마치 러닝화처럼 가볍고 부드러워질 수 있는데 큰 영향을 끼쳤을 거라 생각한다.

이번 코비8에서도 ‘낮은 발목과 가벼움’을 지향하는 코비 시리즈의 특징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코비는 시그니처 농구화를 제작할 때, 디자이너에게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코비8을 제작할 당시 코비는 ‘더 작은’ 신발을 만들길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는 신발의 불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덜어내어 그의 게임이 더욱 빨라지길 원하는 코비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그 결과 더 낮고, 더 가볍고, 더 부드러운 코비 8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과거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코비 시리즈는 약간의 변화를 꾀했다.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코비8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엔지니어드 메쉬(engineered mesh) 소재가 나이키 농구화 최초로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엔지니어드 메쉬 소재는 최근 nsw 리트로 제품(air max1, 90, 95, 97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소재로, 메쉬 소재가 한 단계 발전한 소재이다. 기존 메쉬 소재와 달리 한겹으로 이루어져 있고 바느질을 없앴기 때문에 다방면 통풍이 가능하고, 보다 민감한 유연성을 보여준다.
 
소재와 봉제선을 최소화한 엔지니어드 메쉬로 구성된 다이나믹 어퍼와 전장 루나론, 3D 힐 카운터로 구성되 있으며 270mm 기준 263g의 놀라운 무게는 실제 착화 시 앞으로 다른 농구화를 어떻게 신어야 할 지 우려 될 정도로 편안하게 다가온다.
 
 
 
토박스 & 갑피
 
 
 Eengineered mesh로 구성된 Dynamic upper라고 명명된 갑피는 구성의 90%를 메쉬소재를 사용하여 거의 모든 방향으로 통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경량성, 향상된 착화감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토박스에는 얇은 합성수지 코팅을 추가함으로써 부상을 예방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다.
 
 
 
끈조임 & 설포
 
 
7개로 구성된 끈조임 구멍은 부드러운 합성수지로 보강되어 파손을 방지하고 있다.
 
 
설포는 섬유소재 위에 합성수지를 코팅한 형태로 발등라인을 따라 스폰지소재를 일부분 삽입하여 발등보호와 착화감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시그니쳐 슈즈답게 코비 특유의 마크가 설포에 새겨져 있는데 한 마리의 뱀이 마치 수호신처럼 감싸고 있는 문양이 추가되어 있어 이 농구화가 가진 의미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발목
 
 
발목주위를 감싸도록 두툼한 패드를 내장했으며 특히 안쪽 복숭아 뼈와 가까운 갑피는 마찰에 강한 소재를 적용해 마찰로 인해 갑피가 손상되는 것을 예방하고 있다.
 
 뒷축에 배치된 힐 카운터는 자유로운 발목의 움직임을 보장하고 있다. 로우컷 형태의 농구화에서는 가장 경계해야할 단점이 힐슬립, 즉 급격한 움직임에서 따라 발과 신발과의 이격이 발생하여 안정성 저하와 불안한 착화감을 제공하는 것인데 코비8은 이러한 것을 완전히 봉쇄하고 있다.
 
 
 
인솔 & 미드솔 & 아웃솔
 
 
 
인솔은 자체가 루나론 쿠셔닝시스템으로 매우 두툼하게 구성되어 있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루나론은 파일론보다 30%이상 가볍지만 충격의 흡수와 분산이 특징인 소재이다. 반발력은 줌에어보다 약간 부족한 느낌이지만 인솔을 들어내면 확인할 수 있는 합성수지 보강재가 안정성과 특정 움직임에서의 반발력을 제공하도록 배치되어 있어 부족함을 느낄 수 없다.
 
 
외측에서 보이는 미드솔처럼 보이는 합성수지 구조물은 루나론으로 구성된 인솔을 둘러 감싸는 형태로 힐컵이나 아웃솔, 갑피와 연결하여 안정성을 더해주는 구조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웃솔은 매우 끈끈한 접지력과 민감한 코트필을 제공하지만 이전 시리즈부터 쭉 이어져 왔던 얇은 아웃솔 패턴이 코비8에서는 실제 착화시 어떻게 작용할지 의문이다. 착화기를 통해 의문점에 대해 알아보자.
 
 
 
 
 
3. On Court
 
 
쿠셔닝 & 균형
 
 
 코비8에 사용 된 루나론은 기존에 사용 된 '파일론'과 '에어솔', '줌 에어'와 같은, 미드솔의 틀이 되는 외부 소재와, 체감 쿠셔닝을 극대화 시켜주는 내부 소재의 중간선에 위치하고 있다. 하이퍼 덩크와 줌 코비4에서 우리는 '루나폼' 이라는 새로운 쿠셔닝 소재를 만난 바 있는데, 루나폼의 쿠셔닝을 기억하고 있는 농구인이라면 코비8에 사용 된 루나론 또한 어색하지 않으리라 보여진다. 이 루나론이라는 소재.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부터 알아보자.
 
 
체감이나 빠른 복원력으로 따지면 에어솔이나 줌 에어보다 낮고, 자세 제어력으로 본다면 파일론이나 쿠실론에 못 미친다. 그런데 왜 이리도 중요한 시그니처 라인에 당당히 메인 쿠셔닝 소재로 삽입 된 것일까. 루나론의 특징은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는 점을 들 수 있다.
 
루나론의 복원력, 반발력은 그 자체만 놓고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 단 한 경기를 신어도 벗어서 살펴보면, 신는 사람의 발가락 특징, 발바닥 전체 모양이 그대로 찍혀있다. 에어솔이나 줌 에어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이러한 특징은, 단점이자 장점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신을 수록 체감 쿠셔닝이 적게 느껴지고, 이러한 체감 저하현상은 다른 쿠셔닝 소재에 비해서 아주 빠른 편이다.
 
장점으로 본다면, 불특정 다수를 위해 제작 된 루나론이라는 공산품이 아주 빠르게 한 사람을 위한, 단 하나의 쿠셔닝 소재로 변해간다는 점이다. 이 말인 즉슨, 루나론을 구성하는 폼은 그 내구성에 있어서 앞서 언급한대로 비교적 빠르게 소멸되는 단점이 있다. 이렇게 쉽게 소실되는 내부 기공들로 인해서 신는 사람의 발바닥에 딱 맞게 변형되는데, 이렇게 변형 된 루나론이 갖는 체중 분산력은 다른 소재에 비해서 아주 훌륭한 균형을 갖고 있다.
 
 
우리의 발바닥은 평면으로 설명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많은 굴곡이 존재하고, 이는 모든 사람이 각기 다르게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같은 신발을 신어도 어떤 이에게는 편안하고, 또 어떤 이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에어솔', '줌 에어'는 어느 정도 변형이 이루어지기는 하나, 발바닥의 각 부분에 작용하는 힘의 분산에 있어서 모든 사람의 발바닥에 거의 같은 부분에 힘이 작용하도록 강제성을 띄고 있다. 그에 반해 루나론은, 기존 쿠셔닝 소재의 잣대로 놓고 보면 큰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는 폼을 구성하는 기공의 빠른 소실로 인해 신는 사람에 딱 맞게 변형되면서 마치 '개인 맞춤 인솔'의 역할을 한다.
 
다른 사람이 신던 줌 코비4를 신어본 사람이라면 기존 농구화에서 느껴지지 않던 어색함이 더 크게 느껴졌으리라 보여진다. 이는 자주 신는 사람의 발바닥 모양에 딱 맞게 변형되는 루나론이 갖는 최대 장점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전장 루나론이 미드솔과 인솔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일반적으로 덮혀 있는 테리소재가 빠진 것은 루나론이 갖는 높은 변형성에 따른 것 해석 할 수 있다.
 

테리소재가 윗면에 깔려 있게 되면 루나론의 변형성을 다소 저해할 수 있고, 그 조합에 있어서 테리 소재의 변형성이 루나론의 변형성을 따라오지 못하면서 오는 이질감을 없애기 위함으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루나론과 발바닥이 직접 마찰을 일으키면서 보다 빈틈 없는 발바닥 피팅이 가능해졌다. 처음 신고 움직이면 테리소재 대신 마찰을 위해 작게 솟아 있는 돌기들이 어색하게도 느껴지지만, 급격하고 힘있는 움직임을 가져가는 경기 중에는 그리 신경 쓰이지 않는다.
 
코비8에 사용 된 루나론의 쿠셔닝 체감은 에어솔이나 줌 에어에 미치지 못한다.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기공 소실도 빠르고, 반발력도 무디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이 안정성에는 좋은 균형으로 작용한다.
 

코비8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시그니처 중에 가장 낮은 발목을 가지고 있으나, 농구화 자체가 갖는 안정화 장치들은 로우컷 농구화 중에서도 단연 독보일 뿐 아니라 미드컷 농구화에 비교해봐도 전혀 아쉬운 점이 없다. 우선 안정성과 무관해 보이나 큰 역할을 하는 루나론을 다시보자.
 
 
루나론이 갖는 변형성은 기존 농구화에서는 얇은 인솔이 담당했기 때문에 신는 사람의 발바닥에 보다 깊이 있고 딱 맞는 변형이 어려웠다. 허나 앞서 설명 한, 두꺼운 전장 루나론이 갖는 빠른 기공 소실로 인해서 신는 사람의 발바닥에 딱 맞게 자연스레 변형되기 때문에 다른 농구화가 갖는 일체감에 비해 더 높은 일체감을 갖는다.
 
 
신고 뛰는 사람이 가져가는 움직임에 따라 힘이 가해지고 이로인해 발바닥 굴곡에 딱 맞게 변형이 이루어지면서 신을 수록 기공이 소실됨에도 전체적인 편안함은 줄지 않는다.
 
기존 농구화에 사용 된 쿠셔닝 소재들은 어느 한 부분에 힘이 집중 되는 것을 받아서 줄이는데 주력했다면, 루나론은 특유의 변형성으로 발바닥 전체에 힘이 고루 분산 될 수 있도록 조절해 준다. 이로인해서 더 낮고, 균형 잡힌 코트필을 느낄 수 있고, 이는 코비8과 같은 아주 낮은 농구화에 있어서 이는 반드시 필요한 점이다.
 

 
빠질 수 없는 카본 플레이트가 코비8에도 사용되었다. 그간 사용 되었던 카본이 아치 부분에 패널 형태로 삽입 되었다면, 이번 코비8에는 보다 입체적으로 디자인 되 가장 큰 면적을 커버하도록 디자인 됐다. 이와 같은 입체적 디자인을 갖는 카본이 삽입되면서 급격하게 뒤틀리는 상황에서 보다 높은 안정성을 갖게 되었다.
 
 
또한 아치 형태의 힐컵 지지대는 뒤축 쿠셔닝과 반응성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좌우로 움직이는 힘에 대하여 보다 유기적인 지지력을 갖는다. 거기다 작지만 크게 작용하는 전작과 다른 점이 있는데, 아치 시작 부분은 지지대가 연장 되 있어 뒤축 안정성을 한번 더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전작에서도 아치 디자인의 뒤축 지지대는 만날 수 있었지만 코비8에서는 작다면 작은 차이로 인해 실제 코트에서 필요한 반응성과 부족할 수 있는 안정성의 중간선, 이 두가지 모두 지켜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코비8은 낮은 농구화이긴하나 그 속을 구성하는 각 부분들이 농구화 자체가 갖는 안정성을 아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주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마찰이 없는 복숭아 뼈 위, 발목 윗부분에 위치한 상신근지대 부분에 힘이 더 많이 들어가 근육이 빠르게 긴장되고, 경기 후에 더 많이 경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근지대 경직은 유연성 저하와 더불어 부상시에 더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코비8을 신을 때는 발목 양말 대신 발목 윗부분까지 충분히 덮을 수 있는 양말을 착용해서 체온을 유지해주면서 근육, 근지대 경직을 방지해 줄 필요가 있다.
 
 
이러한 근지대 경직을 예방하기 위해서 지난 줌 코비7에서는 슈프림 버젼에서 두가지 발목 형태를 띈 교체형 인솔을 제공한 바 있다. 코비8에서도 공식 발매 전에 공개 된 이미지 샷을 살펴 보면, 근지대를 감싸 발목맷동(Ankle cuffs)이 같이 장착 된 사진을 볼 수 있었다. 이는 두가지 버젼을 출시하려다 만 것이 아닌, 코비8 시스템이 출시 되면서 같이 출시 된 전용양말을 착용했을 때 사진이다.
 
- Kobe 8 SYSTEM Elite socks -
 
 
코비8에서 교체형 인솔이 다시 없어진 것은 코비 브라이언트가 이미 충분한 테이핑을 한 뒤 농구화를 신으면서 근지대를 충분히 감싸고 그로인해 긴 발목 맷동이 갖는 마찰이 불필요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코비 브라이언트가 경기에서 줌 코비7을 착용 할 때 긴 발목이 적용 된 'Attack Strong' 인솔은 잘 사용하지 않았다.
 
코비 시리즈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접지력에 있어서는 아무런 문제삼을 것이 없다. 컨셉을 잘 이해한 아웃솔 패턴이 다이나믹하게 느껴지면서 전체적인 모습과 잘 어우러져 있다.
 
 
 
경량화가 이루어지면서 아웃솔 패턴이 간소화되고 얇게 디자인 되던 것이 다소 불만이었던 적도 있으나, 이번 코비8에서는 아웃솔이 촘촘하게 디자인되 있어서 실제 격한 경기를 여러차례 뛰고 난 뒤에도 이전 시리즈와 같은 급격한 아웃솔 마모는 우려와 달리 일어나지 않았다.
 
 
 
 
 
피팅
 
 이번 시리즈가 지난 시리즈와 차별과 되는 것은 갑피에 적용 된 니트 가공 덕분일 것이다. 플라이 와이어라는 기술보다 훨씬 이전부터 신는 사람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니트 가공법은 이질감을 덜어주면서도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멋이 있다. 처음 공개 됐을 때 이러한 회귀가 어색하게 느껴졌던 것이 이러한 새로우면서도 자연스러운 갑피 가공법을 농구화에서는 만나기 어려웠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갑피에서 볼 수 있는 니트 가공은 플라이 와이어 기술과 하이퍼 퓨즈 기술이 적절히 조합 된 모양새를 띄고 있으며 그간 봐 오던 것보다 더 경량화 되 있으며, 실제 착용 했을 때 이질감이 훨씬 덜해 자연스러운 피팅에 보다 도움이 된다.
 
 
니트 가공의 약점이라고 한다면 자세 제어력에 있어서 다소 아쉽다는 점인데, 그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앞축의 상당부분을 덮을 수 있도록 미드솔 비중이 높고, 추가적으로 덧댐 처리가 되 있어서 경계를 이루는 갑피보다 추가 처리된 부분이 딱딱하게 느껴진다.
 

 
디자인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코비8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바로 발가락이 위치한 앞축이다. 포스트 업 수비를 하면서 발바닥 앞축에 힘이 집중 될 때는 앞축 좌우 안정성이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이는 소재가 갖는 한계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이 처럼 낮은 발목을 갖는 농구화가 일정 수준 이상의 자세 제어력을 갖는 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지난 하이퍼 디스럽터 때와 같이 경량화로 인해서 혀 부분에 두툼한 패드를 삽입 할 수 없기 때문에 코비8에 사용 된 끈 또한 넓쩍 끈이 사용되었다. 하이퍼 디스럽터 때와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혀 부분에 작게 나마 패드가 드문드문 삽입되 있다는 점과, 끈 또한 아주 넓은 끈이 사용되지 않으면서 전체 디자인의 틀을 깨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착용함에 있어서 강한 끈 조임을 가져가도 발등에 이질감이나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코비8은 보기와 달리 사이즈가 여유롭고 편안하게 나왔다. 발을 집어 넣으면 발볼에 압박도 거의 없고, 끈 조임을 강하게 해도 발에 어느 한 부분 힘이 집중되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루나론 자체가 발을 얹어 놓는 다는 느낌보다는 발에 딱 맞게 들어간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보다 편안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전반적으로 사이즈를 본인이 원래 신던 사이즈 그대로 선택하면 사이즈 선택에 있어서 실패하지 않으리라 보여지며, 언제나 강조하는 말이지만, 코비8은 정말 낮은 농구화에 속하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되지 않는 선에서 아주 딱 맞게 신는 것을 강력하게 권하고자 한다.
 
 
 
 
 
4. 총평

코비8은 그간 한 몸과 같이 삽입되오던 '줌 에어'를 과감하게 빼고, 오로지 루나론으로만 쿠셔닝 시스템을 구성한 것에 결과적으로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발바닥의 어느 한 부분에 집중되는 힘을 커버하는데 유리하도록 쿠셔닝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아닌, 신는 사람이 발바닥을 그대로 프린트 하듯이 자연스럽게 변형이 이루어지는 루나론은 자극적이지 않지만, 오히려 더 편안하게 다가온다.
 
지난 줌 코비 시리즈를 가드에서 센터까지 모든 포지션이 두루 신을 수 있었던 것은 갑작스럽고 큰 힘이 미드솔의 어느 한 부분에 집중되는 것을 빠르고 깊게 커버할 수 있는 줌 에어의 역할이 컸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허나 이번 코비8에 사용 된 루나론은 갑작스레 일어나는 충격에 대한 반응성이 다소 무딘 편이라 큰 힘이 미드솔에 작용할 때 그에 걸 맞는 충격 흡수가 빠르게 일어나지 않는다.
 
이로인해서 리바운드와 같이 발에 큰 힘이 작용하거나 좁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포스트업 상황에서 빠른 미드솔 반응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힘이 미드솔로 바로 흡수되지 못하고 갑피 방향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이 때 밖으로 향하는 힘에 대한 앞축 갑피의 제어력이 다소 부족한 편이라 이렇게 미드솔의 어느 한 부분에 힘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루나론이 갖는 반응성에 대하여 아쉬운 점이 있다.
 
 
반대로 포인트 가드, 미들 점퍼, 컷인, 페네트레이션을 구사하는 슈팅 가드, 스몰 포워드 포지션에서는 발바닥에 딱 맞도록, 빠르게 변형 되는 루나론의 높은 일체감으로 인해 발바닥 전체를 부드럽게 자극하는 힘의 이동이 일어나면서 더욱 민감한 발바닥 피팅을 선사한다. 또한 강직하고 알차게 구성 되 있는 각 부분의 안정화 장치들의 조화로, 그간 낮은 농구화가 갖는 안정성에 대해서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으리라 의심치 않는다.
 
'신의 한수'라는 말, 이번 시리즈에 적용 된 전장 '루나론'이야말로 나이키가 농구화 시장에 던진 신의 한수가 아닐 수 없다. 더 가벼워지면서도 이질감이 덜한 니트 가공 갑피, 특화 된 힐컵 지지대, 더 커진 입체적 디자인의 카본 플레이트, 약한 앞축을 보완해주는 덧댐처리까지.
 
코비8을 신고 뛰는 순간, 이전 시리즈, 그리고 다음 시리즈는 생각나지 않는다.
 
 
 
 
 
5. Outro
 
그의 전성기가 지났다고 당신은 말하는가.
그의 은퇴가 멀지 않았다고 당신은 단정 짓는가.
 
심각한 발목 부상에도 다음 경기 1쿼터를 소화하던 그는.
5년, 아니 10년은 더 어린 선수들 사이로 튀어 올라 덩크를 꽂는 그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한다.
 
 
"Shut up and Pass me...!"
 
 
 
 
6. 리뷰팀 포인트

1. 앞축 쿠셔닝 : 8.5
2. 뒤축 쿠셔닝 : 9
3. 미드솔 반응성 : 10
4. 미드솔 안정성 : 9.5
5. 피팅 : 9

6. 발목지지력 : 8
7. 아웃솔 패턴 유기성 : 9.5
8. 접지력 : 10
9. 통기성 : 9
10. 리뷰팀 포인트 : 10
 
92.5 / 100
 
루나론의 민감한 변형성이 가져다 주는 균형 잡힌 개인 맞춤 쿠셔닝과 반응성.
로우컷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농구인이 신어도 훌륭하다.
 
줌 코비4가 다이어트하면 코비8됨.
 
 
 
 
 
NBA MANIA 리뷰팀 - [1Penny], 스카티 피펜, 헤에취
Photo by H.K. Kim
 
 
 
NBA MANIA의 나이키 농구화 리뷰는 인천 신포 나이키 & 대전 제일 나이키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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