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 제가 직접 본 신인중에 최강인거같네요

전 샤크의 데뷰쯤에 NBA를 봐서 NBA신인들중 1번 픽은 다들 그 정도하는 줄 오해했었어요. 그래도 그리핀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이제 서른 경기 남짓 뛰었을 뿐인데 벌써 커리어를 평가하긴 이르죠.
던컨이야 대학4년을 마치고 거의 완전체로 입단한 선수였으니까 그리핀과 비교하면 좀 억울한 측면도 있고, 샤크의 신인시절은 그리핀과 비교해도 센세이션이 훨씬 더 대단했죠.

그리핀은 위의 선수들보다 신체적인 우위가 없으니까 다른 형태의 빅맨이 될겁니다. 저도 매직&지단님처럼 완성형을 10cm 큰 바클리로 보고있습니다.

네, 힘과 운동능력 때문에 말론, 캠프, 아마레 등과 비교되기는 하지만 이들과는 플레이 스타일이 좀 다른것 같아서요.

말론의 정확한 미들슛이 없고 캠프나 아마레는 골밑 포스트업을 본 기억이 많이 나지가 않아서요. 이들은 리바운드 타이틀을 차지한 적도 없고 말이죠.

골밑 몸싸움을 즐기고 원맨 속공이 가능한 스피드와 드리블을 갖고 있는 바클리가 그나마 플레이 스타일이 가장 비슷해 보입니다. 수비의 단점도 마찬가지로 갖고 있고 말이죠.

2개 이상의 블락을 찍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고 힘으로 버티는 수비는 지금도 나쁘지 않은 것 같으니 자유투와 미들점퍼만 보강해도 무시무시해질 것 같네요.

슛터치가 괜찮아서 미들샷은 조금만 노력하면 많이 발전할겁니다.

사이즈 운동능력 모두 우위를 지닌 그리핀이 헤이즈를 제치지 못해서 한계가 보인다고 하셨는데

말이 좀 어폐가 있네요.

리그 통틀어서 헤이즈보다 사이즈 안크고 운동능력 안좋은 빅맨 없습니다.
그럼에도 헤이즈가 리그에서 살아남고, 몇년째 휴스 턴 인사이드 로테이션의 중요한 선수로 자리잡은건
사이즈 운동능력을 뛰어넘는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헤이즈가 밥 벌어먹을 수 있는 유일한 이유가 자기보다 크도 운동능력 좋은 빅맨들을 봉쇄하기 때문인데
그런데 그걸 보고 그리핀의 한계가 보인다는건 그리핀에 대한 섣부른 판단이자
헤이즈의 능력을 조금은 무시하시는 듯 합니다.

저도 그리핀 보면 웨버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