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키드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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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1-01-21 17:00:37
오늘 시카고와 댈러스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평소엔 마이애미 경기 위주로 시청하지만 최근 로즈의 간지에 반해서
시카고 경기도 가끔 지켜보는데 말이죠.
뜬금없이 키드가 너무 대단해 보입니다.
농구 동호회 활동을 하며 최근 제 패스 스킬에 회의감을 느끼면서 패스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 와중에
거기에 맞물려 키드 경기를 보니까 정말 패스하나는 제대로하는 선수란걸 새삼 깨닫습니다.
오늘 키드 스탯을 보시죠.
8득점(3/7, 3점 두개) 3어시스트 6턴오버.
아주 포인트가드로서는 최악의 스탯을 찍어냈습니다.
댈러스를 응원하시는 분들은 이런 키드의 모습에 화도 나고 원망의 마음도 들겠습니다만
승패와는 상관없이 그저 키드의 패스를 감상하면 감탄만 나오더라구요.
선패스 마인드.
때로는 유기적인 볼 흐름을 위해, 때로는 비어있는 선수 염두에 두고,
패스를 휙 날리는데 그 간결한 패스 터치(?)와 정확도에 정말 감탄이 배어나오더라구요.
키드가 코트 위에 있을 때와 없을 때 볼 흐름의 수준이 다르다고나 할까요
오늘 키드의 배드패스로 인한 턴오버가 많이 나왔습니다.
주로 패스타겟 선수와 호흡이 안맞아서 나온 패스였구요.
마지막 테리에게 날린 롱 패스는 명백한 키드의 잘못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서가 될 것 같은 키드의 플레이였습니다.
갑자기 키드가 몇년 후 댈러스에서 우승을 못했을 시 마이애미로 와서 아로요 대신 싼값에
마이애미의 주전 포가로 활약해준다면.. 그렇게 우승반지를 차지할 수 있었으면.. 하는 욕심이 들기도 합니다.
평소 키드에 대한 특별한 애정 없이,
그랜트힐, 내쉬, 제이윌 등과 같은 노장선수를 보며 막연히 잘했으면.. 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가
오늘 경기를 보고 뜬금없이 애정이 솟아올라 글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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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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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얼마 전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막판에 속공전개하는거 보고 뜨악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