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vs 러시아,스페인 vs 프랑스 그리고 슬로베니아.

이제 또 몇 시간 뒤에 열릴 경기들입니다.일단 세르비아와 러시아의 경기는 상당한 접전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사실 러시아의 경우에는 8강에 올라갈 줄은 몰랐습니다.AK의 공백이 상당할 거라고 생각했는데,그게 아니더군요.무엇보다 선수들의 유기적인 조직력으로 결국은 8강에는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제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확 느꼈습니다. 주목해서 보셔야 될 선수는 86년생 6-7의 장신 pg Anton Ponkrashov입니다.23세의 젊은 선수인 Ponkrashov는 사실 발은 느린 선수입니다.이번 대회를 보면서 많이 늘었다는 것을 확연히 느껴집니다.Ponkrashov의 시야와 농구센스는 10대 시절부터 이미 정평이 나있습니다. 문제는 빠른 발을 가진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죠.그 외에 러시아로 귀화한 미국 출신 Kelly McCarty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현재 킴키에서 3년간 뛰고 있는 Kelly McCarty는 75년생 노장 포워드입니다.평균 34.3분을 뛰고 있는데,그래서인지 유로바스켓 초반때보다 슬슬 체력적인 문제가 보이고 있습니다.탄력이 뛰어나고,내외곽 공격능력이 대단한 선수입니다.현재 평균 14.0득점 5.7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단 Ponkrashov가 탑에서 아주 안정적인 리딩력을 선보이면서 Kelly도 탄력을 받는다고 할까?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그리고 러시아의 포스트진들도 결코 얕볼 수준들이 아닙니다. 세르게이 몬야도 기복은 있지만,가끔 터지면 무서운 득점력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바로 그 모습이 그리스와의 유로바스켓 12강전에서 나왔죠. 정말 그 무섭다는 푸틴이 신경을 쓰고서인지 더 잘하는 걸까요? 그리고 세르비아. 이 젊은 독수리들의 고공비행들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물론 많은 분들께서는 오늘 경기의 경우 프랑스와 스페인 경기에 관심을 더 두시겠지만,저는 아닙니다.바로 이 평균 나이 22.3세의 젊은 하얀 독수리들이 4강에 오르면서 전통적인 농구강국의 부활을 알릴지 이게 더 관심이 있습니다.저는.왜냐?바로 우리나라의 세대교체에도 시사하는 바가 아주 약간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밑에 Crazcool님 글에 댓글도 달았지만,이번 세르비아가 유로바스켓에서 4강에 올라가면 유럽 농구계 쪽에서는 굉장히 큰 충격입니다.일단 리투아니아전에서 다시 살아난 트립코비치의 슛감과 테오도시치의 극강활약,테피치의 올어라운드함,네나드 크리스티치의 리더쉽과 마치반의 알토란 활약까지.이 젊은 선수들의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집니다. 마지막 프랑스와 스페인 . 많은 분들께서 참 기대하시고 계시는 경기라고 생각됩니다. 이 경기에는 참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앞선에서는 토니 파커 vs 리키 루비오,그리고 JCN과 루디 페르난데스 VS 디옷,데콜로,바툼,그리고 디아우,튜리아프 vs 가솔 브라더스,레이예스의 아주 치열한 경기가 전개될 것 같습니다. 스페인의 필승전략은 오히려 파커를 놔두면서 나머지를 집중마크하는 쪽을 생각할 가능성이 큽니다.어쩌면 그것이 스페인의 전략에 아주 잘 맞을 수도 있죠.토니 파커에게 줄 건 주되,대신 나머지를 철저히 마크하는 쪽으로 말이죠. 반대로 프랑스는 파우보다는 JCN이나 루디,리키를 집중마크할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특히나 슬슬 JCN의 극강 득점력이 상대팀에게 위협이 되가고 있는데,프랑스에서는 파우는 놔줄지 몰라도 반드시 JCN만큼은 잡아야 합니다. 일전에도 이야기한 바 있지만,사실상 스페인 백코트에서 핵은 JCN이라고 볼 때 볼없을 때 무빙과 1:1에 이은 3점슛 ,빠른 발과 순발력 그리고 스크리너를 이용한 돌파에 이은 양방향(왼쪽,오른쪽 할 것 없이 돌파해서 플로터)플로터를 얻어맞기 시작하면 덩달아 루디가 살아나고,리키의 킬패스가 계속 내외곽을 휘저을 가능성이 크죠. 반대로 스페인은 파커는 그렇다 치더라도 디아우를 밀어내면서 특히 바툼을 집중마크할 필요가 있는데,이 매치업은 결국 포틀의 동료인 루디 페르난데스가 맡아야 할 것 같습니다.요즘 루디 페르난데스가 몸상태가 좋은지,과거의 스피드와 점프력이 슬슬 살아나기 시작하더군요. 이 두 경기 승패를 점치자면 솔직히 모르겠습니다만,굳이 이야기해보면 세르비아와 스페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물론 이건 제 생각일 뿐입니다.다른 분들은 달리 생각할 수 있다고 봐요. 그리고 썩소님이 말씀하신 슬로베니아. 야코 라코비치의 바르샤 시절 별명은 “킬링 야코.”였습니다.바르샤 백코트 식스맨 빅토르 사다와 라코비치가 나오면 사다는 수비에 좀 더 치중하고,라코비치는 공격적인 면을 많이 보여주는데,둘 다 바르샤의 전략적 식스맨들입니다. 특히나 왼손잡이고,돌파력까지 있다보니,상대 팀에서 라코비치 막기가 상당히 힘들었는데,이번 유로바스켓에서는 더 성숙해졌다는 것이 느껴지고. 그리고 썩소님이 말씀하신 뭐뭐디스는 스모디스가 아닐까 싶습니다.스모디스는 CSKA 모스크바 경기 볼 때마다 눈에 너무 띄지 않는 선수라(스탯만 높은 그런 선수 유형이라는.)좋아하는 선수는 아닙니다만,다만 몰아넣을 때는 무섭게 몰아치는 선수입니다.득점을. 84년생인 이라짐 로벡은 슬로베니아의 든든한 버팀목인데,CSKA 모스크바 시절과 달라진 게 없습니다.참 성실하고,팀플레이를 해주면서 자기 할 것 다 챙기는 스타일입니다. 바르샤와 2년 뒤에 NBA로 온다면 꽤나 쏠쏠한 빅맨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란 드라기치는 현재 몸상태가 상당히 안좋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부상을 입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