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NBA-Talk
Xp
자동
NBA-Talk
/ / / /
Xpert

빅맨 프리니엄에 관한 소고

 
  1486
Updated at 2011-01-27 20:42:23
기회가 되어서 빅맨 프리니엄에 관한 글을 한번 써보고자 합니다. 밑에서 계기가 되었지만 논쟁의 연장선상은 아니고 그와 별도로 평소에 가지던 생각을 한번 기회인 듯 하여 몇자 적어봅니다.
 
 ---------------------------------------------------------------------------------------
 
저는 기본적으로 빅맨 프리니엄이란 '희소성'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이는 농구를 떠나서 그 '신체적 조건' 자체의 희소성입니다. 기본적으로 파워포워드라도 언더사이즈 소리를 안들으려면 6-10은되야합니다. 6-8은 명백히 언더사이즈고 6-9는 애매한 감이 있죠. 각팀에서 신발신고라도 6-10넘는 4-5번이 몇명이나 되십니까? 또한 그 중에서 스타팅 혹은 주력 백업으로 쓸만한 기량까지 갖춘 선수는 또 얼마나 되십니까?  또한 NBA에서 살아남을만한 운동능력을 최소한도는 보유한 선수는 또 얼마나 되십니까?
 
그 희소성이란 단지 가졌냐 가지지 못했냐의 개념을 넘어섭니다. 왜냐면 농구란 팀간의 1:1대결이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서 제대로 된 빅맨을 보유한 팀은 단지 '가졌다'가 아니라 '가지지 못한' 상대팀을 넘어설 '무기'를 가졌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일반론적으로 이야기하기 힘든 이야기입니다만 - 그렇다고 자기보다 작은 상대 빅맨을 압도하는 것도 아니기에 -, 농구스킬면에서 비교적 동등하다고 전제한다면 신체조건의 우위는 보통 매치업을 유리하게 이끌기에 가진팀에게 큰 강점이 됩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완전히 모든 팀이 새롭게 로스터를 구축할 때에 그리고 그때 조던과 오닐이 드레프트에 나온다면 단장들이 누구를 뽑겠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유저들께서는 오닐을 뽑지않겠냐고 말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경기장에서 오닐이 조던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걸까요? 아니 실제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거라 생각하니 뽑겠죠.
 
그 더 큰 영향력은 그런데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저는 그것이 희소성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다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농구가 딱 6-0의 사이즈를 갖춘 사람에게만 선수자격을 준다고 쳐보지요. 그렇다면 똑같은 6-0의 선수가 5번도 보고 어떤 선수는 1번을 볼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도 '빅맨이 가드보다 더 경기에 영향력이 있다'라는 명제에 부합 할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선수 대 선수의 농구스킬에 따라서 달라지지 포지션대비로 빅맨이 가드보다 더 가치있다는 일반론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빅맨이 가드보다 가치있다는 논리의 전제에는 '빅맨다운 신체조건을 갖춘 선수'라는 말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신체조건면에서 이런 '사람'은 인류전체에서 소수에 불과하고 거기서 또 운동능력과 스킬, BQ까지 NBA리거 수준의 최소한도를 충족시키는 선수는 더 소수일 것입니다. 예외적으로 키가 작다면 그이상의 다른 조건으로 단점을 커버해야하니 더 나타나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신체조건을 완비한 엘리트급 빅맨이 어느 팀에 있다면 상대팀에서는 비슷한 급의 선수는 커녕 이를 최소한도 매치업시킬 정도의 조건을 갖춘 선수도 보유하기가 힘듭니다. 신체조건이 매우 중시되는 농구의 특성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다른 포지션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다시 위의 예를 들어보면 조던은 막을만한 조건을 갖춘 선수가 상대적으로 '많지만' 오닐은 '애초에 그런 조건을 갖춘 선수 자체가 극히 적습니다'. 거기서 농구스킬, BQ까지 겸비한 선수를 찾자면 더 다른 포지션에 비해서 찾기가 불리해집니다. 따라서 저는 빅맨 프리니엄이란 빅맨들이 가드보다 포지션자체가 더 유리한 것이 아니라 '희소성이 낳은 가치'라고 봅니다.
 
 
그래서 유타 재즈는 10년째 수비되고 블락되는 7풋 빅맨을 찾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14
Comments
2011-01-27 20:47:22
당연히 희소성때문이죠.
모든 물건값이 희소성때문에 값이 올라가는거 아닌가요
 
 
Updated at 2011-01-27 20:53:14

 일정부분 동의하지만.. 비슷한 이름값의 선수라도 빅맨이 팀에 더 도움이 되는 거 같더라구요. 단순히 "희소성"때문만은 아니구요. 
 
 농구라는 스포츠가 태생적으로 골대에 위에 있는지라 키가 클수록 더 유리한 스포츠거든요. 희소성때문만이 아니라... 큰키.. 그 자체가 팀에 도움이 된다고 봐야죠.  농구는 공을 위로 던지는 스포츠니까요. 꼭 매치업 문제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WR
Updated at 2011-01-27 21:04:46
빅맨은 큰 키를 전제로하고 ^^ 또한 큰 키 자체가 농구에 유리함이 본문에 명시되어 있고요. 다만 그 큰 키의 선수자체가 태생적으로 부족한 즉 '희소성'의 문제라는 논지입니다. 매치업은 그 논거중 일부분이고요.
 
비슷한 개념으로 가드는 잘 버스트가 안난다라는 일반론이 있는데 이 또한 마찬가지로 그만큼 신체적으로 조건을 갖춘 그룹이 많은 가드진에서는 그외의 조건(농구스킬, BQ등)들이 더 높게 요구되며 따라서 버스트가 덜 난다는 논리이지요.  
 
비슷한 이름값이면 더 도움이 된다는 것도 비슷한 이름값의 선수라면 센터쪽이 대체제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서 전성기에 올 NBA TEAM의 정말 끝자락을 붙잡은 수준의 선수였던 브래드 밀러를 보시지요. 비슷한 선수로 누굴 들 수 있을까요? 가드로치면 디트의 해밀튼정도 들 수 있을까요? 어떤 팀에서 밀러 혹은 해밀튼이 이적한다면 전자가 훨씬 대체제를 구하기 어려울겁니다.
 
대체 할 선수를 찾기 어렵다는 말은 브래드 밀러를 막을 만한 비슷한 급의 선수가 상대팀에 드물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죠. 따라서 더욱 위력을 발휘하게 되고요.
Updated at 2011-01-27 21:11:36

그런데.. 의문이.. "큰키 자체가 농구에 유리함을 명시"하셨다면... 


 큰키 자체가 농구에 유리한 것이 이미 말씀하신 빅맨 프리미엄이겠죠. 제가 볼때 조금 이상한 것은 빅맨프리미엄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빅맨프리미엄은 희소성때문이다.. 라고 하는 이야기처럼 들려서 말이죠. 

 그것보단 희소성때문에 빅맨프리미엄이 더욱더 커진다.. 정도라면 완벽하게 동의하겠는데....
WR
Updated at 2011-01-27 21:31:14
아뇨, 약간 논지를 오해하신 것이 큰 키=빅맨은 아니죠. 큰 키는 농구에 유리한 것이고요. 빅맨보다 큰 가드를 찾자면 없는 것은 아니죠.
 
따라서 말씀하신 것은 빅맨 프리니엄이 아니라 단순 키가 큰 프리니엄이죠. 그리고 제 논지는 거기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본문에서 똑같은 6-0끼리 1-5번을 채운다면 과연 빅맨 포지션이 가드 포지션보다 더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는 것이 가능한가라고 예를 든 것이고요.
 
그리고 키가 크다는 것은 또한 그것이 경기에서 가지는 가치는 '희소성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이고요. 대체적으로 빅맨이 키가 가드보다 크며 그래서 결과론적으로는 중고세탁기님께서 하신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만 논점이 다른 것 같네요.
2011-01-27 21:12:29

단순히 희소성과 매치업의 문제를 떠나서 좋은 빅맨은 팀에 전술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다른 포지션보다 훨씬 많습니다.

WR
2011-01-27 21:34:03

^^ 그 좋은 빅맨이라는 것은 대부분 신체조건을 전제로하며 이것이 다 포지션에 비해서 희귀하다는 것이죠.

Updated at 2011-01-27 23:48:21

단순히 신체적으로 좋다는 얘기랑 전혀 상관없이, 비슷한 기량이라도 좋은 스윙맨에 비해 좋은 빅맨이 미치는 수비적 영향력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올랜도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죠. 엘리트 인사이드 디펜더 한명만 있으면, 나머지 1~4번은 평균 이하의 수비수들로 채우더라도 리그 최고수준의 수비력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빅맨, 특히 센터는 포지션상 팀 수비 전체를 전혀 다른 차원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줄 수 있는것입니다. 공격에서도 빅맨이 미치는 영향력이 큽니다. 일단 스윙맨에 비해 가까운 위치에서 확률높은 슛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치명적이고, 치명적인 만큼 상대방의 더블팀을 유발하기도 스윙맨보다 쉽습니다. 그만큼 상대수비에 과부하를 유발하기 쉽다는 것이죠. 오펜/수비 리바운드 장악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요. 또한 픽앤롤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현대농구에서, 공격에서 단단한 스크린을 서고 강력한 픽앤롤로 수비를 빨아들이고, 수비에서 발빠른 기동력으로 순간적으로 상대의 픽앤롤을 헷지하고 리카버할 수 있는 빅맨은 팀을 공수 양면에서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줍니다. 최근 유타의 부진 가운데에는, 상대방의 픽앤롤을 빅맨진이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면서 수비 전체가 붕괴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하죠. 이 모든 것은 빅맨의 희귀성과는 상관없이, 빅맨의 포지션상 농구라는 경기의 특성상 빅맨이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고요. 사이즈의 문재가 아니라 빅맨이 코트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수행하는 역할의 문제죠.

2011-01-27 21:45:10
만약에 이넘이가 유타에 있다면 어떨까요..?
WR
2011-01-27 21:48:07
 건강한 이넘이라면 저희는 현실적 우승 후보수준까지 올라 갈 수 있다고 봅니다.
2011-01-27 22:27:57

요즘에는 너무 센터기근현상이 심해서 6-9정도만 되어도 10m정도는 기본적으로 받던데 진짜 빅맨 프리미엄심하다고 느낍니다.

Updated at 2011-01-27 22:55:25

마지막 수비되고블락되는 센터 말하니 딱 보.것

2011-01-27 23:19:26
요즘 빅맨기근현상으로 빅맨프리미엄이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빅맨프리미엄은 엄밀히 말하면 누가 가졌다 못가졌다를 이야기 하기전에 농구라는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가진다고 봅니다
농구에서 빅맨 정확하게는 센터와파워포워드포지션이 가지는 비중은 엄청납니다 만약에 3점제도마저도 없다면 그것은 더욱더 엄청나겠죠 원래 농구란 스포츠가 태생적으로 빅맨이 유리한 스포츠이고 그러한 점을 생쇄시키기 전에 여러가지 규정까지 만들정도니까요 그만큼 빅맨이 농구자체에서 가지는 프리미엄은 엄청납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일반적인 빅맨프리미엄이 과연 전자에서 이야기한 빅맨기근현상으로인한 희소성에의한 프리미엄이냐 아니면 빅맨이 가지는 농구자체에서의 프리미엄이냐인데 저는 선수가치를 비교할때는 후자쪽의 프리미엄으로 해석하는것이 옳다고 봅니다 하지만 선수 연봉계약에 관한 프리미엄이라면 둘다 생각해야 한다고 보고요
2011-01-28 09:09:19

감독이 기술은 가르칠 수 있지만

키는 키울 수 없으니까요
den
19:29
 
629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