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넘의 가치?
바이넘이 오프시즌 조용하던 nba 게시판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있네요
밑에 코멘트도 했었지만 이렇게 바이넘이 욕먹는것은 참 안타까워서 글을 씁니다.
바이넘이 저렇게 계약 얘기를 꺼내는 것도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보여준것도 없이 돈만 챙기려 한다" 라든가 "정신 못차린다" 같은 뜻이 아니라 정말 LA에 남고 싶어서
얘기를 꺼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년 80밀을 제시하고 거기서 버텨서 그대로 계약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금액이 어느정도 조정되겠죠.. (물론 그 조정된 금액 역시 매니아 내에서 비난을 면치는
못할 수준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최소한 알드리지와 동급계약은 될 것으로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자신의 시장가치가 15밀급 계약인데 구단을 위해서 10밀급 계약을 맺어라....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15밀급 계약이면 구단을 위해 디스카운트를 해봤자 12~13밀급 계약이겠죠
사실 돈만 밝히려면, 그냥 조용히 있으면서 이번시즌 보내고 다른팀에서 오퍼오는걸 즐기다가
제일 높은 금액 부르는 구단으로 조용히 날라버리면 됩니다. 바이넘이 이번 시즌에 뭔가 증명하고
팀에 금액을 제시하는 건 오히려 LA 구단에 지우는 부담을 늘리는 것 뿐입니다. 왜냐하면 바이넘이
이번시즌에 대략 10-10 정도만 기록해주고 부상만 안당해버리면 아마 맥시멈 제시하는 구단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도 nba에 팀이 LA 하나라면, 10밀이상 주는것은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29개 구단이 있는 상황에서 10밀 이하로 바이넘을 잡는것은 불가능합니다.
리얼 7풋의 어린 센터라면 분명 리빌딩 팀의 주축으로 삼을 수 있는 선수입니다.
특히 1월에 바이넘이 보여주었던 활약은 정말 매력적이죠... 직접 경기를 보면서
하루하루 눈에 띄게 성장해가는 모습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엄청나게 하게 만들었습니다
피닉스, 골스같이 골밑이 약했던 팀들은 그야말로 바이넘 한명한테 안드로메다 관광을 다녀올 정도였죠
(vs PHX 28pt 12reb 11-13(!!!), vs MIL 25pt 17reb 10-13(!!) vs GSW 17pt 16reb 8-10 이런 게임들 말입니다)
시즌 전반기의 LA 게임 중 상당수를 라이브로 볼 수 있었는데 경기에서 직접 보여준 바이넘의 모습은
스탯 그 이상이었습니다. 같은편 슛이 튕겨나오니까 자유투라인 한발 앞쯤에서 뜨더니 양손으로 오펜리 잡고
양손으로 풋백. 파머가 대충 휙 올리니까 두명 달고 잡아서 덩크찍고 하는 등....
케이먼이 굴욕의 연속블락을 당하질 않나 보것을 버로우시키질 않나 임팩트만으로 보면 정말 스탯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게다가 현재 야오의 리바 오오라와 비슷하게 떡대 바이넘이 박스아웃을 쳐주니까
오돔 역시 날라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개인적으로는 바이넘-가솔-오돔으로 리바운드를 초토화시키는걸
매우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 13-10이라는 스탯 자체도 주전 센터로 풀타임을 소화한 것이 아니라 콰미와 시간을 나눠써서 28.8분을
소화하며 만들어낸 스탯입니다. 오카포의 루키시즌처럼 35+분을 소화한다 치면 스탯은 16-12정도로 오카포를
상회하는 스탯을 찍어내버린 것이죠. 게다가 나이도 그 당시의 오카포보다 어립니다.
무릎부상이라는 변수가 있다 하더라도 한번 도박을 걸어볼만한 패라는 것이죠.
특히나 좋은 가드가 있고 골밑이 빈약한 팀에서는 정말 팀의 명운을 걸어볼 수 있는 패입니다.
히트에서 웨이드와 조합해보거나 다음 드랩에서 나오는 리키 루비오와 조합해서 듀오를 만들어봐도 되고
샐러리 비는 약팀에서 눈딱감고 맥시멈에 가까운 액수를 지를만한 빅맨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LA 입장에서는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도해야 하고 발생하면 전 무조건 매치해야한다고 봅니다
오돔을 포기하고 새 판을 짜는 한이 있더라도 지켜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센터라고 생각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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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바이넘이 80ml을 요구했던가요?
자신의 출전시간에 비례해서 그정도 찍은거면 이미 엄청난 거겠죠.
뭐 다른 반론들도 있지만 아직 계약이 성사된것도 아니고 지켜봐야 할 듯싶네요.
고러므로 답은
"우선 봐야 안다.."
바이넘이 다음 시즌에 얼마만큼 보여주느냐에 따라 이 상황도 가라앉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