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06 Magic VS Mavericks 시범경기 관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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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6 13:41:18

한국 시간으로 오전경기여서 그런지 게시판에 관련 글이 오르지 않아 쓸쓸히 경기 관람 후 몇자 끄적여 봅니다.
1. 전체적인 경기 흐름

스코어보드를 보시면 대충 파악되실 겁니다.
http://www.nba.com/games/20091005/ORLDAL/boxscore.html

- 1쿼터 : 양팀다 초반 슛감각이 안살아나서 6분 30초가 흐른 상황에서도 10:5 스코어였습니다. 그렇다고 수비가 좋았다고는
볼수 없는 그냥 못 넣었다고 보는게 맞을듯합니다. 이 후, 양팀의 3점슛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스코어를 찍기 시작했
습니다.
* 넬슨이 다소 과한 긴장을 했는지 시작 1분 30초만에 연속파울로 벤치에 들어갑니다. 제이윌이 오랜만에 코트에 나타났는데
그다지 큰 인상을 주진 못했습니다.(사실 TO 3개...)
- 2쿼터 : 시작하자마자 기다렸다는듯 넬슨의 2연속 3점포가 가동, 션메리언, 조쉬 하워드 둘다 불참한 매버릭스를 쉽게 제압하는
듯 했.지.만... 중반까지 매직의 3점이 난조를 보입니다.(넬슨은 3번째파울로 중반 다시 벤치행...) 이 와중에 덕의 자유투
유도신공과 테리의 야투, 특히 바레아의 빠른 페넌트레이션이 중간중간 터지면서 경기를 팽팽하게 가져갔습니다.
중반이후 밴건디의 사주가 있었는지 매직은 카터의 드라이브인과 깨뽕이의 골밑플레이로 응수해 갑니다.
이 과정에서 무수한(!) 파울이 양산되지요...(파울에 관해 할말이 많습니다. 글끝자락에서 말씀드리지요.)
* 카터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많은 슈팅을 날렸으나, 성공율이 좋치 않았습니다. 특히 3점슛... 사실 카터의 주종목이 아니긴
합니다만...

- 3쿼터 : 뭐... 주욱 예상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에릭뎀피어 시작 3분도 안되어 파울아웃, 이어 깨뽕이도 6분만에 파울아웃...
깨뽕이가 아웃되자마자 7점정도 리드하던 매직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덕과 바레아가 코트안팎을 들락날락
하면서 경기를 역전시킵니다. 매직도 후반에 카터의 중거리슛과 자유투, 루이스의 3점, 멧반즈의 엄청난(!) 오펜리바에
이은 득점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다시 돌려버립니다.
* 멧 반즈... 매직 승리의 최대 공헌자입니다. 정말 엄청난 운동능력으로 오만곳을 누비고 다니더니, 오펜리바 3개에 이은 세컨
샷으로 위기를 넘겨버리더군요...
- 4쿼터 : 솔직히 김빠진 콜라맛이었습니다. 점수로 보면 내내 +-5점이내로 줄다리기하면서 박진감이 넘쳤어야 할 경기인데,
계속되는 지겹도록 잦은 파울콜과 양팀 주 인사이더들이 나간 상황이 되다보니, 맥이 빠지더군요.
* 경기는 그나마도 없는 인사이더가 둘이나 아웃당한 매버릭스가 배스와 맷반즈에게 털리면서 역전패했습니다.

2. About 선수...

(1) 매직
- 넬슨 : 극초반 연속 파울로 인해 뛰었어야 할 타이밍을 놓친 점이 다소 아쉽긴 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무브를 보였다고 생각
됩니다. 작년 부상에 대한 후유증 같은건 일단 전혀 안보인단 느낌입니다...
파울에서도 힘이 넘치는게 보이더군요...
- 카터 : 경기내내 신난 듯한 표정과 함께 활발한 무브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3/12의 3점슛이 옥의 티가 됐네요.
사실 다들 아시다시피 3점슛이 주종목이 아닌 카터가 저정도의 3점슛을 던지는 걸 보면, 작전상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전반적으로 슛률이 안좋았던 2쿼터 초반이후, 얼마간 매직의 공격자체가 인사이드로 집중되기도 했었죠.
오늘의 경기만 놓고 본다면 매직은 뚜렷한 새로운 작전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카터와 멧반즈 둘을 좀 다르게 이용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반즈 : 출장시간대비 가장 효율적인 무브와 더불어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클블팬으로써 순식간에 요체크인물이 된...
운동신경 끝내주고, 공간찾아가는 무브가 아주 좋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 깨뽕 : 예전 그대로 슈퍼맨의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단 파울아웃만 빼고... 자유투가 너무 아쉽네요... 9/17
- 배스 : 4쿼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표출했습니다. 단신임에도 상당히 좋은 보드장악력을 가지고 있더군요. 물론,
매버릭스의 인사이드가 이미 맛이 간 상황이었어서 좋은 환경을 준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 레딕 : (전 원래 이친구 괜찮은 선수라 생각했었습니다만...) 19분 30초동안 저 친구가 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던 건
자유투 던질때만 이었습니다... 전혀 영양가 없는 무브와 슛셀렉션 그 자체였습니다.
그나마도 너무나 쉽게 불리는 파울콜의 최대수혜자 모습이었죠. 카터, 반즈에 제이윌까지 들어온 올 시즌, 이번 경기
만 놓고 본다면, 레딕이란 이름이 로스터에 계속 있으려면 뼈를 깎는 노력이 있어야 할 듯 합니다.

(2) 매버릭스
- 덕 : 슛성공률(3/12)이 참 저조했습니다. 원래 슛폼을 감안하더라도 상체가 너무 뒤로 젖혀진단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림앞을 맞고 튕기는 슛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내공 기반의 자유투유도신공은 정말...
"자! 따라해봐. 이렇게 슛을 쏘면 안들어가도 자유투는 얻어..."
- 테리, 키드 : 여전히 빠릅니다. 전반적으로 성공률이 좋치 못한 경기임에도 두 30대 선수들은 아주 효율적인 농구를 하더군요.
특히 키드는 팀 최다 리바(7개) 기록... 트리플더블러의 면모를 보여주네요 (4득/7리바/9어시)
- 바레아 : 전에는 그냥 잘하는 가드 정도였는데, 이번 경기에선 공격형가드로써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2~3번 깨뽕이를
상대로 빠른 드라이브인을 하는데 강심장이더군요.

3. 관전평

오랜만에 보는 NBA라 기대를 갖고 봤는데, 64개의 파울콜이 순식간에 정신수양 프로그램으로 변질 시키더군요...
원래 경기보면서 파울수 세면서 보질 않는지라 전 시즌 경기에서 얼마나 불렸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경기 보는내내 끊임없이 불려지는 파울콜을 보노라니 화가 나더군요. 우리의 성가대청년(이제는 청년으로 불러줘야 할 나이인
겁니다...)도 퇴장당하면서 꽤 오랫동안 벤치에 안앉고 불만 표출 하더군요... 오늘 경기가 플옵경기거나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졌었다면, 아니 선수들 자체가 거칠었던 분위기 였다면 이해라도 하겠습니다.
64개의 파울콜중 약 8개정도(세보진 않았지만 그정도 되겠더군요)가 골밑에서 그냥 손들고 있다가 불렸던 콜이었습니다.
파울한 쪽이나 당한 쪽이나 뻘쭘하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말 그대로 어깨 한번 움찔하면 삑~
앞으로 상당히 벌어질 확률이 높은 가넷vs깨뽕vs샼 경기에선 도대체 어떻게 될까요? 오늘 경기처럼 콜이 불려진다면 장담컨데,
3명다 하프타임이후 코트위에서 보기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