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능력은 과연 '노력'만의 산물일까?
이전부터 생각하던 주제이기도 하고
얼마전 Q&A 게시판의 내쉬승상의 슈팅력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다들 내쉬 승상의 훈련에 대해서만 포커싱을 맞추시더군요..
저는 슈팅능력이란것이 물론 노력이 엄청나게 중요한 부분이지만..
또한 노력으로는 어쩔수없는 '선천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식이 한계가 있어서 정확히 표현은 못하겠지만..
집중력, 몸의 조정능력(바디 콘트롤?), 공간지각능력, 손의 감각이 그런 부분인거 같습니다.
농구의 슛과는 다르겠지만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대부분 해봤을 사격만 해도
컨트롤이 들어갈 부분이 최소화되어있고
별다른 공간지각능력없이 조준장치가 부착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연습량에 비해서 실력은 천차만별이죠..
그리고 피지컬적인 부분이 아닌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연습으로 극복할수 있는
선천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은 e-sports 팬들이면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비슷한 피지컬(손빠르기)에 비슷한 연습량을 보여도 그 결과인 경기력은
엄청난 차이를 보이죠..
이런 종목들과 달리 농구는 집중력은 물론 바디 콘트롤도 슛에 관계되는 근육이
워낙 많기에 더욱더 영향력을 많이 끼치고 매번 슈팅마다 거리, 각도, 상황이 틀리기에
공간지각능력도 영향을 많이 끼칠거 같습니다.
그리고 슛 릴리즈에서 거의 손 전체를 사용하기에 손의 감각도 매우 중요하구요
다시 농구로 옮겨서 연습으로 슈팅능력을 극복한 선수로 흔히 레드를 꼽으시는데
레드가 원래 슛이 제로 수준의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대학시절 3점이 0.319의 성공률을 가진 선수였습니다. 경기당 성공개수도 한개가 넘죠..
레드는 원래 슛이 없는 선수가 최고의 슛터가 된 케이스가 아닌
원래 슛이 평범했던 선수가 더욱더 갈고 닦아서 최고의 슛터가 된 케이스입니다.
그러니 내쉬와 같은 역대급 슈팅 능력을 가진 선수는
역시 슛에 관한 재능도 역대급 수준이라는 겁니다.
누구나 내쉬처럼 연습한다고 내쉬가 될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슈팅능력이 연습에만 달려있다면 코비는 최소한 자유투는 95%를 넣어야 될겁니다.
반대로 슈팅이 나쁘다고 연습을 안하는 것으로 비판받는 선수들도 상당수는
이런 재능이 부족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던컨이나 브롱같은 선수들은
굉장히 성실하고 슈팅연습도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지만 같은 자유투 문제를 겪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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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선천적인 능력도 있어야 하지만,
그나마 농구에서의 수비와 슈팅은 다른 것에 비해선 노력으로 업그레이드할 여지가 있는 것 같네요.
프로와서 수비나 슈팅이 좋아졌다는 얘기는 종종 듣지만,
돌파능력, 리바운드, BQ가 좋아졌다는 얘기는 들어본적이 많이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