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의 2007 드래프트는 1984 드래프트의 재판일까..
1984년의 드래프트는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다시 써보면,
1위 휴스턴 - 하킴
2위 포틀랜드 - 샘보위
3위 시카고 - 조던
2007년의 드래프트는,
1위 포틀 - 오든
2위 시애틀 - 듀란트
두 드래프트의 공통점은 포틀이 드래프트 직전 NCAA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던 재능 넘치는 스윙맨 대신
체격이 좋은 센터를 뽑았다는 거죠. (조던은 1984년 전미 최우수선수, 듀랜트는 2007년 전미 최우수선수)
여기서 공통점이 끝나는 건 아니고..
포틀은 1984년에는 바로 1년전에 뽑은 드렉슬러라는 패싱력 좋고 만능인 스윙맨이 있어서 조던을 쉽게 뽑을 상황이 아니었고,
2007년에는 바로 1년전에 뽑은 로이라는 패싱력 좋고 만능인 스윙맨이 있어서 듀란트를 쉽게 뽑을 상황이 아니었죠.
샘 보위도 커리어 초기에 더블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보이면서 (30분 출장 12점 9리바 2.5블록)
어느 정도 재능은 보였지만 2년차 부터 부상으로 인해 4년간 63경기 출전에 그쳤고.
오든도 역시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첫시즌 다 날렸고..
첫해 성적은 출전 시간 환산하면 보위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긴 합니다)
반면에 조던은 신인왕을 탄 후 승승 장구하면 리그 최고 선수에 올랐고,
듀란트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신인왕도 받고, 고작 20살 2년차에 리그 득점 6위를 기록하죠.
사실 포틀에 좋아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오든도 잘 됐으면 좋겠고,
아직도 최소한 몇년은 더 지켜봐야 하는 건 분명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결과로만 봐서는' 1984년의 재판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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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팬의 심장을 후벼팔 글이군요. 후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