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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 르브론 XI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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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3-11-15 15:48:55
 
1. The King XI
 
  
시그니처 농구화에 있어서 11번째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에어조던 이후로 이렇게 11번째 시리즈가 기다려지는 농구화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당신이 생각하는 르브론에 대한 이미지를 뛰어넘을 만큼 르브론의 위치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상을 두번 연속 차지하게 되면서 그의 3연패 뿐만 아니라 다음 그의 농구화가 어떤 모습일지 많은 기대를 모았고, 이내 르브론 XI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플라이 와이어, 하이퍼 퓨즈, 루나론, 줌 에어. 현 시대에 나이키에서 사용 되는 모든 기술들이 집약된 그의 농구화 좀 더 살펴보자.
 
 
 
 
 
2. Design & Technology
 
 
다이나믹 플라이 와이어 & 하이퍼 퓨즈
 
 
큰 틀에 있어서 지난 르브론 X를 떠올리게 하는 르브론 XI의 갑피는 하이퍼 퓨즈 갑피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플라이 와이어의 역할 또한 동시에 커지게 되었다.
 
 
지난 르브론 X에서는 합성소재 사이사이에 조금씩 퓨즈 갑피가 위치해 있었다면, 르브론 XI 에서는 겉갑피 소재를 통일 시키면서 이질감을 상당부분 줄이고 통일감을 주기에 충분한 디자인을 띄고 있다.
 
 
 
하이퍼 포짓
 

이번 르브론 XI에는 다시한번 포짓 갑피가 사용되고 있다. 부분 적용되 있는 하이퍼 포짓 갑피는 힘이 가해지는 발의 날부분, 엄지발가락, 뒷꿈치와 밖으로 향하는 힘을 지켜줄 새끼 발가락 부분으로 나누어져 자칫 갑갑할 수 있는 포짓 갑피에 대한 선입견을 깰 수 있도록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비대칭 발목에서 다소 벗어난 르브론 XI의 발목은 보기에도 그리고 신기에도 전작보다 자유로워진 모양새다.
 
 
부분적으로 적용 된 하이퍼 포짓 갑피에 적절하게 통기구가 뚫려 있어서 포짓 갑피 특유의 갑갑함을 떨쳐버리려는 디자인적 해석을 엿볼 수 있다.
 

통기성을 고려한 얇은 설포는 갑갑함을 줄여주고 르브론 XI가 갖는 경쾌함을 잃지 않게 한다.
 

과연 하이퍼 포짓 갑피로 르브론과 당신의 폭발력 넘치는 움직임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인가, 착화기를 주목하자.
 
 
 
아웃솔
 

 

6각형을 여러개 겹쳐 놓은 아웃솔 디자인은 높은 반응성으로 뛰어난 접지력을 이끌어 낼 뿐만 아니라 그동안 농구화의 경량화 바람으로 약해지던 아웃솔에 대한 우려를 걷어낼 수 있을 정도로 믿음직스럽게 디자인되 있다.
 
 
 
루나론 & 줌 에어
 
 
르브론 XI의 핵심이자 큰 변화인 루나론과 줌 에어의 조합. 이 둘은 조합은 그 동안 높은 반응성으로 인해서인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보통 루나론보다 반응성이 약간 더 무딘 쿠쉴론과 줌 에어의 조합만 이루어졌던걸 떠올려보면 반응성 높은 두 쿠셔닝 소재의 조합이 어떤 결과를 보이게 될지 착화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어쩌면 특이할 것 없어 보이는 이 둘의 조합이 전작인 360 줌 에어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인가. 지금 확인해보자.
 
 


 
 
 
3. On Court
 
 
피팅
 
르브론 XI의 피팅은 빡빡한데 아이러니하게도 약간 둔한 편이다. '전장 줌 에어 루나론'이 발바닥을 담고 있다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발바닥 옆면을 자극하며 솟아 있는 루나론 테두리는 발과 미드솔 간 빈 공간이 거의 없도록 만든다. 이로인해서 갑피와 발, 힐컵과 뒷꿈치가 갑갑하게 조이지만 실질적으로 필요한 안정적인 피팅은 가져가지 못하게 한다.
 
 
 
 또한, 엄지발가락 이 닿는 부분에 위치한 폼포짓 소재로 인해서 토박스 또한 그리 자유롭지 못할 뿐 아니라 르브론XI에 들어 있는 '전장 줌 에어 루나론'은 특히 앞축의 두께가 두꺼운 편으로 발을 넣었을 때 앞축 내부 공간이 협소한 느낌을 받게 된다.
 
 
새끼 발가락이 닿는 부분 또한 퓨즈 갑피와 포짓 갑피간 연결된 부분과 새끼 발가락의 마찰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구조를 띄고 있어서 아무런 조절 없이 딱 맞게 정사이즈로 신었을 경우 이질감이나 개인에 따라 통증이 수반 될 수 있다 보여진다.

이러한 느낌은 이 시그니처 농구화의 주인인 르브론 제임스도 겪고 있는 것으로 협소한 내부 공간으로 인해서 발가락 부분에 문제를 느낀 르브론이 최근 경기까지 르브론 X 와 X P.S 모델만 신고 있는 것에서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르브론은 2013년 11월 13일 밀워키와 맞붙은 홈경기에서 Lebron XI Home PE를 신었으나,
첫번째 타임 아웃 이후에 이내 르브론 X P.E 버젼으로 갈아 신었다.
 

이 경기에서 착용했던 르브론 XI 홈 PE는 개막전에서 신었던 르브론 XI의 토박스 문제가 개선 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르브론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와같은 협소한 토박스 내부공간, 소재에서 오는 이질감으로 인한 문제로 르브론은 지난 줌 르브론 4에서도 시즌 중 시그니처 농구화 대신 르브론 20-5-5로 교체하여 신었던 전력이 있다.
 
 
 
개선 된 줌 르브론 4의 인솔, 가죽 소재와 밑면에 카본 플레이트가 추가되 있다.
 
르브론은 앞으로 어떻게 자신의 11번째 농구화를 신을지 추측해보면, 나이키는 르브론에게 그의 11번째 농구화를 안정적으로 신을 수 있도록 토박스 디자인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감과 동시에 개인 맞춤 인솔을 제작해 제공할 것으로 보여지며, 현재 르브론과 협의가 진행 중이거나 이미 맞춤 인솔 제작에 들어 갔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되면 어느정도 시일이 지난 뒤, 르브론은 다시 그의 11번째 농구화를 신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문제는 다른데 있다.
 
 
르브론의 발가락을 보면 작은 변화에도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지 수긍하지 않을 수 없다. 
 
 
 
르브론 XI는 이미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발매가 되었기 때문에 이를 구입한 평범한 농구인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고, 아직 구입하지 않은 농구인들에게는 구입 계획을 철회하는 등,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NBA매니아 리뷰는 해당 선수 자신도 신지 않고 있는 난감한 상황에 굴하지 않고 르브론 XI를 불편함 없이, 제대로 된 피팅을 느낄 수 있도록 다시금 이 농구화에 발을 넣어본다.
 
 
르브론 XI의 토박스, 발볼 사이즈의 근본적인 문제는 발볼 쪽에 양 옆으로 솟아 있는 루나론 테두리에 의한 공간 협소와 더불어 힘이 가해지면서 움직임이 빈번한 새끼 발가락의 중족골과 기절골 사이 즉, 발볼 부분에 위치한 포짓 갑피와 퓨즈 갑피간 이질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어떠한 형태로든 충분한 공간 확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아래 두가지 방법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르브론 XI를 찾아보자.
 
 
※ 르브론 XI를 매장이나 구입 후 신었을 때 통증이나 불편함이 없는 분들께는 해당되지 않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통증이나 불편함이 수반된 분들만 아래 기술되는 방법을 선택적으로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1. 사이즈 UP.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협소한 내부공간을 늘리는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밀착 된 피팅을 느끼기에는 루나론 테두리가 두툼히 솟아 있어서 갑피와 발이 보다 직접적으로 밀착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이로인해서 보다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순간에 다소 둔한 반응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전후, 좌우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는 플레이어는 사이즈를 올려신는 걸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 방법은 르브론 XI을 여러 고민하지 않고 편안하게 신고 싶을 때 선택하면 좋고, 작은 움직임에도 민감한 플레이어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2. '전장 줌 에어 루나론' 다듬기.
 
이 방법은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에 생소하고 조금은 아까운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발은 합성 고무 몇 그램(g) 보다 훨씬 소중하다는 걸 명심하자. 리뷰어의 경우 테두리에 솟아 있는 루나론 전체를 잘라내면서 내부 공간을 확보하였는데 이로인해서 불필요한 자극이 없어졌고, 피팅도 두꺼운 양말을 신고서도 발에 딱 맞게 안정적으로 신을 수 있었다.
 

루나론을 다듬고 보니 르브론 XI의 내부 공간이 그리 좁은 편이 아니였음을 알 수 있었다. 필요에 따라서 테두리 전체를 잘라낼 수도 있겠으나, 새끼 발가락 쪽 테두리부터 조금씩 다듬어가면서 자신에게 딱 맞는 피팅을 찾아서 더 다듬거나 그대로 멈추거나 선택적으로 작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쿠셔닝
 
전장 줌 에어가 들어 있는 전장 루나론 미드솔, 이러한 형태의 분리 가능한 일체형 미드솔을 우리는 줌 르브론 4에서 만나본 적이 있다. 르브론 XI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바로 알아보자.
 

르브론 XI 쿠셔닝의 핵심은 줌 에어가 아웃솔과 맞닿아 있다는 것으로 이는 보편적인 농구화에서 볼 수 있는 '줌 에어 -> 미드솔 -> 아웃솔'의 단계에서 '미드솔(루나론) -> 줌 에어 -> 아웃솔'로 순서가 바뀌어 있으면서 힘이 처음 작용하는 소재의 반응성으로 인해서 체감이 달라질 수 있음을 뜻한다. 아래 사진을 보자.
 

힘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두 점에 힘을 가했다고 가정해보자. 일반적인 구조라면 작용한 힘은 반응성이 월등한 줌 에어에서 대부분 흡수해버리고 남은 힘이 미드솔에 약하게 퍼지는 모양새를 띌 것이다. 그 만큼 줌 에어가 가지고 있는 반발력 발휘를 위한 임계치를 넘어서 버리는 꼴로 구조적으로 줌 에어에 많은 부담이 가게되고 바꾸어 생각해보면 반발력이 필요한 순간에도 힘을 역으로 흡수해버리면서 운동능력에 있어서 손실이 많은 구조가 된다.
 
 
허나 르브론 XI의 미드솔은 루나론 아래 줌 에어가 위치하기 때문에 아래 사진처럼 루나론에 먼저 힘이 전달된다.
 

이로인해서 줌 에어가 가지고 있는 반발력 발휘 임계치를 넘지 않으면서 필요한 만큼의 흡수, 또 다시 그 만큼의 반발력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제대로 된 스프링 보드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르브론 X의 쿠셔닝에 비해서 어느것이 우위에 있다고 딱 잘라 말하기 보다는 힘이 대한 흡수 측면에서는 르브론 X의 360 줌 에어가, 힘을 이용하는 반발력 측면에서는 르브론 XI의 전장 줌 에어 루나론이 비교적 우위에 있다고 보여진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로 인해서 전장 줌 에어를 가진 농구화가 발에 잘 맞지 않았던 분들이 신기에 르브론 XI는 보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판단된다.
 
르브론 XI 쿠셔닝, 더 긴 말이 필요 없다. 아주 훌륭하다.
 
 
 
균형
 
 
미드솔이 분리되는 형태를 띈 농구화에서 느껴지는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미드솔 내부나 외부에 안정화 장치를 넣거나 달지 않은 것인데, 일반적인 농구화라면 아웃솔과 미드솔 경계 부분에 카본 플레이트나 강화 플라스틱을 넣고 붙이면 그것으로 안정화를 도모한다.
 
그에 비해 르브론 XI를 비롯한 몇 안되는 미드솔 분리 형태를 띈 농구화에서는 쿠셔닝 역할에 치중해서 인지 내,외부에 안정화 장치를 넣거나 달지 않고 있다. 이 부분은 고가의 시그니처 라인인 르브론 XI에서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르브론 XI의 안정화 장치는 농구화 외부, 아치 부분에 강화 플라스틱이 부착되 있는데 강력한 힘을 표방한다면 그 만큼 그 힘을 지킬 수 있는 안정화 장치도 더 높은 수준이 필요할 것이다. 르브론의 리그내 입지와 시그니처의 이름값을 생각한다면 강화 플라스틱 대신 카본 플레이트를 적용했으면 어떨까 싶다.
 
안정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데 있어서 부족하진 않으나 안정성을 위한 소재 선택에 있어서 보다 과감한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표면적 아쉬움을 뒤로하고, 실제 코트에서 느껴지는 르브론 XI의 지지력은 넓은 아웃솔과 훌륭한 접지력, 그리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된 발목 부분까지, 높지 않은 발목이었으나 각 부분의 조화로움으로 르브론 XI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경쾌함과 강직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4. 총평
 
 
정작 이 농구화의 주인은 자기 발에 맞지 않아 신지 못하고 있지만, 이 11번째 농구화는 르브론의 커리어에 걸맞는 화려하고 멋진 외관을 갖추고 있어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안정화 장치의 소재 선택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럼에도 르브론 XI의 경쾌함은 폭발적인 힘을 버티고 그것을 다시 이용하는데 있어서 더 좋은 농구화 선택을 찾기 어렵게 만든다.
 
4번 혹은 5번을 보는 묵직한 플레이를 펼치는 농구인이라면 미드솔을 다듬어 딱 맞게 신기보다는 개인차에 따라 정 사이즈 혹은 사이즈를 올려신고 양말 두께를 다변화하거나 겹쳐 신기를 통해서 피팅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3번을 주로 보면서 많이 뛰어다니는 농구인이라면 원래 선택하던 사이즈로 선택하여 알맞게 신을 수 있도록 미드솔을 자신의 발에 맞게 적절히 자르고 다듬어 신는 것이 르브론 XI의 경쾌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부분 폼포짓 갑피로 인한 자극이 있는 편이라 반드시 두꺼운 스포츠 양말을 착용하고 신을 것을 권하며, 사이즈 선택을 위해서 매장을 방문 할 때도 두꺼운 양말을 착용하고 신어본다면 사이즈 선택에 실패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이 붉은 농구화, 당신이 느낄 차례다. 
 
 
 
 
5. 리뷰팀 포인트
 
1. 앞축 쿠셔닝 : 9.5
2. 뒤축 쿠셔닝 : 10
3. 미드솔 반응성 : 10
4. 미드솔 안정성 : 9
5. 피팅 : 9
6. 발목지지력 : 9
7. 아웃솔 패턴 유기성 : 10
8. 접지력 : 9.5
9. 통기성 : 9
10. 리뷰팀 포인트 : 9.5
 
 

94.5 / 100
 
당신의 발가락이 르브론을 닮지 않았다면 고민할 필요 없다.
카드 마그네틱이여 리더기에서 불을 뿜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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