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C] Vs. NYK :러셀 웨스트브룩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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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1-01-24 04:26:26
라이브로 못봐서 지금 겨우 재방을 봤네요.
친구가 저녁에 결과를 말해주고 싶다며 입맛을 다시길래, 뭔가 있구나 싶었는데
98-98 상황에 6.5초 남고 듀랭이라 리바운드 잡은 시점에서 버저비터 예감해서... OTL
라이브를 놓친 아쉬움이 톡톡히 남네요.
대신 라이브로 안볼때마다 느끼는건데 - 리그패스의 10초 Forward/Backward 기능을 무한 남발합니다 - 아무리 결과를 몰라도 뭔가 한층 더 여유로운 상태에서 보게 되더군요. 또 선수에 대한 욕이나 칭찬도 한층 더 가열차지는...
그런 이유로 혹여 RW의 팬분들을 기분 나쁘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간략 후기
압도적인 리바운드 수치에도 불구하고 2쿼터에 벌어진 점수차는 좀처럼 좁히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3쿼터 후반 엄청난 수비력으로 빌 워커의 3점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하게 수비에서 문제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닉스를 압박하며 3쿼터 막판 추격을 성공합니다.
간단히, 오늘 메이너 - 하든 - 듀랭 - 이바카 - 칼리슨의 벤치 라인업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볼 무브도 수비도 리바운드도, 그렇게도 좁히지 못했던 점수차를 77-75 2점차로 추격해낸 라인업입니다.
이바카의 격정적인 아마레에 대한 디펜스와 칼리슨의 끈적거리는 수비는 아마레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는 데 성공했고, Sonic44님을 비롯해 몇 몇 오크 팬들의 주장처럼 4쿼터엔 이 두 콤비가 코트를 끝까지 지켜주며 듀랭이 버저비터의 기반을 만들어냈죠. 칼리슨은 정말 레알 아주 진짜로 대단합니다.
그럼 경기에 대한 소감은 이쯤 접고, RW에 대한 주관적인 독평(?)입니다. ㅠㅠ
1쿼터 부터 미쳐 날뛰더군요.
28 pts 7-15 FG 14-17 FTA 5 Rebs 5 ASs 5 TOs
좋은 스탯입니다. 특히 14-17의 FT는 경기를 결국 승리로 이끄는 큰 힘이 됐습니다. 게다가 Top 3엔 확실히 들어갈 것 같았던 - 듀랭이 3점, 그리핀 3점, 그리핀 앨리웁 등에 묻힐 듯.. - 원핸드 풋백 잼은 그야말로 엄청났습니다. 강인한 돌파도 무시무시했고, 클러치 앤드원 플레이도 보여줬습니다.
근데 진짜 전 이녀석 보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분명히 팀에 도움되는 부분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상대팀으로서는 도저히 통제할 수 없을만큼 날뛰는 가드계의 그리핀 같은 짐승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 고역입니다.
듀랭이가 팔을 아무리 흔들어도, 3명의 스크리너를 거쳐 컬을 해도, 그 외 다른 선수들이 와이드오픈에서 대기하고 있더라도 자기가 파고 들겠다고 마음 먹으면 끝입니다. 최근 몇년 간 본 주전 1번 중 이런 녀석은 정말 처음입니다. 너무 가혹할 수도 있지만... 파고나 마제, 래리휴즈나 데미언 윌킨스 라샤드 맥칸츠 같은 선수들 말고는 처음입니다.
네, 자유투를 얻어냈고, 7-15라는 준수한 야투율에 28점이라는 효율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고도 볼 수 있겠죠.
하지만 농구 즐기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그렇게 패스를 받지 못하는 상황은 선수들로 하여금 다음에 주어지는 찬스에 셀렉션을 강요하게 만듭니다. 오늘 듀랭이가 딱 그짝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야투율은 10-25에 불과했구요.
더 길게 장황히 말하고 싶지만, 이전 글들을 재생산 할 뿐이고...
RW이 얼마나 상대팀에게 치명적인 선수인지...
그래서 RW의 강인함의 매력에 한 표를 던지시든지...
그리고 또 얼마나 같은 팀에게도 치명적인 선수인지
혹은 저처럼 RW의 부메랑 효과에 골머리를 썩이시든지...
아무튼, RW이 궁금하시다면 이경기 반드시 찾아 보시라는 말씀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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