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과 클블의 토털 바스켙
80년대 쇼타임 레이커스.
매직 존슨이라는 6-9의 초장신 포인트 가드를 앞세워 나이 많은자바가 벤치로 갔을 때나 은퇴후 레이커스는 토털 바스켙을 구사했습니다. 매직이 포가뿐만 아니라 전 포지션을 소화가능한 만능 패키지라는 점을 이용한 전술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20여년이 지난 09-10시즌,
르브론이라는 6-9의 SF를 앞세워 클블은 토털 바스켙을 재현합니다.
르브론 역시 매직 못지 않은 토털 패키지로 1~4번까지를 무리없이 소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센터 포지션까지도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한 궁극의 올어라운더입니다.
어제 뉴저지 전에서 1쿼터 중반 모 윌이 2반칙으로 벤치에 가자 클블에서는 나올 수 있는 포인트 가드 자원이 없어졌습니다. 딜론테 웨스트는 무슨 사정이 있는지 결장한 상황이었고 깁슨 또한 여친의 출산으로 휴가를 얻은 상황입니다.
센터진을 보면 샼이 오른손 엄지손가락 인대파열로 8주아웃상태, Z맨은 3/22 이후에나 돌아오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클블은 걱정이 없습니다. 토탈 패키지 르브론과 두터운 포워드라인이 있기 때문이죠.
르브론(206) -파커(198) - 문(203) - 재미슨(206) - 힉슨(206) 의 라인업이 등장합니다. 클블식 토털 바스켙입니다.
르브론이 포인트 가드를 맡고 있고 코트 위에는 르브론, 문, 힉슨이라는 운동능력 만땅의 포워드들이 있습니다. 르브론이 두번 언급되었다구요? 아! 그러니까 토털 바스켙이겠죠. 르브론은 포인트 가드를 맡고 있으나 파커가 1번롤을 커버할 수 있기에 종종 포워드로 변신을 합니다. 이런 스몰라인업에서는 르브론은 1~5번까지를 커버 가능합니다.
파커는 보조리딩을 하면서 1~3번까지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문 또한 2~4번까지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재미슨은 3~5번까지를 커버합니다.
힉슨 또한 4,5번을 커버하지만 이 친구 또한 기동력이 매우 뛰어나서 스몰포워드처럼 뛰어다닐 수 있습니다.
르브론을 위시하여 전원이 포지션을 바꿔가면서시도 때도 없이 미스매치를 유발합니다. 상대 단신 선수를 신장과 파워로 압도할 수도 있고 상대의 느린 빅맨을 기동력과 슈팅 레인지로 공략할 수도 있습니다.
르브론, 문, 힉슨은 엄청난 운동능력을 지녔기에 수많은 속공상황에서 무수한 덩크슛을 양산해 냅니다. 트랜지션 오펜스 상황에서 르브론의 감각적이고 타이밍 좋은 화려한 패싱이 펼쳐집니다. 르브론, 문, 파커 모두 수비력이 좋은데다가 최근 힉슨도 괄목상대하게 성장한 수비력으로 수많은 스틸과 블락으로 속공찬스가 계속 발생합니다.
화려하기 그지없는 클블의 토털 바스켙에도 과거 매직의 레이커스처럼 쇼타임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어도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수많은 하일라이트 플레이가 양산되었죠.
르브론(206)- 문(203)- 자와드(206)-재미슨(206)-힉슨(206)의 라인업이 등장하면 이 또한 흥미로운 토털 바스켙 라인업입니다.
파커가 있을 때보다 르브론의 리딩 부담이 커져서 활동반경이 다소 제약되지만 코트 위에 거의 비슷한 신장의 장신 포워드 5명이 펼치는 토털 바스켙은 또다른 흥미를 제공합니다. 5섯명의 포워드가 펼치는 토털 바스켙! 환상적이지 않습니까?
르브론은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팬인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좀 쑥스럽지만 이번 시즌 르브론은 어떤 또다른 경지로 나아갔다고 보여집니다. 발못쓰라는 별칭은 스탯에 한정된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트못쓰라는... )
포인트 가드진과 센터진이 거의 전멸한 상황에서도 강한 전력이 유지되다니 이런 경우는 저는 듣도 보도 못한 전대미문의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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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블은 정말 특이한 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