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팀 청백전 감상

박스 스코어는 밑에 마누트볼님께서 올려주셨고...

저는 그 경기에 대한 감상과 앞으로의 예상만 좀 써보겠습니다

일단 경기는...

백팀이 이길 수 밖에 없는 경기더군요

청팀은 완전 돈넬슨식 변태 라인업이었고...
(그리고 당연하다면 당연하게 청팀 감독은 댄토니... )
백팀은 대체적으로 제대로 1-2-3-4-5 갖춰서 나왔구요

청팀 듀란트의 수비 매치업으로 메이요가 들어가는 경우도 꽤 많던데...
(당시 백코트, 론도-웨스트브룩(빌럽스)-메이요)
듀란트가 활약을 못하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거죠 그 반대도 그렇구요
(다만 메이요는 노마크 3점을 무려 두개나 날리는 바람에...)

뭐... 해설자는 계속 경기는 아무 의미없는 팬서비스의 일환이다라고 했는데...

제가 보기엔 슬래셔 1번의 2번 기용에 대한 로드 테스트도 겸한다고 봅니다

그 예로 백팀의 포가는 로즈와 커리에 슈가로 고든... 슬래셔 하나에 슈터 하나 + 슈가
상당히 전형적인 포지셔닝이죠 로즈는 1번 고정, 고든이 2번 고정이었고 커리가 1-2번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듀란트가 3-4번을 오가고 오돔이 5번을 보기는 했지만 이정도는 상식선에서 용납되는 수준이죠

반면 청팀... 론도(웨스트브룩)-빌럽스(웨스트브룩, 메이요)-게이(메이요) 라는 변태 라인업을 운용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는 18점차로 청팀이 발렸죠

미국의 소위 전문가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저는 이번 경기가 슬래셔 타입 1번의 2번 스팟에서의 플레이가 세계대회에서 먹히지 않는다는걸 보여준 경기이지 싶습니다

2번 스팟의 천시는 삽질 일색이었고...
경기중에 슬래쉬를 기본으로 하면서 후에 패스를 시도하던 웨스트브룩은 슬래슁 과정에서 턴오버를 양산했죠
(근데 서버럭은 1번보다 2번에서 더 플레이가 좋았던거 같기도...)

반면 같은 슬래쉬 타입이지만 1번에 고정되서 패스 퍼스트에 기회가 있을때만 슬래쉬를 보여준 로즈는 좋은 경기를 했구요
커리는 뭐 무난했지만... 2번 스팟에서는 스팟업 슈터 이상의 역할은 못했습니다
반면 메이요는 스팟업만이 아니라 론도/웨스트브룩과의 패스트 브레이크, 슬래쉬 & 마무리도 보였죠

이번 미국팀이 높이가 낮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고 봅니다 이번엔 챈들러가 있으니까요
더해서 C를 제외하고 가장 큰 약점이 SG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팀에 메이요,고든을 능가하는 SG가 있는것도 아니구요
문제는 PG쪽에서 자르기 아까운 재능있는 선수들이 넘친다는건데...
커리 빼면 그 1번들의 2번 스팟에서의 재능이 원래 2번인 선수들보다 낫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더해서 로즈,론도,웨스트브룩은 서로 겹치는 부분이 많죠
천시를 자르면 모를까... (솔직히 청백전에서의 천시는 헬이었다고 봄)
저 셋중에 둘 이상을 데려가는건 경기 이기기 싫은거라고 보이네요

뭐... 여튼 결론으로 제가 생각하는 베스트 12 입니다

PG - 빌럽스, 로즈, 론도
PG/SG - 커리
SG - 메이요
SF - 듀란트, 게이, 월래스
PF - 러브, 오돔
C - 챈들러, 맥기

미국애들은 칼럼니스트나 팬이나 할거없이 보통 메이요를 빼고 웨스트브룩을 넣죠
한마디로 얘기해서 슈터는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건데...
제가 보기엔 베이징 멤버가 미국 사람들 눈을 버려 놓은거 같네요
2008년의 2번이었던 데롱, 웨이드, 코비가 퓨어 슈터는 아니지만
점퍼 역시도 커리, 메이요, 고든 정도를 제외하면 지금 멤버들보다는 월등하게 좋다는걸 망각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