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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와 로드리게즈의 2년전 스페인 잡지와의 유쾌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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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5 16:39:17

예전에 스페인에 갔다온 친구가 잡지 하나를 사왔는데,그 잡지에는 2006년 세계 남자농구 선수권에서 우승하고 스페인으로 돌아와서 스페인 대표팀의 세르지오와 루디의 인터뷰가 있더군요.그때 그 잡지 기사를 스페인어를 잘하는 친구한테 졸라서 하드에 해석본을 저장해놓고,글을 올린다는 것을 거의 2년동안 하드에 묵혀두고 있다가 지금 하드를 비우려고 하는 찰나에 발견했습니다.굉장히 재미있는 내용도 많고,두 선수에 대해 잘 몰랐던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될 거 같아서 올려봅니다.


스페인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축구다.모든 스페인 사람들은 프라메라리가에 열광한다.그렇지만 스페인 대표팀 성적은 신통치 않다.스페인에서 농구는 축구 다음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포츠다.

그러나 축구에 열광을 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인기는 적다.그렇지만 이들은 올해 농구의 월드컵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농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조차 농구 대표팀이 스페인으로 귀국했을 때 마드리드 시내에 나와서 수십만명이 축하해줬고,스페인의 큰 자랑이라며 많은 언론들은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다.스페인 농구 대표팀 선수들은 단번에 국가의 영웅이 되었다.

그들 중 가장 젊은 선수중인 루디 페르난데스와 세르지오 로드리게즈를 이번 호에서는 화보촬영과 인터뷰 대상으로 삼았다.코트안에서 무척 에너지가 넘치는 두 선수는 세계 선수권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그들의 농구에 대한 열정,그리고 농구 외에 사생활에 관한 인터뷰도 담겨있으니 기대하시길!!!

그들과의 화보촬영은 매우 재미있었다.이제 20살(세르지오),21살(루디 페르난데스)이 되는 선수답게 그들은 젊고 쾌활하고,농담을 던지면서 즐거운 분위기속에 촬영이 시작되었다.

"여기는 너무 덥군요.이럴거면 차라리 다 벗고 촬영에 임하죠?"촬영에 맞는 양복을 입던 세르지오가 농담식으로 사진작가에게 말을 한다.20살의 이 청년은 이제 올해부터 스페인 리그에서 뛰지 않고,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에서 뛴다.

"세르지오는 재미있는 친구예요.그는 늘 쾌활하죠.스페인 대표팀에서 그는 분위기 메이커였어요.다른 사람 흉내를 정말 잘 내는데 한번은 마르크(가솔)인척하고 세르지오가 다른 방에 전화를 걸었는데,모두 다 마르크인줄 알았데요.그와 있으면 너무 즐거워요."루디가 세르지오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루디 페르난데스는 말이 많은 성격은 아니지만,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단다.

"루디는 가끔 이해못할 행동들을 하는데,그게 참 재미있어요.저 녀석은 능구렁이예요."세르지오가 루디의 화보 촬영 장면을 보면서 넌지시 기자에게 이야기한다.

"루디와 플레이하는 것은 정말 미치도록 즐거운 일이예요.그의 엘리웁 플레이는 정말 강렬합니다.돌려서 표현하자면 여자앞에서 현란한 댄스로 여자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남자의 몸짓이라고 할까요?"

둘이 같이 화보촬영을 같이 할 때는 둘의 얼굴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갑자기 둘의 농구외에 사생활이 무척 궁금해져서 여자친구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세르지오 주위에는 여성들이 정말 많습니다.세르지오가 워낙 성격이 재미있고 좋다 보니 주위에 여성들이 참 많아요.하지만 여자친구는 없죠.저요?전 정말 여자친구가 없어요.기자분이 소개시켜주세요."

"루디는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루디가 여자가 저보다 더 많아요.제가 아까 이야기했죠?저 녀석은 능구렁이예요."

세르지오의 저 말이 끝나자 마자 루디가 장난으로 웃으면서 세르지오를 친다.둘은 마치 친형제같아 보였다.그러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세르지오가 웃으면서 꺼낸다.

"스페인 대표팀이 우승하고 나서 대표팀 선수들끼리 스페인에서 클럽을 같이 갔었어요.클럽에 있던 사람들은 금새 저희들을 알아보고,모두 이야기를 같이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죠.

근데 저와 루디 주위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모두 파우와 나바로에게만 모여들더라구요.특히 파우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정말 많았어요.파우는 그 상황을 즐기고 있다는 듯이,웃으면서 예의바르게 행동했죠.나바로는 결혼을 해서인지,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는 하지만 조심스러워보였어요.

그러면서 일찍 집에 가서 부인과 있어야 한다고 먼저 가버렸죠.저희 둘은 파우 주위에서 어슬렁 거리다가 저희도 스페인 대표팀 선수들이예요.라고 제가 외치니까 금새 여성들이 모여들더라구요.참 재미있게 클럽에서 음악도 듣고 예쁜 여성들과 이야기도 하고 춤도 추었습니다."

세르지오의 이야기를 듣고보니,세르지오는 참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일반인들과 농구하는 걸 너무 좋아합니다.보통 농구 선수들은 일반인들과 농구하는 걸 별로 즐기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최소한 저는 그렇지 않아요.저를 알아보는 사람들과 같이 농구를 하는 건 너무 즐거운 일이죠.저는 오프시즌에 꼭 길거리에 나가서 일반인들과 같이 농구를 합니다.그러면서 즐겁게 같이 이야기할 수 있을 수도 있구요."

루디가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든다.나바로에게 전화가 왔단다.

"나바로에게 전화가 왔는데,오늘 자기 집에서 저녁을 같이 먹자고 전화가 왔네요.나바로는 정말 착한 사람이예요.나바로는 인연이라는 걸 정말 중요시하는 사람이예요.그는 한 번 친해지면 정말 끝까지 가는 성격이죠."

세르지오와 루디가 야외로 화보 촬영을 하러 나가자 여성들이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한다.그들을 알아본 것이다.모두 "이번에 대표팀 경기 잘 봤어요.","너무 멋있어요.","나와 데이트 한 번 해주겠어요?"라며 그들에게 말을 건다.세르지오가 웃으면서 한 아름다운 여성에게 농담식으로 "당신같은 여자라면 언제든지 O.K예요."라고 웃으며 이야기한다.

이제 촬영도 거의 마무리되어 간다.그들은 꽤 긴 시간이 걸리는 화보촬영중에도 짜증을 전혀 내지 않고,오히려 스텝들을 즐겁게 해주면서 좋은 분위기속에서 촬영을 해주게 편의를 마련해줬다.

"저는 세르지오와 스페인에서 같은 팀에서 뛰고 싶지 않아요.어차피 이제 세르지오는 미국으로 가지만,그가 나중에 스페인으로 돌아오더라도 그와 내가 같은 팀이 되면 스페인 농구가 재미없을 거 같아요.맨날 우리가 우승하지 않을까요?"라며 크게 웃는다.

이제 둘은 또다른 도전을 향해 농구공을 잡을 것이다.이 두 젊은이에게 앞으로 시련도 있을 것이고,행복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확실한 건 이들은 절대 좌절하지 않을 선수들이라는 것이다.이들의 앞으로의 좋은 플레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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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8-10-25 16:54:09

루디... 미국농구도 재미없게 만들려고 포틀 온거냐??
루디와 세르히오의 앨리웁을 확실히 오래 호흡을 맞춘 티가 나더군요.

2008-10-25 17:57:21

세르히오도 포틀에서 사장되고 있는 느낌이...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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