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피닉스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
낙관론
- 리그 최고라는 선즈 의료진은 힐과 내쉬의 시간을 거꾸로 흐르게 하고 있다. 올해 두 노장의 우승을 향한 마지막 스텝은 결실을 맺을 것.
- 아마레가 PF로 뛴다. 센터 아마레는 사이즈도 딸리고 수비 집중력도 없고, 보드 장악력도 없는 비수 같은 느낌이라면, 파포 아마레는 크기부터 상대방을 압도하는 클레이모어다.
- 벤치가 두터워졌다. 드라기치, 더들리, 아문슨, 발보사, 로페즈, 클락. 2년전만해도 선수가 없어서 8인 로테이션 쓰던 그 선즈가 맞는가. 이제는 골라쓰는 재미에 키워보는 재미까지 더해졌다.
- 예전같은 에이스 스타퍼는 없지만 수비수들의 뎁스는 높아졌다. 드라기치는 개인적으로 대인 수비만큼은 리그에서 가드 Top10에 든다고 말하는 선수이고, 더들리와 아문슨은 좋은 허슬, 힐의 노련한 수비, 로페즈의 신장을 바탕으로 한 빅맨수비, 드래프티 얼 클락의 몸빵을 바탕으로한 대인 수비까지. 거기다가 발보사, 아마레, J-Rich 같은 선수들은 원래 운동능력이 좋아서 수비하는 분위기만 만들어진다면 금방 따라갈 것이다.
- 피닉스 타입의 선수 구성이 이뤄졌다. 올시즌 오닐을 트레이드하면서 받아온 선수들은 모두 방출했지만 오히려 프라이의 영입과 클락을 픽하면서 런 앤 건에 완벽 최적화된 구성을 만들었다.
비관론
- 내쉬와 힐의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듯한 모습'은 시즌 초반이라 그런거다. 매일같이 비행기를 타고 수백 km 씩 이동하는 원정은 30대 중반의 노장들에게는 너무 벅차다.
- 아마레가 PF로 뛰기 위해서는 C 포지션을 프라이와 로페즈가 맡아야한다. 프라이는 아마레보다 보드 장악력이 더욱 약한 선수이고, 로페즈는 형의 실력의 절반도 안되는 선수이다.
- 벤치는 두터워졌지만 고만고만한 놈들만 여럿이다. 차라리 8인 로테이션 시절의 SOY 발보사와 MIP 디아우, 골밑 수비가 뛰어난 베테랑 컷토가 있던 시절이 더 낫다.
- 위에서 언급한 수비수들은 힐을 제외하면 모두 주전감이 되기 힘들다. 그나마 그 힐도 나이때문에 얼마나 뛸지 모르겠다. 결국 주전으로 나오는 선수들은 공격력만 강한 반쪽자리 선수들이다. 그리고 발보사, 아마레, J-Rich의 수비력이 좋아질거라는 예상은 매년 나왔던 이야기이다. 하지만 결과는?
- '피닉스 타입의 선수구성'='잘 달리고 공격력도 좋은선수' 이다. 한마디로, 수비는 기대말아달라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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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즐겁게 보지만 저는 비관론쪽에 가깝긴 합니다.
프라이는 C포지션을 거의 못봅니다. 프라이와 아마레가 동시에 뛴다면 아마레가 5번입니다. 아마레도 결코 5번의 움직임은 아닙니다만 프라이는 그런 아마레보다도 더 센터와 동떨어진 플레이들 하더군요. 그리고 로빈이는 부상. 결국 로빈이 돌아오기 전까진 얼 클락-아마레 or 프라이-아마레 체제를 고수할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