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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ah Jazz : it's pattern.

 
  1044
2009-10-29 22:30:47


1.

재즈 팬포럼에 눈팅하려고 들어갔다가 눈에 띄는 리플이 있더군요. it's pattern.

그렇습니다. 유타가 거의 같은 멤버로 시즌을 치룬지 어언 3년 쨉니다.

3년된 서당개마냥.. 왜 지는지 이게 어떻게 지는 패턴인지 재즈팬들 눈에는 뻔히 보입니다.

it's pattern. 오늘 경기의 패배에 대해서는 이 말이 무엇보다 가장 정확한 표현이라고 봅니다


2.

솔트레이크 트리뷴의 칼럼리스트는 오늘 경기를 두고 '과연 재즈 수비가 발전했는가?' 의문을 던졌지만..

저는 재즈 수비가 상당히 좋아졌다고 봅니다. 적어도 3쿼터까지는..

슬로안 감독이 프리시즌동안 다른 것 다 제쳐놓고 로테이션 수비만 열심히 시킨 보람이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하이포스트 픽, 엘보우 픽, 포스트업 등의 상황에서 5명 각자가 어떻게 움직여야할지 잘 숙지한 듯한 모습이었고.. 전반적으로 머뭇거리는 모습이나 눈에 띄는 실수없이 잘 움직여줬습니다.

휴스턴의 단단한 로테이션 수비를 흉내나마 내는 모습은 이 멤버가 결성된 이후로 오늘 처음 봅니다.

3쿼터 중반 8점의 리드를 잡았을 때 이를 잘 지키면서 4쿼터에 들어갔어야 했습니다만.. 이를 지키지 못한 게 오늘 경기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3.

유타 수비가 붕괴된 시점은 4쿼터 초반.. 데론을 대신해 들어온 루키 메이너가 타이 로슨을 연달아 놓치면서 부터였습니다.

9-0 런을 허용했고 점수차는 순식간에 벌어졌지요.

로슨에 대해서는 참 아쉬운게 이번 드래프트에서 20번 픽으로 이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덴버가 앞에서 채가서 잘 쓰고 있네요.

메이너는 로슨과 다른 면에서 장점을 가진 선수지만.. NBA에서 뛰려면 일단 수비부터 가다듬고 와야될 것 같습니다.

2분 만에 메이너가 빠지고 AK가 들어왔지만.. 한 번 무너진 수비 집중력을 되살리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이후 느려진 리커버리 스피드를 볼 때 과연 이게 수비 집중력의 문제인지 아니면 4쿼터 내내 이런 수비를 할 체력이 없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합니다.


4.

지난 시즌 부저의 변한 모습은 단지 부상 회복과정이라고 여겼었지만.. 아무래도 잦은 다리 부상이 커리어 전체에 영향을 미칠 듯 싶습니다.

퍼스트 스텝에 이은 원드리블 돌파가 여전히 안되는 건 풋스피드가 떨어졌다는 증거입니다.

덴버 인사이드진 수비가 강력하긴 하지만.. 과거 미들 슛과 원드리블 돌파 조합으로 케빈 가넷 앞에서 40점을 몰아넣던 부저였습니다.

앞으로 인사이드 높이가 낮고 경험이 적은 팀을 상대할 때는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겠지만.. 덴버나 레이커스같은 팀을 다시 플옵에서 만났을 때 미들 슛터이상 활약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5.

이 경기를 보고 느낀 긍정적인 측면은 이렇게 로테이션 수비를 계속 갈고 닦는다면 지난 시즌처럼 원정에서 중하위권 팀들에게 잡히는 일은 확실히 줄어들고 시즌 성적은 아마도 나아질 것같다는 것입니다만..

대신 부정적인 측면은 로테이션 수비가 좋아져도 결국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아무리 가르치고 배워도 타고난 건 어쩔 수 없으니까요.

오늘 경기는 마틴, 네네, 앤더슨의 스피드와 터프함 특히 블락능력은.. 메모, 부저와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과거 90년대 유타처럼 끈질긴 1선수비를 해내는 것이 힘들다고 볼 때 1선수비가 뚫렸을 때 이를 커버할 인사이드 블락커가 절실하고.. 결국은 인적 쇄신을 해야 진정한 수비의 발전이 있을 겁니다.

이것도 역시 유타팬들이면 다 아는 사실이지요.

it's pattern. 수비가 좋아지더라도 결국 정규시즌 몇 승 더하는 의미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GO! JAZZ~

12
Comments
2009-10-29 22:32:51


페센코나 쿠포스의 기량은 어느정도 수준인가요??

말씀하셨던 인적 쇄신 계획에 포함될만한 인재들인지 궁금합니다.

2009-10-29 22:38:46

사실 유타 구단이나 유타팬들도 페센코보단 쿠포스의 가능성을 높게봤는데...

페센코가 프리시즌부터 오히려 좋은모습을 많이 보이더군요.

사실... 아직까지는 잘 발전해봐야 준수한 백업용?으로밖에 안보입니다.

내년 뉴욕의 픽을 잘 노려봐야지요

두선수모두 소프트한 면이 있죠 . 페센코가 쿠포스보단 터프하지만 투박하고.. 쿠포스가 페센코보단 정교하지만 소프트하고
사실 두 선수모두 터프하다 정교하다라고 말할 정도의 수준도 아닙니다 아직까지는요..

2009-10-29 22:43:48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어떠한가요?? 박스아웃이나.. 블락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합니다..

말씀하신 것으로 봤을 때.. 쿠포스는 골밑보다는 외곽을 도는 빅맨이라는 인상이 강하고.. 페센코는 골밑에서 싸움에서의 싸움을 굳이 피하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즐기는 수준은 아니라는 소리로 들리는군요.. 유타에 필요한 쪽은 페센코 쪽이 될 것 같은데.. 출장시간 15분 내외를 소화하면서 수비에 기여해줄 수 있는 빅맨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내년 뉴욕의 픽은.. 혹시 알드리치를 염두해두신건지..??

WR
2009-10-29 22:50:14

페센코는 하드웨어는 갖췄지만.. 아직 파울관리가 안되고 골밑 슛외에 오펜스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몸빵형 빅맨으로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요.

쿠포스는 블락능력, 스피드, 오펜스 능력까지 두루두루 갖췄다고 봅니다만.. 아직 파워가 약해서 골밑 피니쉬가 잘 안되는 약점이 있고..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움직여야할지를 아직 모르는 것 같구요. 이번 시즌 뛰기 힘들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20세라서 한 2년정도 차근차근 키우면 주전센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내년 픽은 알드리치를 관심있게 보고 있는데.. 좀 더 지켜봐야겠지요.

2009-10-29 22:55:10


결국에는 단기적으로 효과를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군요..

말씀을 듣다보니.. 유타는 내년 시즌을 기준으로 큰 변동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위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뉴욕의 1라운드픽과 부저의 계약 종료가 있으니.. 뉴욕의 픽으로 빅맨을 데려온다면 부저는 안잡을 것 같고.. 그러면 부저에게 주던 돈을 다른 선수에게 안겨줄 수 있으니.. 이래저래 유타의 상황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WR
2009-10-29 23:00:26

결국 지난 몇 년간의 라인업으로는 한계가 있는게 보이니까요. 아무래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9-10-29 22:42:28

it's pattern...

사실 오늘 경기는 못봤지만 리드 잡았던 것은 보았는데요 패한거 보고 '아 또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비 무너지면 진짜 와르르르... 로테이션 자체가 흔들리죠.

다음부터 경기보고 저도 글 많이 올리겠습니다.

일단 너무 아쉽네요...

WR
2009-10-29 23:33:10
그래도 3쿼터까지는 볼 만했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나아진 게 보이니까 그래도 괜찮네요.

2009-10-30 00:58:23

그랫나요? 아 수업때문에 못보긴했는데 사실 개막전을 아쉬움이 더큽니다.. 로테이션자체가 좋아졌다면 정말 다행이네요. 사실 우승권팀으로 도달할려면 공격쪽에선 정말 막기힘든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수비쪽에선 꼭 막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구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유타는 2%부족한 면이 너무 많습니다. 어린 선수들인데도 어려운 로테이션에 잘 적응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으니까요. 전 수비 로테이션이 더 좋아졌다는 말씀에 크게 안심이 됩니다. 유타 플레이스타일이 시간이 흐를수록 많이 익어가는 스타일이니까 수비적으로도 더욱 큰 발전이 있을듯 싶습니다

WR
2009-10-29 22:58:21

2009-10-29 23:27:12

3쿼터까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단지 막판에 빌럽스에게 3개의 자유투를 내준것이 모멘텀 체인지에 큰 역활을 했겠죠...


사실 파울이 아닌데 말입니다...정확히 말하자면 파울은 맞습니다...하지만 빌럽스가 사실 슈팅모션에 들어가기 전에 트래블링 바이올

레이션을 범했는데 심판이 놓친거죠..그 이후 덴버의 기세가 무서웠습니다...

유타는 정말 부저를 어떻게 좀....
2009-10-30 06:39:21

뭐... 스윙맨들이 부상인 상황에서 데롱이가 득점에 전념한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구요...

그나마 등부상이 있었던 브루어나 프라이스가 개막전에 맞춰 복귀한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보였구요...

원정경기가 아닌 홈경기였다면 이길수 있었던 경기라고 봅니다...

단지 원정에서 이길만한 내공은 아직 쌓지 못했다고 보구여... 뭐 상대가 덴버라면 수긍이 어느정도는 갑니다...

애시드님 말씀대로 부저의 스텝이 느려진거라면 이건 문제가 심각한 거라 봅니다... 당연히 재계약은 안되는 수순이구요...

부저의 장점중 하나가 수비를 순간적으로 제치고 쏘는 극강의 미들점퍼 였는데 (이거 땜에 말론과도 비교가 됐다는)..

이게 안된다면 골밑에서의 전투성도 떨어지는 부저의 가치는 하락할 것이라 봅니다...

아직 첫경기니 만큼 의욕이 앞서다 보니 게임이 안 풀린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페센코에 대해서는 그닥 크게 기대를 안하는 편입니다... 그나마 쿠포스가 살짝 기대해볼만 했었는데... 어제는 거의 나오지도 않더군요...

개인적으로 페센코는 이번 시즌을 풀로 뛰느냐 못 뛰느냐에 따라 재즈와의 관계가 결정될 듯 합니다...

파울관리만 적당히 해주고 높이를 이용한 몸빵과 블락 내지 팔만 잘 뻗어줘도 크게 도움될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페센코만 확실히 성장해준다면 부저-페센코 / 밀샙-오커라는 공수 밸런스가 갖춰진 매력적인 인사이드 조합이 탄생됩니다... (갑자기 가슴이 설렌다는)

쿠포스는 애시당초 리틀메모인데다가 어찌보면 평이할뿐 특출난 강점은 없는 선수라 페센코가 자신의 장점만 잘 살리면... 오히려 우위에 있을 수 도 있는데... 과연 얼마나 성장할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두 선수 모두에게 큰 기대는 하지 않는 심정입니다...

메이너는 로슨에게 당한 치욕을 꼭 기억하면서 더 성장해주길 바랍니다... 본인도 자존심이 있으니 다음에도 이렇게 물러나지는 않겠지요...

코버나 CJ가 조속히 돌아오긴 힘들테니... 3점 문제는 결국 데롱이와 메모, 그리고 AK등 다른 선수들의 뜬금포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겠군요... 그리고 이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분명 부저가 정상으로 되돌아왔을 때라는 전제가 붙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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