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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about trash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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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6 22:36:26
trash talk에 대한 말이 나왔으니 
오래 묵은 올드 스쿨적인 이야기들에서 대충 찾아 추려보면,

우리가 하는 트레쉬톡을 당신들이 다 들을수 있다면 적잖이 놀랄수도 있을거야
모욕도 있고 더러운 이야기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건 코트안에서 이루어지는 우리 선수들끼리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이지.
다들 입다물고 뛰거나 바이블-성경책에서나 나올법한 말만한다고 생각해봐.  
그게 NBA의 일부이고 누군가는 그런걸 해야한다고.
그렇게 오고 가는 트레쉬톡 속에 싹 트는 승부욕? 허허 
생각해보라구 성인군자들이 스포츠를 하면 재밌을까? boring~ 
이런것 조차 미디어에서 먹잇감 다루듯, 
그런식으로 무슨 악으로 취급하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도 했고
이건 인성문제가 아니야. 어떤 사생활 문제라면 모를까. 
코트에서 거친 선수들이 지역사회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이웃을 보살피고 모교와 고향에 기부를 하고 이렇게 자선활동을 하는 친구들도 많다구, 
그런데 그런 미디어 놀음에 인성까지 끌어들이는건 너무 한거 아닌가.
그걸 마치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대입 하는 것도 넌센스지. 

네.
트레쉬톡은 애초에 코트 안에서 이루어지는 서열이나 선후배를 떠나
그 경계를 구분짓거나 하는 등 큰 의미를 두는게 아니라 한마디로 도발 그 자체니까요.
요즘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 다 끄집어 내니 수위가 많이 낮아졌지만
원래 상대 선수를 자극하고 자신감을 어필하고 같은편 동료 기살려 줄때도 쓰기도 하는데. 
소위 산전수전 베테랑이 파릇한 영건들 자극할때나
젊은 도전자들이 스타선수들을 도발할때도 많이 쓰기도 해서 
다들 아시는 슈퍼스타들도 늘상 많이 겪는 일이였고 
요근래 핫한 커리도 작년부터 이런 저런 도발을 많이 받고 있구요. 
 
젊은 도전자들의 트레쉬톡이라면 가령
'hey 올드맨 내가 방금 당신 머리위로 3점을 날렸다고! 공 꽂히는거 봤어. 기분이 어때!
'당신 실력 지금 어디에 짱 박아두고 온거야, 내가 이렇게 마음대로 하는데 그냥 내버려 둘꺼야? 
'아니 당신 다리가 코트에 붙어있다고~ 어제 꿈에 구루트(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봤어?

또 오래전 기사들 보면 트래쉬토크에 대한 일화들이 많은데
NBA 트레쉬톡의 대부, 게리 페이튼도 신입선수에게
'어이 애송이, 수비 좀 배우고 와야지 여기가 고딩들이 노는 곳인줄 알아?
한번은 존 스탁턴이 '넌 입에 모터를 달았냐 좀 쉬엄 쉬엄하지 그래 라고 하니 
게리 페이튼이 '존 할아범 이제 늙으니 내혀의 젊음까지도 부럽나보군. 이라고 받아쳤고
조던도 게리 페이튼 입에다 농구공을 넣고 싶었다고 할 정도 였죠.

수많은 일화들이 있지만 트레쉬톡은 좋든 싫든 
뭐 이런 것들은 그냥 경기장 안에서 이루어지는 흔한 일이고 
사실 미식축구에서는 나오는 트레쉬토크 굉장히 심합니다. 
헬멧을 쓰고 있어서 더 크게 소리치는 것도 있고 
'경기 끝나고도 울면서 그라운드 흙만 바라보게 상실감을 안겨주마
'헬맷속에 숨은 그 뻔지르르한 면상 골로 보내 버린다 라거나 
'오늘 니 뼈를 아주 가루로 만들어 버릴꺼야, 같은 말이 나올 정도로
글로 써서 욕 추임새는 뺀것이라 소프트하게 느껴지지만. 
덩치가 산만한 친구들이 잡아먹을듯 고함치는데   
북미스포츠에서는 이런식의 트레쉬 토크는 경기의 한부분이라 일종의 문화니까요.

화제의 주인공이 되버린 그린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트위너라는 편견으로 대학때도 빅맨치고 작고 뚱뚱해서 어디 농구 하겠냐 
리그에서 살아남기에는 너무 작다 등등 프로에서도 넌 사실 과대평가 받는거지 별거 아니야 
라는 폄하 하는 트레쉬톡을 많이 듣는 선수였죠. 
루키시절 그린이 르브론과 트레쉬 토크를 주고 받으면서 듣게 된 '너는 너무 작아' 라는 
그 말에 동기부여가 되었다고도 했고.
그만큼 자기도 그런 올드스쿨적인 부분을 리스펙하면서 피하지 않고 받아치기도 하고요.
그래서 항상 그린이 뭐 한마디 안터트리나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니
기자들이 흥미거리를 찾기위해 하이에나 처럼 몰려있는 진풍경이 종종 그려지기도 합니다. 

다만 이번에 가장 우려스러웠던 것은 마치 이런 트레쉬톡을 놓고도 누가 하면 승부욕으로 비춰지는가? 
이번에 유례없는 댓글 세례를 받을 정도로 그린의 트레쉬톡은 순수악인가.. 
어떠한 편견이나 이중잣대가 아닌 비판을 하려거든 최소한 누가됐든 공정성이 담보가 되어야 겠죠

우리의 익숙한 사회 문화와는 다른 문화차이 언급도 나왔지만 트레시톡을 굳이 비유하면
쇼미더머니를 통해서 랩배틀 문화가 알려졌는데 까놓고 말해서 랩배틀이랑 비슷한거라.  
그냥 트레쉬톡은 말그대로 "트레쉬"톡인데
트레쉬에서 교양 찾고 존중 찾으면 교회가서 굿하고 절에 가서 찬송가 부르는 격이겠죠.

비단 오늘 트레쉬톡으로 불거진 이슈보다 그 이슈 뒤에 숨어있는 의도같이 
이를 이용하여 교묘하고 집요하게 특정팀 특정선수에 대한 
안티 분위기를 조성하는 행태들과 악의적인 불쾌감 표출 방식들. 
특히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미디어 매체가 많아지니 건수 하나 나오면 우르르 몰려가서 쌍욕하고
그에 대한 사실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나중에 밝혀지더라도 그때만 잠수타거나 입 딱 씻고
또 뭐하나 터지면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반복 재생산적으로 이루어지는 
큰 규모의 감정폭발이나 집단적 이성 상실을 심심치 않게 목격하는 요즘인데 

때로는 그런쪽 이슈에 너무 치중하기 보단 자기의 정서를 위해서라도
너무 피곤하지 않게 한발자국 물러나서 안좋은 이슈만을 쫓는 경기 외적인것들에 휘둘리지 마시고 
엄밀히 말하면 내가 직접 코트에 뛰는 것도 아니고  
다양하게 즐길 있수는 여러 취미수단으로 많은 스포츠들 중에 하나 아니겠습니까.
순간적으로 너무 감정에 치우치셔서 단어 하나 태도 하나하나까지 의인화 되기 보단  
플레이 자체를 승부 자체만 순수하게 즐기면서 여유를 좀더 가져본다면  
그러다보면 좀더 넓은 범주의 치열한 신경전도 
뭐 저 정도는 경쟁심으로 몸싸움하고 입들 터는 것도 스포츠 경기 답지 하면서 
조금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즐길수 있을 테고요.

다시금 최근 상황에 대한 글들 '마치 그래 너 잘 걸렸다 라고 악감정을 가지고 
Double standard 를 들이대며 서스럼 없이 나오는 표현들을 돌아보면서 
나는 어땠는가 누군가를 증오하고 미워하려고, 
즐기려고 보는 스포츠의 본질을 놓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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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26 19:58:40

글 잘 읽었습니다. 공감합니다.

2017-02-26 20:17:57

추천합니다

2017-02-26 21:10:01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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